파~악, 퍼~억 힘찬 배구공 소리와 동호회원들의 함성으로 지난 1일 광주 지산중학교 체육관은 열기가 넘쳤다.
회원 30여명이 모여 임대환 감독의 스파이크 공격을 회원들이 원을 그리며 받아내며 체육관을 후끈 달구었다.
코트 안에서 달리기와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토스를 주고 받은지 10분만에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고 유니폼은 흥건하게 적셨다.
생활체육 광주북구클럽 배구 동호회원들이다.
지난 2003년 7월에 창립된 광주북구클럽(회장 김건주)은 북구에 소속된 9개클럽중 가장 오래됐다.
30대부터 60대까지 등록인원 40여명인 북구클럽은 회원들의 유대강화로 30여명이 퇴근후 일주일에 두 번씩 체육관을 찾아 땀흘리며 실력을 다지고 있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 배구공과 함께 건강과 친목을 다진다.
북구클럽은 4계절 내내 배구공을 놓지않고 연습한 때문인지 회원들의 실력도 뛰어나다.
광주지역 생활체육동호인들 기준으로 A급 선수가 회원 50% 이상 된다.
이로인해 대회출전시 주전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한다.
▲운동은 정직하다
북구클럽은 무엇보다 선수로 활동했던 전문 지도자로 부터 정확하고 체계적인 교육과정으로 기초과정부터 탄탄하게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훈련하는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외치는 말이 '운동은 정직하다 훈련에 한번씩 빠지면 실수가 잦아든다'며 참여의식이 강했다.
이미 각종 광주대회를 비롯해 전국대회에도 출전해 우승과 4강 진출 등 영예를 안은 것만 보더라도 동호회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게 된다.
이는 순수 아마추어 회원들만 모인 동호회로는 보기 드문 성과라 할 수 있다.
크고 작은 경기를 치룰 때마다 놀라운 실력향상으로 타 지역의 부러움을 사기도 한다.
지난해 무등기배구대회 어머니2부리그에 출전 했던 김미선(45·여)씨는 "발 빠른 도움닫기로 뛰어올라 힘차게 하얀 공을 코트에 내리꽂는 선수들의 모습은 강한 인상을 남긴다”며 "배구를 한 뒤로 체력이 좋아져 잔병이 없어졌다“고 배구 예찬론을 폈다.
▲생활체육 회원간 유대강화
북구클럽은 뛰어난 실력 못지않게 가장 큰 장점이 회원간의 화합이다. 한 가족처럼 지낼만큼 회원간의 유대가 끈끈하다.
회원들 간 결속력이 깊어지면서 가족과의 만남도 늘고 있다. 서로의 경조사를 챙겨주기도 하고 운동 후 식사나 간단한 술자리를 즐기며 일상생활의 피로를 풀기도 한다.
김용태(56) 북구클럽 명예회장이자 생활체육 광주시장애인배구협회 회장은 "배구를 통해 만난 좋은 사람들과의 인연은 운동으로 육체적 건강을 지키고 어울림으로 정신적 건강을 찾을 수 있다”며 "체육인들은 정직하고 사회생활도 열심히 한다”고 말하면서 북구클럽회원들의 건강유지와 친목을 넘어서 지역사회 봉사활동도 강조했다.
배구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실내외 어디에서나 사람들과 어울려 계절에 상관없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운동이어서 동호인들이 많다.
현재 광주생활체육협의회에 등록된 배구 동호회가 등 100여개에 이르고 회원도 3천여명을 웃돈다.
북구클럽 코치 신범호씨는 "회원들이 매주 두 번씩 만나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몸도 가뿐하고 활력도 넘친다”며 "자신들의 건강을 위해서 하는 운동이지만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서도 국민건강을 위해 많은 지원”을 호소했다.
배구는 과격한 신체접촉이 없어 여성과 어린이에게도 안전한 배구는 배우고 싶은 의지와 열정만 있다면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고 습득할 수 있는 생활스포츠다. 또한 운동을 하기 위한 경비 부담이 적어 경제적으로도 부담을 주지 않는다.
실제로 이날 체육관에서 운동하는 회원들 대부분 실제 나이보다 젊게 보였고 체지방과 군살이 빠지고 근육이 탄탄해 보였다.
김건주 회장은 "직장과 자영업 등 일상생활에서 받았던 스트레스를 술 한잔으로 위로하지 말고 한 두시간씩이라도 운동을 통해 생활의 활력소가 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배구는 전신운동으로 유연성과 점프력, 순발력을 길러주며 3회 안에 득점으로 이어져야 하기 때문에 긴장감과 흥미를 유발하기에 충분하다.
현재 '북구클럽’은 남성을 중심으로 팀을 이루고 있지만 여성들의 참여가 늘어날수록 혼성팀과 여성들을 위한 팀도 운영될 계획이다.
배구공처럼 둥글고 매끄럽게 서로를 아껴주고 스포츠를 즐기며 배구로 하나가 된 회원들.
배구공을 챙기며 이마의 땀을 닦는 그들의 미소에는 '강스파이크'의 시원함과 함께 인생 삶이 쫘악 펴지길 바래본다.글,사진=임정옥기자
첫댓글 건주씨 멋찌요
북구클럽 홧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