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핑토 지식 방에 힙조인(hip-joint)에 대한 질문글을 올렸다가 그에 대한 답변을 받은 후 그것에 대한 설명글을 다시 올립니다
밑의 글을 한번 보신후 읽어 보시면 이해에 도움이 될겁니다
네~~
영미니님, 드림스 컴 트루님, 바가노바님 답변 감사합니다.
더 많은 분들이 답변들을 해 주셨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지만 더 이상의 답변들이 없는 것 같아 또한 너무나 좋은 답변들이 이미 채워져 글을 다시 올립니다.
이러한 질문을 올리게 된 것은 다름 아닌 오래 전부터 잘못 오인 되고 또 잘못 사용 되어져왔고 아직 까지도 많은 무용수들뿐만 아니라 현재 가르치고 배우고 있는 많은 선생님들과 학생들마저도 그 과오를 범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힙 조인트 다시 말해 hip-joint 이것은 바가노바님이 말씀하신대로 명사형인 '고관절' 즉 골반(pelvic)과 다리 즉 대퇴골(femur) 을 연결하는 관절을 의미합니다.
그럼 이 단어를 가지고 던진 질문의 의미는 무엇이냐? 그것은 많은 선생님들이나 학생들이 힙조인트 라는 단어의 어감에서 오는 느낌만을 가지고 막연히 힙 즉 ‘엉덩이를 쪼여.’ 라고 서로간의 의사를 주고받고 있다는 것 입니다
즉 명사인 단어를 동사 명령문으로 사용하고들 있다는 것이지요.
만약에 이 단어를 사용하고자 한다면 “힙 조인을 사용해.” 라든지 아니면 “분리해.” 라고가 맞겠죠.
단순히 이러한 잘못 사용되어진 단어 자체의 문제 만이라면 그렇게 큰 문제가 아니라 그저 단어 사용만 바꾸면 되지만, 단순히 ‘힙을 조인다.’ 라는 것이 발레 동작 을 정상적이고 바람직하지 못하게 하여 ‘신체의 라인을 좋지 않게 만들뿐 아니라 나아가 잦은 부상과 전체 근골격계의 부조화를 갖게 함으로서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발레를 끝까지 행복하게 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하게 한다.’ 는 것입니다.
제 이 질문에 처음으로 답을 해주신 영미니님의 글을 보고 무척이나 흥미를 느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혹시나 해서 드리는 말씀입니다만 혹 어떠한 문언이나 텍스트를 발췌하여 올려 주신 글은 아니신지요? 아니라면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다름이 아니라 써주신 글의 문체에서 그렇게 느껴져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그런게 아니시라면 용서하시고 오히려 어떤 분이신지 꼭 한번 만나 뵙고 싶어서입니다.
다시 돌아가 단순히 힙을 조이는 것이 왜 문제가 되는가? 하는 것은 역으로 그럼 왜 힙을 조이는가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발레에서 가장 중요시 요구 되어지는 턴 아웃의 의미일 것입니다.
턴 아웃을 하기 위한 근육들은 엉덩이 근육인 3가지 둔근 안쪽 속에 위치하고 있는 외회전근 6가지(genellus superior, genellus inferior, obturator internus, obturator externus, piriformis, quadratus femoris)입니다 이것들은 허벅지 뼈를 몸 바깥으로 돌리게 하는 중요한 속 근육들이며 이것들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겉 근육인 둔근을 먼저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물론 쉽게 그렇게 사용하기 까지는 많은 노력과 연습이 필요합니다)
턴 아웃을 목적으로 힘을 주었던 힙 근육을 잘 못 사용한다면 오히려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여 대퇴와 경골을 이어주는(그런데 경골 맞나요? tibia인데) 무릎관절(knee-joint)만이 뒤틀려서 무릎이 뒤쪽으로 밀려버리는 back knee 현상만이 심해질 것입니다. 그럼 종아리는 많이 휘어버리게 될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무작정 힙을 조이기만 한다면 영미니님께서 말씀하신대로 골반이 주저앉아
즉 골반이 바닥 지면에서의 수직을 유지하지 못하고 골반 위쪽이 뒤로 기울어지는 posterior tilting(쉽게 골반이 눌렸다고들 하지요) 이 됨으로서 요추는 정상적인 전만 곡선을 잃어버리고 그것에 대한 보상은 흉추의 정상적 후만을 소멸시키고 연이어 목뼈인 경추는 일자목을 지나 역C 모양의 자라목 형태까지로 발전시키는 양상을 보이기까지 합니다.(*절대로 목에서부터 등 라인은 일자의 형태가 아닙니다 자연스럽고 적절한 S곡선이 유지 되어야합니다)
물론 이러한 과정에서 개인마다의 여러 가지의 변형 형태 차이를 보이기는 하지만 정상적이지 않는 것들의 그 형태의 차이나 경중의 차이는 중요한 것 은 아닙니다.
여기 까지 얘기한 것은 골반자세 pelvic stance(영미니님께서 말씀하신 pelvic floor 의 바른 유지와 일맥상통하는 부분)를 바로 갖지 못하여 오는 상체로의 변형이지만 그 보상 작용이 하체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더 심각해집니다.
영미니님께서 말씀하신 것 과 같이 가장 큰 영향중 하나가, 다리의 표면적으로 보기에 좋지 못 한 다리 라인입니다. 왜 다리의 라인이 좋지 않게, 특히 허벅지의 근육이 도드라지는 것일까요? 우선 골반이 뒤쪽으로 기울어져 중심을 유지하고 있으면 더 이상 무게 중심들이 뒤로 넘어가지 않게 하기 위해 앞쪽에서는 다리 근육이 사력을 다해 버티고 있기 때문입니다
허벅지 근육에는 앞쪽 면에 있는 대퇴사두근이 있는데 네 개의 근육 중에서 rectus femoris와 vastus intermedius 라는 두 근육이 특히 더 많은 긴장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근육은 긴장성 수축의 운동을 계속적으로 유지 하게 되고 그것으로 인해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짧고 굵어지게 됨으로서 결국엔 발을 십 일자 모양으로 바로 놓고 섰을 때 골반보다 훨씬 더 허벅지가 많이 튀어 나와 있는 것입니다
그것뿐 아니라 엉덩이의 근육들은 적절하게 사용을 하지 않게 됨으로서 엉덩이의 근육은 약화되면서 엉덩이가 볼품없이 처져 내려가 옆 측면에서 보면 전체적인 라인이 허리와 엉덩이 부분의 경계선이 없이 라인이 일자로 떨어지고 그 엉덩이의 밑 부분에는 근육 운동이 없었기 때문에 지방 즉 살이 많이 생겨서 더욱 엉덩이를 처져보이게 하는 것입니다 특히 이 부분은 아무리 살을 뺀다 하더라도 가장 최후에 빠지는 부분이라 좀처럼 쉽게 빠질 부분이 아닙니다
그 잘못된 중심에 대한 보상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고 중심을 잡고 동작을 하며 포즈를 유지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부분인 발까지 아주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발은 크게 뒤꿈치 엄지발가락이 나가는 발바닥 부분과 새끼발가락이 나가는 발바닥 부분 이 세 부분이 각각 같은 비율로 체중을 분산 시켜야 하는데 이미 몸의 뒤로 가버린 몸의 무게 중심을 특히 턴 아웃 했을 때 새끼발가락 쪽으로만 무게가 많이 실려 엄지 쪽 발바닥 쪽에 있는 해부학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인 세사모이드 본(sesamoid bones)이라고 하는 부분을 지면에서 떼서 사용하게 됩니다 흔히 발레를 할 때 업을 했을 경우 자꾸 중심이 새끼 쪽으로 떨어져서 옆에서 보면 발목이 꺾여있는 모양이 그러한 현상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계속적으로 발레 동작들을 한다면 물론 발의 족관절에는 무수히 많은 변형과 부상이 찾아옵니다
글을 쓰다 보니까 다소 어렵고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깊이 들어가서 얘기가 진행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보다도 더욱 더 깊고 어렵게 얘기를 해야 할 필요가 충분한 것이 우리의 몸입니다 이곳 카페에는 유난히 발레를 사랑하며 좋아하는 학생들이 많기에 저 역시 발레를 사랑하는 여러분들의 선배로써 여러분들이 자신의 몸을 사랑하고 소중히 생각하며 동작을 하나 하기 전에 한번 더 현명하고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사용함으로서 각자의 소중한 몸을 더욱더 아름답고 행복하게 발레를 해나갔으면 하는 바램에서 글을 씀니다
그리고 또한 많은 선생님들이 수업을 할때 한 학생이 평생 가지고 갈 몸에 대해 더욱 신중하고 사려 깊게 교육들을 해 나가셨으면 하는 바램에서도 그렇습니다
여기 까지의 글은 잘못된 인식 하나가 몸을 엄청나게 많이 망가트릴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간략하게 얘기를 했습니다
이후에 만약에 동작의 방법이나 자세 혹은 부상에 대해 궁금하다거나 그러한 것들이 있다면 질문 주세요 최선을 다해 답변 드리겠습니다
첫댓글 다른 분의 문언이나 텍스트를 사용한것 절대아니구요 저두 무용해부학에 관심있는 한학생일 뿐입니다~
그리고 tibia 경골맞습니다
네~~ 학생이셨군요 보통은 이러한 경우의 설명을 쉽게 할 수 없는부분인데 너무나 좋은 지식을 갖고 있어서 드린 말씀이었구요 아직은 학생이시고 무용 해부학에 관심이 많다고 하시니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셔서 좋은 열매 많이 맺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참고로 하나 말씀 드리자면 무대에서 춤 많이 출수 있는 기회와 경험을 쌓으세요
그래야 공부하고 쌓아온 이론이 생명력을 갖을 수 있답니다... 한갖 이론과 지식 으로만 끝나면 오히려 많은 사람들에게 혼란만 줄 수 있답니다 힘내세요
그럼 힙 조인트를 하라는 말을 들으면 어떻게 해야 하는건가요? 해부학적인 설명은 감사한데, 몸의 느낌을 어떻게 가져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저는 힙조인트하라고 하면, 힙 아래 힘을 주어 기울어진 골반을 세우고 그 힘을 이어서 배에 힘을 주고, 골반이 들어진 느낌을 가진 후, 안쪽 허벅지가 서로 맞닿게 힘을 주는데... 이게 맞는건지^^;
네 기울어진 골반을 세우신다고 하셨는데 일단은 본인이 무의식적으로 앞으로 인지 아니면 뒤로 기울어졌는지를 알고 있어야합니다 그리고 바닥 지면과 수직이 되게 골반을 세워야 하는데 그 기준은 골반 앞면 허벅지 윗쪽에 양쪽으로 톡 튀어나와 돌출 되어진 뼈가 있는데 그 뼈(ASIS라고 합니다)와 골반 앞쪽 밑 생식기 앞쪽의 뼈 이것은 치골이라고 하지요 이것들을 이은 세 점의 면이 발닥 지면과 수직을 이뤄야만합니다 궁국적으로 그 수직면을 동작을 하면서도 계속적으로 유지를 시키려하는 노력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리고 허벅지가 맞닿을때도 glacilis 라고하는 생각보다 앞쪽에 있는 부분이 맞 닿아야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발레할때 몸의 바른 자세를 생각하면서 해야겟어요ㅠㅠㅠㅠㅠ
네 열심히 하세요 ^^
설명 고맙습니다~ 엄청 어렵네요... 나름 자세 잡는게 많이 늘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많이 부족함을 느꼈습니다~ 저는 전공생은 아니고요.. 취미로 하고 있는데, 한정된 연습시간과 굳어진 몸의 한계가 있기에 몸쓰는 느낌을 갖는데만 해도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계속 하다보면 조금씩 조금씩 실력이 늘어나겠지요~
몸에대해 한번더 관심갖고 한번더 고민하고 생각하게하는 유익한 글 감사드립니다~글을 이해하기 쉽지는 않지만(전공생엄마입니다) 반복해서 읽어봐야겠어요..^^
네~~ 발레 라는것은 쉽게 얘기해서 감성을 몸으로 표현하는 장르인데 발레를 열심히 하고 좋아하는 학생들은 보통 이상의 감성들을 지니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 감성을 잘 표현하기 까지 표현 수단인 몸을 잘 이해하고 잘 사용하는것은 그 무엇보다도 쉽지 않습니다 교육을 하는 많은분들이 본인들의 혹은 배우는 학생들의 감성 으로만 그 모든것을 채우려 하는 경향들이 있기 때문이죠 최소한 움직임의 메커니즘은 논리적이고 과학적인 설명으로 그 모든것이 설명이 가능 하여야만이 바람직한 연습이 될 수 있는겁니다 예술은 결코 과학을 무시하고 이루어 나갈수 없습니다 뼈와 살을 깍는 고통 아닙니다 그것은 그만큼의 노
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표현한것이고 우리의 몸과 마음은 할수록 건강하고 강해지며 좋아져야 하는 것입니다 잦은 부상과 고질병을 달고 산다면 그것 역시 비합리적이며 비 논리적이기 때문입니다........감사합니다^^
와우..아이들만 가르치다가 알파님글보니 어렸을적 무용을 배우며 고민했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다시한번 뒤돌아보게됬습니다 말씀 넘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