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의 모든 끝이 여호와를 기억하고 돌아오며 모든 나라의 모든 족속이 주의 앞에 예배하리니 나라는 여호와의 것이요 여호와는 모든 나라의 주재심이로다 (시 22:27,28)
사랑하는 동역자님께
2024년도 어느덧 봄의 문턱에 다달았습니다. 늘 저희를 기억하시고 함께 동역해 주시는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저희는 오랫동안 우즈벡 사역자를 위해 기도해 왔습니다. 외부에서 사역자를 영입하고자 했는데, 그동안 와서 몇 달 있다가 교단이 다르다고 떠난 분이 있었고, 또 지난 12월에 온 분은 교회 내에 여러 어려움들을 일으켜 저희가 떠나보내야만 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외부 영입이 아니라, 미약하지만 저희 교회 내에 있는 영혼들이 스스로 우즈벡어 예배를 시작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리하여, 쏘냐 할머니와 3명의 청소년들이 우즈벡어 예배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이 모임을 통해 3명의 청소년들이 믿음에 굳건히 세워지고, 모임이 배가되는 은혜가 있기를 기도 부탁드립니다. 다음주에 카작흐스탄, 알마티에 컨퍼런스에 쏘냐 할머니 외 2명이 참석하는데, 많은 은혜와 도전의 시간되기를 기대합니다.
지금은 무술림들이 30일 금식 기도하는 라마단 기간입니다. 아이굴은 7학년인데, 반에서 단체로 금식을 하기로 했답니다. 아이굴은 왕따를 당하고 학교 생활이 힘들어질까봐, 자신이 기독교인이라고 드러내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다른 학생들과 함께 금식을 하고 있습니다. 주님이 아이굴을 붙들어 주셔서, 믿음을 잃지 않게 해 주시고, 지혜롭게 학교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기도 부탁드립니다. 아이굴과 같이 학교, 직장, 가정에서 본인이 기독교인임을 드러내지 못하고 어려운 상황에 처한 개종한 무술림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들을 위해서 늘 중보해 주십시오.
작년 말에 교회 일꾼들이 많이 한국으로 떠나서, 마음에 낙담이 되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새로운 청소년들 몇몇을 보내주셨습니다. 이들을 주님의 사람으로 세우고자 하는 소망과 기쁨을 주셨습니다. 오는 21일부터 나브루즈라고 우즈벡 새해 첫날 명절로 쉬는데, 23일, 토요일에 청소년들을 위한 집회를 하려고 합니다. 청소년들이 주님 안에서 서로 가까워지는 소중하고 유익한 시간되기를 기대합니다.
2월에 2주 동안, 강선생은 박사 과정 수업을 들었습니다. 논문을 아직도 마치지 못했는데, 6월까지는 다 써야 합니다.
아들 민수는 한동대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고 있습니다. 컴퓨터공학을 하고 싶은데, 우즈벡 현지 학교에서 수학을 제대로 배우지 못해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수학이라는 산을 어떻게 넘어야 할지 주님이 인도해 주시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저도 금요일마다 교회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공부하는 학생 중 3명이 아직 교회 주일 예배에 나오지 않는데, 주님께서 이들의 마음을 열어 주시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교회 1층 보수 공사는 거의 마무리되었습니다. 바닥에 카페트 비슷한 것 깔고, 떼어낸 가구들과 에어컨 등을 다시 붙이고 조립할 것입니다.
우리의 생각보다 더 크신 주님을 바라보며 기대하며 살아갑니다. 날마다 힘 주시는 주님의 은혜가 동역자님의 가정과 교회, 일터 가운데 함께 하시기를 축복합니다.
기도 제목
1. 치르칙교회 우즈벡어 예배에 기름부으심
2. 무료급식 사역, 공부방 사역에 은혜 주시기를
3. 치르칙교회에 청소년들을 보내주시기를
늘 감사드리며
강세르게이, 소피아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