년 전에 초의선사의 이 싯귀를 인용을 한 기억이 난다.과로탓에 닷새만에 호두원에 출근을 하니 비로써 삶의 긍정에너지가 솟구치고 건너편 천고지에 붙잡힌 짙은 구름도 날 반기는 듯 하다.
숫꽃 개화기에 저온현상이 나타나 빳빳할 것 같았던 길쭉한 녀석들의 기백이 오그라들어 수정불량탓에 결실율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나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음은 그간 나의 희망예봉을 꺽었던 열매에 병충해가 현저하게 감소를 한 것이다.
장마전에 풀깍기를 끝내려고 땀을 흘리며 경사진 터에서 홀로 예취기 춤을 추면서도 콧노래가 저절로 새어 나온다.그 기쁨의 근원은 온갖생명체 가운데 적응력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식물들을 꼽음이다.
해마다 열매들이 검게 병들어 낙과를 반복하기에 내 세월이 60만 같았어도 싸그리 뽑아버리고 다른 수종 식재도 도전을 했을 터인데 팔십을 바라보면서 새로운 둔갑을 할 용기가 없었거니와 조실성박피호두의 국내 기후환경 적응을 기대하며 스스로 확신을 키웠기에 이제와 현실의 인식이 옳음을 표한다.
잠시 쉬면서 "바삐 움직이는 구름을 청산이 비웃는" 제목처럼 동류가 되지 않으려고 죽염부스러기를 삼키며 생수를 들이키니 봄바람이 날 위로하듯 스친다.
추기: 제 휴대폰이 두번이나 명을 재촉하여 전화번호들이 죄다 실종상태임에 그간 안부를 여쭈지 못한분들께 죄송 합니다.
첫댓글 요즘 개망초가 한참인데 개망초를 볼 때마다 사부님이 생각이 납니다
사부님 글에도 여러차레 등장하며 한참 피는 시기에 제초작업을 해야 한다고 하셨지요
봄철 첫번째 제초를 하기전에 살충제를 살포하고 개망초가 개화를 시작하면 그때부터 잡초를 베기 시작하여 유월 중순쯤에 끝을 냅니다.
유월 말쯤 장마가 시작되기에 전에 마무리를 하고, 꿀팁 하나 잡초를 모조리 제거하지 말고 중간중간 해충들이 은신할 수 있도록 남겨두면 충해관리가 수월합니다.
낙과가 현저하게 감소하였다고 하셨는데 특별히 감소한 원인이 무엇인지요? 물리적인 방제를 달리하신건지 자연적인 토양과기후의 적응에 의한 건지 많이 궁금합니다. 해가 갈수록 열매는 많이 달리는데 반복해서 열매가 썩는것이 충인지균인지기후문제인지 해결방법이 안보여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