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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이름
슬랩 ☞ 비탈
바위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것은 슬랩(slab)과 페이스(face)다. 슬랩은 30˚∼75˚정도 경사를 이룬 넓고 편평한 바위를 말하며 이런 뜻을 가진 우리말로는 ‘비탈'과 같은 뜻의‘비알' 이 있는데, 예사로 많이 부르고 있는 산비탈과 같은 뜻인 비탈로 정했다.
페이스 ☞ 민탈
페이스는 슬랩보다 경사가 더 급한 곳으로 발보다는 손 힘으로 많이 매달려 오르는 낭떠러지를 말한다. 페이스를 나타내는 우리말에는 가파른 비탈을 뜻하는 ‘된비알'이나, 제주도 토박이말로 돌이 절벽처럼 쌓인 곳이라는 ‘벡케', 낭떠러지라는 뜻의 ‘민탈'이 있다. 슬랩의 ‘비탈'과 어미가 비슷한 민탈이 페이스를 나타내는 데 가장 알맞다.
크랙 ☞ 틈새
크랙(crack)이란 바위에서 갈라진 틈을 말하는 것으로, 이와 비슷한 우리말에는 사춤(담이나 벽의 갈라진 틈), 진집(물건에 가느다랗게 벌어진 틈), 틈새기(아주 좁은 틈 부분), 틈새(벌어져 생긴 틈 사이), 돌 짬(갈라진 돌 틈)들이 있는데 가장 알맞은 말로 틈새로 부르기로 정했다.
틈새는 크기에 따라 핑거 크랙(finger crack), 핸드 크랙(hand crack), 휘스트 크랙(fist crack), 오프 위드 크랙(off_width crack)으로 나누는데, 이것들을 손가락 틈새, 손 틈새, 주먹 틈새, 어깨 틈새로 하고, 틈새가 가는 것은 손가락을 기준으로 하여 반 마디 틈새와 한 마디 틈새로 부르기로 했다.
틈새는 또한 그 모양새에 따라 라이트 페이싱 코너(right facing corner)와 레프트 페이싱 코너(left facing corner), 스트레이트 인 코너(straight in corner)로 부르기도 하는데, 각각 왼 틈새, 오른 틈새, 곧은 틈새로 부르고, 끼우기가 어려운 가는 틈새는 실 틈새로, 꽉 막혀 있는 틈새는 벙어리 틈새로 바꿨다.
침니 ☞ 굴뚝
침니(chimney)는 원래 굴뚝을 뜻한다. 서양 굴뚝에는 산타클로스나 굴뚝 청소부가 드나들 수 있을 만큼 넓은 것이 있어서 사람들이 오르내리는 것을 보고 모양이 비슷하다 하여 그렇게 불렀지만, 그런 큰 굴뚝이 없는 우리에게는 서양식 말이 생소하게 들린다.
우리 식으로 하자면 굴뚝보다 ‘굴우물'(깊은 우물)이 더 가깝다. 수문출판사에서 펴낸 ☞ 청춘의 샘 ☞ 에서는 ‘곧추선 바위 틈새기'로 쓰고 있다. 광산에서는 굴이라는 뜻의 굿이나 쌤을 써서 ‘곧은 쌤(수직 굴)’, ‘선굿', ‘곧은 굿', ‘수갱'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그 모양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말은 굴뚝이다.
굴뚝은 넓이에 따라 좁은 굴뚝(squeeze chimney)과 중간 굴뚝(standard chimney), 넓은 굴뚝(bridge or foot_back chimney)으로 나눌 수 있다. 좁은 굴뚝을 오를 때는 한쪽 발을 벽에 나란히 놓고 다른 쪽 발을 직각으로 구부려 처음 발과 반대쪽 벽 사이에 끼워서 버티는 티_바(T_bar)는 발 굽혀 오르기로 부른다.
중간 굴뚝에서는 두 무릎과 등을 써서 양쪽 벽면을 밀면서 오르는 백 앤드 니(back and knee)방법으로 오르는데, 이것을 등 무릎 오르기로 부른다. 조금 넓은 굴뚝에서 발을 곧게 펴서 발과 등의 짝힘을 써서 오르는 백 앤드 풋(back and foot)은 등 발 오르기로 부른다. 넓은 굴뚝에서는 두 손과 두 발을 넓게 벌려서 두 바위면을 벌리면서 오르는데 이런 방법을 스테밍이라 하고 벌려 오르기로 부른다.
디에드르 ☞ 아귀벽
두 바위면이 책을 펼쳐서 세워놓은 것처럼 직각으로 만나는 것을 가리켜 디에드르(diedre)라 한다. 미국에서는 오픈 북(open book)이라고도 하는데, 이런 비슷한 뜻을 담고 있는 우리말에는 ‘아귀', ‘샅[추리]', ‘이면벽', ‘펼친 책' 들이 있다.
샅은 두 다리 사이나 성기라는 뜻이고, 펼친 책은 오픈북을 바로 번역한 말이어서 마땅치 않다. 아귀는 어떤 물건의 갈라진 곳을 말하지만, 정확하게 말하자면 손아귀에서 알 수 있듯이 그 안쪽을 뜻한다. 따라서 디에드르를 아귀벽으로 부르는 것이 좋겠다.
칸테 ☞ 모서리
디에드르와 반대로 생긴 말등 모양의 바위를 칸테(kante)라 한다. 영어로 코너(corner)라고 하는데, 모두 모서리라는 뜻이다. 칸테는 말을 타듯 두 발바닥과 손바닥 또는 허벅지의 마찰력으로 오르지만 단양 사인암처럼 경사가 급해지면 모서리의 각진 부분이나 두 면이 만나는 바위턱을 잡고 오르기도 한다.
오버행 ☞ 하늘벽
바위벽이나 얼음벽에서 수직을 넘는 곳을 가리켜 오버행(overhang)이라 하고 우리말로는 하늘벽이라 한다. 수학에서 본 뜻으로 말하자면 우각에 속하지만 우각벽이라고 불러서 그 뜻을 알아들을 사람은 거의 없을 것 같다.
루프 ☞ 천장
하늘벽이 경사가 더 심해져서 마치 집 천장처럼 하늘을 덮고 있는 바위 모양을 루프(roof)라 한다. ‘천장' 말고 ‘추녀', ‘보꾹', ‘처마'라는 의견도 있지만 그 전부터 쓰고 있던 천장이 그 모양새를 나타내는 데 가장 알맞다고 본다.
리지 ☞ 능선
리지(ridge)의 원 뜻은 지붕 용마루를 말한다. 그것이 산에서 능선을 나타내는 말로 바뀌었는데 우리 나라에서는 암릉 즉 암벽으로 이어진 능선을 가리키는 뜻으로만 쓰고 있다.
리지를 우리말로 바꿔서 ‘바위 등성이', ‘등마루', ‘너설등(바위가 뾰족뾰족한 등성이)', ‘칼날 능선', ‘톱날 능선' 같은 여러 의견이 나왔지만 특별히 바위만으로 이루어진 능선은 바위 능선으로 부르기로 정하고 리지는 원 뜻 그대로 능선으로 쓰기로 했다.
나이프 엣지 ☞ 칼날 능선
바위 능선이나 바위가 칼날같이 생긴 날카로운 바위 능선을 나이프 엣지(knife edge)라 한다. 또 겨울 산에서 볼 수 있는 날카로운 눈 능선도 나이프 엣지 또는 나이프 리지(knife ridge)로 부른다. 그러나 보통 엣지나 리지라 고 하는 것은 바위가 뾰족하게 각이 진 것을 일컫는다. 우리 나라에선 보통 나이프 엣지를 나이프 리지라 부르고 있는데, 이것은 일본 사람들이 만들어낸 일본식 영어로 잘못 쓰고 있는 말이다. 악으로는 칼날 능선으로 썼으면 한다.
립페, 스퍼 ☞ 가지 릉
스퍼(spur)란 경사가 급한 곳에 서 있는 튀어나온 곳이나 가지릉을 뜻한다. 주 능선 그 자체를 가리켜 일컬을 때는 리지 즉, 능선이라고 하는 것이 알맞다.
걸리 ☞ 고랑
걸리(gully)는 지질학상 빗물의 침식작용으로 생긴 골이라는 뜻이다. 이것과 대조되는 것으로 눈이 작용해서 생긴 꿀르와르(couloir)가 있다. 굴뚝보다 넓고 물이 흐르거나 눈, 얼음, 돌로 채워져 있기도 하다. 우리말로 ‘고랑',‘도랑',
‘우곡' 중에서 부르기 가장 좋은 고랑으로 정했다. ☞ 산의 환상 ☞ 에서는 꿀르와르를 ‘빙하 골창'으로 나타내고 있다.
새들 ☞ 고개
봉우리와 봉우리를 잇는 능선 위에 움푹 들어간 곳을 말하고 고개라고 부르고 있다. 불어에서는 콜(col)이라고 부르고 있으며, 영어로는 새들(saddle)로, 그리고 독일어로는자텔(sattel) 이라고 한다.
부쉬 ☞ 덤불숲
부쉬(bush)란 관목이나 덤불지대, 수풀을 뜻한다. 백패킹에서는 관목, 덤불숲을 헤치며 자연과 가까워진다는 뜻에서 그렇게 곤란한 것으로 여기지 않지만 바위를 오를 때는 부시를 장애물로 보아 힘이 빠지는, 그다지 반갑지 않은 것으로 여기고 있다. 덤불숲으로 쓴다.
밴드 ☞ 바위띠
바위를 가로지르고 있는 선반 모양으로 생긴 바위띠를 밴드(band)라고 한다. 보통 바위띠는 바위 모양이나 색깔이 다르고 대개 불룩 튀어나와 있어 바윗길을 만들어 주기도 한다. 옆으로 비스듬하게 경사져 있기도 하고 움푹 들어간 곳이 잇달아 이어져 있기도 하다. 이것을 따라서 옆으로 옮겨가는 것을 가리켜 밴드 트래버스라 하고, 바위띠 가로지르기로 고쳐 부를 수 있다.
플레이크 ☞ 덧바위
바위 한 부분이 물고기 비늘이나 기왓장 같이 얇게 덧붙어있는 바위를 플레이크(flake)라 하는데, 덧붙어 있는 바위라는 뜻으로 덧바위로 부른다. 생긴 모양에 따라 확보지점, 손잡이, 발디딤으로 쓸 수 있다. 그러나 풍화가 심한 곳은 바위가 부스러지거나 떨어져 나가니까 조심해야 한다.
보울더 ☞ 큰바위 덩어리
보울더(boulder)는 원래 빙하의 퇴석이나 강이 넘친 다음 남아있는 돌 덩어리를 가리키는 말인데, 따로 떨어져 있고 아주 크지 않은 3∼10m 높이의 바위를 말한다. 이런 큰바위 덩어리를 오르는 것을 보울더링(bouldering)이라 하며, 맨손 오르기라 한다.
스크리 ☞ 돌 무더기
바위가 풍화작용으로 무너져 산비탈이나 낭떠러지 아래에 쌓인 바위 부스러기, 즉 풍화퇴석이 바위벽 아래 쌓여 만들어진 돌 무더기를 스크리(scree)라 한다.
촉스톤 ☞ 쐐기돌
촉스톤(chockstone)이란 틈새나 굴뚝 사이에 끼어 있는 돌을 가리키는 말이며 돌로 된 쐐기, 즉 쐐기돌이라는 뜻이다. 쐐기란 물건들 틈새에 박아 사개가 물러나지 못하게 하거나 그 사이를 벌리는 데 쓰는 물건을 말한다. 쐐기돌은 사람이 일부러 만들어 놓은 것이 아니며 위에서 떨어진 돌이 틈바귀에 끼어서 생긴 것이 대부분이라서, 단단하게 박혀 있는 쐐기돌은 등반 중에 손잡이나 발디딤으로 쓰거나 연결줄을 걸어 자연확보물로 쓰기도 한다.
홀드 ☞ 바위턱
홀드(hold)란 바위를 오를 때 손으로 잡을 수 있는 곳이나, 발로 디딜 수 있는 바위턱을 말한다. 따라서 손으로 잡는 핸드 홀드(hand hold)는 손잡이로, 발로 딛는 풋 홀드(foof hold)는 발디딤으로 부르고, 손잡이로 썼던 바위턱을 발디딤으로 쓰기도 한다.
스탠스 ☞ 발판
바위를 오르다가 두 손을 떼고 설 수 있는 정도 크기의 발디딤 자리를 스탠스(stance)라고 한다. 보통 이것을 잘못 알고 풋 홀드를 스탠스라고 쓰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스탠스는 바위벽에서 안정하게 설 수 있는 큰 발디딤 자리를 뜻하고 풋 홀드는 발끝이나 발바닥 반 정도를 디딜 수 있는 작은 턱을 말한다. 또 스탠스는 등반 중에 확보지점으로 쓸 수 있을 정도로 넓고 편안한 곳이다. 이것을 우리말로 바꾸면 발판이라고 할 수 있는데, 발판이란 높은 곳에 올라가기 위해서 만들어 놓은 널 또는 어디로 나아가기 위하여 잠깐 쓰는 곳을 가리킨다.
렛지 ☞ 선반
렛지(ledge)는 발을 딛고 설 수 있는 바위턱으로 발판보다는 크고 너럭바위보다는 작은 것을 말하며 확보나 옆으로 가로지를 때 많이 쓴다. 알맞은 뜻으로 ‘선반', ‘살강(밥그릇 같은 것을 얹어 놓기 위해서 부엌 벽 가운데 매달아 놓은 선반)', ‘시렁(물건을 얹어 놓기 위하여 방이나 마루 벽에 건너 질러 놓은 두 개의 시렁가래)', ‘벼룻길(아래가 강이나 바다인 벼랑길)', ‘낭길(낭떠러지길)', 같은 여러 가지 말이 있는데 그 중에서 선반으로 정했다.
테라스 ☞ 너럭바위
테라스(terace)는 렛지보다 큰 바위턱으로 확보는 물론 잠을 잘 수도 있는 넓고 편평한 곳을 말한다. 이런 곳을 나타내는 우리말로는 ‘큰 바위턱'이나, 언덕의 턱이라는 ‘언 턱', 넓고 편평하다는 뜻 인 ‘너럭바위'가 있는데, 그 중 너럭바위가 가장 알맞다.
피너클 ☞ 뾰족 바위
피너클(pinnacle)이란 바위 능선이나 바위 위에 있는 봉우리라 부를 만한 돌기로, 원래는 교회의 첨탑이나 그와 같이 뾰족한 봉우리를 나타내는 말이다. 뾰족한 바위 봉우리나 침봉과 같이 따로 있는 봉우리에는 별로 쓰지 않고, 작은 피너클은 연결줄을 걸어 자연확보물로 쓰는 모난 바위를 가리켜 부르기도 한다. 따라서 암각을 뜻하는 모난 바위와 구분해서 피너클은 뾰족 바위로 부르기로 했다.
니들 ☞ 침봉
니들(needle)이란 바늘, 또는 침을 뜻하는데 산에서는 바늘처럼 뾰족한 봉우리, 이른바 침봉 또는 첨봉을 말한다. 우리 나라에서는 잘 볼 수 없지만 유럽 알프스에는 침봉이라 부르는 산 군이 많이 있으며, 몽블랑 산군의 샤모니 침봉군은 잘 알려져 있는 것들이다.
장다름 ☞ 전위봉
주봉 가까이 솟아 있고 주봉을 호위하듯이 옆에 서 있는 바위 봉우리를 말한다. 장다름(gendarme)은 프랑스 말로 호위병, 친위대원을 뜻하는 것으로 전위봉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장다름은 전위봉 중에서도 험하게 깎아지른 큰 바위 봉우리만을 가리키는 말이다.
버트레스 ☞ 버팀벽
원래는 건축용어 중에 하나로 담이나 건물 벽이 무너지지 않도록 블록 같은 것으로 받쳐주는 지지 벽을 뜻하며, 산에서는 산 전체를 버티고 있는 것처럼 산 정상이나 능선을 향해서 치닫고 있는 바위 능선을 산을 버티고 있는 벽으로 생각해서 버트레스(buttress)라고 부르고 있다. 우리말 중 가장 알맞은 것으로 버팀벽으로 정했다.
반트 ☞ 바위벽
반트는 벽을 가리키는 독일 말로 영어의 월(wall)과 같은 뜻이다. 반트(wand)는 버트레스로 이어진 암벽과 달리, 그랑드 죠라스 북벽 같이 울퉁불퉁한 곳이 거의 없는 바위벽을 말한다. 독일 말을 쓰는 나라에서는 보통 암벽도 반트라 한다.
손잡이
핸드 홀드 ☞ 손잡이
바위를 오를 때 손으로 잡을 수 있는 곳이나 발로 디딜 수 있는 턱을 홀드라고 하는데, 이런 바위턱을 손으로 잡을 경우 핸드 홀드(hand hold)라 하고 손잡이로 부르는 것이 좋겠다.
그립 홀드 ☞ 잡는 턱
손잡이를 손가락이나 손바닥을 써서 모아 잡는 것을 그립 홀드(grip hold)라 하고 잡는 턱이라고 할 수 있다. 잡는 턱은 잡는 방법에 따라 여러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좀 큰 손잡이나 둥근 손잡이를 손가락과 손바닥으로 마찰을 일으켜 감싸 잡는 오픈 그립(open grip)은 감싸 잡기로 부르고, 손잡이를 손가락 끝으로 당겨서 매달리는 힘을 얻는 클링 그립(cling grip)은 당겨 잡기로 부른다.
아주 작은 손잡이를 손가락 첫째 마디와 둘째 마디를 구부려 아래로 찍어누르듯이 잡는 버티컬 그립(vertical grip)은 세워 잡기로 부른다. 또 책꽂이에서 책을 뽑듯이 엄지손가락과 나머지 손가락으로 꼬집어 잡는 핀치그립(pinch grip)은 집어 잡기로, 구멍 속에 손가락을 끼워 넣어 잡는 포켓 그립(pocket grip)은 구멍 잡기로 부르기로 정했다.
클링 홀드 ☞ 당기는 턱
손가락으로 잡아당기거나 매달려야 하는 손잡이를 클링 홀드(cling hold), 즉 당기는 턱이라고 한다. 손잡이를 옆으로 잡아당기는 사이드 클링(side cling)은 옆으로 당기기로, 아래에서 위로 치켜올리는 언더 클링(under cling)은 올려 당기기로 부른다.
포켓 홀드 ☞ 구멍 턱
포켓 홀드(pocket hold)는 석회암이나 화산암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작은 구멍 턱으로 이때 쓰는 손 기술을 포켓 그립이라 하고, 구멍 잡기로 부르기로 했다. 이런 구멍 턱에는 손가락 하나가 겨우 들어갈 수 있는 정도로 작은 구멍부터 두 발을 딛고 설 수 있을 정도로 큰 구멍 턱도 있다.
푸시 홀드 ☞ 미는 턱
손바닥이나 손날, 손가락을 써서 옆이나 아래쪽으로 밀거나 누르는 바위턱을 푸시 홀드(push hold), 또는 프레스홀드(press hold)라 하고 미는 턱, 누르는 턱으로 부른다. 이와 같은 기술을 다운 프레셔(down pressure), 즉 누르기라 하고, 이런 푸시(push)자세는 밀기로 한
오를 때 잡는 턱으로 쓰던 것을 몸이 올라가면서 다시 미는 턱으로 쓰는 때가 많다. 또 미는 턱은 미는 방법에 따라 엄지 밀기, 손가락 밀기, 손날 밀기, 손바닥 밀기로 나눌 수 있다.
인컷 홀드 ☞ 꺾인 턱
인컷 홀드(incut hold)란 바위면에서 안으로 경사져 꺾여있는 바위턱을 말하고 꺾인 턱으로 부른다. 꺾인 턱은 철봉에 매달리는 것처럼 가장 잡기 쉬운 손잡이로 손가락끝 한 마디만 걸려도 아주 든든한 느낌을 준다.
플랫 홀드 ☞ 각진 턱
플랫 홀드(flat hold)란 책상끝처럼 바위면은 평평한데 각이 진 바위턱으로 우리 말로 각진 턱으로 부른다. 각진 턱은 아래에서 매달리기는 좋지만 몸이 올라갈수록 손가락이 미끄러져 몸을 너무 많이 올리지 않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런 각진 턱은 발디딤으로 쓰기에는 안성맞춤이다.
슬로핑 홀드 ☞ 흐르는 턱
슬로핑 홀드(sloping hold)란 항아리 같이 특별히 잡을 곳도 없이 밖으로 경사진 둥근 바위턱으로 흐르는 턱으로 부른다. 흐르는 턱은 손잡이로 쓰기에는 좋지 않고, 바위에 매달리기보다는 손가락과 손바닥을 바위에 붙여 마찰을 일으켜서 몸에 균형을 잡는 정도로 쓰인다. 흐르는 턱은 위에서 아래로 누르는 턱이나 발디딤으로는 쓸 만하지만 손잡이 중에서는 가장 보잘것없다.
닥터링 ☞ 만든 턱
오래 전에 바윗길을 만든 곳에서는 가끔 이런 닥터링을 볼 수 있다. 바위에 자연스럽게 생겨난 손잡이나 발디딤이 없을 때 사람이 일부러 바위 면에 흠집을 내 손잡이나 발디딤을 만들어 썼는데, 이것을 닥터링(doctoring)이라 하고 만든 턱으로 부른다.
발디딤
풋 홀드 ☞ 발디딤
바위에서 움푹 들어간 곳이나 튀어나온 곳을 손으로 잡으면 손잡이라 하고, 이것을 발로 디디면 풋 홀드(foot hold), 즉 발디딤이라 한다.
프릭션 ☞ 마찰 딛기
바위를 오를 때 손으로 바위를 잡거나 발로 디디면 손과 발에서 바위와 마찰이 생겨 미끄러지지 않고 서 있을 수 있다. 이렇게 몸과 바위 사이에서 일어나는 마찰을 프릭션(friction)이라 하고 마찰을 일으켜 딛는 것을 마찰 딛기라 한다. 또 이렇게 마찰력을 잘 써서 밋밋한 비탈을 오르는 것을 마찰 등반(friction climbing)이라고 한다.
스미어링 ☞ 문질러 딛기
스미어링(smearing)은 ‘미끄럽거나 끈적끈적한 것을 바른다'는 것이 원 뜻이다. 이것은 빵에 버터를 바르는 것(spread)과 같다. 칼로 버터를 떠서 빵에 문지르면 버터는 빵 표면에 있는 작은 구멍으로 눌려 들어간다. 빵을 바위로 바꾸면 버터는 암벽화의 고무창이라고 할 수 있다. 고무창이 바위 면에 있는 작은 구멍이나 튀어나온 곳에 맞춰 올록볼록해지면 바위와 마찰력이 커진다. 이때 마찰을 크게 하기 위해서 암벽화 바닥을 바위에 문질러 딛는 것이 스미어링이다.
스미어링은 ‘비벼 딛기', ‘돌려 딛기', ‘문질러 딛기', ‘문질러 비벼 버티기'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중에서 그 뜻을 가장 알기 쉬운 것은 문질러 딛기다.
엣징 ☞ 가 딛기
엣징(edging)은 각진 턱에 발을 올려놓고 버티고 서는 발디딤 자세를 말한다. 엣지는 ‘칼이나 도끼 같은 날'이나 ‘평평한 물건의 끝'을 말하는 것으로 엣징은 작고 각진 바위턱을 암벽화 옆부분의 날끝으로 딛고 올라서는 몸짓을 말한다. 엣징은 우리말로 ‘가장자리 딛기'다. 간단하게 줄이면 가 딛기가 된다. 인사이드, 아웃사이드의 관형어는 안쪽, 바깥쪽을 붙여 안 가딛기, 바깥 가딛기로 했다.
토잉 ☞ 발끝 딛기
발끝으로 바위를 딛고 발을 곧게 세우는 토잉(toeing) 자세는 아주 작은 발디딤을 발끝으로 딛고 서야 하니까 상당한 기술이 있어야 한다. 좋은 우리말로 ‘꼿발 서기'나 ‘날끝 찍기'라는 말도 있지만 말 뜻으로 쉽게 발 자세를 알 수 있는 발끝 딛기로 정했다.
후킹 ☞ 발 걸기
바위를 오를 때 쓰는 발 자세 중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후킹(hooking)이다. 어깨나 얼굴보다 더 높이 있는 발디딤에 발끝(토), 뒤꿈치(힐), 장딴지(카프) 따위를 걸어 제 3의 손을 만들어 몸무게를 다리 쪽으로 나누는 이 절묘한 몸짓은 사람의 능력이 끝간 데 없음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오름짓이다. 후킹을 우리말로 하면 발걸기다. 따라서 토 후킹은 발끝 걸기, 힐 후킹은 뒤꿈치 걸기, 카프 후킹은 장딴지 걸기로 한다.
손 끼우기
재밍 ☞ 끼우기
잼(jam)이란 바위의 갈라진 틈새 속에 손이나 발, 다리, 또는 몸을 집어넣고 비틀어 여기서 생기는 마찰력으로 바위에 매달릴 수 있는 힘을 얻는 등반기술로, 이런 기술을 재밍(jamming)이라고 하며 우리말로 끼우기라고 한다.
끼우는 기술(jamming technic)은 손으로 하는 핸드 잼(hand jam)은 손 끼우기로, 발로하는 풋 잼(foot jam)은 발 끼우기로, 몸으로 하는 보디 잼(body jam)은 몸 끼우기로 부른다.
핑거 잼 ☞ 손가락 끼우기
틈새 크기와 끼우는 방법에 따라 손가락을 틈새에 끼워 넣어 매달리는 기술도 여러 가지다. 손가락 끝만 들어갈 수 있는 크기 틈새에서 쓰는 핑키 잼(pinkie jam)은 반 마디 끼우기로, 손가락 한 마디 부터 세 마디가 다 들어갈 수 있는 크기 틈새에서 쓰는 핑거 잼(finger jam)은 손가락 끼우기로, 엄지와 검지로 반지처럼 원을 만든 다음 손가락들을 검지 위에 차곡차곡 쌓는 링 잼(ring jam)은 반지 끼우기로 부르고, 섬 록(thumb lock)은 엄지 끼우기로 한다.
손목 바로 위까지 작은 손가락들을 집어넣어 끼우는 것은 손날 끼우기(jamming heel of hand as well as finger)로, 엄지손가락을 아래로 향하여 틈새의 한쪽 면에 댄 다음 다른 손가락들로 반대편 바위를 누르는 것은 손가락 짝힘주기(using counter pressure with thumb)로 부른다.
핸드 잼 ☞ 손 끼우기
손이 들어갈 수 있는 크기 틈새에 손바닥을 집어넣어 끼우는 것을 핸드 잼(hand jam), 즉 손 끼우기라 하는데, 손 끼우기 역시 틈새 크기와 모양에 따라 여러 가지 방법이 쓰인다. 엄지 손가락을 위로 향하게 하여 틈새에 손을 끼워 넣는 것은 엄지 위로 끼우기(thumb_up jam)로 부르고, 틈새 안에서 손을 많이 부풀리기 위해서 엄지 손가락을 손바닥 쪽으로 밀어 넣어 끼우는 것은 엄지 넣어 손 끼우기로 한다.
엄지 손가락을 아래로 하는 것은 엄지 아래로 끼우기(thumb down jam), 비스듬한 틈새에서 두 손의 엄지 손가락을 위와 아래로 한 자세를 같이 쓰는 것은 엄지 마주보고 끼우기(combining thumb_down and thumb_up jams in a diagonal crack), 손바닥 안을 차 종지처럼 오목하게 구부려서 틈새 안에서 버티는 힘을 얻는 컵드잼(cupped jam)은 종지 끼우기로 부른다.
피스트 잼 ☞ 주먹 끼우기
손과 손목이 들어가는 크기 틈새에서는 피스트 잼(fist jam), 즉 주먹 끼우기를 한다. 주먹 끼우기는 틈새에 손을 끼워 넣은 다음 주먹을 쥐면서 손에 힘을 주어 근육 부피를 늘리고 틈새의 두 면에 마찰을 일으켜 매달리는 기술이다. 틈새에 따라 엄지를 안쪽이나 바깥쪽으로 할 수 있고 손바닥 면을 틈새 악쪽이나 뒤쪽, 또는 양 옆으로 향하게 한다.
오프 위스 크랙 ☞ 어깨 틈새
오프 위스 크랙(off width crack), 즉 어깨 틈새는 주먹으로 끼우기에는 너무 큰 틈새로 팔이나 어깨, 엉덩이, 무릎 들을 써서 여러 가지 끼우기 기술을 한다. 두 손을 겹쳐 끼우는 스태킹(stacking)은 손 겹쳐 끼우기, 팔과 어깨를 틈새 안에 곧게 펴서 짝힘으로 매달리는 힘을 얻는 암 바(arm bar)는 팔 펴서 끼우기, 팔꿈치를 틈새 안에서 구부려 손과 어깨의 짝힘으로 매달리는 암 록(arm lock)은 팔 굽혀 끼우기로 부를 수 있다.
발 끼우기
풋 잼 ☞ 발 끼우기
틈새 속에 발을 끼워 넣는 풋 잼(foot jam)은 발 끼우기로 부르는데, 끼워 넣은 다리를 틈새 쪽으로 틀어주면 충분한 힘을 얻을 수 있다. 발 끼우기도 손 끼우기와 마찬가지로 틈새 크기와 모양에 따라 여러 가지 발 기술을 쓰는데, 스미어링(smearing)은 문질러 딛기, 토우 잼(toe jam)은 발끝 끼우기, 풋 잼(foot jam)은 발 끼우기, 토우 앤 풋 잼(toe and foot jam)은 발 옆 끼우기, 힐 앤 토우 잼(heel and toe jam)은 발 길게 끼우기, 풋 앤 니 잼(foot and knee jam)은 발 무릎 끼우기, 풋 스태킹(foot stacking)은 발 겹치기로 부를 수 있다.
오름짓
카운터 포스, 오퍼지션 ☞ 짝힘 주기
반대방향으로 작용하는 힘을 응용하는 방법을 가리켜 카운터 포스(counter force), 또는 오퍼지션(opposition)이라 하고 우리말로 짝힘으로 부른다. 이런 짝힘으로 오르는 방법에는 집어 잡기(pinch grip), 올려 당기기(under cling)와 레이백(layback), 핑거스 오퍼지션(fingers opposition), 아웃워드 프레셔(outward pressure), 인워드 프레셔(inward pressure) 들이 있다.
레이백은 직각 모서리를 이룬 틈새나, 덧바위에서 손으로는 당기고 발은 반대쪽으로 밀면서 올라가는 기술로 밀고 당기기가 우리 말에 가장 알맞다.
엄지와 다른 손가락들의 짝힘을 써서 매달리는 핑거스 오퍼지션(fingers opposition)은 손가락 짝힘주기로, 바위를 잡을 때 두 손으로 서로 방향이 다른 바깥쪽으로 바위를 뻐개듯이 벌려 오르는 아웃워드 프레셔는 바위 벌리기로 한다. 넓은 쌍 틈새나 덧바위에서 두 손을 몸 쪽으로 서로 당기면서 모아 잡아 매달리는 인워드 프레셔는 바위 모으기로 부른다.
맨틀링 ☞ 꺾어 오르기
맨틀은 벽난로 위 선반을 뜻한다. 맨틀링은 이 선반을 올라가는 몸짓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맨틀링은 바위턱을 아래에서 잡아당기다가 이것을 다시 손으로 누르면서 바위턱에 발을 올리는 연달아서 하는 몸짓을 뜻한다. 바위턱은 큰 것일 수도 있고, 1cm도 안되는 작은 바위턱일 수도 있다. 어쨌든 바위턱을 ‘당기고', ‘누르고', ‘발을 올리는' 몸짓을 이어서 하는 기술을 맨틀링(manteling)이라 한다. 맨틀링을 우리말로 바꾸면 ‘누르면서 올라타기', ‘선반 올라타기', ‘눌러 오르기', ‘꺾어 오르기' 따위로 말할 수 있다. 이 중에서 꺾어 오르기가 이런 이어진 움직임들을 모두 담고 있는 말이라 여겨져 골랐다.
스테밍 ☞ 벌려 오르기
아귀벽모양의 바위를 오르는 몸짓을 스테밍(stemming)이라고 한다. 다리를 넓게 벌려 두 발로 벽면을 밀면서 그 짝힘을 이용해 오르는 이 몸짓은 90˚이상으로 만나는 아귀벽에서는 물론 굴뚝이나 홈통바위에서도 흔히 쓰고 있는 기술이다. 스템의 원 뜻이 물을 거슬러 오르는 것이어서 ‘발 벌려 거슬러 오르기'라고 할 수도 있지만 간략하게 벌려 오르기로 정했다.
런지 ☞ 뛰어 잡기
원숭이 매달리기와 같은 뛰는 움직임을 런지(lunge)라 한다. 이 말은 펜싱의 찌르기 자세에서 나온 것으로, 팔을 갑자기 악으로 뻗치는 모습이 비슷한 것을 본뜬 것이다. 주로 하늘벽에서 한팔로 손잡이를 잡고 있다가 몸을 날려 그 위에 있는 손잡이를 잡는 이 몸짓은 순발력이 아주 뛰어난 사람들도 하기를 꺼려하는 어려운 오름짓이다. 다른 말로 에어로 다이내믹이라고도 한다. 런지를 알맞은 우리말로 바꾸면 ‘뛰어 잡기', ‘뛰어 오르기', ‘몸 날려 잡기' 가 있는데, 그 중에서 뛰어 잡기로 정했다.
트래버스 ☞ 가로지르기
트래버스(traverse)란 말 그대로 옆으로 가로지르는 것을 말한다. 등반하다가 더 이상 위로 올라가기 어려울 때 오른쪽 또는 왼쪽으로 돌아가는 것을 말하며, 가로지르기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가로지르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주로 손에 매달려 옮겨가는 방법을 핸드 트래버스(hand traverse)라고 하여 손잡고 가로지르기라 부른다.
로프를 확보물에 묶거나 걸고 로프에 매달려 시계추처럼 좌우로 움직이면서 건너가는 방법을 펜듈럼 트래버스(pendulum traverse)라 하며 시계추 건너가기라 부른다. 또 봉우리와 봉우리 사이를 로프로 묶어 잇고 로프에 매달려 허공을 가로지르는 티롤리안 트래버스(tyrolean traverse)를 매달려 건너가기라 한다.
카운터 밸런스 ☞ 몸 가누기
균형 잡기가 아주 어려운 곳에서는 카운터 밸런스(counter balance)로 몸을 가눈다. 한발과 한손으로 몸을 버티고 손을 뻗어 바위턱을 잡으려 할 때 생기는 회전력을 이기기 위해 발을 반대로 뻗어 몸을 가누는 것이 그 대표되는 예다. 따라서 다리의 무게를 흩어지게 하기 위해 옆으로 쑥 뻗어 바위턱에 얹는 움직임은 엄밀한 뜻에서 카운터 밸런스가 아니다.
뚜렷한 이름이 없는 이 몸짓은 그냥 다리 뻗치기 쯤으로 말할 수 있겠다. 카운터 밸런스는 ‘맞서기 몸가눔'이나 ‘몸 가누기', ‘역 균형 잡기'라고 할 수 있는데 몸 가누기가 가장 좋다고 본다.
레비테이션 ☞ 뒤집어가기
바로 서서 다니는 사람이 박쥐처럼 거꾸로 매달려 천장을 나아가는 것이 레비테이션(learvi_tation)이다. 이것은 미국의 랜디 리빗(Randy Leavitt)과 토니 야니로(Toni Yaniro)가 7m 짜리 천장 틈새가 있는 피사노 천장을 오르기 위해 개발한 기술이다. 마침 리빗의 이름과 비슷한 레비테이션이라는 서커스 몸짓이 ‘허공에 떠오르기'로 그 기술과 비슷한데서 이 말을 빌려 쓰게 되었다 한다.
두 팔과 두 다리 가운데 두 가지 이상을 틈새에 끼워 몸을 매달리면서 나아가는 이 몸짓을 우리말로 바꾸면 ‘매달려가기', ‘뒤집어가기'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매달려가기'는 선등자가 위에서 후등자 확보를 볼 때 로프를 팽팽하게 당겨 겨우 올라가는 것과 비슷해서 뒤집어가기로 하였다.
몽키행잉 ☞ 원숭이 매달리기
몽키행잉(monkey hanging)은 말 그대로 원숭이가 나무에 매달려 있는 자세다. 팔을 축 늘어뜨리고 발을 엉덩이에 달싹 붙이는 이 몸짓은 망중한의 여유다. 말 그대로 번역해서 원숭이 매달리기 이상 좋은 말이 없을 것 같다.
다운 클라이밍 ☞ 내려가기
다운 클라이밍(down climbing)이란 로프를 쓰지 않고 바위를 내려가는 방법으로 등반자세를 반대로 해서 내려가기 때문에 발디딤을 찾기 어렵고 자세를 잡기도 힘들다. 좋은 등반훈련이 되기 때문에 일부러 하기도 한다. 내려가기로 부른다.
압자일렌 ☞ 듈퍼식 하강
압자일렌(abseilen)은 독일의 한스 듈퍼(Hans Du¨lfer)가 개발한 하강방법으로 ‘현수 하강', ‘S자 하강'으로 부르기도 하는데, 묶어놓은 로프에 하강기구를 걸지 않고 몸과 로프만을 써서 하강하는 방법으로 한스 듈퍼의 이름을 따 듈퍼식 하강으로 정했다.
오르는 방법
등반 스타일 ☞ 등반 방식
워킹 ☞ 걷기
프리 클라이밍 ☞ 자유등반
사전에는 프리(free)라는 말 뜻을 ‘제약 없이 행동함, 또는 규범이나 관습에 얽매임이 없는 상태'로 풀이했다. 처음에는 바위를 피톤(하켄)에서 해방시키는 것에서 프리 클라이밍이 시작되었다. 요즘에는 될 수 있는 대로 피톤을 쓰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나아가 이미 박아 놓은 볼트나 피톤도 오르기 위한 수단으로는 쓰지 않고 단순히 등반자가 떨어질 때만 보호해주는 것으로 써야 한다.
또 등반 중에 로프에 매달리거나 잡는 따위의 작은 것까지도 자유등반을 벗어나는 움직임으로 본다. 따라서 오로지 자기 손과 발, 그리고 몸만을 써서 오르는 것이 자유등반 정신이다.
클린 클라이밍 ☞ 깨끗이 오르기
클린 클라이밍(clean climbing)은 바위에 볼트, 피톤을 박거나 바위를 더럽히지 않고 지금 있는 그대로를 지키면서 깨끗하게 오른다는 말이다. 일본에서 일본식 영어로 만들어낸 말이라고 하지만 영, 미계열의 등산 책에도 자주 나오는 것으로 보아 그 설은 분명치 않다. 우리말로 깨끗이 오르기라고 할 수 있다.
에이드 클라이밍 ☞ 인공등반
피톤이나 볼트, 초크 같은 확보기구를 바위에 박거나 걸어 이것에 매달려 오르는 것을 말한다.
영국이나 미국에서는 아티피셜 클라이밍(artificial climbing)이나 에이드 클라이밍(aid climbing), 다이렉트 에이드 클라이밍(direct aid climbing)으로 부르고, 우리 나라에서는 인공등반으로 부르고 있다. 하지만 인공등반이란 말도 중국 글자말이어서 더 알맞은 우리말을 찾았으면 한다.
밸런스 클라이밍 ☞ 균형오르기
힘으로 오르기(power climbing)와 반대되는 말로 쓰고 있다. 암벽등반에서 밸런스는 등반의 기본기술이고 균형 감각의 좋고 나쁨은 등반기술을 높이는 데 중요한 일을 한다. 균형을 잘 잡을 수 있어야 비탈이나 민탈에서 마찰등반을 잘할 수 있고, 하늘벽에서도 몸 균형에 따라 힘을 적게 들이고 오를 수 있다. 우리말로 균형 오르기로 부른다.
파워 클라이밍 ☞ 힘으로 오르기
파워 클라이밍이란 큰 바위턱이나 바위 틈새를 잡고 주로 손과 팔을 써서 자기 몸을 그 힘으로 끌어올리며 오르는 방법을 말한다. 민탈이나 하늘벽을 오를 때는 손과 팔을 많이 써야 하는데 이런 것을 힘으로 오르기라고 한다.
빅월 클라이밍 ☞ 큰벽 오르기
빅월(big wall)이란 글자 그대로 아주 큰 바위벽을 말하며, 이런 큰벽을 오르는 것을 빅월 클라이밍, 거벽등반이라고 하는데 큰벽 오르기로 부른다. 큰벽은 바윗길 높이나 등반시간에 따라 큰벽으로 나누어지며, 보통 바위 높이가 1,000m를 넘는 알프스나 미국의 요세미테, 히말라야의 큰벽들을 가리키지만 우리 나라에는 이 정도로 큰벽이 없다.
다이렉트 클라이밍 ☞ 곧장 오르기
정상이나 목표하는 곳을 향해서 반듯하게 곧바로 오르는 것을 말한다. 요즘에는 그 전부터 예사로 오르던 산을 더 어렵고 힘든 길을 골라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그 가운데 히말라야 같은 큰산이나 큰벽 전체를 일직선으로 오르려는 등반방식이 생겨났고, 이것을 다이렉트 클라이밍(direct climbing), 또는 디렛티시마(direttissima)라고 부르며 곧장 오르기라 한다.
솔로 클라이밍 ☞ 혼자 오르기(단독등반)
바위벽이나 얼음벽, 눈벽 같은 곳을 혼자서 오르는 것을 말하는데, 이런 등반방식을 솔로 클라이밍(solo climbing), 즉 혼자 오르기라 한다. 혼자 오르기는 로프를 쓰면서 오르는 것과 로프를 쓰지 않고 오르는 것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로프를 쓰지 않고 확보 없이 오르는 것은 가장 큰 모험이고 등반가 사이에서도 또다른 세계를 만드는 가장 어려운 일이라 여기고 있다. 로프를 쓰지 않고 혼자서 오르는 것을 로프 없이 혼자 오르기라 한다.
하드 프리 클라이밍 ☞ 어려운 자유등반
보통 하고 있는 자유등반 중에서도 특히 등급이 높고 어려운 곳만을 오르는 등반방식을 하드 프리(hard free climbing)라 하고 우리말로 어려운 자유등반이라고 한다. 우리 나라에서는 80년대 초 맨손 오르기와 같은 뜻으로 잘못 쓰다가 80년대 중반부터 맨손 오르기는 큰바위 덩어리에서 로프 없이 연습하는 것으로, 어려운 자유등반은 바윗길을 오르면서 더 어려운 등반방식을 추구하는 것으로 바르게 자리잡게 되었다.
인사이드 클라이밍 ☞ 안으로 오르기
암벽등반에서 바윗길 전체 모양에 따라 등반 모양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누는데 그것이 인사이드 클라이밍(inside climbing)과 아웃사이드 클라이밍(outside climbing)이다. 비탈이나 민탈, 하늘벽 같이 바위 바깥면을 타고 오르는 것을 아웃사이드 클라이밍, 즉 바깥으로 오르기라 하고, 틈새나 굴뚝 같은 바위 안쪽면을 이용해서 오르는 것을 인사이드 클라이밍, 안으로 오르기라고 한다.
아웃사이드 클라이밍 ☞ 바깥으로 오르기
인사이드 클라이밍 참고
온사이트 ☞ 첫눈에 오르기
온사이트(on sight)는 처음 본 바위를 바로 붙어 한번에 오른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일단 조금이라도 떨어지면 온사이트의 순결성은 사라지고 다시 오르기(yoyoing)나 그대로 오르기(hangdogging)로 바뀐다. 또 바윗길에 대한 정보나 다른 사람이 오르는 것을 가까이에서 본 적이 없어야 온사이트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온사이트는 첫눈에 오르기라고 할 수 있다.
플래싱 ☞ 한번에 오르기
플래싱(flashing)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처음 해 봤는데 성공했다는 점이다. ‘처음 해봤다'는 말에서 생각해 봐야 할 것은 ‘해봤다'는 말이다. 남들이 하는 것이나 비디오를 통해서 오르는 몸짓을 눈으로 익히고 비슷한 바윗길에서 그런 몸짓을 연습하는 것도 플래싱에서는 허용한다. 그것은 아는 것과 해 본 것은 엄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처음 해봐서 올라갔다는 뜻으로 플래싱은 한번에 오르기라고 할 수 있다.
레드 포인트 ☞ 두눈에 오르기
붉은 점이라는 뜻의 레드 포인트(red point)는 쿠르트 알베르트(Kurt Albert)라는 독일 등산가의 연습방법에서 나온 말로 로트 풍크트(rot punkt)를 영역한 것이다. 그는 자기가 떨어지지 않고 올라간 바윗길은 안내서에 붉은 점을 찍어나갔다.
레드 포인트는 산악인들이 보통 하고 있는 등반방법으로 선등자가 바위에 박아 놓은 확보물을 전혀 잡지 않고 떨어짐 없이 잘 올라갔다면 모두 레드 포인트인 것이다. 이때 그 바윗길을 처음 해 봤다면 이는 첫눈에 오르기나 한번에 오르기가 된다.
레드 포인트와 마스터 스타일은 같은 방식으로 볼 수 있는데, 연습 오르기나 연마 오르기, 상큼 오르기, 두눈에 오르기 중에서 연습 오르기나 연마 오르기는 연습으로 올라가 본다는 느낌이 들고, 떨어지지 않고 상큼하게 올랐다는 뜻의 상큼 오르기는 그 말 뜻이 정확하지 않다. 첫눈에는 오르지 못하고 그 다음에 오른다는 뜻으로 두눈에 오르기로 정했다.
요요잉 ☞ 다시 오르기
두 눈에 오르기로 오르다가 한번이라도 떨어지면 요요잉이나 창피스런 행도깅이 된다. 이 두 가지 방법의 차이는 다시 등반을 시작하는 곳이 어디가 되느냐로 따질 수 있다. 매달린 곳에서 그냥 오르기를 계속하면 행도깅이고, 시작하던 곳까지 내려왔다가 처음부터 다시 등반을 시작하면 요요가 된다. 고무줄에 추를 달고 손가락에 묶어 튕기는 장난감에서 생겨난 요요라는 말은 다시 오르기라고 할 수 있겠다.
행도깅 ☞ 그대로 오르기
행도그는 수치스런(ashamed)이란 뜻이다. 등반방식 중에서 가장 깨끗하지 못한 이 방법은 떨어져 멈춘 곳에서 내려가지 않고 다시 오르는 것으로 그대로 오르기라고 할 수 있다.
톱로핑 ☞ 윗줄 오르기
바윗길 위쪽 마디에 있는 확보물에 로프를 매달아 내려서 후등자가 오를 때처럼 위에서 확보를 받으며 오르는 것을 말하고, 줄 걸고 오르기, 다시 말해 윗줄 오르기라고 한다.
보울더링 ☞ 맨손 오르기
보울더(boulder), 즉 큰바위 덩어리를 오르는 훈련이며, 암벽등반 중에서 가장 간단한 등반방식이다. 보통 로프를 쓰지 않고 암벽화와 분만 쓰면서 오르는데, 본래는 이것들도 쓰지 않고 맨발이나 맨손으로 오르는 것을 말하며 맨손 오르기라 한다.
리딩 ☞ 앞장서기
첫눈 오르기에서 그대로 오르기에 이르는 다섯 가지 방식은 모두 리딩(leading), 즉 악장서서 오르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앞장서기는 가장 먼저 오르는 사람이 몸에 줄을 묶어 달고 오르다 실수로 떨어질 것에 대비하기 위해 스스로 중간확보물을 걸면서 올라야 하는데 이런 사람을 선등자라고 하고 앞장선다고 말한다.
스윙리드 방식 ☞ 번갈아서 앞장서기
블록시스템 ☞ 나눠서 앞장서기
안자일렌 ☞ 이어 오르기
안자일렌(anseilen)이란 바위나 얼음, 눈벽 따위를 오를 때, 혹시라도 떨어져 일어날 수 있는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 같이 오르는 사람들 사이에 일정한 거리를 두면서 로프를 이어 묶고 같이 오르는 방법을 말하는데, 이런 등반방식을 이어 오르기라고 한다.
등반 장비
안전 카라비너, 링 카라비너 ☞ 잠금 카라비너
여닫는 곳에 잠금 장치가 달린 잠금 카라비너(locking carabiner)를 링 카라비너, 또는 안전 카라비너라고 부르고 있는데 잠금 카라비너로 부르는 것이 맞다.
클리너 비너 ☞ 회수용 비너
피톤을 뺄 때 피톤이 갑자기 빠지면서 잃어버리는 것을 막기 위하여 카라비너를 피톤에 걸고 연결줄로 이은 다음 빼는 것이 안전하다. 이때 쓰는 카라비너를 클리너 비너(cleaner_biner)라 하는데 우리말로 회수용 비너라 한다.
기어 ☞ 장비
등반할 때 필요한 초크나 프렌드, 피톤, 카라비너 따위 장비를 통틀어 기어(gear)라고 한다.
기어랙 ☞ 장비 걸이
등반할 때 쓰는 여러 가지 등반장비들을 가지고 다닐 수 있도록 넓은 웨빙슬링으로 고리를 만들어 어깨에 거는 연결줄을 기어랙(gear rack)이라고 하는데 장비 걸이로 부른다.
너트, 촉 ☞ 초크
틈새 같은 바위 틈바귀에 끼워 넣는 인공 쐐기를 말하며 너트(nut)라고도 한다. 1940년대에서 1950년대에 걸쳐 영국에서 처음 만든 것으로 처음에는 돌이나 공업용 너트를 쓰다가 1960년대 경에 등반용 초크(chock)를 개발해서 쓰기 시작했다.
초크는 스토퍼(stopper)와 헥센트릭(hexentric) 트라이캠(tri_cam) 따위가 있고, 스프링의 힘으로 움직이는 프렌드, T.C.U 들이 있다. 스토퍼는 사다리꼴 모양이고 헥센트릭은 육각 모양, 트라이캠은 삼각 모양으로 된 것이다. 헥센트릭의 헥스는 라틴어의 6을 뜻하는 헥사(hexa)에서 온 말이다. 이렇게 틈새에 끼워 넣는 모든 장비들을 통틀어서 초크라 부른다.
우든펙 ☞ 나무 쐐기
나무로 만든 쐐기를 우든펙(wooden peg)이라 하고, 봉(bong)을 쓸 수 없을 정도로 큰 틈새에 이따금 쓰곤 했지만 요즘에는 큰 프렌드나 튜브 초크에 밀려 거의 쓰지 않는다.
초크 렌치 ☞ 초크 회수기
걸어놓은 초크가 바위 틈새에 굳게 박혀 빼기 어려울 때 초크 렌치 즉 초크 회수기를 틈새에 집어넣어 초크를 빼낸다.
초크 슬링 ☞ 초크 연결줄
초크 슬링(chock slings)이란 초크와 로프를 잇기 위해 초크에 항상 매달아 놓은 연결줄을 말하며, 초크 연결줄이라고 부른다.
케이블, 와이어 ☞ 철선
초크에 묶어두는 연결줄은 주로 코드 슬링을 쓰는데, 가는 코드 슬링은 강도가 약해 가는 철선을 꼬아 만든 와이어 케이블로 연결줄을 대신하고 있다. 이런 초크를 와이어 초크, 케이블 초크라고 부르는데 철선 초크로 고쳐 부르는 것이 좋겠다.
쵸크 ☞ 분
바위를 오를 때 손이나 암벽화 바닥 악부분에 바르는 하얀 가루를 쵸크(chalk)라 하는데, 이것을 바르면 바위와 손, 그리고 암벽화 사이의 마찰이 커지고 손에 생기는 땀을 빨아들여 작은 손잡이를 잡을 때 좋다. 원료는 주로 탄산 마그네슘이고 체조경기나 당구, 야구에 쓰는 것과 같다. 우리말로 분이라 고쳐 부른다.
클라이밍 테이프 ☞ 등반용 테이프
싱글 로프 ☞ 한 줄
보통 하고 있는 한 줄 오르기 방법을 말한다.
더블 로프 ☞ 두 줄
악장서는 사람이 로프를 두 줄로 쓰면서 오르는 방법을 말한다. 카라비너 하나에 로프 두 가닥을 같이 거는 트윈 로프(twin rope)와는 달리 낱낱의 로프를 확보물에 따로 거는 방법을 더블 로프(double rope)라 하며, 두 줄, 또는 두 줄 오르기라고 한다.
트윈 로프 ☞ 쌍 줄
굵기가 가는 로프 두 줄을 한 쌍으로 쓰면서 한 줄로 오를 때처럼 확보물에 두 줄을 같이 거는 방법을 말한다. 트윈 로프(twin rope)는 쌍 줄, 또는 쌍줄 오르기라고 한다.
데이지 체인 ☞ 고리줄
확보지점에서 등반자와 확보물을 서로 이어서 자기확보를 할 때, 또는 오름기를 쓸 때 오름기와 등반자 사이를 잇는 짧은 고리줄을 데이지 체인(daisy chain), 또는 카우스 테일(cows tail)이라고 한다. 우리말로 고리줄이라고 부른다.
런너 ☞ 연결줄
런너(runner)란 웨빙슬링이나 코드 슬링을 매듭해서 만든 고리 모양의 슬링으로 안전벨트나 어깨걸이, 줄사다리로 쓰기도 한다. 확보장비와 로프를 이을 때 로프가 잘 움직이도록 하기 위해서 길게 걸거나, 볼트, 피톤 또는 모난 바위, 나무 따위에 둘러 확보지점을 만드는 여러 용도로 쓰는 연결줄이다.
레더 ☞ 줄사다리
레더(ladder)란 사다리 또는 줄사다리를 말한다.
빌레이 시트 ☞ 확보의자
민탈이나 하늘벽, 또는 천장에서 딛고 설만한 발판이 없거나 발디딤이 안전하지 않을 때, 확보지점에 천으로 만든 작은 의자를 걸고 여기에 걸터앉아서 편안한 자세로 확보를 한다. 이런 용구를 빌레이 시트(belay seat)라 하며 확보의자라고 부른다.
어센더, 등강기 ☞ 오름기
확보지점에 묶여 있는 로프에 매달려 오를 때 쓰는 것으로 전에는 프루지크 매듭으로 쓰던 것을 좀더 편하게 오를 수 있도록 만든 기구다. 어센더(ascender)에는 여러 가지 상품 이름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쥬마(jumar)가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이런 어센더를 쥬마라고 부르고 묶여 있는 로프를 쥬마를 걸고 매달려 오르는 것을 ‘쥬마링'(jumaring)이라고 한다. 요즘에는 이런 어센더를 ‘등고기(登高器)', 또는 등강기라고 부르고 있는데, 우리말로 고쳐서 오름기라고 하는 것이 좋겠다. 또 쥬마링은 쥬마로 오르기나 오름기로 오르기라고 부른다.
홀링백, 홀색 ☞ 짐자루
큰벽을 오를 때 옷과 침낭, 물, 먹을 것, 장비 같은 여러 가지 물건들을 담아두는 짐자루를 홀링백(hauling bag), 또는 홀색(haul sack)이라고 부르며 등반 중에 가볍게 멜 수 있는 배낭과는 달리 로프에 매달아 끌어올리는 것을 말한다.
홀링 로프 ☞ 짐자루 올리는 줄
큰벽을 오를 때 짐자루를 끌어올리기 위해서 쓰는 줄을 등반로프와 구분해서 홀링 로프(hauling rope)라고 하며 짐자루 올리는 줄이라고 말할 수 있다.
포타렛지 ☞ 등반침대
큰벽을 오르기 위해 가지고 다니는 가벼운 침대를 말한다. 그레그 로우가 처음 만들었을 때는 러프 텐트라고 불렀지만, 차츰 모양이 바뀌면서 요즘은 포타렛지(portaledge)란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
포타렛지는 영어에서 portable(휴대용)과 ledge(선반)를 합쳐놓은 말로 사각형 알루미늄 프레임이 들어가 있는 조립식 간이침대를 말한다. 그러나 큰벽을 오르면서 바위에 매달려 자기 위해 쓰니까 ‘휴대용 침대' 보다는 등반침대가 그 뜻을 나타내기에 좋다고 본다.
레인 플라이 ☞ 비 가림막
레인 플라이(rain fly)는 포타렛지 위에 둘러서 비나 햇볕을 피할 때 쓰는 비 가림막을 말한다.
해머 ☞ 망치
피톤이나 볼트를 때려 박는 데 쓰는 록 해머(rock hammer)는 바위 망치로, 겨울철 눈과 얼음에서 쓰는 아이스 해머(ice hammer)는 얼음 망치로 나누어 부른다.
점핑 ☞ 볼트 박기
볼트를 박기 위해 구멍을 뚫는 것을 점핑(jumping)이라고 하며 그 기구를 점핑세트라고 한다. 우리말로 볼트 박기라고 하고 점핑 세트는 볼트박는 기구라고 하면 좋겠다.
피크 ☞ 날
바위 망치나 얼음 망치의 머리부분에 뾰족하게 생긴 날을 가리켜 피크(peak)라고 한다.
후크 ☞ 걸개
후크(hook)는 바위에 서있는 튀어나온 부분이나 장비에 걸어서 몸을 지탱하는 기구로 쓰는 목적에 따라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피피 후크는 카라비너나 다른 장비에 걸어 쓰고, 스카이 후크, 로건 후크 따위는 아주 작은 바위턱이나 구멍에 걸어 매달릴 때 쓴다. 따라서 후크는 걸개라고 부를 수 있다.
행거 ☞ 달개
행거(hanger)에는 철선으로 된 것과 금속 고리모양으로 된 것이 있는데, 카라비너 고리가 없는 볼트나 머리가 넓은 리벳에 매달아 카라비너를 걸 수 있도록 만들어진 기구다. 말 그대로 달개로 부른다.
헤드램프 ☞ 머리전등
헤드램프(head lamp)는 머리나 헬멧에 둘러 불을 밝힐 때 쓰는 간편한 조명기구로 보통 건전지나 축전지를 써서 가볍게 만든다. 머리전등으로 부른다.
아이젠 ☞ 크램폰
경사가 급한 얼음기둥이나 눈비탈을 오르내릴 때 미끄러지지 않도록 등산화 바닥에 차고 다니는 쇠꼬챙이다. 원래는 슈타이크 아이젠(steigeisen)인데 잘못 줄여서 아이젠(eisen)이라고 부르고 있다. 영어, 불어권에서는 크램폰(crampon), 또는 크랑폰이라고 하며, 우리도 크램폰으로 쓰는 것이 좋겠다.
그 밖의 것들
빌레이 ☞ 확보 보기
빌레이(belay)란 오르던 사람이 떨어질 때 잡아주기 위해서 오르는 사람과 이어진 로프를 뒤에 올라갈 사람이 잡아주는 기술이다. 이것은 영어의 빌레이에 대한 정의이지만 우리는 확보라는 용어를 ‘안전하게 확보한다'는 아주 넓은 뜻으로 쓰고 있다. 따라서 확보를 좀더 자세하게 나누기 위해서 자기 스스로 하는 자기확보와 확보물을 거는 것은 ‘확보한다' 또는 확보 하기로 부르고, 오르는 사람이 실수로 떨어질 것에 대비해서 로프를 조금씩 풀러주며 오르는 것을 돌보아주는 빌레이는 ‘확보를 본다' 또는 확보 보기로 부른다.
그립 빌레이 ☞ 손아귀 확보
그립 빌레이(grip belay)란 확보 보기의 하나로 카라비너에 로프를 걸고 여기에 걸린 두 가닥의 로프를 합쳐서 두 손으로 꽉 잡아 떨어지는 사람을 멈추는 확보보기의 한 방법이다. 그러나 악장서는 사람이나 긴 거리를 떨어질 때는 멈추기 어려워 지금은 거의 쓰지 않는다. 우리말로 손아귀 확보로 부른다.
런닝 빌레이 ☞ 중간확보
가장 먼저 오르는 사람이 떨어질 것에 대비해서 바윗길 중간중간에 자연확보물이나 확보장비를 걸고 로프를 통과시켜두는 것을 런닝 빌레이(running belay)라고 하며, 이런 곳을 런닝 빌레이 포인트(running belay point), 또는 프로텍션(protection)이라고 한다. 우리말로는 중간 확보와 중간 확보지점이라고 부른다
셀프 빌레이 ☞ 자기확보
확보는 크게 자기 안전을 위한 자기확보와 다른 사람의 안전을 위한 확보로 나눌 수 있다. 다른 사람은 확보하는 것에는 선등자 확보와 후등자 확보가 있다. 여기서 안전을 위해서 스스로 자기 몸을 바위에 매달려 있도록 확보물에 묶어두는 것을 영어로 셀프 빌레이(self belay)라고 하며 우리말로 자기확보라고 한다.
텐션 ☞ 매달리기
바위를 오르다가 로프에 몸을 맡기고 확보지점에 매달리는 것을 말하며, 로프의 당김을 이용해 오르는 것을 텐션 클라이밍(tension climbing)이라고 한다. 작은 발디딤에서 확보할 때 확보지점에 자기확보를 하고 몸을 매달리는 것도 텐션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인공등반에서 피톤이나 볼트 따위에 매달리는 것도 텐션으로 볼 수 있다. 또 로프에 매달려 내려오는 하강도 텐션이라고 할 수 있는데, 매달리기라고 부르는 것이 좋겠다.
그레이드 ☞ 등급, 어려운정도
바위를 오를 때도 오르기 쉬운 바위가 있고 어려운 바위가 있다. 등반에서 그레이드(grade)라는 것은 그 바윗길을 오르기가 얼마나 어려운가를 가늠하는 어려운 정도를 말하며, 이런 것을 그 길의 등급이라고 한다.
크럭스 ☞ 고빗사위
바윗길 마디 중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을 크럭스(crux)라고 하며, 그 바윗길 중에 가장 어려운 마디를 크럭스 피치(crux pitch)라고 한다. 마디나 바윗길의 어려운 정도는 보통 크럭스의 곤람함을 기준으로 하며, 고빗사위로 부른다.
무브 ☞ 몸짓
오르는 움직임의 기본 단위를 무브(move)라고 한다. 대개 하나의 발디딤에서 다음 발디딤까지 옮겨 가는 것을 몸짓의 한 단위로 본다.
슬립 ☞ 미끄러짐
슬립(slip)이란 미끄러져 떨어지는 것을 말한다. 기구나 옷가지에도 슬립이라는 말이 가끔 나오는데 이것은 속옷을 뜻하는 것이다. 대부분 떨어질 때 ‘슬립' ‘앵커' ‘추락'이라는 소리를 지르는데 이렇게 갑자기 떨어지면서 해야하는 외마디 소리를 우리말로 바꿔서 쓰기에는 너무 긴 것 같다. 따라서 전에 쓰던 말 그대로 ‘추락'이라고 하는 것이 좋겠고, 슬립은 미끄러짐으로 한다.
데포 ☞ 미리 갖다 놓는 것
오르려고 하는 길목에 미리 장비나 먹을 것들을 잠깐 감춰두는 것, 이런 것들을 미리 갖다 놓는 것을 데포(depot)라고 한다. 데포는 특히 장비나 연료, 먹을 것이 많은 겨울등산에서 무게를 줄이고 빠른 등반을 하기 위해 눈에 묻히지 않는 곳에 미리 갖다 놓는다.
루트 ☞ 길, 바윗길
루트(route)란 등반 또는 등산을 시작하는 곳에서 가고자 하는 곳을 잇는 길을 말한다. 따라서 루트는 꼭 정해진 길에 그치지 않고 때에 따라서는 빨리 가는 길, 돌아가는 길을 오를 수도 있다. 바위를 오를 때는 오르기 시작하는 곳에서 끝나는 곳까지의 길을 말하며 바윗길이라고 부른다.
루트 파인딩 ☞ 길 찾기
루트 파인딩(route finding)이란 오르는 사람이 스스로 나아갈 곳을 미리 정하는 것이며 등산에서 가장 즐겁고 모험이 따르는 중요한 기본기술이다. 바위를 오를 때도 처음 오르는 것과 다시 오르는 것에 따라 길 찾기의 어려움이 달라진다. 어프로치 ☞ 다가감 가까이 다가가는 것을 어프로치(approach)라 하는데, 등산에서는 교통 수단이 없는 곳에서 오르는 길이 시작하는 곳을 말하며, 바위를 오를 때는 오르고자 하는 바위 아래까지 다가가는 것을 어프로치라고 한다.
링반데룽 ☞ 환상방황
같은 곳에서 원을 그리며 헤매는 것을 링반데룽(ringwanderung)이라고 하며 환상방황으로 부른다. 보통 안개나 눈이 내릴 때, 어두운 밤에 무리하게 움직일 때, 길의 오르내림이 적은 곳이나 힘이 다 빠져 판단력이 흐려지고 나아갈 곳을 잃어버릴 때 이런 환상방황을 겪게 된다.
가스 ☞ 안개
산에 오르는 사람들 사이에서 말하는 가스(gas)는 보통 산 속에서 만들어지는 안개를 뜻한다. 산에서 안개를 자주 보는 것은 공기가 위로 올라가면서 차가워져 공기 가운데 아주 작은 물방울이 모여 물이나 얼음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비박 ☞ 불시노영
원래는 군인들이 텐트나 다른 덮을 것이 없을 때 하는 야영을 말한다. 산에서는 갑작스런 이유로 계획에 없었던 노숙을 하기도 하는데 이런 것을 비박(bivouac)이라고 하며 불시노영이라고 부르고 있다. 등산에서 말하는 비박은 계획하지 않았던 나쁜 장소(바위나 눈비탈 따위)에서 하기 때문에 몹시 고통스러운 밤을 지새우는 때가 많다.
이퀄라이징 ☞ 똑같은 이음법
이퀄라이징(equalizing)은 2개 이상의 확보물을 서로 이을 때 충격이 각 확보물에 똑같이 나눠지도록 연결줄을 잇는 방법을 말한다. ‘균등 연결법', ‘분산 연결법'이란 말도 쓰고 있지만 쉬운 우리말로 똑같은 이음법이라고 하는 것이 더 좋겠다.
주깅, 쥬마링, 유마링 ☞ 오름기로 오르기
쥬마를 로프에 걸고 묶여있는 로프를 타고 오르는 것을 쥬마링(jumaring)이라고 한다. 큰 바위벽을 오르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특히 기구를 써서 오르는 바윗길이 많은 곳에서 등반을 빨리 하기 위하여 뒤에 오르는 사람이 이 방법을 많이 쓴다. 우리말로 오름기로 오르기라 한다.
홀링 ☞ 짐 끌어올리기
큰 바위벽을 오를 때 장비와 먹을 것, 물 따위를 짐자루에 담아 다음 확보지점까지 끌어올리는 일을 홀링(hauling)이라고 하며 짐 끌어올리기라고 부른다.
클라이밍 ☞ 등반
클라이밍(climbing)은 마운티니어링(mount _aineering), 즉 등산활동에서 발달해 온 것으로 등산은 산에 오르는 것이고 등반은 산이나 높은 곳에 기어오르는 것을 말한다. 마운티니어링과 클라이밍을 나누는 것은 그렇게 쉬운 것이 아니지만 산길을 발만으로 오를 수 있는 것은 마운티니어링 즉, 등산으로 부르고 손을 쓰지 않고서는 오를 수 없는 때를 클라이밍 즉, 등반으로 크게 나눠 생각할 수 있다. 따라서 클라이밍은 등반, 또는 기어오르기라고 부르고 클라이머(climber)는 등반자, 기어오르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피치 ☞ 마디
피치(pitch)의 원 뜻은 같은 몸짓을 정해진 시간 안에 되풀이하는 횟수, 또는 그 빠르기를 뜻하는 말이다. 등반에서는 안전하게 확보할 수 있는 확보지점과 확보지점 사이를 한 피치라고 하며 우리말로 마디라고 부른다. 한 마디의 거리는 로프의 끌림이나 길이, 어려운 정도에 따라 달라지지만 대개 로프 길이를 기준으로 40m를 넘지 않는다.
톱 ☞ 선등자
세컨드 ☞ 중간자
라스트 ☞ 후등자
톱(top)은 로프를 같이 묶고 한 팀이 되어 오르는 사람 중에 가장 먼저 오르는 사람으로 선등자라고 하며, 가운데에서 오르는 사람은 미들맨(middle man) 즉, 중간자라고 부른다. 흔히 세컨드라고 하며 독일어는 미텔만(mittelmann)으로 부른다. 그리고 끝에 오르는 사람을 라스트(last)라고 하며 우리말로 후등자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