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風詞1(추풍사1) 가을바람의 노래/李德懋(이덕무)
秋風淅淅兮雁巳來 天闊雲淨兮梧葉磪
추풍석석혜안사래 천활운정혜오엽최
節屆高秋兮黃華開 我心卽閒兮登彼臺
절계고추혜황화개 아심즉한혜등피대
기러기 날아오고 가을 바람 살랑살랑 부는데
오동잎 떨어지고 광활한 하늘에 구름은 맑아라
국화꽃 피어 절후는 구월인데
내 마음 한가하니 저 누각에 오르고 싶어라
李德懋( 이덕무 1741~1793)조선 후기의 실학자. 본관은 전주(全州). 자는 무관(懋官),
호는 형암(炯庵)·아정(雅亭)·청장관(靑莊館)·영처(嬰處)·동방일사(東方一士)·신천옹(
信天翁) 등이다. 정조의 신임을 받아 1781년 내각검서관으로 옮겨지고, 사도시주부
(司寺主簿)·사근도찰방(沙斤道察訪)·광흥창주부(廣興倉主簿)·적성현감 등을 거쳐 17
91년 사옹원주부가 되었다. 특히 시문에 능했지만 서자 신분의 한계로 높은 벼슬에 이
르지 못하였다. 박지원·박제가 등과 함께 문체반정(文體反正)에 걸려 정조에게 자송문
(自訟文)을 올려야 했지만 1793년에 병으로 죽었다.저서로는 관독일기(觀讀日記)·이
목구심서(耳目口心書)·영처시고(嬰處詩稿) ·영처문고(嬰處文稿) ·예기고(禮記考) ·편
찬잡고(編纂雜稿) ·기년아람(紀年兒覽) ·사소절(士小節) ·청비록(淸脾錄) ·뇌뢰낙락서
(磊磊落落書) ·앙엽기(盎葉記) ·입연기(入燕記) ·한죽당수필(寒竹堂隨筆) ·천애지기서
(天涯知己書) ·열상방언(洌上方言) ·협주기(峽舟記) 등 16종이 있으며, 사후에 간행된
문집 청장관전서(靑莊館全書)가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