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은 수도권에서 2시간 정도면 갈 수 있는 거리에 있어 당일 여행코스로 가능하지 싶다. 청풍문화재단지, 청풍호, 자드락길 , 청문풍호, 관광모노레일, 청풍호, 유람선, 청풍랜드, 능강솟대문화공간, 정방사, 산야초마을 ( 약초생활건강 ) , 금수산등이 있는 청풍호권은 여러 번 방문한 적이 있어 이번은 의림지,
한방명의촌, 명암산채건강마을, 제천한방엑스포공원, 박달재, 리솜포레스트, 배론성지 등이 있는 의림. 박달권을 여행했다. "국내여행을 많이 다닌다" 고
생각했는데 제천은 다른 여행지를 가기 위해 중간에 거치는 곳으로 혹은 다녀왔던 곳만 즐겨 찾은 것 같다. 박달재자연휴양림에서 1박하며 박달재를 비롯하여
의림지, 배론성지등을 다니며 제천시가 올해의 관광도시로 선정된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청풍호권외에도 제천 박달권에도 가볼만한곳이 많아
제천을 새롭게 본 날이다. 무엇보다 수도권과 가까워 당일치기여행이 가능하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제천 박달권의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박달재에서
"세상에 이런일이" 에도 나올 만큼 멋진 조각품이 있어 더 특별한 시간이 되었다. 박달재는 제천시 봉양읍과 백운면을 갈라놓은 험한 산이며. 그곳에 관한
슬픈 사랑이야기도 전해진다. 조선조 중엽 경상도의 젊은 선비 박달은 과거를 보기 위해 한양으로 가던 도중 백운면 평동리에 이르고 금봉이라는 과년한 딸이
있는 농가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는데 서로 가까워져 박달이 과거에 급제한 후에 함께 살기를 굳게 약속하고 박달은 한양으로 떠났다. 서울에 온 박달은 자나 깨나
금봉의 생각에 결국 낙방을 하고 말았다. 박달은 금봉을 볼 낮이 없어 평동리에 가지 않았다. 성황당에 박달의 장원급제를 빌며 고갯길을 오르내리며 기다리던
금봉은 상상병으로 한을 품은 채 숨을 거두고 말았다. 금봉의 장례를 치르고 사흘 후에 평동리에 돌아온 박달은 "금봉이 죽었다" 는 소식을 듣고 목 놓아 울었다.
울다 고갯길을 쳐다본 박달은 너울너울 춤을 추며 달려가는 금봉의 모습을 보고 끌어당기어 안았으나 박달은 천 길 낭떠러지로 떨어져 죽어 그 고개를 "박달재라
부르게 되었다"는 설과 "박달나무가 많이 자생하여 그리 부르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박달재를 처음 방문한 날이라 입구를 찾는 것이 힘들었다. 충주에서 제천으로 넘어가는 박달재는 38번 국도 옆으로 있다 "박달재" 라고 적혀 있는 관문을 따라
휘어진 산길을 차로 조금 더 들어가면 박달재 휴게소와 박달재 목각공원, 전망대, 노래비가 있는 박달재를 만나게 된다, 박달재 구 도로 밑으로 도로확장을
한 새로운 길이 있어 박달재를 찾는 사람들만 구 도로를 이용 하는 것 같았다. 박달재는 제천에서 서울로 가는 길이 나 있어 1217년 ( 고종 4) 김취려가
박달재휴게소 주변에만 있다 " 볼 것 없는 곳이네 " 하고 박달재자연휴양림으로 갈 뻔했다. 문화해설사가 있는 관광안내소에서
정보를 얻게 된 박달재 목각공원 산책로는 감탄을 할 만큼 잘 되어 있었다. 무엇보다 이채로운 목각작품이 많아 시선을 잡는 곳이다
지도에 나와 있는 곳보다 거리가 있어 다 둘러 볼려면 1시간 이상 소요될 것 같다. 옹달샘, 박달, 금봉이 가묘, 박달, 금봉당은 다음으로
미루고 박달, 금봉 전설 재연상에서 출발하여 12연기상, 12지신상, 장승, 인간생활상, 전망대순으로 다닌 날이다. 그곳만 다녀도
식사 전후로 천천히 걸으며 산책하기 좋을 것 같다. 다양한 모양의 장승이 테마로 꾸며져 있고 푸른 잎이 우거진 숲길에 이쁜 꽃도 있어
'룰루랄라' 걷기 좋다.
박달재 목각공원으로 가기 전에 들린 곳은 대형 박달. 금봉상 맞은편으로 있는 공원으로 처음엔 "이곳이 박달재 목각공원인가 " 하며
구경했다. 제천의 작가님들 작품을 전시하고 직접 체험도 하며 판매하는 곳도 있다. 성황당에서 박달이가 과거에 급제하고
금봉이가 살고 있는 곳으로 얼른 내려 오기를 바라는 조각품에서 '간절함' 이 느껴진다.
서로를 그리워하던 연인의 못다한 사랑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조각한 작품처럼 보였다.
작가 이기수님의 '그리움' 이라는 작품으로 과거 공부는 안하고 사랑하는 금봉이만 그리워하는 모습을 잘 표현한 것 같다
" 난간을 스치는 봄바람은 이슬을 맺는데 구름을 보면 고운 옷이 보이고 꽃을 보면 아름다운 얼굴이 된다
만약 천등산 꼭대기서 보지 못하면 달 밝은 밤 평동으로 만나러 간다 . " - 박달의 그리움을 표현한 시가 있다
박달. 금봉상이 있는 곳 옆으로 박달재노래비가 있다. 반야월님이 작사한 "울고 넘는 박달재" 는 유명하여 언제 들어도 정겹다
"천등산 박달재를 울고넘는 우리님아 " 노래 가사와 달리 박달재는 주론산과 사랑산 사이에 있으며 천등산 ( 807m) 은 박달재와는 원서천을 사이에 두고 있다
2012년 10월에 "1박 2일 " 촬영팀이 다녀갔다는 글도 보인다.
애국지사비가 세워진 박달재휴게소에서 "어디를 구경해야 하나 " 우왕좌왕하다. 문화해설사가 있는 관광안내소를 발견하고 기쁜 마음으로
발길을 그리 향했다. 박달재휴게소에서 시랑산 등산로( 2.3km) 가 보였다. 박달재에서 가장 감동을 받은 박달재목각공원과 연결되어 있는 것 같았다.
박달재관광안내소에서 얻은 정보로 박달재목각공원의 출발지로 정한 곳은 "오백나한전과 목굴암" 이 있는 곳이다.
박달재휴게소에서 차가 가는 방향으로 100m 정도 더 내려오면 파란색 비닐천이 덮고 있는 목굴암을 발견할 수 있다.
"세상에 이런일이 " 나올만큼 신비스러운 기운이 감도는 대형 조각품인데 "파란 비닐천에 감추어져 있다"는 것이 안타깝다.
목굴암을 비롯하여 박달재의 전설인 박달과 금봉이의 사랑이야기를 주제로 20006년에 조성된 박달재목각공원은 성각스님 ( 어성호) 의
오래된 노력으로 완성된 곳이다. 박달재의 유래, 인간생활상등의 테마로 만들어 놓은 목각공원에 작품수가 100점이 된다.
하나하나의 조각품이 나무와 꽃이 있는 산책로와 잘 어우러져 하나의 큰 작품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부처님 주변으로 있는 서로 다른 얼굴의 오백나한을 보고 있으니 약간 무섭기도 하면서 신기했다.
오백나한 옆으로 있는 목굴암은 사람 한 몀 겨우 들어갈 수 있는 좁은 통로이기에 " 어떻게 들어가고 나와야 하나" 하는 고민이 먼저 생긴다.
"좁은 통로만큼 안도 좁아 답답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조심스럽게 기어 들어가 보니 사람 3명은 앉을 수 있는 공간이다.
목굴암은 아주 큰 밑둥을 가진 나무 안에 만들어져 신기했다. 그 옆으로 성각스님의 조각실도 있어 구경해 보았다. 막 작업을 마쳐 옷에 묻은 먼지를 털고
있었다. " 어떻게 이렇게 할 생각을 하셨느냐 " 는 물음에 " 계속 하다 보니 이렇게 된 거지 " 하며 덤덤하게 말을 꺼내지만 그 일에 몰두하여
"최선을 다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2004년부터 시작한 박달재 목각공원의 산책로 출발지점으로 "오백나한전과 목굴암" 이 있는 곳으로 정했다. 60 ~ 80년생 소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는
높이 504m인 박달재 기슭에 초여름의 푸르름이 느껴져 상쾌했다. 그 길에서 박달이와 금봉이의 사랑이야기를 12단원으로 표현한 "박달재의 유래" 부터 만나게 된다. 그 길을 계속 걸으면 인간의 생활상을 작픔으로 표현한 인간생활상과, 제천장승 36점, 전망대 순으로 이어진다.
박달이가 과거에 급제하여 빨리 제천으로 내려오기를 바라는 금봉이의 마음이 느껴지는 조각작품이다.
기다리다 지쳐 목이 길어진 것일까? 서울로 떠나는 박달이 옆으로 보이는 금봉이의 긴 목이 인상적이다
산 정상쪽으로 오르면 옹달샘이 있다
기다리다 지친 마음을 표현한 것일까 ? 금봉이의 텅 빈 가슴이 마음 아프게 한다.
박달이와 금봉이가 아들, 딸 낳고 잘 살기를 바라는 마음이 느껴지는 조각작품이다. 전생에 못다한 사랑을 박달재 목각공원에서 이루는 것 같았다.
인간의 생.로. 병. 사를 작품으로 표현한 12연기상 15점과 인간의 출생의 띠를 작품으로 표현한 12지신상 12점이 있는 길이다.
연두색 잎이 가득한 숲에서 만나는 박달이, 금봉이 가족의 하얀 고무신이 마음을 따뜻하게 해 준다
길가 동구밖이나 서낭당, 사찰문전에서 길목을 지키며 마을로 들어오는 재앙과 액을 막아주고 풍년을 빌며 마을 사이의 거리를
알려주는 역할을 한 장승은 가난하고 힘없는 서민에게 힘이 되어 주기도 했다. 해학적인 다양한 장승을 보고 있으면 절로 즐거워진다.
아버지가 가정을 위해서 바깥일을 하는 모습, 어머니는 자식을 키우는 모습등을 목각을 조각하에 세워 둔 '인간생활상' 13점과
제천시와 17개 읍, 면, 동의 번영과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작품인 '제천장승' 36점을 지나면 지나온 길이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가 있다.
완만한 산책로이지만 높은 지대에 있어 주변 산을 보며 꽃길을 걷고 있으니 기분이 상쾌해졌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면 박달재에 도착하여 가장 먼저 들린 박달.금봉상 주변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제천 제 2경 박달재 주변에 제 10경 배론성지와 제 9경 탁사정이 있다. 박달재에 박달권 맛집으로 "박달재손두부가 있다"는 것을 제천 관광지도를 보고 알았다.
이른 저녁이지만 맛집 찾아 이리저리 헤매기 싫어 그리로 향했다. 박달재 휴게소에 있어 찾기 쉽다.
더덕구이백반, 된장찌개, 청국장, 산채비빔밥, 더덕구이, 묵밥등의 음식을 판매하는 곳인데 두부전골 1인 8,000원 ( 2인분 이상 주문가능) ,
감자전 ( 8,000원) 주문했다. 재래된장, 건조묵, 보리고추장 묵가루등의 먹거리외에도 제천에서 나오는 약재와 이런저런 기념품도 팔고 있었다
쌀, 배추, 고추가루는 국내산 ( 백운면 평동리) 을 사용했다고 한다. 감자전은 색이 진해서 "다른 전종류가 나왔나 " 하는 착각을 하게 만들었다.
맛은 담백하니 먹을 만하다.
"국산콩으로 직접 만들었다" 는 두부전골은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다. 밑반찬은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이다.
도토리 말려 조린 반찬은 부서진 것이 대부분이라 "원래 이렇게 먹는 것인가?" 하며 의아했다. 국내산 콩으로 만든 담백한 두부전골만 맛나게 먹은 것 같다.
박달재에서 저녀까지 챙겨 먹은 뒤 1박한 박달재 자연휴양림은 향했다. 자가용으로 이동하면 수도권에서 당일치기 여행으로 다녀 올 수 있는 제천이지만
해발 903m 주론산 아래에 있는 휴양림에서 쾌적한 공기 마시며 쉬어 보고 싶기도 했다. 1박한 곳은 박달 1호 ~ 6호가 있는 산막으로 '박달' 과 '금봉' 이라는
이름이 재미있다. 1992년 개장된 자연휴양림으로 23동의 산막과 8동의 황토방이 있다. 주론산( 903m)으로 바로 갈 수 있는 3시간 코스인 등산로가 있고
인근에 있는 경은사에서 치성바위를 지나 정상에 오를 수도 있다. 그리고 전망대가 있는 봉우리를 넘으면 만날 수 있는 박달재를 지나 휴양림으로 다시 내려
오는 4시간 30분 소요되는 등산코스도 있다.
산막 박달은 4인실로 이불과 조리도구, 텔레비전, 전기밭솥, 냉장고, 에어컨등이 준비되어 있고 사다리를 타고 2층으로 올라서 갈 수도 있다.
수건과 세면도구는 미리 챙겨야 한다.
이른 저녁을 먹고 자연휴양림에 도착하니 어두워지기 전이라 산막 박달 1 ~ 6호 뒤로 있는 산책로를 걸었다.
그곳에 야생화단지가 있고 4 ~ 5월에 분홍색, 흰색 꽃이 피는 산철쭉이 보인다.
산책로에 편안한 흔들의자가 있어 쉬어 가기에 좋았다. 오르막 산책로를 걸은 뒤라 흔들의자에 누워 있으니 "행복하다" 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키 큰 나무가 하늘을 가리고 있는 풍경도 멋지다. 다음날 휴양림 산막 열쇠 반납하는 시간도 오후 12시 이후라 느긋하게 지내다 나왔다.
관리소 입구에 위에서 떨어지는 물을 맞는 밥공기가 차 바퀴처럼 생긴 것을 열심히 돌리고 있어 볼거리가 되어 주었다.
더워지면 물놀이 장소로 좋은 곳도 보인다. 산에서 내려오는 물이라 시원하지 싶다
박달재 자연휴양림 주소 ; 충북 제천시 백운면 평동리 산 71번지 / 문의 ; 043 - 652 - 0910
박달재자연휴양림에 1박하며 주변에 있는 의림지, 배론성지등을 다녔다. 휴양림 인근에 회원제로 운영하는 리솜포페스트가 있다.
드라마 '시크릿가든' 을 촬영한 곳으로 유명하다. 충북 제천 가볼만한곳으로 청풍문화재단지, 자드락길, 관광모노레일등이 있는
청풍호권외에도 박달재자연휴양림 인근에 있는 박달재, 배론성지, 의림지도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