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드래곤즈가 최근 프로구단의 현대가를 차례로 물리치며 원정 3연승과 더불어 컵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1차전은 10월 1일 부산에서 벌어진 부산 아이파크와의 컵대회 6강전에서 슈바와 송정현의 연속골로 3-0으로 승리했으며, 2차전은 10월 5일 울산에서 벌어진 울산 현대와의 K-리그 21라운드에서는 헤나또의 동점골과 김진현의 역전골로 2-1 역전승을 거뒀으며, 마지막 3차전은 어제 열린 컵대회 준결승에서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골 넣는 수비수' 곽태휘의 2골과 이규로의 골로 3-1 승리로 현대가와의 3차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전남은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삼성 하우젠 컵 2008" 4강 플레이오프에서 전반 30분 곽태휘의 선제골, 41분 이규로의 추가골과 후반 10분 곽태휘의 마무리골로 3-1로 승리했다.
양 팀은 탐색전을 벌이며 경기 초반 조심스레 경기를 임했다.
그러나 전반 5분 백승민의 중거리슛, 8분 조재진의 돌파에 이은 정경호의 슛이 나오면서 경기는 흥미진진해졌다. 전반 11분에는 정경호의 왼쪽 돌파에 이은 위력적인 중거리슛이 빗나갔고, 전남도 전반 16분 코너킥을 얻어내며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권순태가 펀칭하면서 득점 찬스를 농쳤다.
초반 좋은 득점 기회를 잡았던 양 팀은 이후 다소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전반 30분 전남이 득점에 성공하며 앞서가기 시작했다. 후방에서 송정현이 찬 크리킥을 권순태가 쳐냈지만 골문으로 뛰어들던 곽태휘의 발끝에 떨어졌고 곽태휘는 망설임없이 오른발슛으로 전북 골망을 흔들었다. 한 골을 먼저 내준 전북은 루이스를 투입하며 공격적인 전술을 펼쳤다. 32분 최태욱이 슈팅을 시도했고 36분에는 루이스가 중거리슛을 날리며 동점골을 노렸다. 그러나 추가 득점한 팀은 전남이었다. 전반 41분 백승민의 중거리 슈팅이 권순태 몸 맞고 튕기나왔고 오른쪽에서 달려들던 이규로가 빈 곳을 보고 밀어넣으며 추가골에 성공했다.
순식간에 두 골을 내준 전북은 더욱 공세를 펼치며 골을 노렸다.
그리고 전반 49분 전남 진영 아크 정면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루이스는 오른쪽 구석으로 킥을 날렸고 염동균이 다이빙하며 잘 막아냈지만 신광훈이 쇄도하며 다시 슛을 날렸고, 염동균의 발을 맞고 들어가고 말았다. 전반전은 2-1로 마쳤다.
전북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공격적인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후반 10분 곽태휘가 쐐기골을 성공시키며 전남이 또 다시 달아났다.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송정현이 프리킥한 것을 전북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피해 뒤에서 달려들던 곽태휘가 헤딩으로 골을 성공시키며 승리를 잡았다. 전북은 측면을 계속해서 파고들며 만회골을 노렸다. 후반 21분 김형범이 두 차례 중거리슛을 시도했고 23분에는 조재진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전북의 슈팅은 전남 수비진에 계속해서 막혔다. 전남은 수비를 두텁게 하면서 역습을 노렸고 전북은 골을 넣기 위해 막판 맹공을 퍼부었지만 더 이상의 득점없이 3-1로 4강전이 마무리 되었다.
또한 곽태휘는 이날 대표팀 중앙수비수 넘보지 말라는 듯이 2골을 성공시키며 황태자의 부활을 알렸다.
이 날 250여명의 원정 응원단이 한 목소리로 전남을 응원하면서 전남 선수단에 큰 힘을 실어줬다. 전남 선수단과 서포터즈들이 하나가 되어 "삼성 하우젠 컵 2008" 결승전에 올랐다. 결승전은 10월 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며 시간은 아직 미정이다.
전남드래곤즈프로축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