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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둘레길 길동무님들의 졸업여행 동행
<2019년 3월 1일, 삼일절/금요일>
오늘은 서울둘레길 길동무님들의 강화나들길 졸업여행인 1박 2일 일정의 12코스 주문도길과 13코스 볼음도길 트레킹에 동행(同幸)하기 위해 오전 5시 30분경 집을 나서 오전 6시 30분에 송정역에서 리더 수명산 팀장님과 길동무님들을 만나 3000번 버스로 강화버스터미널을 경유 오전 8시 10분발 5번 버스로 외포여객터미널로 향했습니다~
외포리선착장에서 9시 10분발 주문도행 삼보해운 여객선을 타고 설레는 마음으로 출발하게 됩니다~
강화나들길 서도면 관광 안내도 입니다~
12코스 주문도길은 외포리 선착장에서 출발후 약 1시간 40분이 걸려 도착한 주문도 선착장에서 좌측 해안길을 따라 걷다 배너머고개를 넘으면 주문지를 지나게 되고 아늑한 진촌마을 중앙에 한옥으로 지은 백년이 넘는 서도중앙교회를 둘러보고 다시 해당화 군락 지대와 갯벌 및 수많은 기암괴석이 있는 뒷장술, 앞장술, 대빈창 등 3개의 아름다운 해변을 거닐다 봉구산을 경유하여 서도면사무소를 거쳐서 주문도 선착장으로 원점 회귀하는 총거리 11.3Km의 코스(소요시간 : 3시간) 입니다~
☆ 코스경로 :
주문도선착장~(1km)배너머고개~(0.6km)주문저수지~(0.4km)서도초·중·고입구~(0.7km)주문진~(0.2km)서도중앙교회~(0.9km)해당화군락지~(2.0km)살꾸지~(1.8km)뒷장술해변~(1.0km)고마이~(1.4km)대빈창해변~(1.3km)주문도선착장
☆ 리더 수명산님이 계획하신 길동무님들의 일정
외포리출발 : 9시 10분 ~ 주문도선착장 : 10시 40분 ~ 주문파출소(상경민박) : 11시05분 ~ 서도초,중,고교 : 11시25분 ~ 서도중앙교회 : 11시 40분 ~ 앞장술해변 : 12시 ~ 살꾸지 : 12시 35분 ~ 뒷장술해변 : 13시 10분 ~ 고마이 : 13시 45분 ~ 대빈창해변 : 14시 05분 ~ 바라지 지나 대빈창마을 : 14시 20분 ~ 봉구산들머리 : 14시 35분 ~ 봉구산 : 14시 55분 ~ 고갯마루 : 15시 20분 ~ 파출소, 민박집도착 : 15시 40분 ~ 18시까지 석식완료, 대빈창해변으로 낙조 구경
오늘은 1박 2일 트레킹을 하는 덕분에 주문도길의 점선 구간을 포함해 대부분의 코스를 걸을 수 있으며, 봉구산 정상에도 오르고 서해의 낙조도 볼 수 있습니다~
오전 8시 35분경 외포리여객터미널에 도착해서 승선신고서와 신분증을 제시하며 주문도행 편도 승선권을 구매했는데 여객운임이 작년 대비 30%가 넘게 올랐습니다~
오전 8시 45분경 검표와 승선신고를 거쳐 주문도행 배를 안전하게 승선후 강화나들길을 다니며 자주 들리는 곳이 되다보니 아주 친숙한 외포항 선착장을 뒤로 하고 오전 9시 10분경 정상 출항합니다~
배뒤로 포말을 그리며 힘차게 주문도를 향하는 약 1시간 30분의 항해를 하는 동안 선내에서 담소를 나누거나 휴식도 취하며 입도후 신속한 트레킹을 위해 조금 이른 점심식사를 하였습니다~
선상에서 길동무님들의 다소 들뜬 듯 즐거운 모습을 담아 보았습니다~
저 멀리 석모대교가 보이고 건너편으로 강화나들길 11코스 석모도 바람길(보문사 가는 길)의 시점인 석포리 선착장과 진득이 고개에서 주차장과 해명산 등산로를 연결하는 구름다리도 희미하지만 보입니다~
몇번 와서인지 친근하게 느껴지는 볼음도 선착장을 도착해서 여러 승객들을 내려주고 주문도와 바로 건너편에 있는 승하선 여행객이 있는 경우에만 입도하는 아담한 섬 아차도 선착장에도 잠시 들렸다가 지척에 마주보고 있는 종착지 주문도 선착장으로 향합니다~
드디어 오전 10시 50분경 오늘의 트레킹 장소인 주문도 선착장에 도착해서 나들길 시점 스탬프 날인은 오후로 미루고 서둘러 섬의 왼쪽길을 따라 서도파출소앞에 위치한 '상경민박'으로 도착해서 배낭을 가볍게 하고 본격적으로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주문도 트레킹시 기준점이 되는 통신탑이 있는 봉구산 바로 아래 도로변에 인천강화경찰서 서도파출소가 위치하고 있는데 왼쪽의 해안길 언덕을 거쳐 꽃동네를 지납니다~
배너미 고개를 가볍게 오르면 주문저수지가 있는데, 저수지에서 직진해서 내려가면 서도 초, 중, 고등학교가 모두 한 곳에 모여 있습니다~
주문저수지 제방길을 따라 걸으며 저수지 전경도 감상했습니다~
면사무소와 많이 떨어진 곳에 있는 서도우체국과 지금은 사용하지 않지만 예전에 동네 아낙들이 모여 뺄래하며 스트레스를 풀었을 공동 뺄래터를 지나고, 옛 초등학교 폐교를 거쳐 백년이 넘은 서도중앙교회로 올라갑니다~
서도중앙교회 선교백주년기념관에 도착했는데 실제 예배는 그 위의 마을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교회에서 드립니다~
서도중앙교회는 경기도문화재 자료 제14호로 1905년 설립되었지만 지금의 모습은 1923년 주문도 교인들이 모은 돈으로 개축, 돌에는 사람과 물고기들의 모양이 있고 건물 양옆의 창문 위치를 비대칭으로 환기를 고려하여 건축하였다고 합니다~
서도중앙교회에서 내려와 농수로를 따라 한 동안(약 1km) 걸어서 봄이면 붉은 꽃들로 가득하게 되는 해당화 군락지의 해안 제방길로 갑니다~
해안 옆 제방을 이용하여 해당화 군락지를 길게 조성해 놓았습니다~
해당화군락지에서 주문도의 광활한 갯벌을 바라보다 보면 서도가 천연기념물 저어새가 서식하기에 최적의 섬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제방길에는 아치퍼걸러도 있고, 쉼터 등 깔끔한 휴게시설이 있어 도보객들이 바다 전망을 즐기며 잠시 쉬어 가기에 안성맞춤 입니다~
이곳을 지나며 오늘 당일 일정으로 참여하신 앵베실 선배님, 효녀 아침님은 여객선 출항 시간을 감안해 코스를 단축해서 가야하기 때문에 아쉽게 헤어지고, 앞장술해변으로 내려가서 트레킹을 이어 갑니다~
살꾸지 선착장을 향해 앞장술 해변길을 쉬지 않고 전진하다 보니 어느새 선착장에 도착해서 제방의 제법 가파른 축대도 모두들 가뿐하게 오릅니다~
살꾸지 선착장에 도착했는데 신축한지 오래되지 않은 선착장으로 가끔 차를 이용한 관광객이 사진을 찍고 갈 뿐 실제 기항하는 배가 없어 보입니다~
살꾸지는 해안으로 밀려온 파도에 의해 만들어진 백사장의 물결 흔적을 말하는데 살꾸지로 가는 해안길은 만조가 시작되어 위험하기 때문에 잠깐의 망설임 끝에 안전을 위해서 우회하기로 하였습니다~
우회하여 뒷장술해변으로 내려가 살꾸지 방향을 바라보니 동그란 모양의 '수섬'이 저 멀리 보입니다~
거의 수펑처럼 느껴지는 갯벌이 끝없이 펼쳐진 뒷장술 해변의 넓고 긴 해변길을 기분좋게 걸어 갑니다~
해변 백사장을 걷다가 제방으로 올라서 주문도 길 안내판과 바다를 배경으로 한 폼을 잡은 인증샷을 남긴 후 다시 제방길을 따라 열심히 전진합니다~
수평으로 이어진 갯벌과 제방길에 있는 주문도길 포토 포인트입니다~
뒷장술 해변 중간쯤인 정자에서 잠시 쉬며 과일 등 간식으로 에너지를 보충하고 갑니다~
이곳에서 서도중앙교회 방향으로 차도를 이용해서 중탈할 수가 있습니다~
뒷장술해변은 길이가 3~4km의 해안 백사장과 간조시 드러나는 드넓은 갯벌에는 상합 등 조개류가 많아 조개캐기 체험을 할 수 있는데, 바닷가 갯벌에도 길이 있어 줄지어 선 말뚝을 따라 1km 이상을 걸어 들어가야만 자연산 백합을 캘 수 있다고 합니다~
다시 백사장을 따라 걷다 도착한 고마이에서 정코스로 가지 않고 너덜길을 지나는 즐거운(?) 행군을 다시 시작하여 대빈창 해변으로 행복한 트레킹을 이어갑니다~
해안가의 멋진 암벽 지대를 지나며 나름 멋진 특유의 포즈도 취하고, 수려한 기암괴석들을 사진으로 담느라 모두 바쁩니다~
시간이 지나니 해안 너덜길도 대부분의 길동무님들이 세련되게 잘 걸으시는 것 같습니다~
반복되는 만조와 간조 및 풍화 등 자연 현상이 해안의 산자락을 허물며 시간의 흐름에 따라 새로운 예술 작품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
대빈창해변까지 이어지는 기암암석들로 눈 호강을 하고 갑니다~
대빈창 해변으로 들어서니 작년에는 없었던 데크길이 산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만조시 해안길 통행이 어려울 경우 마을길 대신 이 우회로를 통해 뒷장술해수욕장에서 대빈창 해수욕장 구간을 안전하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대빈창해변 제방길을 따라 트레킹을 이어 갑니다~
어느새 해안 갯벌이 거의 다 잠길 정도로 밀물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오후 늦은 시간에 낙조를 보러올 예정인 대빈창해변 쉼터를 지납니다~
긴급 구난시 사용되는 해변 헬기장을 지나서 '바라지' 방향으로 향했는데, 만조로 위험해서 바라지 해안길을 걷는 것은 과감히 포기했습니다~
작년 여름 보았던 바라지 해변가의 침식된 암석, 자연 그늘막 암벽 및 암굴 등의 멋진 형상들은 다음 트레킹을 기약하며 남겨두게 되었습니다~
대빈창 마을로 들어서니 넓은 대빈창 들판이 펼쳐집니다~
들판 너머로 봉구산 통신탑이 정면으로 보이는데, 마을길과 차도를 따라 봉구산을 향해 갑니다~
서도면 마을 뒤로 봉구산(146.9m) 정상을 향해 등산(?)을 시작합니다~
봉구산 정상 부위에 도착했는데 아쉽게도 주문도를 트레킹하며 방향을 알려주던 대형 통신탑 외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전망대를 설치해서 섬 주변의 전경을 내려다 볼 수 있게 해주었으면 하는 작은 바램입니다~
오후 2시 25분경 봉구산 정상 삼각점 표석의 인증샷을 남기고 서도면사무소 방향 숲길을 바라보니 강화나들길 리본이 이어지고 있어 궁금하게 합니다~
다시 숲길을 따라 정상과 정자 방향 안내목이 있는 갈림길로 내려와서 바켜이님과 삶과유머님이 기다리시는 정자로 이동해 간식으로 당분을 보충하고 갑니다~
정자에서 숲길을 따라 하산하다 보면 고마이에서 연결되는 정코스와 만나게 되는데 나무주변에 옛 집터 등을 넓게 정지 작업을 해놓았는지 넓적한 구둘장 돌들이 쌓여 있습니다~
봉구산 아래 숲길과 농로를 따라 서도면사무소 방향으로 갑니다~
다시 대빈창 넖은 벌판을 마주하며 트레킹을 이어 갑니다~
서도면사무소에 들렸다 주문2리 마을회관을 지납니다~
트레킹을 시작한지 약 4시간 20분만인 오후 3시 10분경 다시 서도파출소옆 상경민박으로 원점 회귀하며 오늘의 행복한 트레킹을 마칩니다~
저녁식사를 준비하는 동안 일행 모두의 강화나들길 패스포트를 챙겨 주문도 여객 대합실 앞에서 12코스 시ㆍ종점 인증 스탬프를 찍었습니다~
수리산님과 반아름님 등 여러 세프님들과 길동무님들이 준비한 진수성찬으로 저녁식사를 맛나게 즐기고 소그미님과 자연님의 수고로 설겆이도 깨끗이 마친후 잠시 휴식을 취하다 오후 5시 30분경 낙조를 보러 오후에 걸었던 대빈창 해변으로 다시 이동 했습니다~
미세먼지로 다소 아쉽긴하지만 섬에서 바라보는 낙조는 너무 멋있어 새로운 감흥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지는 해를 바라보며 해변을 걸어 보기도 하고 두런두런 여유롭게 나누는 얘기로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낙조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긴후 오후 6시 30분경 숙소로 돌아와 간단한 뒷풀이로 유쾌한 시간을 함께 나누다 내일 새벽 이른 기상을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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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후답자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기에 충분한 산타전님의 정교한 후기 잘 보았습니다.
역시 후기가 남다르시네요.
수고하셨습니다. ^^
달의연인님 ! 후답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영광입니다 ~
서도여행에 동행의 즐거움을 함께 나누어 주시고 항상 따뜻하게 응원해 주셔서 깊은 감사드립니다 ~
다음 기회에 다시 뵙길 바랍니다 ~
길동무들의 주문도길 행복한 발걸음이 었습니다. 살꾸지는 걷지못했지만 봉구산에서 인증샷하고 대빈창에서 지는 해 보면서 즐거워하던 모습들이 선합니다. 감사합니다^^*
수명산님 ! 덕분에 1박 2일의 여정내내 아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
너무 수고 많으셨고 깊은 감사드립니다 ~
오늘 평화누리길 첫 길나섬도 잘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
강화나들길 시작하려고 합니다.
볼음도 코스를 외포항에서 아침에 배를 타고 당일 걸은후 배편을 이용해 외포항으로 나올수 있는지요?
광개토대왕님! 작년 제후기를 보시면 볼음도길과 주문도길을 당일 걸은 여정이 있듯이 당연히 외포항으로 원점 회귀할 수 있습니다~
다만 오전 9시 10분 첫배를 타고 볼음도에 오전10시 30분경 도착, 돌아오는 배의 주문도 출항시간이 오후 2시(30분전 선착장 도착)인점 감안시 섬 전체를 두루 돌아보시는 것은 다소 어렵습니다~
따라서 가능하다면 1박 2일 주문도 ~ 볼음도 순 트레킹을 추천드립니다~
최근 간조시 해수량이 부족하여 외포항이 아닌 선수항으로 입출항이 항차시마다 자주 변경되는점에 특히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