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세계여행중 정환님] 4.Fes 페스 - 북아프리카의 진주 모로코

[글씀이]

2009년 2월 5일 목요일 비

죽도록 비 오는 도시

또 늘어지게 늦잠을 자고 일어났다. 뭐 딱히 할일도 없고 그냥 빈둥빈둥 동네나 돌아다니면서 상점 구경이나 하고 짧게 사진도 찍고 그랬다. 하염없이 비만 오니 뭐 할일이 없어..;;; 메디나 입구 근처에 첫 날 길을 물어봤던(돈 받아서 살짝 마음 상했던) 가게에 가서 밥을 먹었다. 쇠고기 야채 탄진을 시켰는데 맛있었다. 우리나라 갈비찜과 비슷했는데 달콤한 갈비찜 이라고 해야 하나? 여튼 밥도 주고 그래서 든든하게 한 끼 해결할 수 있었다.(그 뒤로 몇 곳에서 먹어 봤는데 여기가 최고다 추천!!!) 그리고 메디나 왼쪽 끝자락에는 계곡이 흐르고 있는데 비가 계속 와서 그런지 물이 많이 불어서 물살이 제법 세보였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제랄리라는 아이를 만났는데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는데 사하라 출신 이라고 그랬다. 그런데 모로코에는 색소폰을 배울만한 학교가 없어서 유학을 갔다고, 삼촌이 시카고에서 사업을 하시는데 꽤 괜찮단다. 그래서 거기서 빌붙어 지낸다고 대단하다 색소폰을 배우러 유학을 가다니 멋진 아이였다. 그 아이도 페스를 거쳐 사하라에 지낸다고 했는데 기회가 되면 같이 다니고 싶었지만 나름 일정이 안 맞아서 거기서 그냥 산책이나 하고 세이 굿바이 했다. 앞으로 대성하길 바라면서~ 오늘은 이까지

<야스미야 호텔 옥상에서 찍은 쉐프샤우엔>

<야스미야 호텔 리빙룸(?)>

<골목길4>

<쉐프샤우엔 메디나 옆 계곡>

2009년 2월 6일 금요일 비

계속 비와?

아침 9시 15분 버스를 타기 위해서 버스터미널로 향했다. 작은 도시라 버스터미널도 작다. 9시가 넘고 버스가 도착하자 어제 표를 산 곳에서 사람이 나와서 짐 값을 받는다. 그리고 짐에다가 택을 붙여 준다. 나름 철저한 관리(모로코에서 이정도면 철통보안이라고 부를 만큼 발전된 형태다..;;) 버스를 타고 페스로 행했다. 페스까지는 4시간 정도 걸린다고 한다. 많이 늦지도 않고 4시간 만에 도착했다. 내리자마자 역시 삐끼들이 달려든다. 나에겐 홀쭉한 놈이 붙었는데 내가 어느 나라에서 왔는지 안 가르쳐주니까 인신공격을 한다. -_- 뭐 너는 사람을 못 믿는데 어떻게 여행을 하냐는 둥 너는 뭐라고 해도 왜? 라고 다시 되물을 거라는 둥 -_-;; 한국말로 부드럽게 웃으면서 욕으로 받아쳐 줬다. 벌써 몇 일째 맑은 하늘은 못보고 있다. 계속 비가 와서 최악이다. 삐끼들도 너무 많고 택시고 도시 사람들이고 전부 돈만 밝히는 벌레들 같다.(물론 아닌 사람이 더 많지만 최소한 여행자에게 말거는 사람들은) 호텔을 찾아 가는데 길을 못 찾아서 한참을 헤맸다. 길에 어느 길인지 표시도 안 돼있고, 사람들도 달려들고;;; 택시를 잡으니 가깝다고 걸어가라고 그러고 -_-;; 멀 더만 무슨 걸어가. 참 모로코 정이 안가는 나라다. 이집트도 터키도 이러면 어쩌지 -_-;;; 괜히 가기 싫어지는데...;; CTM내리는 곳에서 나와서 길 쪽에서 보면 오른쪽에 독특한 모양의 분수가 보인다. 그 분수를 향해서 내려오면 큰 교차로가 있고 건너편에 공원 같은 것이 있는데, 그 공원을 중심으로 아주 큰 교차로를 이루고 있다. 내려오던 길에서 왼쪽으로 음식점과 까페를 끼고 돌면 길이 나오는데 그 길로 따라 올라가면 쉘주유소 2개가 같이 보이는 길이 나온다. 거기서 먼 쪽 쉘주유소의 오른쪽으로 난 길이 모하메드V길이다. 론니에 나와 있는 지도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그 길을 따라 가서 큰 길을(가운데 나무가 심어져있는 4차선 정도의 도로) 만나면 보이는 왼쪽 10시 방향 길이 다시 모하메드 V가 이어진다. 그리고 나무 심어져 있는 큰 길을 왼쪽 10시 방향 모하메드길 말고 오른쪽으로 꺾어서 나무가 있는 길을 따라가면 플라자 데 레지스땅스와 만나게 된다. 레지스땅스는 맥도날드가 보인다. 큰! 이 길들이 거의 페스 신시가지의 중심이다. 내가 묵었던 숙소를 레지스땅스에서 맥도날드에서 마주보이는 길로 들어가서 2번째 왼쪽 골목을 따라서 들어가면 호텔 카라우엔인데 80디르함에 1인실을 쓸 수 있다 대신에 샤워는 15디르함 내야하고 샤워실 딸린 방은 120디르함, 시설은 낡아서 별로다. 짐을 풀고 축축이 젖은 몸을 말리면서 맥도날드에서 세트메뉴를 하나 먹고 돌아와서 쉬었다.

Written By Traveler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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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ehwan]

삐끼에 피곤하기도 하지만 모든 사람을 색안경 끼고 볼일은 아닙니다. 어떻게 보면 생존을 위한 방편으로 긍정적으로 이용한다고 생각하세요. 몇년 전 여름날의 여행이었지만 페스의 숙소 옆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주인, 종업원과 함께 밤에 나이트클럽을 가기도 하며 현지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페스의 골목길을 가이드 없이 가볼까 하고 도전하려다가 바로 되돌아 나와서 현지 소년 가이드를 썼던 기억이 즐겁게 떠오르는군요...ㅋㅋㅋ

[글씀이]

삐기랑 장난치면서 논적도 많았습니다 ㅎ 친절한 현지인들이 많은데 관광객이라 삐끼가 더 많이 붙더군요 ㅎ 저는 페스 혼자갔는데 ㅎ

[겨울]

글 잘 읽고 있습니다. 론리에도 없는 모하메드 싱크 길까지 도달하는 법도 자세하게 설명해 주시고 !! 소중한 정보 차곡차곡 기록하고 있습니다 :) 근데 좀더 싼 방은 없나요? ㅋㅋㅋㅋㅋㅋㅋ

[글씀이]

제 생각에는 페스에는 저방이 제일 싼듯 합니다. ㅎ 그리고 CTM 스테이션에 삐끼들 있으니까 잘 골라서 협상 잘 해보세요 ㅎ 의외로 괜찮은 조건 제시하는 삐끼들 있어요 ㅎ

[우리쑹이]

모로코 항상 멋진 기억으로만 남아있는 곳이었는데.. 인도나 다른나라에 비해 삐끼들이 그닥 험하진 않았던 기억이 ? 개인적인 의견이었습니다만 ㅎㅎㅎ

[글씀이]

제가 만난아이들 중엔 개인적으로 험하다 싶은 아이들도 있었어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