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경 제29장, '모두 하나(恕, Everyone is One)'
將慾取天下而爲之 吾見其下得已 天下神器 不可爲也
(장욕취천하이위지 오견기하득이 천하신기 불가위야)
이 세상 만물은 억지로 바꾸려 애써도 본래의 바탕 그대로일 뿐이다.
하나의 본바탕이 살림살이로 지어진 것이니 억지로 바꿀 수 없다.
爲者敗之 執者失之 故物或行或隨 或歔或吹
(위자패지 집자실지 고물혹행혹수 혹허혹취)
억지로 하고자 하면 실패하고, 붙잡고자 집착하면 놓치게 된다.
이런 이치로 이 세상 만물은 어떤 때는 앞서고, 어떤 때는 뒤따르고, 어떤 때는 머뭇대고, 어떤 때는 가차 없다.
或强或羸 或載或隳 是以聖人去甚去奢去泰
(혹강혹리 혹재혹휴 시이성인 거심거사거태)
어떤 때는 강하고 어떤 때는 약하며, 슬그머니 취하고 문득 버린다.
그러니 깨달은 이는 집착하지 않고(甚去) 밀어내지 않음(奢去)으로 치우침에서 벗어나서(泰去) 지금 여기의 모두와 함께한다.
주설(註說)
‘깨달음‘은 개체의 나로 제한된 아상(我相)에서 ’깨(覺)‘어나 전체의 나에 ’달(達)‘하는 것이다.
내가 바라보는 신의 눈동자가 신이 나를 바라보는 눈동자와 동일함을 자각하는 인식의 전환이다.
1. 삶은 살아가는 만큼 사라지고, 사라지는 만큼 살아나는 여정이다.
2. 삶을 가까이에서 보면 공평하지 않지만 멀리서 보면 언제나 공평하다.
3. 삶의 여정에서 굳이 사탕을 먹지 않으려고 애쓰는 것은 쓸데없는 짓이다.
4. 깊은 심호흡으로 지금에 존재하면 삶 전체가 선물 포장이 없는 선물임을 알게 된다.
5. 삶의 모든 변곡점에서 주저 없이 선택하라. 그 모든 선택은 언제나 가장 적절하다.
6. 존재와 비존재의 경계면(間)인 지금 여기에서 삶의 모든 것이 통(統)으로 펼쳐진다.
7. 괴짜여도 된다. 꽁지머리를 하기 위해 은퇴할 때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괜찮다.
8. 늘 용서하라. 용서(恕)는 다른 모습으로 나타난 나를(如) 수용하는 마음(心)으로 본래 하나에서 온 세상으로 흩어진 살림살이를 다시 하나로 통합하는 과정이다.
-서현(恕玄)-
첫댓글 지당합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
꿀꺽 !
감사 합니다
산하 님은 꿀꺽 삼켰으니 내 것이 되었습니다. ㅎ~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