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天馬)는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개발한 한국형 단거리 지대공 유도무기(KSAM)다. 1999년부터 군에 배치돼 우리의 하늘을 지키는 천마는 공중으로 침투하는 적의 항공기를 파괴, 무력화하거나 공격 효과를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주로 특정한 지역이나 중요 시설을 방호하는 국지 방공 임무와, 탱크부대 등 기동부대를 적의 항공기로부터 방어해주는 임무를 담당한다.
일반적으로 단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의 사거리는 8∼10㎞이고, 고도 5㎞ 영역의 대공 방어를 담당한다.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개발한 한국형 단거리 지대공 유도무기(KSAM) 천마의 실사격 장면. |
- 개발 경과 적 비행체 요격하는 유도탄
천마는 1989년에 개발에 착수했다. 1987년과 1988년 2년에 걸친 분야별 기초연구를 바탕으로 선행연구를 수행했다.
선행연구 결과 수립된 체계개발계획에 따라 1989년부터 1994년까지 5년간 선행개발을 수행했다.
국방부가 구성한 천마사업단과 ADD의 40여 개 연구실을 비롯해 13개의 주요 방산업체, 11개의 연구기관 및 대학 등이 참여해 범국가적 군·산·학·연 개발체제를 구축했다.
1991년부터 체계 구성품들을 조립하고 기능과 성능을 확인하는 체계통합 과정을 거친 후 1993년 하반기에 처음으로 종합유도비행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1993년 12월에는 선행개발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몇 가지 보완사항이 도출됐지만 유도탄의 명중률 등 대부분은 군 요구성능을 만족시켰다.
선행개발을 통해 기술적 위험요소들을 모두 해소한 ADD는 1994년 10월부터 1997년 12월까지 체계개발의 두 번째 단계인 실용개발에 착수, 체계 2조에 대한 체계통합을 완료했다.
실용개발 단계에서 실시한 15회의 유도탄 사격시험에서 모두 표적을 명중시켰다.
실용개발을 진행 중이던 1995년 10월에는 조기 전력화를 위해 추가 실용시제를 수도권에 배치하는 방안이 승인돼 1999년 12월 말 양산품이 아닌 추가제작된 실용시제를 야전에 배치했다.
1999년 11월부터 양산을 시작, 2002년 5월 양산 1호기가 출고·배치됐다.
이렇게 전력화한 천마는 개발 중에는 물론 전력화 이후에도 실사격에서 단 한 번도 표적을 놓친 적이 없다.
- 특징과 장점 높은 기동성 명중률 자랑
천마는 표적을 탐지·추적하는 탐지레이더와 교전표적을 추적하는 추적레이더, 사격통제장치, 발사대, 유도탄 등이 궤도차량에 탑재된 집중형 대공 유도무기 체계다.
소형 전투기 등 표적을 20㎞ 밖에서부터 탐지·추적할 수 있고 유도탄의 유효사거리가 10㎞에 달한다.
주로 고도 5㎞ 이하의 저고도 방공 임무를 담당하므로 탐지추적장치는 저고도에서도 양호한 탐지·추적 성능을 발휘하도록 개발됐다. 전자전 대응능력도 갖췄다.
탐지레이더가 표적을 탐지·추적해 교전할 표적이 지정되면 추적레이더가 표적을 추적한다. 사격통제장치에서 유도탄을 발사하면 유도탄이 추적레이더가 표적을 바라보는 시선 내에 위치하도록 시선지령 유도방식으로 유도된다.
추적레이더는 표적과 함께 유도탄을 추적하며 사격통제장치에서 계산한 유도명령을 유도탄으로 송신한다. 유도탄은 지령수신기를 통해 유도명령을 수신해 표적을 격파한다.
적의 비행체를 요격하는 유도탄은 높은 기동성과 명중률을 자랑한다. 천마 유도탄은 유도조종장치, 신관, 탄두, 구동장치, 지령수신기, 추진기관, 기체 등으로 구성된다. 표적을 향해 날아가는 유도탄의 운동방향은 조종날개에 의해 조종되며, 조종날개는 고압의 공기로 작동되는 공압식 구동장치에 의해 구동된다.
유도탄이 표적에 도달하면 신관에 의해 탄두가 기폭돼 적의 비행체를 파괴하게 된다. 표적을 감지하는 신관으로는 광학식 근접신관과 충격신관을 모두 갖추고 있으며 파편 집중형 탄두가 적용됐다.
시선지령 유도방식 특성상 발사된 유도탄은 추적레이더와 표적 사이의 가시선에 위치하게 된다.
이때 유도탄의 화염에 의해 추적레이더가 표적을 놓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연기가 희박하게 발생하도록 개발된 희연 추진제를 사용했다.
천마가 기동부대를 방어하려면 피지원부대와 동등한 기동력으로 이동할 필요가 있다. 이에 따라 천마는 산악 지형에서 야전군 기동부대와 동시적인 기동성을 보장하며 시속 60㎞로 이동할 수 있도록 궤도차량을 개발해 적용했다.
천마 개발을 통해 확보된 대표적인 핵심기술들은 시선지령 유도조종 기술, 공압식 구동장치 기술, 광학식 신관 기술, 파편 집중형 탄두 기술, 실시간 임베디드 컴퓨터 기술 등으로 대부분이 국내 최초로 개발된 기술들이다.
천마 개발을 통해 확보된 기술과 개발경험은 이후에 개발된 신궁, 천궁 등 지대공 유도무기의 개발에 밑거름이 됐다.
- 동급 무기 현황 지대공 유도무기 개발 밑거름
천마와 같은 단거리 지대공 유도무기를 개발한 나라는 프랑스, 영국, 독일, 미국, 스위스, 러시아 등이다.
프랑스의 크로탈(Crotale),
영국의 레이피어(Rapier)
이들 나라는 1970년대 말부터 1980년대에 단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와 휴대용 대공 유도무기를 개발했다.
이 시기에 개발된 단거리 지대공 유도무기는 1971년부터 운용되기 시작한 프랑스의 크로탈(Crotale), 1973년부터 운영되기 시작한 영국의 레이피어(Rapier), 1977년에 운용되기 시작한 독일과 프랑스의 롤랜드(Roland) 등이 있다.
러시아의 TOR(SA-15)
스위스의 ADATS
러시아는 유도탄을 수직으로 발사하는 TOR(SA-15) 시스템을 개발해 1984년부터 운용했다.
스위스는 단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와 대전차 유도무기 겸용으로 사용하는 ADATS를 1988년에 개발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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