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백석 이전 반대 “덕양주민-식사·풍동, 함께 연대하자”
고양시청 원안건립 촉구 9차 궐기대회 시위 직전 구청에서 현수막 떼어내자
일부 주민, 사과 요구하며 청사 진입 항의 윤종현 도추연 위원장, 반대시위 참석
연합회 “더욱 강도 높은 투쟁 이어갈 것”
시청사 원안건립 촉구 궐기대회 현수막이 제거된 것에 항의하는 일부 시위대가 시청 본청 앞에 진입해 고양시의 사과를 요구했다.
[고양신문] 17일 오전, 고양시 백석 이전 반대를 주장하는 일부 주민들이 시위트럭을 몰고 고양시청 본청 앞까지 진입해 경찰과 대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고양시청 원안건립 추진연합회(회장 장석율, 이하 연합회)가 주최하는 ‘시청사 원안건립 촉구 9차 궐기대회’를 열기 위해 주최 측이 내건 현수막이 덕양구청 광고물정비용역 인력에 의해 철거되자 일부 주민들이 “주민들의 자발적 집회를 시 행정이 의도적으로 방해한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한 것. 이 과정에서 한 주민이 트럭 지붕 위에 올라가 이동환 시장의 책임 있는 사과를 요구했고, 시청 측은 셔터문을 내리고 시위대의 청사 진입을 차단했다.
연합회 측 관계자는 “정식으로 집회 신고를 하고 현수막을 미리 내걸었는데, 집회시간을 코앞에 둔 7시50분경 구청에서 나온 사람들이 현수막을 모두 제거해버렸다”면서 “이동환 시장의 지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경찰 관계자(왼쪽)가 시청 진입 시위 중단을 설득하고 있다.
이에 대해 덕양구청 관계자는 “시장의 지시가 있었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시청 앞에 불법 현수막이 설치됐다는 민원을 접수하고 현장에 나갔는데, 담당자가 아무도 없어 원칙대로 떼어낸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일부 주민들의 청사 내 시위가 이어지자 경찰 측은 “집회 신고 범위를 벗어나 시청 안으로 진입하는 것은 명백한 법 위반 행위”라는 경고와 함께 설득작업에 나섰고, 결국 한 시간여 만에 시위차량이 본청 앞에서 철수했다.
시청사 원안건립 촉구 9차 궐기대회에 나란히 참석한 김영식 고양시의장과 심상정 국회의원.
우발적인 상황이 발생해 예정시간보다 늦게 시작된 궐기대회에는 고양시청 백석 이전에 반대하는 지역정치인들이 차례로 마이크를 잡고 이동환 시장의 일방 행정을 성토했다.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김영식 고양시의회 의장은 “고양시청은 원안대로 덕양에 존치돼야 한다. 잘못된 시 행정을 견제하는 것이 시의회의 가장 큰 책무”라고 말했다.
이어 심상정 국회의원은 “이동환 시장은 시간이 가면 지역 여론이 시그라들 것으로 기대했겠지만, 날씨가 더워질수록 백석 이전 반대 열기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면서 참가자들을 독려했고, 문명순 더불어민주당 고양갑 지역위원장은 “시청 원당 존치가 바로 지역경제 살리기의 출발점”이라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시켰다.
"잘못된 시정을 시의회가 확실하게 견제하겠다"고 밝힌 김영식 시의회 의장.
이날 궐기대회에서 가장 눈길을 끈 참가자는 고양도시철도추진연합(이하 도추연) 윤종현 위원장이었다. 도추연은 식사동과 풍동의 대중교통 문제 해결에 앞장서왔다. 집회 사회자는 “백석 이전 반대 목소리가 이제는 덕양을 넘어 일산 주민들에게까지 확산되고 있다”는 말로 도추연 위원장의 집회 참석을 반겼고, 윤종현 위원장은 “시청 원안건립과 조속한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덕양 주민들과 식사·풍동 주민들이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연합회 장석율 회장은 “이동환 시장이 백석 이전 철회를 발표하는 것 말고 다른 해법은 없다. 이 시장이 결단을 못 내린다면, 이제 시민들이 결단할 때”라며 “법적 조치, 주민 소환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더욱 강도 높은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덕양주민과 식사.풍동 주민들의 연대를 제안한 윤종현 고양도시철도추진연합 위원장.
이동환 시장에게 백석 이전 포기를 촉구한 심상정 국회의원.
"신청사 덕양 존치가 지역경제 살리기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한 문명순 더불어민주당 고양갑 지역위원장.
문명순 위원장(가운데)과 함께 시위에 참석한 이종덕, 권선영, 임홍열, 문재호 시의원(왼쪽부터)
고양시청 측은 일부 주민들이 본청 앞에서 시위를 펼치자 긴급히 현관 셔터를 내렸다.
"덕양구청에 강하게 항의해서 현수막을 돌려받았다"고 말하는 시위 참가자.
첫댓글 오나.가나그놈에.데모...
그러게요 오늘 내일 비가 내린다는데 모종을
이것 저것 심어서리 물 주는 수고라도 덜어 주었으면 좋겠네요
정화가 되어야지요
너도 나도 모두 얼굴 두꺼움이 제일인듯요
모든게 억지대로 안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