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23년 4월 9일 1시 30분~5시 30분
장소: 우리는 선우
참석인원: 각묵 스님과 자등 스님 외 오프라인 26명, 온라인 5명
4월 2째주 일요일에 초불 서울·경기지역 공부모임이 우리는 선우에서 열렸습니다. 미세먼지가 무척 심한 날이었습니다만 많은 법우님들이 오셔서 선우가 가득 찬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다른 날과 마찬가지로 삼귀의오계를 한 후에 여러 법우님들이 자기소개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떤 법우님은 올해 불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했는데 불사라는 게 꼭 절을 짓는 것만이 아니라 초기불전연구원에서 나온 모든 책들 다 사는 것도 불사라고 했습니다. 또 책을 샀으면 불사를 마무리 짓는 의미에서 이 책들을 다 읽어볼 계획이라고 합니다. 저도 그런 불사를 한 번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법우님들의 자기소개가 끝난 후 스님께서도 인사 말씀을 하셨습니다.
-지금 『테라가타』는 마무리 단계이고요. 5월 말에 태국으로 나가서 최종 정리할 생각입니다. 그래서 계획대로 되면 9월 달에는 책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더 빠르게는 7월 달에도 볼 수 있을 겁니다. 이 3권이 출간되면 내년 초쯤에는 『테리가타』를 출판형태로 다듬어서 한권으로 출판할 겁니다.
그다음으로 지금 작업 중인 ‘빠알리어 소사전’이 있습니다. 우리 법우님 다섯 분이 2년 걸쳐서 만 오천 단어쯤을 선별해 주셨고 제가 그걸 가지고 최종적으로 다듬고 있습니다. 제가 의미부여하는 건 이 ‘빠알리 소사전’은 우리 초기불전연구원에서 책을 삼십여 권을 출판했는데 여기서 번역해 정착시킨 용어들을 위주로 넣는다는 데 있습니다. 예를 들어 paññā 같은 경우는 우리 초기불전연구원에서는 ‘통찰지’로 옮깁니다. paññā를 다른 번역어로 번역할 수도 있지만 ‘통찰지’라 해서 출처를 한 군데 내지 두 군데 밝힐 겁니다. 또 중요한 단어는 문맥에 따라 이렇게 번역했고 저 경에서는 저렇게 번역했다고 이런 식으로 작년 가을까지 2/3 정도 정리했습니다. 그래서 2024년 『테리가타』를 출판하고 이 사전을 충분히 다듬어서 2025년 중반쯤에는 초기불전연구원본 ‘빠알리어 소사전’까지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사전에서 제일 중요하게 다룰 것은 빠알리어 동사 어근입니다. 이 부분도 ‘빠알리어 소사전’에 넣어서 동사 부분은 아주 자세하게 알 수 있도록 그런 생각까지 있습니다.
그다음에 대념처경 강독을 2018년부터 14회에 걸쳐 한 적이 있습니다. 그것을 정리한 것이 있는데 그건 e-book으로는 반드시 낼 것이고요. 여력이 되면 책으로도 2권쯤으로 2025년에 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2025년이 되면 저는 칩거해서 마지막으로 율장 번역을 하고 싶습니다. 저의 출가 생활도 되돌아보고 반성할 것은 반성하면서 이제 나이도 들었으니까 젊었을 때보다 훨씬 더 제대로 부처님의 뜻을 밝힐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제 수행 삼아 저 스스로 반성하고 반조하는 것으로 삼아서 한 5년에 걸쳐서 율장을 다섯 권으로 번역할 생각입니다.
그럼 2030년이 됩니다. 2030년이면 제 나이가 73살쯤 되거든요. 그래도 안 죽고 살아있다면 그때는 정말 마지막 작업으로 4부 니까야 전정판을 내려고 합니다. 『아비담마 길라잡이』는 전장판이 나와 있습니다. 그때 윤문팀 법우님들이 정말 수고 많이 해주셨는데 『아비담마 길라잡이』를 전정판으로 냈듯이 4부 니까야 전체를 통일되게 다듬을 계획입니다. 사전 작업을 통해 다듬은 단어들을 중심으로 4부 니까야 전정판을 내면 참 좋겠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그래도 80이 넘어서 수명이 남아 있다면 그때는 소사전 내놓은 걸 가지고 그동안 했던 작업을 다 모아서 ‘대사전’이라는 말은 쓸 수 없겠지만 명실상부한 ‘빠알리 사전’을 낼 겁니다. 그때는 출처와 용례까지 밝히려고 합니다. 해당 단어가 『디가 니까야』에서는 어떻게 나왔는데 초기불전연구원에서는 이걸 어떻게 옮겼는지 그걸 밝혀야 제대로 된 완벽한 사전이거든요. 우리가 그렇게 할 만큼 자료는 충분히 모여 있습니다. 혹시 같이 하겠다는 분들이 생기면 얼른 제가 가지고 있는 자료 다 맡길 겁니다. 우리가 사실 빠알리어 사전이라 하면 PTS 사전을 꼽습니다. 그 정도 수준의 한글로 된 초기불전연구원 사전이 나와야 사실 그게 제대로 된 부처님 일을 하는 단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저는 원이 또 있습니다. 저는 초기불교를 번역해서 원이 다 끝날 줄 알았거든요. 근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원이 있으면 어떻게 됩니까? 윤회하고 태어나겠죠? 안 태어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은... 어쨌든 법우님들께서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하고 늘 향상하는 삶을 사시길 기원합니다.-
『디가 니까야』 제3권 발제시간입니다. 이날은 자나난다 부회장님이 「빠띠까 경」을 발제했습니다. 발제를 마치자 스님께서 총평을 하셨습니다. 그걸 옮겨보도록 하겠습니다.
-수낙캇따가 승단에서 떠난 이유가 2가지입니다. 부처님께서 신통을 나투시지 않는다. 그리고 부처님께서 세상의 기원에 대해 말씀해주시지 않는다, 이 두 가지입니다. 그런데 이 경에서 보시다시피 곳곳에서 부처님께서는 신통을 나투셨고 수낙캇따에게 신통을 나투신 후 묻기도 하십니다. 신통을 보지 않았냐고 말입니다. 그래서 이런 것으로 볼 때 승단을 떠난 이유는 뭔가 자신의 성에 차지 않아서 그런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런데 굳이 수낙캇따가 승단을 떠난 이유를 굳이 말하자면 그는 고행을 동경하는 사람처럼 보입니다. 우리도 그런 생각이 있잖아요? 수행자라면 고행을 해야 된다는, 남이 안 하는 엄청난 고행을 해야 된다, 그런 사람이 진정한 수행자라는 생각을 하곤 하는데 수낙캇따도 그런 사람처럼 보입니다. 그러니까 자신이 승단에서 나가는 명분으로 내건 부처님이 신통을 내보이지 않는다, 세상의 기원에 대해 말씀하시지 않는다는 건 말에 지나지 않는 거고요. 부처님께선 고행을 깨달음에 이르는 길이 아니라고 과감하게 버리시고 초선, 이선, 삼선, 사선을 체득하셔서 숙명통, 천안통, 누진통을 통해서 위없는 깨달음을 체득하셨습니다. 그런데 수낙캇따는 여기에 대해서는 의미부여를 하지 않고 출가자라면 반드시 무지막지한 고행을 해야 된다는 그런 잠재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부처님께서 깨닫기 전에 고행을 하셨다는 것도 알고 있을 건데 말입니다.
어쨌든 아무리 잘 보려 해도 뭔가 이치에 맞지 않아요. 그래서 고행을 엄청 동경하는 것처럼 보여도 결국 세상에 대한 미련 때문에 그런 핑계를 댄 것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받아들입니다.
『무아의 특징 경』 원전 강독 후기는 초기불전연구원 | Anattalakkhaṇa-sutta - 빠알리 원전 강독 (1) - Daum 카페
위뭇띠 법우님의 글을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잘 정리된 내용입니다.
사홍서원으로 공부모임이 마무리되었습니다. 미세먼지 농도가 점점 더 높아지는 요즘 일기입니다. 다들 몸 관리 잘하시고 이만 후기를 마무리하겠습니다.
첫댓글 사두 사두 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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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두 사두 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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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밧디야 봉사부장님.
늘 고생 많으십니다.
사두 사두 사두
오랜만에 빠알리 공부를 했는데 스님께서 하나하나 상세하게 알려주셔서 집중이 잘 되었습니다.
안 쓰던 머리에 기름칠을 한 느낌이었어요.
역시 법사 스님 강의는 쉽고 즐겁고 탁월하십니다.
사두 사두 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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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윈다 교육부장님이 자료를 모두 준비해 주셨는데요,
빠알리 원전 강독(무아의 특징 경, 무아의 특징 경 자료), 빠알리 기본 변화표, 빠알리 동사 어근 총정리 자료로
양이 상당했어요.
활용하기 좋게 세 묶음으로 분류하고
고급 종이와 해상도 높은 품질로 인쇄를 해서
법우님들이 강의를 따라가기 아주 좋게 만들어 주셨더라고요.
훌륭하고 훌륭하십니다.
사두 사두 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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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두 사두 사두
사~두 사~두 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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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두 사두 사두
사두 사두 사두
사-두 사-두 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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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두 사두 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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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법우님들이 닙빠나를 이루시길...
사두 사두 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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