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보름날
오랜만에 나섰는데..
미세먼지가 심해서 경치구경은 별로였지만
공항님과 함께 느긋하게 서→ 동쪽으로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하는 마음으로 한 바퀴 돌았습니다.
아침 7시에 깜박하는 바람에 9시경 허겁지겁 일어나
9시 30분 넘어 출발, 구파발에 도착하니 버스 기다리는 등산객도 많고
약속 시간도 15분밖에 남질 않아 택시로 이동해서 반가운 만남을 했네요^^
매니저님과 연락이 안 돼서 아쉬웠다는 공항님의 전언~
바쁘셔도 담엔 시간을 내서 즐겁게 함께 하시면 더 없는 영광으로...ㅎ
LEKI 대리점에서 만나 11시에 출발..
의상능선 초입..
일반 등산화를 신고 와서 공항님이 이끄는 대로 따라다님^^;
쌍토끼바위 오르는 슬랩..
여러 산객님들이 있어서 후딱 사진만 찍고..
여기 아늑한 곳에서 점심으로.. (처음 알았음. 위쪽 길로만 지나다녀서)
용출봉과 할미바위..
날씨, 경치가 이렇습니다.. 베스트 포인트인데 아쉽다는 ㅜ
해가드는 양지바른 곳은 바짝 말랐구요..
여기 풍경도 꽝.. ㅠ
자명해인대.. 산자수명 해인삼매에서~ 아마도 국녕사 스님이 참선하던 곳이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품"자 바위와 북사면의 잔설..
할미바위라고도 하고..
위압감을 주는 용출봉..
의상봉에서 용출봉까지..
멀리 715봉과 나한봉도 흐릿하게..
여기서도 차 한잔의 휴식 중..
공항님의 소중한 임플란트가 밖을 보겠노라고 탈출해서 깜놀!! 잘 원위치하셨는지요? ^^;
혼자만 좋아하는 맛난 것, 왼손에 비밀이 있는 포스의 휴식..ㅎㅎ
눈이 있어도 걍 진행..
이 정도쯤이야 뭐~ 난 릿지화가 아녀요 싸부님! ^^
여기로 해서 에스컬레이터바위(제비바위)로 내려갑니다..
올라온 능선과 우측에 나침반바위..
큰 문수봉 아래로..
도착 전에 저 아래에서부터 타령(이 코스 릿지)을 했더니..
맨손으로 시범을 보이는 중.. 얼음장처럼 차가운데 몇 번만에 올라서시고..(난, 다음에 따뜻할 때)
오늘은 그저 흐린 풍경만..
보현봉은 아직..
그래도 이 풍경은 언제 봐도.. 연화바위
연화바위 옆에 연습바위를 오르고..
하늘은 파랗고.. 사람도 멋지고 ㅎ
나는 안 찍어주고.. 내려가시는 야속한 공항님 미오!!
오늘 같은 날, 이만하면 경치는 좋네요..
바람이 심해서 후딱 내려선 리더께서 손을 흔들며 내려오라고 하십니다..
어딜 가나 바위에 그놈의 이름들이 자연을 ㅠ
올라와서 보는 문수사와 대남문 능선은 또 다른 느낌을.. 설마 우리 김광석 싱어쏭라이터와는 동명이인이겠지
김광석바위 뒤로 릿지하며 계곡으로 진행하려다 다시 올라와 등로길로 내려갑니다.
제가 릿지화가 아닌 워킹용 신발이라서 슬립이 나고.. 바위도 차갑고 하여..
비봉의 역광햇살과 사모바위..
사모바위 지나 승가사 계곡으로 내려서서..
벌써 얼음 밑은 쫄쫄 쫄 녹는 소리와 버들강아지는 눈을 틔우려고 부풀어 있었습니다. 아직은 "춘래불사춘"
눈이 녹아 흐르다 얼은 바위가 구경거리였네요..
어쩌다 보니 구기 탐쎈에 도착하여 일정을 마치고..
구기터널 앞에 있는 해장국집에서 빨간 두꺼비 한 잔 후 귀가..
공항싸부님 함께해 주셔서 쌩유입니다^^
*내 임플란트는 소중하니 잘 챙기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