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유 남자한테 참 좋은데~ 어떻게 설명할 방뻡이 없네~ 직접 말하기도 그렇고"
TV에서 저는 이 광고를 수시로 보면서~
광고 출연 모델이 요즘 잘나가는 인기 연예인 인가보다 생각했습니다.
외모 때문이 아니고, 지나가다가 이 소리를 들어도, 귀에 금방 와닿고 오래 기억되기 때문입니다.
서울 표준어로 이 대사를 말했다면~ 아마 사람들이 별로 관심을 갖지 않았을 것입니다.
김영식 회장님께서는 오리지날 갱상도 억양이시고, 매우 높은 토운을 갖고 계십니다.
부산이나 갱상도 사람들은 늘상 사용하고, 아주 평범하게 들리는 말이라도~
타지방 사람들(특히 서울 경기도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말씨가 사람의 청각을 쉽게 자극하고,
호기심과 관심을 끌며, 그 말과 억양을 오래 기억하도록 만듭니다.
이러한 말씨를 가진 영업인들이 성실히 일하면, 누구든 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개그맨 김영철의 경우나 최효종의 경우를 보면~
그들의 행동이나 대사 보다는, 사투리적인인 억양과 토운에서 관심을 끌게한 경우라고 보입니다.
제가 부산에 살때~ 노점 잡상인들이 쓰는 언어나, 자갈치 시장 아지매들의 언어가
독특한다는 것을 기억하는데, 이러한 억양과 사투리들이 유행어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새벽 마다 동네를 다니면서, "제치국 사이소"를 외치며 제첩을 팔러 다니던
오리지날 갱상도 아지매의 그 높은 토운의 목소리가 기억나는데,
아름답고 부드러운 서울 사람 목소리로 "제첩국 사세요" 라고 외쳤다면, 이것을 기억할까요?
갱상도 억양과 토운이 광고 컨셉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언어학적인 이유입니다.
높은 에너지가 실린 토운으로 말이 시작하기 때문에, 사람들의 청각을 쉽게 자극하게 됩니다.
부산 사람하고 대화를 나누다 보면, 배에 힘이 많이 들어가고 오래 대화하기가 힘듭니다.
언어에서 상당한 고 에너지가 나오기 때문이죠. (말이 높은 악센트에서 시작하기 때문)
직장 다닐때 여직원들이 모여 전국 합숙 교육을 받고 오면, 저에게 해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부산 여자들끼리 모여 수다떠는 거를 다른 지방 사람들이 다들 신기해 쳐다본다고요" ㅎㅎ
이것은 목소리가 커서가 아니라~ 굉장히 높은 억양과 토운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실력있는 가수나 뮤지컬 배우, 성악가들은 다 높은 옥타브로 표현하는 가창력을 가졌습니다.
그래야만 표현력이 강렬하고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해 관심을 끌어 모으게 되기 때문이죠.
광고 컨셉의 특징은 보편성과 부드러움 보다는, 특이성과 강렬함입니다.
특히, 시각적 노출 보다는, 청각적 노출 효과가 사람의 기억에 더 오래 남게 합니다.
서울 표준언어는 부드럽고 아름답습니다. 충청도 전라도 강원도 등 사람들도 쉽게 따라 합니다.
그러나, 유독 갱상도 사람들만 서울 말씨를 잘 못배웁니다. 독특한 억양을 못고치기 때문이죠.
역으로 갱상도 사람들에게는, 부드러운 서울 말씨가 사람들의 귀를 쉽게 자극시킵니다.
이처럼 대다수 보편성 가운데~ 특이성이 광고 컨셉에서는 효과를 발휘하게 됩니다.
(갱상도 지역에서는 회장님의 산수유 광고가 그저 평범하게 들렸을 것이라고 추측하는데?)
외국어의 경우도 비교해 보면, 어메리칸 영어가 혀를 굴리는 부드럽고 아름다움을 느낍니다.
또한 토운이 무척 높아서 미국 사람의 말을 계속 듣고 있으면 힘이 듭니다.
영연방 국가들에서 쓰는 브리티쉬 영어나 독일어는 발음이 또박또박하고 토운이 낮습니다.
라틴어 계열의 프랑스어, 스페인어, 이테리어, 그리스어 등도 토운이 낮습니다.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등도 평범하고 토운이 낮은 편에 속합니다.
대체로 추운 지방으로 갈수록 노래나 말의 토운이 높아지고, 더운 지방은 토운이 낮아집니다.
북한 노래를 들어보셨으면, 성악 처럼 부르는 것을 아실터이고,
TV에서 보는 연기자나 아나운서들의 토운도 높아 고 에너지가 실려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천호식품의 광고 컨셉을 구상하실때, 구수한 갱상도 언어를 적극 활용하심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부자되는 방, 중국 대박 (http://cafe.daum.net/kys1005/4B3A/1004) 에 나오는 영상을 보니~
토운이 높은 오리지날 갱상도 말을 잘 구사하는 직원들이 많더군요.
직장 내에서 평상시 쓰시는 업무적인 말들 가운데에도~
회장님의 "방법이 없네" 처럼 유행시킬수 있는 갱상도 언어들이 수두룩 하다고 보여집니다.
"우리 건강 식품 먹고, 저 만댕이에 올라간 사람들이 천지빽가리네"
아주 쎈 부산 억양과 토속 사투리, 토운이 높은 여자 목소리로 이 대사를 말하게 된다면~
저게 뭔 말이야 하면서 호기심을 갖고 쳐다보지 않을 서울 수도권 사람은 거의 없을 겁니다. ㅎㅎ
중국어에도 지방어와 사투리가 무척 심하다고 들었습니다.
회장님께서 중국어를 배우시어 유창하게 말씀하신다는데~
방송 출연이나 광고 등을 제작하실때, 가급적 중국 지방 문화와 언어학적 연구를 겸하시어,
특이점과 중국 민족들의 정서를 자극시킬 컨셉을 활용하심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중국 화교인 가수 주현미의 발음을 들어보면, 갱상도 말처럼 하더군요.
아뭏든 문화인류학과 언어학은 글로벌 시장 공략과 상술에 아주 요긴한 연구의 분야입니다.^^
첫댓글 경상도 사람들의 발음이
'갱상도'가 아니라 '겡상도'임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경상도 사람은요~ 갱하고 겡을 구분하지 못한답니다.^^
사투리를 ...
좋은 아이디어 입니다.
아이디어 퐁퐁 이시네요.
잘 읽었습니다.
국가별 언에의 톤과 억양에 대해서 마케팅과 연관성을 아주 쉽게 설명해주셨서 이해가 쉬었스스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