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씨의 신앙생활을 위해 교회를 찾아보기로 한 날이다.
버스 시간을 확인하고 이웃들에게 여쭤보며 1층과 3층, 화단을 둘러보며 *영 씨를 찾으나 보이지 않는다. 길이 엇갈린 듯 어느새 2층에 있다.
“*영 씨 교회 찾아보기로 했잖아요. 서둘러야 해요.”
급히 화장실만 이용하고 챙겨 두었던 가방을 들고 뛰어 나간다.
버스를 기다리며 옷매무새 챙기고 턱 수건 제거하고 마스크 착용을 한다.
“교회 가요? 잘 갔다 와요.” 이웃들과 동료 직원들의 관심과 응원을 뒤로하고 버스에 오른다.
오늘은 증안에서 하차 하였다. 큰 차도 횡단보도 건너 도보로 5분 정도.
아직 4월인데 햇살은 뜨겁고 도로의 반사열도 만만치 않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증평 늘품교회.
예배당 문을 열고 들어가니 한 쪽에서 찬송가 음향소리가 들린다.
전도용 전단용품을 보고 전화하니 소리가 들리던 곳에서 목사님이 나오시며 반갑게 맞아주신다.
직원 : “이분은 박*영 씨입니다. 박*영님의 신앙생활 상담을 하고 싶어요.”
목사님 : “아! 지난 번 오셨었다던 분인가요? 이 쪽으로 들어오시죠.”
찬송가 소리가 들리던 사무실로 들어가 권유 받은 의자에 *영 씨와 앉았다.
목사님 : “거기가 어디쯤인지? 혹 희망 재활원 말씀하시는 건가요? 거기는 교회가 있지 않나요?”
직원 : “네 맞습니다. 지금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개인의 평범한 삶을 돕고자 하는 바탕을 두고 각자가 교회를 찾아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직원 : “*영 씨 교회 어떠세요? 예배드리러 올까요?”
직원 : “*영 씨가 익숙한 찬송이 들리니 나름 찬송을 하는 거예요. 오늘은 기분이 많이 좋은가 봐요.”
어떤 물음에도 별 표현이 없고 목사님과 직원의 이야기가 오가는 중 *영 씨의 웅~소리는 끊이지 않는다.
*영 씨의 신앙생활을 돕고자 하는 마음은 귀하지만 *영 씨가 예배드리기 어렵지 않을지? 교회 왕래는 어찌 할지? 염려하심으로 직원 동행 및 대중교통 이용 예정임을 말씀드리자 예배 시간과 유아실을 안내하신다. 식당도 안내하시며 주일 오전 예배 후 식사도 함께 할 수 있다 하신다.(유아실이 아닌 성도들과 한 장소에서 예배드릴 수 있도록 부탁해야겠다)
마당까지 따라 나오시며 언제든 오셔도 된다. 귀가길 태워다 주신다. 귀하다 말씀해 주신 목사님께 감사를 드리며 *영 씨의 건강한 신앙생활을 응원하며 돕고자 한다.
“*영 씨 버스 시간이 한 시간도 더 남았어요. 근처에 음료 마실 곳이 있는지 찾아볼까요?”
정류장에서 50여 미터 떨어진 곳에 카페가 있다.
“*영 씨 여기 카페가 있네요. 날도 더운데 들어가 음료 마실래요?”
*영 씨 발걸음은 카페 문으로 향하며 웅~소리가 커진다.
“*영 씨 안에 손님이 많아요. 이렇게 소리 내심 못 들어가요.”
*영 씨의 웅~소리가 뚝 그친다.
흘리고 쏟고 음료 마시기가 어렵기도 했지만 *영 씨 이내 적응하고 하 하 소리 내어 웃으며 음료를 마시는 모습이 참 행복해 보인다.
2024년 04월 27일 토요일. 유 현숙.
반갑게 맞이해 주시고 정성껏 상담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온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