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하이리빙 사업을 하는 "울트라 런맨" 김남식입니다.
제게 닥아온 하이리빙 사업은 하느님이 주신 행운의 선물인 것 같습니다.
어제는 세미나에서 신승현사장님의 강의를 듣고는 마음속으로 눈물을 흘리고 돌아왔습니다.
오늘 또 아래 김현미사장님의 "결혼한번 참 잘했습니다" 란 글을 읽고 또 가슴이 찡합니다.
그러면서 이 글을 옮기며 또다시 읽어보며 눈물이 주루륵 흐릅니다. 바보같이.......
새벽 두시가 다된 시간이라 아내는 잠자고 있고 나는 이렇게 컴앞에 앉아서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 있답니다... 아래 제목 같이....
*국토종단 643 완주기 7탄 ( 울보가 되었다 )*
몇 장의 기념 촬영을 한 후 뒤에 남은 주자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소리를 들으며 또한 박석희가 500km 넘게 달리다가 포기하였다는 소리를 들었다. 가슴이 아프다. 우리들은 숙소로 잡아놓은 금강산 콘도로 왔다.
콘도 방안에 박석희가 씁쓸한 미소를 지며 우리를 맞는다. 우리만 완주한 것이 미안하게 생각되어 아무런 위로도 못하고 짐을 챙겼다.
짐을 챙긴 후 목욕탕에 갔다. 목욕탕에 가서 거울에 몸을 비춰보니 엉망이다. 등은 전부 까져있고. 다리에 파스자국은 햇 볓에 타서 얼룩이 져있고..
배낭을 매었던 어깨와 배에는 땀띠기 자국이 크게 번져있다.
목욕탕에서 홍석일님을 만났다. 정말로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홍석일님을 따라 가느라고 뱁새가 황새 따라 가다가 가랑이가 찢어진다는 속담이 마음에 와 닿는다.
다른 곳에서 만나도 홍석일님은 피해가야지... 하는 생각이 든다. 정말로 대단한 분이다. 진부령 꼭대기에서 나를 추월해 갈 때는 정말로 저양반이 무슨 축지법을 쓰는 도사나 귀신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었다.
내리막을 쫒아 갈 때는 혹시 우산을 쓰고 가더니 우산을 낙하산 삼아서 날라 갔나 하는 생각도 하였으니... 얼마나 홍석일님을 따라 가고자 노력을 하였고 그 것이 결국 오바를 하여 죽을 고생을 한 것 같다.
그런데도 목욕탕에서 만난 홍석일님은 미소를 띠며 나보고 대단하다고 오히려 칭찬이다... 정말로 나는 꼬리를 감추며 깨갱이다....
목욕탕에서는 조영근형제보고 자매님이 같이 왔으니 여기서 하룻 밤 묵고 울앤과 함께 이왕에 여기까지 온 거 바닷바람과 회를 먹으며 쉬고 가자고 졸랐다.
나는 울앤보고 이곳 고성까지 올 때는 그럴 준비를 하고 오라고 하였고 정말로 그러고 싶어서 대전으로 가져갈 짐을 다 챙겨서 대전 가마동형제 차량에 싫고는 식사 할때를 찾아 나섰다.
물론 조영근형제는 그냥 대마클의 회원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대전으로 바로 출발한다고 한다.
나와 울앤은 대전 가마동형제의 차량에 탑승을 하여 속초에 있는 순두부집으로 왔다.
그 곳에 도착할 즈음에는 나는 너무 고통이 심하여 끙끙 거리며 순두부집으로 들어섰다
순두부집에서 보니 내 다리 무릅상태가 뻘겋게 부어 있고 발목과 발등도 퉁퉁 부어있었다.
순두부집에서 대전가마동형제의 배려로 얼음을 주머니를 만들어 무릅과 발목을 식혀가며 식사를 하였다.
정말로 몇 일 만에 맛난 식사를 한 것같다. 식사를 한 후 나는 도저히 이대로 울앤과 이곳에서 남아서 하루를 돌아다닐 수가 없겠다 판단하였다.
울앤한테 미안하다며 다음에 다시 올 것을 약속하고 대전으로 형제들과 함께 빨리 집에 가서 치료를 하여야 하겠다고 양해를 구했다.
대전 가마동형제들도 그것이 좋을 것 같다고 하였고 울앤도 혼쾌이 찬성을한다.. 정말로 앤한테 미안하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우리가 달려온 길을 역순으로 차량을 몰았다. 차량으로 몰고 되돌아 가는 길도 왜이리 먼지... 이 길을 내가 달려 왔었다고 생각하니 나 자신도 믿어 지질 않는다.
원주까지 와서는 고속도로로 들어섰다.
김주면형제는 운전을 하며 길을 잘 찾는다. j국도며 고속도로며.. 나는 뒷 좌석에 들어 눕다시피 하여 얼음찜질을 계속하며 아파서 끙끙거리며 대전 집에 도착을 하였다.
토요일 밤은 정말로 지옥이었다. 그동안 잠을 못 잦으니 잠도 오렸만은..
몸이 아파서 잠을 더욱 못 잔다.
자다 깨다 자다 깨다를 반복하며 다리를 높혀 놓고는 얼음찜질을 하였다.
일요일에 오전에 성당을 가려고 일어 서 보지만.. 도저히 갈 수가 없다. 그대로 저녁때 까지 목욕탕에 얼음을 채워놓고 들어가서 하반신을 식히기를 반복하며 진통소염제를 먹어보았다.
팔순이 넘게 늙으신 아버님은 다 큰아들의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이 안타가웠는지...너무 힘들게 운동하지 말라고 하시며... 전기 안마기를 꺼내다 준다.
아버님에게 불효를 하는 것을 느끼며 아버님 앞에서는 안 아픈 것처럼 하려고 애를 써 본다.
저녁을 일찍 먹고는 성당에를 아주 천천히 기다시피 가서 저녁미사를 참석을 하였다. 미사가 끝난 후에 본당신부님이 신자들에게 박수를 유도하면서 완주를 축하를 하여준다.. 또 감격해서 눈물이 난다.
월요일 아침 일찍
먹고사는 것이 걸리니 그 알량한 식당의 장사를 위하여 오정동 도매시장에를 갔다.
나는 걷기가 불편하여 차량만 운전을 하고 시장은 울앤이 다 보았다.
짐을 억지로 옮겨 놓고는 사무실에 앉아서 컴을 켜 보았다.
그러니 지난 금요일에 컴에 들어오고는 열흘만에 키는 컴이다.
많은 글들이 적혀있다. 오전 내내 각 싸이트에 올라온 글들을 보면서..
저절로 눈물이 흐른다. 사무실은 누가 보는 공간도 아니고 나 혼자만의 공간이라서.. 그냥 펑펑 울어본다.
정말로 이번 완주가 나에게는 나를 다시 겸손을 아는 사람으로 만들어 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된다.
또한 하느님과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도 진실하다.
나는 이번에 출전을 결심 할 때에 본당에서 어느 분과의 트라블 때문에
마음이 불편하였었다.
그 분에게 용서를 청하였었고 또한 그동안에 내가 지은 죄에 대하여도 하느님께 용서를 청한다고 하였고 내가 따르고자 하는 예수님의 십자가의 고통도 조금 알게 되기를 바라며 출전을 결심하였다.
또한 그 시기에 대전 가톨릭마라톤동호회에서 슬로건으로 사랑나누기 운동을 시작하였는데... 그 운동은 10m 1원 모금운동으로써 그 금액을 봉헌하여 불우한 이웃을 위해 쓰자고 하는 운동이다.
그러니 우리 건강한 사람들이 하느님께 달리게 하여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하여 모금하여 좋은 곳에 쓰고자 하였지만.... 10m 1원이니 그 금액이 미약하다.
10km를 달려야 겨우 1,000원을 모으니 언제 그 금액을 모아서 불우한 이웃을 돕겠는가?? 생각하고 좋은운동이 빨리 정착되기를 바라며 이렇게 국토종단으로 한꺼번에 많은 이들에게 알리며 금액을 모으지 않을까 생각 하고는
내가 아는 지인들과 가톨릭마라톤동호회, 대전 가마동, 대마클 게시판에 “죽어도 간다”라는 제목으로 동참을 호소하는 글을 올렸었다. 많은 이들이 동참하였고 그들의 힘이 크게 작용하여 내가 완주하였으리라 하는 생각이 든다.
“죽어도 간다”란 글을 올릴때는 정말로 많은 용기가 필요하였다.
잘 못하면은 내가 무슨 영웅과 같이 표현 될 수 있는 자만에 빠질 것을 우려하였고
또한 조용히 그저 달리기만 하면은 될 것을 무슨 “사랑나누기를‘ 한다고 하다가 완주를 못하게 되면은 얼마나 조롱거리가 될 것인가도 생각하니...
내 마음에 부담이 되어 몇 일을 잠을 설치며 고심을 하다가 용기와 실천이 안 따르는 행동은 또 다시 죄를 짖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만 달리고 나만 행복하고 하는 것은 이기적이다 란 생각이 용기있게 결단을 내고 실천하게 하여 많은 이들의 동참을 호소하였던 것이다.
다음은 그때 동참을 호소하며 동호회 게시판과 메일을 썯던 글이다.
<제목 : 죽어도 간다.>
<부족한 제가 세상에 한 줄기 빛과 소금이 될 수 있게 도와주세요.>
김남식 바오로입니다.
다름이 아니옵고 어려운 부탁을 드리려고 이렇게 졸필을 올림니다.
저는 대전마라톤클럽과, 대전 가톨릭마라톤동호회에 속해서 달리기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대전 가톨릭마라톤동호회"( 가 마 동 )는 이제 태동한지 몇 개월 안되었습니다.
가마동, 에서는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10m 1원 모금 사랑나누기 모금운동을 실천합니다.
달리는 주자가 10m 를 달리면서 1원의 기금을 헌금하여 그 모아진 금액을 가지고 사랑이
꽃피는 밑 걸음이 되고자 하는 운동입니다.
이 운동에는 달리는 주자뿐만이 아니라 달리지 않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 동참을 할 수 있
습니다.
이번에 제가 사랑나누기를 실천하고자 7월 13일부터 무박 7일간의 일정으로 "대한민국종단
643km (전남 해남 땅끝마을~ 강원 고성 민통선 )울트라마라톤"에 전사로써 참가를 합니다.
전사라고 표현한 것은 이번 대회를 주관하는 KU ( 대한민국 울트라마라톤 ) 홈페이지 게시
판에 (http://www.koreanultrarunners.com/ ) 참가하는 16명의 전사라는 표현으로다가 격려사의 글이 올라와 있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이번 대회에 참가 결심을 한 후 정말로 제가 죽을지도 모르는 전쟁에 나가는 심정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참가를 결심 후 몇 번의 연습(30km~ 50km)을 해 보았습니다 만 장난이 아닙니다.
배낭을 매고 달리는 것이다 보니 맨 몸으로 달릴 때 보다 몇 배의 고통과 어려움이 따릅니다.
이번 대회는 500km 까지는 누구의 도움을 받아서는 안 되고 하루 100km를 통과 해
야하는 지옥의 레이스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500km 이 후에는 동반주자가 따를 수가 있습니다. 그 것은 500km 까지 달리는 5일 간 잠을 못 자고 달리기 때문에 그 후 이틀간은
주자의 안전을 위해 KU 에서 허락한 대회요강입니다.
저 혼자서는 끝까지 완주할 수 있는 힘과 자신이 없습니다. 완주를 하려면 여러분의 힘과
기도가 필요합니다.
그럴 때 제가 완주하겠다는 의지와 하느님이 저를 이끌 것이라 믿습니다.
지난 1년 동안 나를 가장 감동시킨 것들 중 세 가지를 들라면 첫째는 대한민국이 2002월드컵축구 4강 신화를 일궈낸 것이요, 둘째는 백두산 천지를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 아래서 본 것이요, 셋째로는 며칠 전에 끝난 대한민국 종단 마라톤대회이다.
이름하여 '대한민국종단 643km울트라마라톤대회.’ 2003.7.13(일) 06:00 전남 해남 땅끝마을 땅끝탑을 출발하여 광주-전주-완주-대전-청주-증평-원주-횡성-홍천-인제-진부령-간성-고성을 거쳐 19(토) 18:00까지 고성 민통선 통일전망대까지 도착해야하는 우리나라 최장거리 마라톤대회이다.
대회규정은 대강 이렇다.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서 달려야 한다(사람을 바꾸는 ‘이어달리기’가 아니다). 단 참가자는 함께 뛰는 것이 가능하다. 하루에 100km씩 달려야 한다(그러자면 밤에도 자지 않고 달려야 한다). 동반 주자는 500km(강원도 횡성 부근) 이후에야 가능하다.
배낭을 동반주자가 대신 메어도 안된다. 정확히 7.19(토) 18:00까지 목적지에 도착해야 완주로 간주한다. 단 1초라도 늦으면 완주로 간주하지 않는다. 대회 참가 도중 죽더라도 주최 측에 보상을 요구할 수 없다.
중간에 자동차를 탈 수 없다. 쉬기 위해 주차 중인 자동차에 타고 있어도 실격이다. 동료 차량이 따라가면서 경호하지 못한다. 경찰에서 경호하지도 않는다.
경찰은 이런 대회가 있는지 조차도 모른다. 교통사고 위험 때문에 야간에 경광등을 앞뒤로 달고 뛰어야 한다. 100km마다 설치된 CP(체크포인트)에서는 진행요원이 도착시간을 점검하고 잠시 쉬는 것과 음식필수품 조달, 가족응원 부대와의 만남이 가능하다. 아니면 이들이 통과할 때 길목에 서서 구호를 외치거나 박수치는 수밖에 없다.
달리는 동안 무릎,발목 부상은 물론이요, 장마철의 저체온증, 한낮 땡볕의 일사병이 우려된다. 그야말로 생사를 가름하는 대회다. 참가 자격은 공인된 100km울트라마라톤대회에 두 번 이상 정한 시간 안에 완주한 사람이어야 한다. 누구라도 ‘한마디로 미친 짓이라’고 할 정도로 생명의 위협을 받는 무모한 일이기도 하다. 대부분 가족들 앞에서 유서를 쓰고 출전했다.
이번 대회에 전국에서 16명의 전사들이 출전했다. 우리 대전가마동(‘대전가톨릭마라톤동호회’의 준말)에서도 2명이 참가했다.
출발 전날 김남식(51, 바오로), 조영근(48, 안드레아) 님이 내게 찾아왔다. 그들은 오래 전부터 준비를 해왔다고 했다. 나는 지도신부이기 때문에 가족들의 허락 여부를 확인했다. 그리곤 두 가지 조건을 걸어 허락했다. “죽을 위험이 있으면 중도에 포기하라. 이런 데에 목숨을 걸면 안 된다. 둘이 서로 도와서 함께 무사히 결승점에 도착하길 바란다”고 말하고 축복기도를 바쳐주고 출발지로 보냈다. 16명 중 7명이 천주교 신자였다.
이들은 왜 이렇게 뛰려 하는가? 목숨을 거는 대회인 만큼 그에 상응하는 합당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나름대로 몇 가지를 생각해 보았다. 첫째, 욕구 충족을 위해서 뛴다. 마라톤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욕심부려 볼 만 하다. 42.195km로는 만족치 못하는 사람들이다. 명예욕도 작용했으리라. 이 대회에서 완주하면 마라톤맨 사이에서는 영웅으로 추앙될 것이다. 100km마라톤만 완주해도 한번더 쳐다보는 판인데 하물며 국토종단이랴! 대전가톨릭마라톤클럽의 명예요, 대전가마동의 명예이기도 하다.
둘째, 국토사랑의 마음이 생긴다. 내가 직접 피땀눈물을 뿌리면서 밟은 내 국토는 아무래도 애정이 생긴다. 조영근 님은 “땅 끝에서 분단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통일전망대까지 국토를 밟아나가는 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사랑도 실천하고 다른 분들께 울트라 마라톤을 알리고 싶습니다."라고 했다. 나도 2년 전 680km백두대간 산행을 끝낼 때 이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참으로 잘 보존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셋째, 통일에의 염원이 생긴다.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멈추면 참으로 슬퍼진다. ‘백두산 두만강까지 달려야 하는데!’ 하는 생각이 절로 난다. 나도 백두대간 끝낼 때에 백두산까지 가야하는 데 하는 아쉬움이 컸었다.
넷째, 자신과의 싸움이다. 인간 한계의 도전이기도 하다. 체력의 안배와 일기에 몸을 조절해가며 달리면서도 힘들 때마다 내가 왜 이런 짓을 해야 하는지 자신에게 수없이 되뇌었을 것이다. 그러면서도 완주해야 한다는 강인한 의지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어우러져 약해진 마음을 다시 추스를 수 있었을 것이다. 가족들과 동료들의 응원도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우리 천주교 신자들의 마음가짐은 어떠했을까? 물론 위의 생각은 다 똑 같다. 몇 가지 복음적인 의미를 더 찾을 수 있다. 첫째, 이들은 모두가 예수님이 가신 십자가의 길을 몸소 체험하기 위해 달린다. 생명의 위험을 안고 간다는 점과 이를 자원하여 나선 점이 십자가의 길과 같다. 그러나 그 뒤에는 부활이 있었다.
둘째, 나 자신의 죄와 남의 죄까지도 용서를 구하며 속죄하는 마음으로 달린다. 김남식 님은 “도전에 의미를 두고 나의 모든 잘못에 용서를 구하며 달리겠습니다. 많은 이들의 삶에 행복 추구를 바라며... 예수님 십자가 지심을 조금이라도 몸으로 느끼고자 달립니다."라고 말했다.
셋째, 가난한 사람을 돕기 위해 달린다. 김향춘(49, 사무엘, 서울 천호동 본당) 님은 ”힘들고 고달픈 사람들, 희망을 잃고 사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어서 참가했습니다. 올해에도 달리기를 통해 성금이 걷힌다면 불치병 아이들을 돕고 싶습니다..." 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대전가마동에서는 10m에 1원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 혼자 연습으로 뛰었든, 대회 나가서 뛰었든 간에 뛴 거리를 계산해서 정기 훈련 때 헌금하는 것이다. 이를 출사표에서 분명히 했다. 이들이 완주했으니 나도 64,300원씩 두 명분과 훈련분을 합쳐 13만원을 내야겠다.
이들이 해남 ‘땅끝탑’을 출발하여 달리는 동안 나는 시간 있을 때마다 인터넷 게시판에 오르는 이들의 달림 현황을, 특히 우리 천주교 신자들과 대전가마동 회원 두 명의 현황을 유심히 지켜봤다.
월드컵 축구 때의 바로 그 심정이었다. 내가 달리기나 하듯 초조하고 조마조마했다. 달리는 동안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동료애이다. 이들은 생면부지 처음 만난 사람들이다.
정호철(36) 님의 글을 보자. “...지금도 외롭게 투쟁하시는 15인의 울트라맨 님들께 용기를 보냅니다. 같이 하고 싶었으나 역부족으로 즐거운 마음으로 다음을 기약하며 80km에서 포기하였습니다. 끝까지 레이스를 같이하여 주신 삼천포마라톤의 회장님이신 송창섭 형님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20km지점에서부터 부상당한 다리를 보살펴주시고 처음부터 80km지점 끝까지 함께 하여주신 송창섭 형님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저 때문에 80km지점에서부터 혼자 달리시는 모습을 보고는 마음으로 눈물을 흘렸습니다.
전혀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지만, 몇 시간 동안 친형제처럼 돌봐주시고 격려 아끼지 않고 끝까지 함께 해주신 형님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즐달하시면서 완주하시기 바랍니다. 다음에 형님과 다시 한번 좋은 인연으로 달리고 싶습니다.” 삼천포고교 국어교사인 송창섭(바오로) 님은 삼천포 옥봉성당 소속이다.
김동운(46, 사도 토마스) 님은 결승점을 70미터 앞두고 김남식 님과 조영근 님이 앞서도록 배려해 줘서 둘은 손잡고 골인했고 본인은 그들 뒤에서 일부러 천천히 걸어 2분 뒤에 결승점에 도착했다. 위 세 명은 대회기간 내내 거의 같이 달렸다. 조영근 님이 부상으로 힘들어 할 때 김동운 님과 김남식 님이 위로하고 힘을 불어 넣어주었으며, 조영근 님의 속도에 맞추어 달려주기도 하였으며, 김동운 님이 오른쪽 발 아킬레스건에 문제가 생겼을 때에는 반대로 조영근 님과 김남식 님이 같이 이끌어 주었다.
인터넷 중계를 지켜보면서 이들이 잠 못잠, 발목부상, 물집생김, 무릎부상 등으로 온몸이 극도로 피로하고 성한 곳 없이 다 아프다고 호소할 때에는 참으로 가슴이 아팠다. 7.15(화) 밤 10시 30분 경 300km 지점인 CP3(대전근처 금산군 복수면 지량리) 우경가든 앞에서 나도 주자들을 만났다. 이들을 보는 순간 눈물이 핑 돌았다. 온몸이 말이 아니었다. 조영근 님은 코피를 쏟아내고 있었다. 이렇게 고생하는 데 나라고 편히 있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나도 뭔가 희생으로 동참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고 그때 만난 교우들 김동운, 김남식, 조영근, 최수철(41, 베드로) 님에게 “나도 여러분들의 고통에 동참하고 완주를 위해 기간 동안 매일 묵주기도 5단을 바치고 단주와 단식을 하겠다. 그러니 힘내라”고 용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이들이 뛰는 동안 응원 부대의 열렬한 응원이 있었다. 대전가마동 회원이 김남식 님에게 보낸 글의 일부이다.
“...평소 때 훈련한 결과를 우리에게 보여주십시오. 그대는 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그대에게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격려와 박수와 응원을 보내고 있습니다.
우리들(가마동)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훗날 많은 가마동이들에게 전설로 남으십시오.
그대는 할 수 있습니다. 비록 그대와 주로(走路)에서 함께 하지 못 하지만 기도로써 그대와 함께 합니다. 김남식 형제님 파이팅!”
그밖에 응원의 글 제목만 적자면 “끝없는 도전에 박수를, 힘을 보냅니다. 화이팅!!! 힘!!!, 앞으로앞으로!, 대전통과 축하드립니다, 마지막 구간 힘!” 등이다.
다음은 조영근 님의 딸이 보낸 편지다. “안녕하세여~~~ 저능 조영근 님의 이쁭 딸이랍니당~~^^ 저희 아빨 위해서 이러케 많은 분들이 격려의 글을 남겨 주셔서 얼마나 기쁜지 몰라여~~ 정말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꾸벅~~~!!!(^^) 신부님과 형제 자매님 덕분에 저희 아빠가 힘내서 꼭 완주하실 것 같아여~~ 마지막까지 저희 아빠 마~아~~니 응원해 주시구. 마~아~니 격려해 주세염~~^■^ 주님의 은총이 항상 가득하시길 바랍니당... 아빠~~!! 지굼 잘 뛰구 있능거져??!!^^ 아빠 생각함 눈물이 나여~~흐흑...■.■ 항상 이쁭 딸이 맘속으루 열씨미 응원하구 이쓰니까능 힘내세영~~^^ 낼은 용후니랑 아빠 응원하러 갈꺼예여~~ 잠시나마 아빠 얼굴 보겠지마능 우리 얼굴 보구 더더더 힘내셔서 꼭 완주 하셔야 되어~~아쪄??^^ 괜히 아빠 생각하믄서 글을 남기려니깐... 눈물이 앞을 가려여~~힝~~~~■.■ 전 아빠 믿어여~~~!! 포기하지 않구 완주할꺼라능걸여~~~^^ 울 아빠능 뭐든지 잘 하니깐~~!!!캬~~~^■^ 아빠 끝까지 최선을 다해 뛰세여~~ 항상 아빠 곁엔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시구... 격려해 주시고 계시니깐 그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열씨미 열씨미 하세여~~~^^ 아자아자 울아빠 홧튕~~~~~!!!^■^” 다음은 제수씨의 글이다. “평소 말이 없고 묵묵한 아주버님, 뜻한 것은 늘 이루는 모습에 존경하는 마음 늘 있었습니다. 위대한 역사의 인물보다 자기를 이기고 승리하는 모습 볼 때마다 삶의 교훈으로 다가옵니다. 꼭 완주하셔서 기쁨 누리시구, 말없이 뒷바라지하시는 형님과 더욱 행복하세요!!*^^* 화이팅~~!!!” 이처럼 가족 친지, 동호회원 등이 물심양면으로 열렬히 후원하였다.
이렇게 그들은 달렸다. 이렇게 어려움에 처하면 어려서 앓던 병까지도 다시 도지기마련이다. 그렇게 만신창이가 된 몸을 이끌고 북으로 북으로 달렸다. 병원에서 진찰받아가면서도 달렸다. 의사가 생명의 위험이 있으니 포기하라는 권유도 뿌리치고 달렸다. 눈뜨고 차마 볼 수 없는 참혹한 건강상태에서 달렸다. 16명이 출발했으나 9명만이 결승점에 무사히 도착했다(그 중 5명이 우리 교우였다).
대전가마동 두 회원의 골인 장면을 인터넷의 글과 사진으로 보고 우리 모든 회원들도 흥분의 도가니에 휩싸였다. 결승점에 도착할 때 마중나간 아내, 아들딸과의 만남은 그야말로 감격 그 자체였다. 동료들과 관광객들이 만세를 외치고 있었다. 눈물없이 볼 수 없는 감격적인 장면이었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방불케 했다. 가톨릭신문과 평화신문 기자들에게 알려 이 쾌거를 기사화하도록 했다.
마라톤은 우리 인생과도 같다. 비교해 보자.
1. 인생도 결국은 길을 달리는 것과 같다. 그래서 인생길이라 한다. 그 속도는 나이대로다. 10대는 10km 속도로 가고 50대는 50km, 60대는 60km로 간다고 한다. 참으로 빠른 세월이다.
2. 인생길도 수많은 수고수난의 길이다. 마라토너들이 온몸이 다 쑤시는 고통 속에 달리는 것과 같다. 인생길은 고통과 병마와 싸우는 길이기도 하다.
3. 인생길도 서로가 위로하고 위로받고 사랑하고 사랑받으면서 간다. 부부애, 가족애, 형제애, 동료애 등이 어우러져서 그 덕분에 살아가게 된다.
4. 마라톤은 중도에서 포기를 해도 된다. 포기에도 용기가 필요하다. 다음 기회에 다시 도전하면 된다. 중도에서 포기한 일곱 분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 그러나 인생은 중도에서 포기하면 절대로 안 된다.
5. 마라톤을 하는 이유는 욕구 충족과 명예에 있다고 했다. 일반인들은 인생의 목표를 오복(五福)으로 삼는다. 수, 부, 귀, 유호덕(攸好德), 강녕이다. 수는 오래 사는 것이요, 부는 부자가 되는 것, 귀는 귀하게 되는 것 곧 출세를 의미한다. 유호덕은 덕을 닦음이요, 강녕은 건강이다.
6. 마라톤에 반드시 목적지가 있듯이 천주교 신앙인들도 인생의 목적지를 잘 알고 있다. 인생의 목표를 구원(救援)으로 삼는다. 신앙인들은 인생이란 죽음으로써 끝나는 것이 아님을 잘 알고 있다. 죽음 이후의 영원한 삶까지도 챙기는 현명한 사람들이다. 사후 생명을 믿는 사람들이다. 사후 생명에 관해서 성서에서 수없이 많이 나온다. 그러므로 보통사람들처럼 죽으면 그만인 절망적인 삶을 사는 게 아니다. 여기서 희망을 갖는다.
7. 마라톤에 응원부대가 필요하듯 신앙생활을 하는 데에도 응원자가 필요하다. 기도와 희생으로써 응원하는 기도부대가 필요한 것이다. 신앙생활의 가장 큰 원동력은 기도에서 나온다. 누군가 열심히 신앙생활하고 있다면 반드시 누군가가 기도로 뒤를 꾸준히 받쳐주고 있다는 증거다.
8. 우리가 믿는 신앙은 부활 신앙이다. 예수님께서 완전한 인간으로서 우리와 같은 인간조건을 갖추셨지만 죽음 후에 완전하게 부활하신 것을 보았기에 우리도 그렇게 될 것으로 믿는 것이다. 예수님은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사람은 죽더라도 살겠고 또 살아서 믿는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요한 11,25)라고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또 복음을 위하여 (모든 것)을 버린 사람은 내세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다”(마르코 10,28-31). “그리스도께서 다시 살아나지 않으셨다면 우리가 전한 것도 헛것이요, 믿음도 헛된 것일 수밖에 없습니다”(1고린 15,14). 그밖에도 많으나 생략한다. 신약성서 모두가 예수님의 부활과 우리의 영원한 생명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명심할 일이다. “죽으면 모든 것이 끝장”인 줄 알았던 사람들에게 드리는 가장 기쁜 소식이리라.
이런 신앙의 진리를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신 643km종단 달림이들에게 감사드리며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 *
(이렇게 긴글 끝까지 읽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하이리빙 사업이 마라톤과 같다고 합니다. 울트라를 한 저는 꼭 성공합니다.
또한 이 좋은 하이리빙 사업을 울트라맨들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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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김남식사장님 꼬~오~옥 하이리빙에서도 성공하시기를 바랍니다.(초보 김인기/이민숙 꾸~벅) 김남식사장님은 ACE 그룹의 총리더이신 우원균 오너 사장님의 1000바뀌를 돌면 성공한다는 강의가 생각납니다. 끈기, 인내면 꼭 오너 가십니다. 성공하세요. 김남식 사장님 화이팅! ^.^
읽기는 오래전에 읽었는데 꼬릿말은 이제 답니다. 이제야 종지부를 찍는 643km 울트라 마라톤. 쉬지않고 뛰어야 한다니 믿을수 없습니다. 대단하십니다. '울트라 런맨' 별명도 멋지신 김남식 사장님. 힘든 울트라 마라톤을 종단 하신것 처럼 우리 하이리빙사업 반드시 성공하실 것을 확신합니다.
김남식 사장님의 대단하신 열정 신승현 사장님으로 부터 아주 마니마니 들엇습니다. 열정과 감독을 배우고 싶습니다. 꼭 한번 뵙고 싶습니다. 울트라 맨 김남식 사장님 화이팅! 김수현도 화이팅! 아자아자아자ㅏㅏㅏㅏㅏㅏ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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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세상에 김남식사장님의 앤드사장님이신 문양덕사장님도 마라톤 풀코스를 5번이나 뛰셨다네요 글쎄. 엄청납니다. 두분은 하이리빙에서도 반드시 성공하십니다 제가 보증합니다 에이스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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