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군 서원면 유현리 1097 번지에 있는
풍수원성당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 원주교구 풍수원성당과 역사관
가톨릭신문 발행일 : 2022-03-06 [가톨릭신문 제3284호, 13면]
산골마을 뾰족 첨탑에는 선조들 신앙 깃들어 있네
강원도에 지어진 최초의 성당
세 번째 한국인 사제 정규하 신부
47년 동안 한평생 바쳐 사목한 곳
봄이 오는 길목에서 풍수원성당을 찾았다. 강원도 최초의 성당이며 원주와 춘천교구의 모태인 이곳은 깊은 산속에 있지만 많은 사람으로부터 사랑을 받는다. 신앙을 갖지 않은 사람조차도 아름다운 풍광과 성당을 둘러보기 위해 찾는 곳이다.
풍수원(豐水院)은 ‘물이 풍부한 곳에 있는 관청’이란 뜻으로 역원(驛院)이 있던 곳이다. 역(驛)은 고려·조선시대에 말을 갈아타거나 쉬게 하던 곳이고, 원(院)은 관원들이 공무로 다닐 때 숙식을 제공하던 곳이었다.
1801년 신유박해 때, 복자 신태보(베드로, 1769?~1839)가 용인, 이천 지역의 순교자 유가족 40여 명과 함께 피신처를 찾아 떠돌다가 풍수원에 정착하였다. 그들은 이곳에서 척박한 땅을 개간하고 옹기를 구워 팔며 어려운 생활을 하였다. 그러면서도 하느님께 대한 신앙을 첫 자리에 두고 열심히 기도하며 어려운 사람들을 형제자매로 여기며 보듬어주었다. 박해가 계속되자 많은 교우들이 풍수원으로 숨어들면서 점점 큰 신앙의 공동체가 되었다.
이곳 교우들은 성직자도 없이 80여 년 동안 신앙생활을 하던 중 한불수호통상조약(1886년)으로 신앙의 자유가 보장된 뒤 1888년 본당이 설립되는 기쁨을 맛보았다. 초대주임 르 메르 신부(Le Merre, 1858~1928, 파리외방전교회)에 이어서 1896년 2대 본당 신부로 정규하 신부(아오스딩, 1863~1943)가 부임하여 1943년 선종할 때까지 47년 동안 이곳에서만 한평생 사목하였다.
정규하 신부는 김대건 신부, 최양업 신부에 이어서 세 번째로 사제품을 받았다. 1896년에 강도영, 강성삼 신부와 함께 서울 중림동약현성당에서 사제품을 받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거행된 사제서품식이었다.
초창기 풍수원에서는 초가집 여러 채를 이어 성당으로 사용하다가 신앙 공동체가 커지자 성당 건립이 필요하게 되었다. 1907년 정 신부는 우리나라 최초의 고딕양식인 중림동약현성당처럼 짓기 위해 벽돌공을 찾다가 명동성당 건축에 참여한 중국인 진 베드로에 관한 얘기를 들었다. 그와 벽돌공을 불러서 뒷산에 있던 흙으로 벽돌을 구우며 아름다운 성당을 짓기 시작했다. 화전민이었던 교우들은 주변의 나무를 목재로 다듬고 벽돌을 머리에 이고 나르며 온갖 기도와 정성을 쏟아 부었다.
마침내 1910년에 우리나라 사제가 설계하고 감독하여 지은 최초의 성당(강원도 유형문화재 제69호)이 완성되어 성대한 축복식을 열었다. 로마네스크와 고딕양식인 성당의 전면 가운데는 우뚝 솟은 종탑이 있고 내부 신자석은 세 부분으로 정갈하게 꾸며졌다. 2020년에는 추상과 구상의 유리화(최성호 제작)가 설치되었는데 구상화에는 구약과 신약의 주요 내용을 담았다. 제단에는 오래전에 사용하던 목조 제단과 현재 사용하는 제단이 함께 있어서 풍수원성당의 역사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성당 앞마당에는 작년에 지은 초가집이 한 채 있다. 이것은 지금의 성당이 있기 전에 사용했던 초기의 초가집 풍수원성당을 재현한 것이다. 작은 겨자씨가 자라서 큰 나무로 성장한 신앙 공동체의 변모 과정을 보여준다. 성당 입구에는 1910년 건립 당시에 심었던 두 그루의 커다란 느티나무도 있다. 마치 교회의 두 기둥인 베드로와 바오로 성인을 보는 것 같다.
성당 왼쪽에는 고풍스런 2층의 벽돌조 건물이 있는데 현재는 성당 역사관이다.(등록문화재 제163호) 원래 이 건물은 1912년에 건립되어 사제관으로 이용하면서 1층은 산골에 있는 아이들을 위한 학교 ‘삼위학당’으로도 사용하였다. 또한 정규하 신부는 일제 식민지 치하에서도 마을 사람들에게 우리말을 가르치고 동정녀들의 공동체를 만들어 가난한 이들과 고아들을 돌보며 사목하였다. 1997년 이후에는 사제관을 유물전시관으로 사용하면서 320여 점의 유물 가운데서 일부를 전시하고 있다. 전시실에는 성당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유물과 자료, 정 신부가 사용했던 제의와 제구, 오래된 신앙 도서들이 전시되어 있다.
성당 왼편 언덕으로 올라가는 길에 십자가의 길 14처(이철수 판화가 제작)가 있으며 높은 곳에는 성체현양동산이 있다. 이곳은 해마다 개최되는 성체현양대회 때 성체강복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정규하 신부는 1920년부터 6월 예수성심성월 중 성체성혈대축일에 힘든 여건 속에서도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는 교우들을 위해 성체현양대회를 시작하였다. 동산에는 풍수원에서 헌신적으로 사목한 정 신부가 하느님 안에서 안식을 누리고 있다.
성당 뒤편에는 넓은 성모동산이 있는데 이곳에서 성체현양대회 미사를 봉헌한다. 그리고 장엄한 행렬을 지어서 성체현양동산으로 올라가서 성체강복을 한다. 성모동산 곁 횡성군에서 만든 유물전시관에는 생활용품 등 다양한 민속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또한 주변에는 초기 천주교 신자들의 주요 생활수단이었던 옹기와 가마터, 초가집과 쉼터가 있다.
우리에게 풍수원성당이 더욱 친근하게 다가오는 것은 정규하 신부가 쓴 사목 서한집 덕분이다. 「풍수원에서 온 편지」(2019년, 원주교구 문화영성연구소 간행)에는 정 신부가 1896년부터 1929년까지 교구장 주교에게 보낸 114편의 편지와 사진이 있다. 아버지처럼 어려운 처지에 있던 교우와 지역 사람들을 돌보며 사랑한 착한 목자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나지막한 산과 얕은 개울, 작은 마을과 초가집, 우뚝 솟은 뾰족 성당과 역사관, 느티나무와 소나무 숲, 오솔길과 수목원, 성체현양동산과 성모동산, 성모상과 예수성심상, 그 모든 것이 지난날의 정겨운 고향과 신앙생활을 떠올리게 한다. 100년도 훌쩍 넘은 사제관 앞에는 이곳에서 한평생을 사목한 착한 목자 정규하 신부의 흉상이 있다. 그 상에 손을 대니 차가운 날씨 속에서도 온기가 전해져 온다. 아버지처럼 다정한 신부님이 환한 미소를 지으며 내 곁으로 다가오시는 것 같다.
한국에서 네 번째로 지어진 성당이자
한국인 신부가 처음 지은 성당인
풍수원성당
풍수원성당에 관한
안내문
횡성 풍수원천주교회(풍수원성당) - 한국에 지어진 4번째 성당
1800년대 초 박해를 피하여 경기도 용인의 신태보(베드로)를 중심으로 한 40여 명의 신자들이 피난처를 찾아 정착한 곳이 풍수원이다. 약 80여 년간 성직자 없이 신앙을 영위해 오다가 1887년 한불수호통상조약으로 신앙의 자유를 얻고 1888년 본당을 설립하여 초대 주임신부로 프랑스 르 메르(Le Merre) 신부가 부임하였고, 1896년 2대 주임신부로 한국인 정규하(아우구스띠노) 신부가 부임하여 중국인 기술자 진 베드로의 도움으로 1905년에 착공, 1907년 준공, 1909년 낙성식을 가진 역사를 가진 성당이다.
초기 박해를 피하던 신자들은 눈을 피하기에 알맞은 이곳에 정착하여, 화전과 토기점으로 생계를 유지하였으며, 성당을 짓기 위하여 산에 올라 나무를 자르고 가마에서 벽돌을 굽는 등 땀과 정성을 봉헌하였다. 풍수원 성당은 한국에서 네 번째로 지어진 성당이자 한국인 신부가 처음 지은 성당으로 그 보존적 가치가 높아 1982년에 지방문화재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1907년 신자들의 손에 의해 직접 지어진 본 성당은 110여 년이 지난 지금에도 여전히 아름다운 모습으로 건재하며, 1920년 이래 거의 매년 성체현양대회가 열렸으며 MBC 미니시리즈 16부작 ‘러브레터’가 촬영되어 젊은 남녀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문의 및 안내 : 033-342-0035
주소 : 강원특별자치도 횡성군 서원면 경강로유현1길 30
이용시간 : 00:00~24:00
휴일 연중무휴
주차 : 주차 가능
입장료 : 무료
접근로 : 휠체어 장애인을 위한 경사로 있음(무장애 편의시설)
화장실 : 장애인 전용 화장실 있음
풍수원성당에 관한
안내문
풍수원성당 옆에 있는
예수상
풍수원성당 옆에 있는
초기 사랑방
초기 사랑방
[ 초기 사랑방은
초기의 풍수원성당을 재현한 초가집이다.]
초기 사랑방 옆에 있는
풍수원 성당의 초대 주임신부인
프랑스 르 메르(Le Merre) 신부의
인물상
초기 사랑방 위쪽에 있는
다른 예수상
풍수원 십자가길 표지석
성당 왼편 언덕으로 올라가는 길에 십자가의 길 14처(이철수 판화가 제작)가 있으며 높은 곳에는 성체현양동산이 있다. 이곳은 해마다 개최되는 성체현양대회 때 성체강복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정규하 신부는 1920년부터 6월 예수성심성월 중 성체성혈대축일에 힘든 여건 속에서도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는 교우들을 위해 성체현양대회를 시작하였다. 동산에는 풍수원에서 헌신적으로 사목한 정 신부가 하느님 안에서 안식을 누리고 있다.
[예수, 게세마니동산에서 기도하시다]
게세마니(Gethsemane) 동산
요약 : 이스라엘 예루살렘 동쪽 감람산(橄欖山)의 서쪽 기슭에 있는 동산.
게세마니는 히브리어로 ‘기름짜기’라는 뜻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종종 제자들을 데리고 가서 기도한 곳일 뿐만 아니라, 십자가에 못박히기 전날 밤에도 이곳에서 피땀을 흘리며 최후의 기도를 한 곳이다(마태오 26:36, 마르코 14:32, 루가 22:44). 이곳에는 감람산이라고 부르는 것처럼 올리브나무가 많으며, 수령(樹齡) 1,000년이 넘는 올리브나무도 8그루나 되고, 그 중에서 가장 큰 것은 둘레가 7.3 m에 이르는 것도 있다. 번민하며 최후의 기도를 하였다는 바위 위에는 만국교회가 세워졌다.
1-[예수, 사형선고 받으시다]
십자가의 길 14처
[ Way of the Cross, Via Crucis , Via Dolorosa]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에서 일어난 14개 사건을 묵상하는 기도.
제1처 예수님께서 사형 선고 받으심을 묵상합시다.
제2처 예수님께서 십자가 지심을 묵상합시다.
제3처 예수님께서 기력이 떨어져 넘어지심을 묵상합시다.
제4처 예수님께서 성모님을 만나심을 묵상합시다.
제5처 시몬이 예수님을 도와 십자가 짐을 묵상합시다.
제6처 베로니카, 수건으로 예수님의 얼굴을 닦아 드림을 묵상합시다.
제7처 기력이 다하신 예수님께서 두 번째 넘어지심을 묵상합시다.
제8처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부인들을 위로하심을 묵상합시다.
제9처 예수님께서 세 번째 넘어지심을 묵상합시다.
제10처 예수님께서 옷 벗김 당하심을 묵상합시다.
제11처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심을 묵상합시다.
제12처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심을 묵상합시다.
제13처 제자들이 예수님 시신을 십자가에서 내림을 묵상합시다.
제14처 예수님께서 무덤에 묻히심을 묵상합시다.
2-[예수, 십자가를 지시다]
3-[예수, 첫번째 넘어지시다]
4-[예수, 어머니를 만나시다]
제4처에 이르러 그 고통을 함께 나누는 인물이 등장하는데, 바로 성모님이다.
이 장면은 성경에 기록된 것이 아닌 전승에 따른 것이다. 성경에는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님이 숨을 거두기 직전 성모님의 순간이 기록돼 있다. “예수님의 십자가 곁에는 그분의 어머니와 이모, 클로파스의 아내 마리아와 마리아 막달레나가 서 있었다.”(요한 19,25) 성모님은 처음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예수님 곁에서 함께 고통의 길을 걸었다.
하지만 요한복음사가는 그 고통의 길 끝에 교회의 창립을 예고한다. 즉 십자가 밑에서 새로운 미래가 시작됨을 알린다. 예수님께서는 마지막 순간, 어머니를 당신의 공동체에 맡기며 또한 공동체를 어머니에게 맡기신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어머니와 그 곁에 선 사랑하시는 제자를 보시고, 어머니에게 말씀하셨다. ‘여인이시여,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이어서 그 제자에게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때부터 그 제자가 그분을 자기 집에 모셨다.”(요한 19,26-27)
이처럼 고통과 부활의 길을 예수님과 함께 걸어온 어머니 마리아는 교회 안에서 특별한 공경을 받으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곧 성모님은 신앙의 모범이며, 그리스도를 통해서 이룩된 하느님의 가족인 교회 공동체의 모습을 대표적으로 구현하는 인물로 드러난다.
5-[예수, 시몬이 도와 십자가를 지다]
제5처에서는 키레네 사람 시몬이 예수님을 대신해 십자가를 지고 가는 장면을 묵상한다.
현재 리비아의 동부지역인 키레네(Cyrene)는 희랍인들이 아프리카 북쪽 해안에 건설한 식민도시였다. 키레네는 예루살렘에서 멀리 떨어진 곳이지만 유다인들이 많이 살았던 자유로운 도시였다. 시몬 역시 키레네 출신이다.
그가 예수님의 십자가를 진 장면을 복음서는 이렇게 기록한다. “그들은 지나가는 어떤 사람에게 강제로 예수님의 십자가를 지게 하였다. 그는 키레네 사람 시몬으로서 알렉산드로스와 루포스의 아버지였는데, 시골에서 올라오는 길이었다.”(마르 15,21) 바오로 사도는 로마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에서 끝인사와 권고 중 자신의 선교 활동에 도움을 준 이들을 하나하나 열거하고 있다. 그중에서 “주님 안에서 선택을 받은 루포스, 그리고 나에게도 어머니와 같은 그의 어머니에게 안부를 전해 주십시오”(로마 16,13)라며 루포스와 그의 어머니에 대해 언급한다. 루포스의 어머니는 바로 예수님의 십자가를 대신 지었던 키레네 사람 시몬의 아내다. 그들 가족은 바오로 사도의 감사인사를 받을 만큼 초대교회의 열심한 교우였다.
이 장면은 그리스도인으로서 주변의 어렵고 힘든 이웃들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지에 대한 모범을 보여준다.
6-[베로니카, 예수의 얼굴을 닦아 드리다]
제6처에는 성경에 기록돼 있지는 않지만, 예수님의 얼굴이 새겨져 있는 천과 관련된 전설적인 여인 베로니카 성녀가 등장한다. 중세시대 ‘베로니카’라는 이름은 예수님의 얼굴이 새겨진 천을 전해 준 사람을 가리키는 동시에 그리스도의 참모습이라는 뜻으로 사용됐다. ‘베로’는 라틴어로 ‘베라’(참, 진실한)이고 ‘이카’는 ‘아이콘’ 즉 성화상을 뜻한다.
그녀의 이름은 그 자체가 그리스도의 ‘참 모습’이란 뜻이 된다.
전승에 의하면 베로니카 성녀는 예수님이 골고타로 십자가를 지고 가실 때 예수님의 얼굴에서 흘러내리는 피땀을 닦아 준 여인이다. 그녀는 자신의 천으로 예수님의 얼굴을 씻었는데 나중에 살펴보니 거기에 예수님의 모습이 박혀 있었다고 한다. 이 천에 기적적으로 새겨진 초상은 인간으로 이 세상에 오신 예수님이 친히 남겨주신 첫 성화라고 전해지고 있다.
베로니카는 여러 인물들로 추정된다. 예루살렘 출신의 신심 깊은 부인으로서 루카복음 23장 27절에 나오는 통곡하는 여인들 중 한 사람으로도 추정되며, 마태오복음 9장 20~22절에 나오는 하혈하는 여인으로 생각되기도 했다. 베타니아의 마르타라고도 했다. 또 다른 전승에 의하면 그녀는 루카복음 19장 1~10절에 언급된 자캐오의 부인으로서 남편과 함께 프랑스로 건너가 남부 프랑스인들의 개종을 위해 헌신했다고도 전해진다.
7-[예수, 두번째 넘어지시다]
8-[예수, 예루살렘 여인들을 위로하시다]
제8처에서는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부인들을 위로하시는 장면을 묵상한다. 예루살렘 부인들은 루카복음에서 기인한다. “백성의 큰 무리도 예수님을 따라갔다. 그 가운데에는 예수님 때문에 가슴을 치며 통곡하는 여자들도 있었다. 예수님께서는 그 여자들에게 돌아서서 이르셨다.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 때문에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들 때문에 울어라.’”(루카 23,27-28)
이 당시 여성들은 사회에서 존중받지 못했으며 남자의 부속물, 재물로 여겨졌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들의 재산을 털어가며 예수님의 활동을 돕는 여인들이 있었던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루카복음은 예루살렘 여인들 이름을 구체적으로 언급한다. “악령과 병에 시달리다 낫게 된 몇몇 여자도 그들과 함께 있었는데, 일곱 마귀가 떨어져 나간 막달레나라고 하는 마리아, 헤로데의 집사 쿠자스의 아내 요안나, 수산나였다. 그리고 다른 여자들도 많이 있었다. 그들은 자기들의 재산으로 예수님의 일행에게 시중을 들었다.”(루카 8,2-3)
열두 사도마저 예수님을 버리고 도망쳤지만 이 여인들은 충실하게 자리를 지켰고 마침내 예수님 부활을 목격한 증인이 될 수 있었다.
독일의 라이어제더 몬시뇰은 이렇게 말한다. “참된 공동체는 십자가 밑에 서 있는 신앙인들의 공동체다. 주님을 끝까지 따르는 이 공동체는 한없이 약한 여인들이지만 영광스런 부활의 미래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9-[예수, 세번째 넘어지시다]
10-[저들이(군사들이) 예수의 옷을 벗기다]
11-[저들이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다]
12-[예수, 십자가에서 돌아가시다]
13-[제자들이 예수를 십자가에서 내리다]
14-[예수, 무덤에 묻히시다]
십자가길의 꼭대기에 있는
예수상
십자가길의 꼭대기에 있는
예수상
십자가길에서 바라본
풍수원성당
2023년11월05일(일요일) [횡성호수길 5구간&풍수원성당] 탐방기 회비 34,000원 10월30일 결제 완료, 1호차 번 24번 좌석 예약 탐방지 : 횡성호수길 5구간 [횡성호수길 횡성호는 2000년 횡성댐이 완공되며 만들어진 인공호수다. 댐을 막고 물이 차오르며 부동리, 중금리, 화전리, 구방리, 포동리 등 횡성군 갑천면 5개 마을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고 그 자리는 횡성호가 됐다. 사라진 마을과 수몰민들의 애환이 담긴 장소이기 때문일까. 깊이를 가늠할 수 없을 만큼 짙푸른 호수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수십 미터 아래 잠겨 있을 집과 보금자리를 그려보게 된다. 횡성호 바닥에는 주민들이 횡성장에 나가기 위해 지나던 길이 남아있다고 한다. 차오른 물과 함께 수몰된 주민들의 전통을 기억하기 위해 호수길에는 봇짐을 이고 지게를 진 모양의 '장터 가는 가족' 조형물이 서있다. 그런 사연을 지닌 횡성호수를 중심으로 총 31.5km 6개 구간의 횡성호수길이 조성되었다. 횡성호수길은 1구간 횡성댐 길(횡성대-대관대리 3.0km 약 1시간), 2구간 능선길(대관대리-횡성온천 4.0km 약 2시간), 3구간 치유길(횡성온천-화전리 1.5km 약 1시간), 4구간 사색 길(화전리-망향의동산 7km 약 2시간 30분), 5구간 가족 길(망향의동산 9.0km 약 3시간), 6구간 회상길(망향의동산-횡성댐 7.0km 약 2시간 30분) 이렇게 테마별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 5구간 가족 길(9km)은 횡성호를 가까이서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코스로 유일하게 출발점으로 되돌아오는 회귀코스이다. 망향의 동산에서 출발해 회귀하는 A 코스(4.5km)는 한 폭의 그림 같은 호수에 비친 물그림자를 감상할 수 있는 세 곳의 전망대와 아기자기한 조형물들이 곳곳에 있어 쉬엄쉬엄 사진찍기 좋아 관광객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B 코스(4.5km)는 원시림이 가득한 오솔길이 이어진다. 호수 파노라마 풍경을 볼 수 있는 횡성호 쉼터 전망대와 은사시나무 군락지가 환상적인 세계로 안내한다. 횡성호수길 5구간은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 ‘열린관광지’로 선정되어 일부 구간(주차장-가족쉼터)에 대해 무장애 동선 정비를 완료하였다. 문의 및 안내 : 호수길 관광안내소 033-343-3432, 033-340-5987 주소 : 강원특별자치도 횡성군 갑천면 태기로구방5길 40 이용시간 : 하절기(3월-10월) 09:00 - 17:00(입장마감), 동절기(11월-2월) 09:00 - 16:30(입장마감) ※ 조명시설이 없으므로 유의 바람. 휴일 : 1월1일, 설 및 추석 당일 (발권없이 입장 가능) 주차 : 주차가능 입장요금 : 일반 2,000원, 횡성군민, 장애인, 국가유공자, 65세이상 경로우대(1,000원) *입장료 전액을 횡성군 관광상품권으로 지급 제1구간 횡성댐길 : 횡성댐~대관대리(3km, 1시간 소요) 제2구간 능선길 : 대관대리~횡성온천(4km, 2시간 소요) 제3구간 치유길 : 횡성온천~화전리(1.5km, 1시간 소요) 제4구간 사색길 : 화전리~망향의 동산(7km, 2시간30분 소요) 제5구간 가족길 : 망향의 동산 일주(9km, 3시간 소요) [A코스 : (4.5km)] [B코스 : 오색꿈길(4.5km)] 제6구간 회상길 : 망향의 동산~횡성댐(7.0km, 2시간30분 소요) 횡성호수길 제5구간 횡성 호수길은 횡성호를 중심으로 갑천면 대관대리 일원에 위치한 총 길이 31.5km, 6개 구간으로 조성된 산책길이다. 그 중에서도 5구간은 '가족길'로도 불리는데, 산책로 대부분 경사가 완만해 아이들은 물론 온 가족이 함께 걷기 좋기 때문. 호수길 5구간은 망향의 동산에서 시작하는데, 이는 횡성댐 건립으로 수몰된 갑천면의 5개 마을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아 수몰민들이 만든 공간이라 더욱 의미가 남다르다. 5구간 총 길이는 4.5km 정도로, 어른 걸음으로 2시간이면 충분히 걸을 수 있다. 추가 개통한 B코스까지 완주하면 총 9km에 이른다. 걷는 내내 호수길 전망대를 비롯해 타이태닉 전망대와 오솔길 전망대, 원두막 등 횡성호 풍경을 느긋하게 즐길 수 있는 포인트와 쉼터가 잘 조성돼 있다.] 탐방코스: [ 망향의 동산 주차장~망향의 동산~코뚜레 게이트~횡성호수길 5구간의 A코스 입구(매표소)~횡성호수길 5구간의 A코스 서쪽 길~횡성호수길 5구간의 B코스(오색꿈길)와 A코스가 만나는 지점~횡성호수길 5구간 B코스(오색꿈길)~횡성호수길 5구간의 B코스와 A코스가 만나는 지점~횡성호수길 5구간의 A코스 동쪽 길~횡성호수길 5구간의 A코스 입구(매표소)~코뚜레 게이트~망향의 동산에 있는 ‘화성의 옛터 전시관’~‘자연’ 식당 ] (9.5km) 탐방일 : 2023년 11월 05일(일요일) 날씨 : 11시까지 이슬비가 내리다가 맑아진 날씨 [횡성군 갑천면 최저기온 12도C, 최고기온 21도C] 탐방코스 및 탐방 구간별 탐방 소요시간 (총 탐방시간 2시간52분 소요) 07:11~09:14 "좋은사람들" 버스로 양재역 12번 출구 근방 국립외교원 앞에서 출발하여 강원특별자치도 횡성군 갑천면 대관대리 40-1 번지에 있는 횡성 물문화관으로 이동 (114km) [2시간3분 소요] 09:14~09:26 횡성댐과 횡성호수와 횡성댐 물문화관을 사진촬영 [횡성호(橫城湖) : 강원특별자치도 횡성군 갑천면에 있는 인공호수로 1990년부터 공사를 시작하여 2000년에 완공되었다. 1990년 첫 삽을 뜬 이후 11년 만인 2000년 완공된 횡성댐을 막아 생긴 호수이다. 횡성호는 수몰민들의 큰 반대 속에 부동리, 중금리, 화전리, 구방리, 포동리 등 갑천면 5개리가 수몰되어 만들어졌다. 이곳의 큰 특징은 댐과 함께 물전시관이 세워졌다는 것인데, 국내에서 유일한 이 전시관은 물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준다. 횡성호는 횡성군의 발전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지만 수몰민들의 잃어버린 삶을 되새겨보는 공간이기도 하다. 이 횡성호의 끝 지점인 중금리에는 수몰민들의 고향에 대한 마음을 간직하기 위하여 '망향의 동산'이 있는데, 수몰지역의 문화유적과 그들의 삶과 자취를 보관한 자료관과 화성정(花城亭)이 옛 모습 그대로 옮겨져 있다. 이곳 화성정 누각에서 내려다보는 물안개 자욱한 횡성호는 그림처럼 아름답다. 횡성읍에서 댐까지 가는 길도 좋지만 호수를 따라 각종 산장이나 전망 좋은 찻집 등이 어우러진 횡성호 주변도 드라이브하기에 좋다.] [횡성댐 물문화관은 2000년에 섬강에 횡성 다목적댐이 만들어지면서 횡섬댐의 역할과 물의 소중함 등을 알리기 위해 건립되었다. 1층에는 댐의 역사에 관한 주제관과 물도구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체험관 그리고 전망대와 휴게실이 있다. 2층에는 횡성호 갤러리가 있다. 주변 관광지로 망향의 동산, 수림공원, 횡성호 갤러리 등이 있다.] 09:26~09:46 "좋은사람들" 버스로 강원특별자치도 횡성군 갑천면 대관대리 40-1 번지에 있는 횡성호수길 제1구간의 시점인 횡성 물문화관을 출발하여 횡성호수길 제4구간의 종점이자 제5구간의 시점인 망향의 동산 주차장(강원특별자치도 횡성군 갑천면 구방리 526-5)으로 이동 (13km) [20분 소요] 09:46~09:56 망향의 동산 주차장(강원특별자치도 횡성군 갑천면 구방리 526-5)에서 탐방 출발하여 망향의 동산과 코뚜레 게이트를 지나서 횡성호수길 5구간의 A코스 입구(매표소)로 이동 [코뚜레 게이트는 우리의 농경문화와 함께 해온 韓牛 코뚜레로 액운을 막고 복을 불러주는 전통문화를 표현한 작품이다. 이 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건강, 평화, 행복을 전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09:56~09:58 횡성호수길 입장권을 매표 [횡성호수길 입장요금 : 성인 2천원] 09:58~10:26 횡성호수길 5구간의 A코스 서쪽 길을 [5구간의 A코스 입구(매표소)~장터 가는 가족 조형물(아버지와 어머니 누나와 동생 그리고 바둑이까지 함께 떠나는 설레임 가득한 장터 가는 가족의 정겨운 모습을 형상화한 조형물. 오일장으로 이어주던 길은 호수에 잠겨 돌아가지 못하는 길이 되었지만 잃어버린 기억에 대한 회상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잇는 마음의 길을 연결하고자 하는 마음을 표현한 작품)~나무놀이터~호수길 갤러리~원두막 쉼터~횡성호수길 5구간의 B코스와 A코스가 만나는 지점]의 동선으로 걸어서 횡성호수길 5구간의 B코스와 A코스가 만나는 지점으로 이동 10:26~11:29 횡성호수길 5구간 B코스(오색꿈길, 4.5km)를 [횡성호수길 5구간의 B코스와 A코스가 만나는 지점~I Love 호수 쉼터(은사시나무 군락지)~목교1~목교2~횡성호 쉼터~목교2~목교1~잣나무 군락지~횡성호수길 5구간의 B코스와 A코스가 만나는 지점]의 동선으로 종주하여 횡성호수길 5구간의 B코스와 A코스가 만나는 지점으로 회귀 [이 지점에 5구간의 유일한 화장실이 있다.] 11:29~12:25 횡성호수길 5구간의 A코스 동쪽 길을 [횡성호수길 5구간의 B코스와 A코스가 만나는 지점~호수길 전망대~에코 피크닉장~가족쉼터~산림욕장~타이타닉 전망대~오솔길 전망대~5구간의 A코스 입구(매표소)]의 동선으로 걸어서 횡성호수길 5구간의 A코스 입구(매표소)로 회귀 12:25~12:29 망향의 동산으로 회귀 12:29~12:37 망향의 동산에 있는 ‘화성의 옛터 전시관’을 관람 [2000년초 횡성댐이 완공되어 담수를 시작하면서 갑천면 구방리, 중금리, 화전리, 부동리, 포동리 등 갑천면 5개리 258세대가 살던 마을이 영원히 물속에 잠기게 됐다. 고향이 물속에 잠기게 된 수몰민들은 고향을 떠나면서 고향에 대한 정을 잊지 않기 위해 구방리 옛 화성 초등학교 옆 야산에 망향의동산을 만들었다. 망향의 동산에 있는 화성의 옛터 전시관은, 옛 화성초등학교 자리에 횡성의 옛날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모습들을 볼 수 있게 꾸며놓은 곳이다. 특히 횡성댐을 만들기 위해 수몰되었던 지역의 역사, 문화, 자연환경이 전시되어 있어, 문명의 발전과 함께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수몰민들과 그들의 삶을 돌아볼 수 있다. 또한 망향의 동산에는 기념 조형물인 ‘희망의 나래’와 더불어 중금리 탑둔지에 있던 중금리 3층 석탑 2기와 화성정이 건립되어 있다. 통일신라시대의 석탑 양식을 잘 보여주는 중금리 3층 석탑은 원래 갑천면 중금리 탑둔지에 있었으나, 횡성댐 건설로 수몰 위기에 처해 1998년 지금의 자리로 이전한 것이다.] 12:37~12:38 강원특별자치도 횡성군 갑천면 태기로구방5길 41 번지에 있는 ‘자연’ 식당으로 이동하여 탐방 완료 12:38~13:40 강원특별자치도 횡성군 갑천면 태기로구방5길 41 번지에 있는 ‘자연’ 식당에서 비빔국수(7천원)와 떡볶이(6천원)로 점심식사 [식사대금 13,000원 중 2천원은 입장권에 포함되어 있는 횡성상품권 2천원으로 결제] 13:40~13:43 걸어서 망향의 동산 주차장(강원특별자치도 횡성군 갑천면 구방리 526-5)으로 원점회귀 13:43~15:24 휴식 후 "좋은사람들" 버스에 승차하여 수면 15:24~15:59 "좋은사람들" 버스로 강원특별자치도 횡성군 갑천면 구방리 526-5 번지에 있는 망향의동산 주차장을 출발하여 강원특별자치도 횡성군 서원면 유현리 1097 번지에 있는 풍수원성당으로 이동 (28.5km) [35분 소요] 15:59~16:29 풍수원성당 탐방 [30분 소요] [횡성 풍수원천주교회(풍수원성당) 한국에 지어진 4번째 성당 1800년대 초 박해를 피하여 경기도 용인의 신태보(베드로)를 중심으로 한 40여 명의 신자들이 피난처를 찾아 정착한 곳이 풍수원이다. 약 80여 년간 성직자 없이 신앙을 영위해 오다가 1887년 한불수호통상조약으로 신앙의 자유를 얻고 1888년 본당을 설립하여 초대 주임신부로 프랑스 르 메르(Le Merre) 신부가 부임하였고, 1896년 2대 주임신부로 한국인 정규하(아우구스띠노) 신부가 부임하여 중국인 기술자 진 베드로의 도움으로 1905년에 착공, 1907년 준공, 1909년 낙성식을 가진 역사를 가진 성당이다. 초기 박해를 피하던 신자들은 눈을 피하기에 알맞은 이곳에 정착하여, 화전과 토기점으로 생계를 유지하였으며, 성당을 짓기 위하여 산에 올라 나무를 자르고 가마에서 벽돌을 굽는 등 땀과 정성을 봉헌하였다. 풍수원 성당은 한국에서 네 번째로 지어진 성당이자 한국인 신부가 처음 지은 성당으로 그 보존적 가치가 높아 1982년에 지방문화재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1907년 신자들의 손에 의해 직접 지어진 본 성당은 110여 년이 지난 지금에도 여전히 아름다운 모습으로 건재하며, 1920년 이래 거의 매년 성체현양대회가 열렸으며 MBC 미니시리즈 16부작 ‘러브레터’가 촬영되어 젊은 남녀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문의 및 안내 : 033-342-0035 주소 : 강원특별자치도 횡성군 서원면 경강로유현1길 30 이용시간 : 00:00~24:00 휴일 연중무휴 주차 : 주차 가능 입장료 : 무료 접근로 : 휠체어 장애인을 위한 경사로 있음(무장애 편의시설) 화장실 : 장애인 전용 화장실 있음] 16:29~18:32 "좋은사람들" 버스로 강원특별자치도 횡성군 서원면 유현리 1097 번지에 있는 풍수원성당을 출발하여 서울 양재역으로 귀경 (92km) [2시간3분 소요] 횡성호수길 제5구간 안내도 [풍수원성당&횡성호수] 위치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