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월 10일)
우리는 어디쯤 와 있는가 - 6.10항쟁 33주년을 맞으며
다시 6월이다
1987년 억눌렸던 민주의 샘물이 솟아올라
30여년 민주의 강물이 흐르고
이제는 민주의 바다에 다다랐는가
사람들아, 우리는 어디쯤 와 있는가
최루탄과 화염병으로
서로가 서로를 이름 짓던 그 치열한 거리
타는 목마름을 짓밟던 자들이 민주정의라는 간판을 내걸던 시절
땡전뉴스를 교육방송처럼 바라보아야 했던 시절
물고문 전기고문 성고문을 수사기법으로 내세우던 시절
이제 그 험악한 거리와 미친 시절은 모두 물러간 것인가
사람들아, 우리는 어디쯤 와 있는가
패거리정치 철새정치 남북분단정치
국민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정치를 위한 거짓정치는
이 땅에서 사라졌으며
돈과 오물로 범벅이 된 언론과
썩어문드러진 편법 재벌과 넘을 수 없는 계층차별의 사회는
이제 이 땅에 발붙이지 못하는 걸까
사람들아, 우리는 어디쯤 와 있는가
동학혁명군이여 모여라
삼일만세군이여 모여라
독립운동군이여 모여라
4월혁명군이여 모여라
5월열사군이여 모여라
6월항쟁군이여 모여라
촛불시민군이여 모여라
모두모두 모여라
외세식민지와 전쟁비극과 군사독재와 국정농단이 할퀴고 간
이 태극의 대지 위에 다시 세워야 할 나라가 있다
생명과 평화가 숨 쉬는 곳
진실과 의로움이 넘치는 곳
민주와 평등이 가득한 곳
사랑과 기쁨이 충만한 곳
통일과 자주가 이뤄진 곳
이제 그 간절함을 지금여기 세워야 하는데
사람들아, 우리는 어디쯤 와 있는가
가자 희망의 세상으로
오라 혁명의 세상으로
세우자, 새로운 대동의, 대동의 세상을
*
김유철(시인. 삶예술연구소 대표):
1987년 6월 10일,
거리를 내달리던 기억으로
버팅겨온 시간,
가야할 길은 아직 멀어도
우리는 여태 걷고 있다.
( 200610 들풀처럼 )
#오늘의_시
첫댓글 더 이상 여든 야든 광화문으로 나가는 일 없었으면...
하고 간절히 바랄뿐입니다.
우린 지금 모두가 다 포노사피엔스 들인데
굳이 거리로 뛰쳐 나가지 않아도 "신문고" 울릴 수 있으니까요.
보이는 것이 모두가 아니었나 봅니다.
진실은 늘 깊은 곳에 숨어 쉬~ 나오질 않지요.
성질 급한 사람들은 진실을 왜곡하기도 하고요.
이젠 바른 길 바른 방향으로 잘 가길 바랄 뿐입니다.
잘 하것지요. 거리의 외침보단 토론을 통한 협치로...
@대암 큰 고비를 넘었으니 이제는 달라져야하고 달라지리라 믿습니다.
국민이 지켜보고 있으니까요 ^^
이제 과거는 그만 돌아다 보고
앞으로 좀 나아갔으면 합니다.
남들은 뛰고 있는데...우리는 뒷걸음을...ㅠ
아픔의 과거는 잊지는 말되 굳이 들출 필요까지야...
역사를 잊자는 것이 아니라 배우자는 것이지요.
용서 화해 이해 배려 좋은 말들이 참 많은데...
또 모르지요 그것이 정작 나의 일이 되면 어떨지...
아무리 이해하려 해도 작금 우리는 너무 힘들게 가네요.
선량한 우리네 민초들 만이라도 바르게 살아 갑시다.
저도 대암님 생각에 동감합니다.
아이들을 위해서 미래로 힘차게!
"역사는 잊자는 것이 아니라 배우자는 것이다".
그렇지요. 반면교사로 삼고 설령 잘못이 있다해도 ,세월이 너무 많이 흘렀는데 부관참시까지...!???글쎄요?
용서는 청하는 자보다 베푸는 자가
훨씬 위대할 것입니다.
잊지 말아야할 정신이네요! 기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