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가지 새잎에 감도는 기운이
어찌나 신선하든지 길을 가다 홀린듯
사철나무 울타리를 두손으로 쓰담아 봅니다
까맣게 망각했던 기억의 한조각이 순간에
선명해자듯 겨우내 굳어있던
척박한 내 삶의 언저리가 새봄의 부드러움으로
새 생명을 순산한것 같습니다
봄은 봄인데 완연한 봄이라고 생각하기에는
아직 내마음의 끝자락엔 어두침침한
겨울의 시선이 황시를 몰고
산다는것이 갑짜기 뿌였기만 할때도 있습니다
시절인연
만나야할 시절이 있으면 헤어져야 할 시절은 당연한 것을
비록 풀한포기 없는 차밭이지만 내 삶의 작은 그루터기로
정성을 다해 가꾸어온지도 어언 6년
이제 뿌리를 내려야 시절인데도 경제의 악순환은
현실적인 엄청난 모순속에서 도저히 더 이상은
견딜수가 없어 이제 떠나야 할 시절인연에 그져
말없이 순종할수 밖에 없나봅니다
그동안
차밭을 알뜰하게 챙겨주신 고운님들의
눈물겨운 사랑이 소중한 밀알이 되어
다시 만날 시절인연에 새로운 생명으로
부활하리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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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 자작글
시절인연
차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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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08 18:16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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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삶이란 흐름이란 말이 생각납니다. 자연의 순리....강물흐르듯이 ......이연따라 흐르는 강물을 벗삼을 수 밖에 없지요 좋은 내일을 가꾸어 나가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