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봉서사
제방도로에서 처음 맞이하는 신성리 갈대밭의 웅장함은 가슴까지 상쾌하게 한다.
봉서사는 장승이 먼저 반갑게 맞아준다.
운치가 가득한 법당 가는 길.
정갈한 모습이 인상적인 봉서사. 봉서사 소조삼존불상 문화재자료 334호 금빛 갈대밭의 신명난 춤사위에 내 마음속 환희심 ‘출~렁’
메마름의 시기이다. 땅을 딛고 살며 그 자리에서 겨울을 맞이하는 생명은 몸의 변화로 겨울이 왔음을 깨닫는다. 나무는 잎사귀를 땅에 내려놓고 몸은 메마른다. 사람도 자연의 일부라 피부가 당기는 건조함과 함께 마음 한켠 스산함을 느낀다.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의 촬영지로 유명한 서천 신성리 갈대밭을 찾았다. 최근 개통한 서천~공주간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마음까지 뻥 뚫리는 기분을 누릴 수 있다. 서해안 고속도로 서천 나들목을 이용할 수도 있다. 갈대가 주로 습지에 자라기 때문에 이 백리 서천 해안을 따라가다 보면 쉽게 갈대 군락을 만날 수 있다.
신성리 갈대밭은 서천군과 군산시가 만나는 금강 하구에 펼쳐져 있으며 너비 200m, 길이 1.5km, 면적 33만580㎡(10만여 평)가 넘을 정도로 규모가 크며, 제방도로에 올라서면 드넓은 갈대밭이 눈 아래로 내려다보인다. 최근에 설치된 나무로 만든 관람데크가 갈대밭의 진입을 한결 쉽게 하고 그 끝에서 금강의 물줄기를 만나게 해준다.
‘여자의 마음은 갈대와 같다’고 하고 어느 철학자는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라고 했다. 이런 말들은 갈대가 사람의 어떠한 습성을 닮아서 이기도 하지만, 바람의 일렁이는 갈대밭의 장관은 보고 있노라면 참으로 많은 생각을 불러일으킨다.
물결처럼 멀리서부터 이는 서걱 거리는 소리에 눈을 감고 소리를 쫓아도 좋고, 어른 키보다 웃자란 갈대 사이의 석양을 보는 즐거움도 좋다.
마곡사 말사로 주차장 앞의 여러 장승들이 먼저 맞이해 준다. 여기서 법당으로 향하는 짧은 진입로에 쌓인 단풍이 멋스럽다. 작지만 짜임새 있는 가람의 배치도 좋다.
현재의 도량의 모습은 근래 불사에 의한 것으로 고풍스러운 멋이 아쉬우나, 법당에 모셔진 문화재자료로 지정된 소조삼존불의 조성시기로 미루어 보면, 조선중기 이후에는 나름의 규모를 갖춘 가람임을 알 수 있다. |
첫댓글 네...
나무아비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