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1.daumcdn.net/cfile/cafe/246F414D5796911D09)
삼막사 가는 길
글/행복촌장
무더운 여름날 오늘도 어김없이 잠수교 남단은 월정라의 전사들이 모였다. 에어컨 밑에서도 ‘덥다’를 외치는 뜨거운 날씨임에도 더 뜨거운 열정으로 삼막사로 향했다. 경기도 인근에 있는 업힐 코스로 유명한 곳 중 하나이다. 시멘트로 만들어진 빨래판 도로는 올라가기도 힘들지만 내려올 때도 초보자들에게는 위험한 곳이다.
원더우먼 번짱님께서 인사말 중에 ‘이 더운 날 뭐하는 짓인지 몰라! 돈 나오는 일도 아닌데’ 농담반 진담반이었지만 모두들 웃으면서 미쳐도 단단히 미친 자들이라는 말에 모두가 동의 했다. 그만큼 자전거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이야기겠다. 오늘 우리는 더위와 당당히 맞설 것이다. 以熱治熱(이열치열)이라는 말의 의미를 몸소 실천하고자 전의를 불사르며 삼막사로 향했다.
‘두 바퀴의 우정’은 보이지 않는 회원들을 찾는데서 시작된다. ‘바보온달’님은 ‘부가세 신고 때문에 나오지 못하셨단다.’는 말에 선뜻 동의하기 어려웠다. 조금 미리 서두르셨으면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이처럼 누군가를 기다린다는 것은 그만큼 끈끈해진 모임이기 때문일 것이다.
신정교 아래서 시원한 커피가 나누어졌다. ‘이뽀’님께서 준비하신 여름날의 냉수였다. 분주한 아침에 커피를 타고 얼음을 넣어서 혼자 몸도 가누기 어려운 더운 날씨에 배낭에 넣어 달려오셨다. 이런 섬김 때문에 월정라가 그리워지고 이런 사랑 때문에 만남이 기다려지는 것 아니겠는가?
지난주에 이어 나오신 캐서린 님. 근 4년 만에 나오셨다는 시백 님, 처음으로 얼굴을 뵙는 리우, 소매봉 님, 아직 닉네임이 없으신 클린 친구 님 등 20명의 회원들이 안양천을 따라 달렸다.
지금까지 삼막사는 빨래판 업힐로 유명한 곳으로만 알았다. 그러나 끌바를 하면서 산속 깊은 청량함이 이곳에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도무지 듣지 못했던 풀벌레 소리가 청아하게 들려왔다. 스쳐 지나쳤던 기암괴석이 묵묵히 그곳에 있음도, 천천히 그리고 느리게 걷는 발걸음 때문에 보고 들을 수 있었다.
동남아시아를 여행하다보면 종업원들의 말 중에 ‘빨리’라는 말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한국 사람들의 성향을 누구보다 먼저 간파한 업주들의 발 빠른 행보라고 하겠다. 그만큼 우리들의 치열했던 지난날의 삶을 대변하는 단어이다.
먹고 살기 위해서 우리는 달려왔다. 이제 먹고 살만한 나라가 되었음에도 그동안 달려오던 관성에 의해서 무작정 달리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이제는 질주하는 삶의 열차에서 잠시 내려서 걷는 것도 좋으리라. 힘들면 힘들다고 잠시 고단한 다리도 쉬어가는 것도 필요한 시간이다. 멈추면 따라갈 수 없으리라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조금은 자유로운 삶을 지향하는 것이 제대로 사는 것이 아닐까?
자동차라는 문명의 이기에서 벗어나 자전거로 옮겨 타면서 지난 몇 년 간, 이곳저곳을 구경하는 재미에 푹 빠져 살았다. ‘자전거와 사람들’을 만나면서 사람들을 만난다는 즐거움을 배운다. 나이와 성별을 초월하여 두발과 두 바퀴로만 달리는 이곳은 평등한 세상이다.
그리고 오늘 내가 이곳에 건강하기에 나올 수 있다는 것이 기적임을 기억할 수만 있다면 느리게 걷는 삶도 때로는 필요한 것임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첫댓글 사람을 만난다는것이
기쁨인줄 알게해주는 월정라입니다
쭈볏대던 첫 만남때는 모든분들이 낯설고
어려웠다고 표현하자면
요즘. 월정라는 기다림과 반가움이라고
감히 표현하고 싶습니다
이끌어 주시는 몇분이하 함께 만들어가는
여러분들의 협조와 사랑이 만든 합작품~!
늘~감사한 마음으로 건강한 모습으로 오래도록
함께 하고싶습니다~^^
더불어 기적을 만들어 가는 월정라입니다
그속에 구성원임이 너무 감사한 아침입니다.
만남이 귀한 것은
각박한 세상에서 마음을
나눌 수 있다는 사실이기
때문이겠죠.
'함께'라는 말이 참 좋습니다.
아무리 섬기려고 해도 회원이 없다면
의미가 없겠지요.
한 분 한분이 그래서 소중하답니다.
저역시 여러분과 함께 걸어가는
이 길이 행복한 여행입니다.
고맙습니다.
아주 즐거운 한날 을 보내고 이런 좋은 글을 올려주시니 님은 언제나 행복 자전거여
하도 더워서 많은 사람들이 소나기 피하듯 하는데도 불구하고 당당히 더위와 맞서 싸우고 이기고 돌아온 전사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월정라을 이끄시는 번짱님 이하 모든 분들 수고 많으십니다.
종간이도 어제 해거름에 테스트라이딩으로 정서진 다녀왔는데 웜밍업이 다 되었는것같네요
그동안 몸도 많이 회복되여 괜찮은것 같아서 테스트라이딩 완료하였습니다
이제 슬슬 기어나가야죠 특별한 일이 없으면
온라인은 이제 그만하고
오프라인에서 만나기를
간전히 고대해봅니다.
이름 그대로
달리는 그날을 기다리며
처음으로 참여했던 동호회, 뒤 늦게 출발하여 따라가면서 과연 생판 모르는 낮선 사람들과 합류할 수 는 있지? 기대반 걱정반으로 삼막사계곡 입구에 다다렇을 때 나의 직장 선배님 희망봉님을 봅는 순간 어찌나 반가웠던지...
인연은 또 이렇게 시작되는 가 봅니다. 희망봉선배님!! 앞으로 많은 지도 부탁드리며, 반갑게 맞이해수신 원더우먼 번짱님, 이뽀님을 비롯한 모든 회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아 ... 사진봉사와 함께 좋은 글 올려주시는 행복촌장님 정말 수고 많으시고요, 덕분에 월정라가 빛나는 것 같습니다 시간허락하는 한 열심히 참여겠습니다
리우님
반가웠슴다
기족을 만나서 더욱ㅡㅎ
자주뵈여~~
@이뽀 희망봉 님의 후배라시니까
더 가깝게 느껴집니다.
우리 따뜻함으로 만나고
행복을 기쁨으로 나누는
아름다운 월정라로
만들어가기를
희망해봅니다.
고맙습니다.
행복촌장님
후기글에푹빠져봅니다
좋은글잘봣습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많이 힘드시죠.
홈런 님을 응원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세요.
일정라 화이팅입니다.
매주~~~
월*정*라후
기대와 설레임으로
촌장님의 예쁜추억& 후기글을 기다리며 카페를 들락날락 해보지요
항상미소를 잃지않고 ~
월정라에 참석하시는 님들에게
순간순간을 모아서 추억의
멋진탑을 만들어 주시는
행복촌장님~~~~
후덥지근한 여름날
맛난 아슈크림보다
솔솔부러오는 바람보다
더~~~시원함을 주는
베스트 번짱님
원더우먼님~~~~
늘~긍정적인 마음으로
핫한 여름날의 불쾌지수와
상관없이 후미에서 수고하시는
애견덕이님~~~~
우리의 안전을 위해
요모조모에서 챙겨주시는
환희님~~~
님들이 계시기에 즐*라*행*라 한
하루였슴다
함께하신님들 반가웠습니다
아름다운 댓글에
피곤 중에
미소가 번집니다.
월정라가
이뽀님의
수채화 같은
아름다운 표현으로
제 마음에 가득차
행복합니다.
고맙습니다.
멈추면
보이고 들리는 데...
그 기적이라는 말에
동감합니다.
잘 보았습니다.
오늘 노란우산 님의 댓글을 볼 수 있는
눈이 있다는 사실이 기적이고요.
짧은 글을 통해서 마음이 소통한다는 것
또한 기적이라고 생각해봅니다.
일면식도 없지만
마음이 나누어지는
아름다운 공간에
우리가 있다는 사실
또한 기적이라고
생각해봅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요즈음 삼막사 업힐 고생좀 하셨겠네요.
오르는데 집중하고 내달리는데 집중하느라 놓치곤 하는 길따라 펼쳐지는 아름다운것들...
느리게 오르시며 차근차근 살피셨나 보네요.
늘 평안들 하세요.
빠른 것을 북한에서는 속도전이라고 하지요.
그러나 그에 반해 많은 것을 놓치는 우를 범하는
우리들입니다.
잠시 멈춰서 숨죽이면 들리는
아름다운 세계가
내 주위에 충만하다는 것을
잊지 말고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촌장님 ~!! 후기글 잘 읽고 감상합니다.. *^ 일 땜시 .... 참석치 못했습니다. 마음만은 자전거에.. *^ 다음주 월요일은 참석 할듯~!@
그러셨군요.
무슨 일이 있으신가
궁금했습니다.
다음 주에 반가운 얼굴로
만나요. 갑장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