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요일 저녁 포천에 있는 금동산야인가 하는 캠장으로 갔읍니다..
뭐 다들 아시다 시피 전 사진 없는 불친절한 후기이니 이해 부탁드리구여... 원래 축령산 휴양림을 가서 여유롭게 게곡물 흘러가는 것 좀 볼려는데.. 데크 자리 없으니 꿈 개시라는 회원님들 조언에... 눈물을 머금고 축복님이 간다는 포천 캠장으로 갔읍니다..아들과 둘이...
일단 코오롱 자동텐트는 어지 쳤는데... 타프... 첫개시로 머리 올려볼려구 애쓰다 뒤집어져 아들 덮어 씌워보구 포기... 기다리던중 축복님 10시경즘 도착하십니다... 이야 저게 도로시구나.. 실물 보는건 첨인디.. 어지 치나.. ?
축복님.. 지난주에 포천에 물 겁나게 드시구선 정말 용감하구 강단 있읍니다.. 축복님 과 바비님 용감무쌍한 아녀자 두분 생긴거나 체격은 야리야리 가냘픈데 정말 용감 씩씩 그 큰 도로시 (L입니다..) 성큼 성큼 쳐나갑니다... 불과 40여분 정말 눈깜작할새... 42평 대형 아파트 한채 지어집니다...(제텐트는 여지없이 8평 원룸텔로 보입니다...ㅠㅠㅠㅠ 갑자기 남한강님이 너무 미워집니다... 왜 일직 출시 안하는지.. 10월초에나 나온다고라요...?흑..)
두분이 폴대 잡아줘서 간신히 타프 쳐봅니다... 제대로 각은 잘 안잡히지만..거냥 저냥.. 두분덕에 머리는 엊었읍니다... 뿌듯하데여....
어여부여 야그하다 9타프 밑에서. 새벽 3시경 잠에 들어 봅니다.. 그렇게 금요일에서 토요일로 넘어가는 밤 뿌듯한 마음으로 잠들고 아침... 쨍쟁 하게 해가 떠서... 일어납니다.. 간단히 만두 굽구.. 두분 여인네가 섬섬 옥수로 만들어준 토스트(정말 맛있엇읍니다... 종종 사먹는 이삭 토스트 체인점 것보다 훨씬 맛있더군여... )그리고 브로클리치즈 스프로 아침을 때웁니다..
아들넘은 축복님네 초희와 대박이.. (멍멍이들) 에 정신이 푹 빠집니다...
저는 다시 집으로 마눌 데리러 갑니다.. 왕복 4시간 30분정도 걸립니다.. 원래 한 왕복 3시간ㅐ지 3시간 반임 되는데 길이 많이 막히더군여...암튼지.. 다시 마눌과 복귀하니.. 오후 4시정도 됩니다... 축복님 일해 두분 더 와 게시더군여...
부랴부랴 불피우고 바베큐로 배터지게 저녁을 먹고나니.. 저녁 8시 좀 못돼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첨엔 좋았죠... 축복님 .. 이힛 우중캠핑이다... 소리치며 신나합니다...
은근 타프의 효능과 존재감에 주인장으로서 정말 뿌듯했읍니다...근데.. 9시쯤부터 들이붇기 시작합니다... 뭐 비가 오는건 좋은데.. 번개 쉴새업이 야간 불꽃놀이를 펼쳐줍니다... 바람 갈수록 이건 뭐 폭풍의 언덕에 나오는 광풍 수준으로 몰아칩니다.. 제타프도 폴대 하나 빠지고 팩빠져나가고 장난아닙니다.. 산속에 타프들.. 옆에 마당에 타프 텐트 무너지고 휘날리고 장난아닙니다.. 완전 타프 휘날리고더군여.. 11시경 도저히 안되겠어서.. 타프 폴대 빼고 바닥에 내려 가운데 평상에 덮어버립니다... 텐트로 들어가 일단 어지 잠들어 볼까 했는데... 비바람 들이붇고 몰아치는게 갈수록 장난아닙니다.. 축복님네 도로시 일순 광풍에 살작 치들렸다가 내려오네여... 제텐트는 완전히 공중부양의 묘기를 보입니다... 같은 시각 제텐트는 바닥 폴대 네개가 빠져버립니다...제텐트 바로 옆이 하필 바닥 파쇄석 마당 물빠지는 자리라.. 순식간에 실개천이 형성되어 개울이 돼버릴지경입니다..
아들은 겁먹고 텐트 날아갈까봐 두려워서.. 제가 우비 입고 텐트 팩 살펴보며 둘러볼때 텐트 기둥 알루미늄 대 붙잡고 무서움에 떱니다...
가만 상황을 보니 이거 장난아닙니다.. 바닥에 물차서 잠 못자는건 글타치구 내 낡고 작은 8평 원룸 소형 텐트 . 무너지구 개울물에 휩쓸릴듯 합니다.. 잠시 고민고민하다.. 안되겠다고 결단을 내립니다.. 마눌한테 외칩니다.. 야 안되겠다.. 가자 .......... 어딜...?
집에... 이렇게 악천후에?
어차피 그냥 그칠 비바람이 아니다... 사람 다치구 몸살 얻는것 보단 낫지 안칸?
짐들은 다 어덕하구.. 이렇게 비바람 치는데..?
일단 제대로 포장 못하니 트렁크에 대충 쓸어담자... 낼 다시 말리구 정리하구선...
당신은 애 데리구 뒷자리에 우선 타구 있어라..난 어차피 비에 젖었으니... 내가 짐 트렁크에 쓸어담을게...
결단이 서니 과감할 필요가 있읍니다.. 벌떡 일어나 팩 다시 손보구 도로시 살피는 축복님 한테 다가갑니다.. 축복님아.. 저 갈게여..
축복님 갑자기 눈이 동그래집니다... 정말 그순간 아 축복님이 원래 이리 동그랗게 눈이 컸구나 하구 느낍니다...^^
차빼서 대구.. 비맞으며 짐 들고 트렁크에 쑤셔넣고 정신없이 집으로 도피합니다...새벽 두시 집에 도착하니.. 그제야 안도의 한숨이 나옵니다...담날... 쨍쨍한 햇살에 비에 푹절어진 텐트랑 짐들 말리며.. 자증 제대로 납니다.. 된장.. 기필코 마눌 조건대로 내 담배 끊는한이 있어도.. 도로시 나오는대로 사구 만다...!!!!!!!!!!!!!!!
축복님 무사히 차에서 주무시구...^^ 귀가했다는 소식 듣구 안심합니다..
축복님 바비님 이번 캠핑 정말 기억에 많이 남을듯합니다... 담에 배수랑 바람 걱정없는데서 다시 캠 즐겨보자구여.... ^^ 건강히 잘 지내세여..^^참 타프 에 쓰는 팩 하나가 모자란데.. 혹시 그족에 쓸려들어갔는지.. 함 살펴봐주실래여..?도로시 팩과 똑같아서리...ㅠㅠ
첫댓글 수석님~~~~~~~ 저 글 읽는데 저 숨차서 죽어요 ㅋㅋ
사진은 축복님 사진으로 대신 했읍니다...ㅎㅎㅎㅎ
ㅎㅎ 웃으면 안되는거 맞죠? 근데 웃음이 나와요.. 너무 리얼했나봐요. 도로시 나오는대로 사구만다~~ 이부분에서 박장대소했습니다. 축복님 후기 읽고 제후기 샌드위치 됐어요^^ 우중캠핑을 많이 해봤지만 타프가 날아갈 정도의 우중캠핑을 못했으니 해봤다는 소릴 하지 말아야할까봐요^^ 정말 고생하셨어요...
띄어쓰고 줄바꿔주고 그림도 같이 곁들이는 후기 기대해 봐요~^*^
음... 열공해보겠읍니다... 원래 공부엔 자신이 없어서리.... 참 아드님과 같이 가신 산행및 게곡 장소 좀 알려주세여...ㅠㅠ
반가웠어요~~! ^0^ 담에 또 뵈요 ^^
또 기억에 남을 캠핑이되었어요 폭우와 싸운... ㅋㅋㅋ
글고 두고 가신 릴선은 택배 보내려고 박스에 담아두었고요~
보내고나면 송장번호 문자로 넣어드릴게요!
글고 팩은 새벽에 말씀하셔서 혹시 안뽑힌거 있나 담날 바닥 길 메우면서 봤는데 못봤습니다 ㅠㅠ
그래요..? 할수 없죠... ㅋㅋ 남한강님 아이스팩에 슬적 눈동자가 돌아갑니다... ㅠㅠ
로젠 710-2985-4906
방금 택배아저씨 오셔서~
언니가 보냈대요! 송장번호 저거에요~
아 고맙읍니다... 감사여..^^
ㅎㅎㅎ...고생하셨군요....저도 요번에는 비때문에 고생좀 했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모두들 비때문에 고생한 흔적들이 보이는군요...고생들 많으셨습니다.
수석님 후기 저희 후기보다 더 스릴넘치는데요~~ 잼있습니다^^ 둘째날 먹을꺼 잔뜩에 정말 제대로 수다한판하나 했더니 폭우에..ㅠㅠ 태풍에..ㅠㅠ 아쉬워요~ 다음에 또 뵈요^^ 태의가 누나라고 불러줘서 어찌나 고맙던지..^^ 담에보면 저희 알아보겠죠^^
컥~~~ 누나 ㅡ,.ㅡ
ㅎㅎ 그거 태의(덩어리, 애저) 가 저한테 살작 물어보드라구여... 뭐라 불러야 돼? 음... 아줌마는 아니구 언니도 아니구 넌 어지 부르고 픈데..? 음.. 한참 고민하드니.. 초대박이 엄마는 진자 맘과 헷갈리니 누나라고 하겠답니다... 그렇게 바비님 호칭이 결정댓드래여...^^
아...그런 고충이 있었군요..^^ 태의 귀여워요...^^
고생하셨읍니다....고생이 클수록 기억은 오래남읍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