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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추본, 3월5일 남북평화 기원법회 봉행
조계사 마당 가득 메운 300여 명 불자들
다라니 기도하며 전쟁 종식, 평화 기원해
기도가 ‘아름다운 노래’로 들린 외국인도
평화기원 연등들고 조계사 인근 함께 행진
“부처님 가르침, 불교계 노력 널리 퍼지길”
불자들의 나직한 음성이 조계사에 울렸다. 저마다 간절한 원을 갖고 기도하는 다라니.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 모인 300여 명의 불자들은 눈을 감고, 두 손 모아 남북평화를 염원하며 다라니를 독송했다.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본부장 태효스님, 이하 민추본)가 3월5일 서울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불기 2568년 남북의 평화와 화합을 위한 기원법회’를 개최했다. 장용준 기자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본부장 태효스님, 이하 민추본)는 3월5일 서울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불기 2568년 남북의 평화와 화합을 위한 기원법회’를 개최했다.
지난해 북한이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하며 그 어느 때보다 엄혹해진 시기. 민추본은 불교계가 앞장서 평화에 대한 목소리를 내고, 부처님의 실천행을 등불 삼아 남북의 대화재개 발원에 힘을 모으고자 이날 법회를 마련했다.
민추본 본부장 태효스님이 봉행사를 하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불교계 평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는 민추본의 노력을 격려하고 치하했다. 총무원장 진우스님 치사를 대독하고 있는 총무부장 성화스님.
민추본 본부장 태효스님은 “분단과 전쟁을 겪은 이후 수없이 많은 격랑의 시간을 거친 끝에 평화를 이뤄냈지만, 평화가 다시 위협받고 있다”라며 “불교는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상호 이해, 비폭력, 관용, 자비 등의 가치를 강조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에 개최하는 오늘 기원법회는 부처님 평화의 가르침을 불자들이 앞장서 실천하자고 결의를 다지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불교계 평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는 민추본을 격려하고 치하했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총무부장 성화스님이 대독한 치사에서 “분단과 전쟁을 겪은 우리 민족에게 통합을 끌어내 평화를 정착하는 일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일이 될 것”이라며 “특히 불교와 종단을 대표해 민족 화합을 위한 활동을 펼쳐오는 민추본의 활동을 격려하고, 법회를 통해 불교계 뜻과 노력이 대외적으로 천명되어 우리 사회가 관심을 기울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밖에도 김명동 조계종 포교사단 부단장, 장정화 대한불교청년회 회장, 이경목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중앙부회장이 연대사에 나서며 남북 평화의 길을 함께 만들어나가겠다고 전했다.
진관사 수륙재 보존회가 전쟁희생자 위령 천도재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평화통일 발원문 낭독.
이어 전쟁 종식과 평화를 염원하는 다라니 기도가 시작됐다. 300여 좌석마다 기도문이 적힌 책자가 제공됐지만, 불자들은 눈을 감고 차분히 다라니를 외웠다. 한 사람 한 사람의 나직한 음성이 모이자 조계사 일대가 낮게 울렸다.
우연히 조계사를 찾은 외국인들에게 불자들의 기도는 노래 소리로 들렸다. 루라(프랑스, 26세) 씨는 “함께 노래하는 모습이 아름답고 평화롭게 들린다. 굿 에너지”라고 말했다. 마칠드(프랑스, 26세) 씨도 “평화를 위해 사람들이 모여 함께한다는 것은 멋진 일”이라며 “당신들을 지지하며, 우리도 함께 기도하겠다”고 했다.
아우리(에콰도르, 40세) 씨는 ‘둥둥’ 울리는 소리 따라 이곳에 다다랐다. 평화를 위한 기도 소리라고 설명하자, “비록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하지만 어떤 슬픈 에너지가 느껴진다고 생각했다”라며 “지금 이 순간에도 너무 많은 사람이 전쟁으로 고통받고 있다. 그런 사람들을 위로하는 기도였다니 마음이 뭉클하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두 손 모아 차분히 다라니 기도를 하고 있는 불자들.
한 사람 한 사람의 나직한 음성이 모이자 조계사 일대가 낮게 울렸다.
매일같이 하던 다라니 기도였지만, 많은 대중이 모여 한목소리로 읊조린 기도는 불자들에게도 특별하게 다가온 듯 했다. 이여진(포교사단 서울지역단) 씨는 “평소에 기도할 때 나에게만 집중하기 때문에 아무 생각 않지만, 오늘은 전쟁 없는 세상을 발원하며 간절히 기도했다”라며 “우리 자녀들에게 전쟁의 참혹함을 경험하지 않게끔 하고싶다”라고 말했다.
송병화(포교사단 인천경기지역단) 씨는 이날 기도의 원력이 더욱 커지리라 믿는다. 그는 “대중들의 웅장한 음성 속에서 기도했던 오늘을 기억할 것”이라며 “이곳을 지나는 시민들에게도 평화를 위한 불자들의 간절한 마음이 닿아 더 많은 사람이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도를 마친 대중은 평화를 향한 염원을 담아 일제히 합장하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연등을 들고 조계사 일대를 행진하며 남북평화를 기원하는 불교계 염원을 세상에 알렸다.
다라니기도를 마친 대중은 평화를 향한 염원을 담아 합장하고 고개를 숙인 뒤 조계사 일주문으로 걸음을 옮겼다.
"평화를 위한 남북의 대화를 촉구합니다" 피켓을 들고 행진에 나서는 불자들 모습.
300여 명의 불자들은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연등을 들고 조계사 둘레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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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리의 소원은 오직 통일입니다.
혜룡스님 오늘도 올려주신 귀의 할 영상 글 깊이 감사를 올립니다.
항상 강령하십시오 합장.
따스한 봄 기온속에서 일요일날을 잘 보내셨는지요
좋은글을 읽으면서 머물다 갑니다 오늘의 날씨는 정오를 지나서 부터 봄 날씨로.
돌아오니 기분이 업되었습니다 남은 저녁시간도 웃음꽃이 피는 즐거운 저녁시간을 보내세요..
혜룡 큰스님 오늘도 올려주신 소중한 영상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혜룡 큰스님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항상 강령하십시오 관세음보살 합장.
오늘도 혜룡큰스님. 올려주신 귀의할 영상 수고에 감사올립니다.
항상 강령하십시오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