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했지만 속으론 뜨끔했을 윤석열!
-민주당은 이재명, 김동연 중심으로 개혁해야
<경기도에서 지다니....>
초반 판세에 일찌감치 포기하고 잠이 든 사람들은 새벽쯤 자기도 모르게 일어나 혹시, 하고 TV를 켰을 것이다. 초반에 3만 표 이상 지고 있던 김동연 후보가 김은혜를 따라잡기 시작하더니 드디어 5시 32분에 역전을 했다.
그 모습을 초조하게 지켜보던 김동연 후보 캠프 인사들이 만세를 불렀다. 아마 밤새 TV를 통해 개표를 지켜보던 민주 진영 지지자들도 만세를 불렀을 것이다. 필자가 사는 집 앞 아파트에서도 와~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가 마치 독립만세 부르는 소리 같았다. 베란다에서 한 사내가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이심전심, 필자도 담배를 피웠다.
처음엔 50표에서 차츰 사이가 벌어지더니 1000표 다시 800표... 이런 식으로 애타게 하더니 6시 반이 되어서야 비로소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친절하게도 기자는 “지금 남아 있는 표는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부천, 의정부, 화성 등입니다.”하고 알려주었다. 그 말이 마치 구세주 같았다.
그 피 말리는 전쟁은 아침까지 계속되었고 드디어 김동연 후보가 약 0.15% 차이(8900표)로 승리했다. 6000표쯤 차이가 난 시간에 김은혜는 패배를 인정하고 “김동연 후보의 승리를 축하한다”며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그만하면 잘 했다는 미소 같기도 하고 전국이 뒤집어진 상황에 경기도에서 진 자신을 질책하는 것 같기도 했다.
몇 표 차이든 선거에서 진 후보의 마음을 무엇으로 헤아릴 수 있겠는가? 일찌감치 패배를 인정했다면 몰라도 시소게임을 벌이다 졌으니 가슴이 다 새까맣게 탔을 것이다. 애써 태연한 척한 것은 추후를 염두에 둔 연출에 불과하다.
경기도의 극적 승리는 다음과 같은 여러 의미가 있다.
(1) 민주당 지지자들을 패배 의식에서 벗어나게 함
(2) 인구 25%가 사는 가장 큰 지역에서 승리해 수도권 교부도 학보
(3) 전직 지사인 이재명 후보의 자존심을 지켜줌
(4) 가짜경기맘, 채용청탁, 재산축소 혐의를 받는 김은혜에 대한 응징
(5) 윤석열의 검찰공화국에 제동
(6) 경기도 의회 과반 승리로 도정 탄력
그러나 경기도의 승리가 자칫 잘못하면 민주당에 독이 될 수 있다.
(1) 또 다시 ‘졌잘싸“ 하며 자위해 개혁에 미온적일 수 있다.
(2) 전쟁 중에 내부 총질을 한 비대위에 면제부를 줄 수 있다.
(3) 대권 주자로 부각한 김동연과 이재명의 보이지 않는 권력 싸움이 시작될 수 있다.
경기도에서 신승해 위로가 되었지만 민주당은 12대 5로 패배했다. 특히 충청지역 4곳에서 모두 진 것은 정말 뼈아프다. 대전과 세종은 승리할 수 있었는데, 아깝게 져 매우 아쉽다.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인천 계양을, 제주에선 이겼지만 이광재의 지역구인 원주을에서 진 것도 뼈아프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서울에서 약 20% 차이로 졌지만 구청장은 완패하지 않았다는 점이고, 경기도에서도 다수의 자자체장을 냈다는 점이다. 광주의 투표율이 37%에 머문 것은 민주당 비대위에 대한 실망과 그래도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다는 안일한 생각 때문일 것이다.
호남은 항상 수도권과 연동된다. 호남이 민주당에 실망하면 수도권 성적도 좋지 않다. 호남 시군 지자체장 당선자 중에서 무소속이 10명이나 되는 것은 호남이 민주당에 보내는 일종의 경고로 봐야 한다. 자존심 하나로 살아가는 호남인들이 자꾸만 사과만 해대는 비대위를 보고 등을 돌려버린 것이다.
다시 강조하지만 민주당은 싸움만 해서 진 게 아니라, 싸움을 제대로 못해서 졌다. 지난 총선 때 국민들이 180석을 주었을 때 검찰개혁, 언론개혁을 단행했다면 윤석열과 같은 괴물은 탄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낙연을 지지했던 세력들 일부가 대선 때도 몽니를 부렸고, 이번 지선에서도 침묵하거나 투표하지 않은 것이 낮은 투표율이 나온 이유라 할 것이다. 이른바 ‘수박’들로 불리는 그들은 차기 총선 때 모두 걸러질 것이다. 그들은 ‘내 못 먹는 떡 남 주기 싫어하’는 족속들이다. 이낙연에 대한 기대가 컸으니 배신자도 나오는 것이다.
이재명 후보가 국회에 입성한 이상 민주당은 이재명을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 거기서도 친이, 친문 운운하며 계파 싸움이나 한다면 호남도 완전히 등을 돌려버릴 것이다. 호남 없는 민주당은 오아시스가 없는 사막과 같다. 영남의 몰표를 온몸으로 막아주는 곳이 바로 호남이다.
경기도에서 당선된 김동연이 대선 주자로 커가는 것은 민주당으로선 아주 좋은 일이다. 무엇이든 선의의 경쟁을 펼쳐야 시너지 효과가 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구 언론들은 앞으로 두 사람을 이간질해 화합 하지 못하게 할 것이다.
정치인은 선거가 끝나야 본 모습이 나오는 법이다. 오세훈이 당선되자 “서울시장은 어쩌면 대통령보다 더 중요하다, 서울은 나라의 심장이고 수도라는 상징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 것은 벌써부터 윤석열을 의식한 차기 대선용 발언이다. 즉 자신을 윤석열과 차별화해 차기 대선 주자로 나설 것이 분명한 한동훈을 경계한 것이다.
이렇듯 정치는 외부가 아니라 항상 내부에서 갈등이 먼저 일어나고 그것이 커지면 분당까지 하게 된다. 국힘당은 앞으로 이준석과 안철수의 당권 싸움, 오세훈과 한동훈의 대권 싸움, 윤핵관과 비윤핵관과의 갈등이 드러나게 될 것이다.
자객공천으로 물러난 유승민도 변수고, 홍준표도 대구 시장을 하고 나서 또 대권에 도전할 것이다. 만약 윤석열이 은근히 한동훈을 차기 대선 주자로 밀면 안철수가 또 탈당을 감행할지도 모른다. 이준석의 성상납 사건은 또 하나의 지뢰다.
앞으로 민주당이 나아가야할 길은 명백하다.
(1) 이재명, 김동연, 송영길 등이 서로 선의의 경쟁을 하게 해 시너지 효과를 내게 해야 한다.
(2) 정체성이 모호한 수박들은 자기 총선에서 모두 걸러내야 한다.
(3) 협치라는 말에 속지 말고 ‘본부장 비리 특검’으로 윤석열 정권에 정면으로 대항한다.
(4) 눈치 보지 말고 검찰, 언론을 정상화해 다시는 적치보복에 당하지 말고, 가짜뉴스에 속지 말게 해야 한다.
(5) 여론조사 기관을 허가제로 바꾸고 일정 수준이 되지 않거나 조작 여론을 발표하면 폐쇄하는 법을 만든다.
(6) 다시는 미투 사건이 안 벌어지도록 철저히 검증하고 교육한다.
(7) 2030들을 위한 정책을 꾸준히 개발하여 시행한다.
(8) 윤석열 정권의 실정에 즉각 대응해 대안을 낸다.
(9) 항상 촛불 시민들과 뜻을 같이 하고 유튜브 등 1인 미디어를 지원한다.
(10) 당원 소환제, 시민 공천제 등을 실시해 정체성이 모호하거나 내부에 총질만 하는 의원은 출당시킨다.
지방선거가 끝났으니 앞으로 2년은 큰 선거가 없다. 이 기간 동안 민주당은 조속히 전열을 가다듬고 본부장 비리를 철저히 응징하고 각종 민생 법안을 만들어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전력투구해야 한다. ‘곳간이 차야 예절도 아는 법’이다. 국민들의 배가 주리면 어떤 이념도 정책도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 부동산과 일자리가 핵심이다.
다시 강조하지만 민주당은 싸움만 해서 진 게 아니라, 싸움을 제대로 못해서 졌다. 수구들의 협치라는 허울 좋은 말에 속지 말고 모두 전사가 되어야 한다. 중도층도 민주당이 잘 싸울 때 더 지지한다는 걸 잊지 말자. 자, 다시 시작이다.
* coma(유영안:작가, 서울의 소리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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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강조하지만 민주당은 싸움만 해서 진 게 아니라, 싸움을 제대로 못해서 졌다. 지난 총선 때 국민들이 180석을 주었을 때 검찰개혁, 언론개혁을 단행했다면 윤석열과 같은 괴물은 탄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지방선거가 끝났으니 앞으로 2년은 큰 선거가 없다. 이 기간 동안 민주당은 조속히 전열을 가다듬고 본부장 비리를 철저히 응징하고 각종 민생 법안을 만들어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전력투구해야 한다. ‘곳간이 차야 예절도 아는 법’이다. 국민들의 배가 주리면 어떤 이념도 정책도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 부동산과 일자리가 핵심이다.
수구들의 협치라는 허울 좋은 말에 속지 말고 모두 전사가 되어야 한다. 중도층도 민주당이 잘 싸울 때 더 지지한다는 걸 잊지 말자. 자, 다시 시작이다.
222222
제발 비오니
내부 총질 하지마시고들 함께 힘모아 3년안에 대통 무효 부탁드립니다 !
222222
새벽 5시에 깜짝 놀라 깼더니
솔솔 졸림~~😪😪😪
저도 소리 질렀습니다~~ ㅎ
꼴보기 싫은데 언제 내려오냐
야 윤똥 시꺄! 꽉~퉤!! 어데서 쌍판대기를 너 때문에 지금 축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