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6일
지난 주에 애타게 전화로 나를 찾았던 나슬이.. 그러나.. 학습지 두장에 수학 문제집 1장만을 겨우 공부할 수 있었다. 2주만에 간 내가 그렇게 반가웠는지 공부는 제대로 하지 않았구. 계속 얘기하면서 놀았다.. 물론 아이와 같이 문제 하나라도 더 푸는 것도 중요한지 모르겠지만, 서로 정답게 얘기할 수 있는 게 더 좋겠다 싶기도 했다.. 아무튼 오늘은 학습은 잘 이뤄지진 않았지만 밝은 모습으로 서로 얘기하면서 놀아서 기분 좋았다.. 참.. 나슬이가 필통에 사탕 같은 것을 잔뜩 집어넣구 다녔다. 요즘은 저녁 쯤 되면 배가 고파진다나.. 키크려구 그런가 보다구 많이 먹으라구 말해주고, 불량식품 같은 건 먹지말라고 충고해줬다..
9월 22일
지난주에 가지 못해서 미안했는데, 학습 준비 잘 해놓구 기다려준 나슬이.. 그러나.. 학습 태도는 이에 비해 산만했다.. 결국 수학 문제집 한 쪽을 풀고 나서 40여분을 그냥 놀았다는.. 옆 책상에 판화 수업에 기웃거리고.. 암튼 담부터는 나슬이 주의를 끌 수 있는 뭔가를 하나 준비해야 될듯 싶다.
9월 8일
지난 주에 나슬이가 수학 공부를 하고 싶다고 해서 되도록이면 싫증나지 않도록 하기위해 그림 많은 수학 교재를 사들고 갔다. 지난 주의 숙제로 실사 선생님과의 알파벳 시험 백점 받기로 했는데 숙제도 잘 해 놓았었다.. 우선 수학교재가 1학기 복습하는 것부터 구성되어 있어서 복습하는데 그런데로 잘 따라오다가 조금 모르겠다 싶으면 아주 잠깐 생각하고 "몰라요!"를 반복했다. 그래서 그걸 좀 나무라고 나머지 학습은 아주 잘 하고 수업태도도 좋았다. 그런데 나슬이는 수 계산 같은 것은 잘 하는데 글자나 도형 뒤집은 걸 그리라면 잘 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수업 10분 남아서 교재에 있는 틀린 그림찾기 하면서 놀다가 방학 전 나슬이에게 생일 선물로 주기로 했던 손목시계를 오늘에서야 줬는데 너무 좋았던지 책상 접는 일까지 도와 주고 인사도 땅에 코가 닿도록 하고 갔다.. 어쨌든 좋아하는 나슬일 보니 나두 좋았다.
9월 1일
원래 이전 것 활동 평가가 있었으나.. 밀려서 생각이 안나는 관계로 이번것부터 잘쓸게요..
방학 후 처음으로 만나는 나슬이.. 약간은 수줍은 미소로 나를 맞이해줬다. 방학 동안 있었던 일 얘기하고.. 교재가 없다길래 수학 교재를 담주부터 새로 구입해서 공부하기로 하고 실사 선생님과 공부하는 알파벳 대문자 외우는 공부를 했다. J까진 확실히 알고 있었는데 10번 정도 반복후 순서대로는 매우 잘 외웠다. 학습태도도 좋고 학습 의욕도 매우 좋았다. 다 외우고 빙고 놀이 하고 놀았다. 그리고 나슬이가 예전에는 두번 정도 나무라야 자세도 고치고 했는데.. 이번에는 한번에 말도 잘듣고.. 아무튼 많이 자란 듯...
5월 19일
나슬이가 만나자 마자 너무 반가워했다.. 날짜를 보니 한달이 다 되어가는군.. 암튼 우등생 평가 5월호를 5장을 풀었다. 국어는 배운 부분이라 그런지 아주 잘 풀었다. 수학은 도형에 숫자를 대입하여 푸는 거였는데 좀 어려워하다가 이내 그것도 잘 풀었다. 오늘은 정말 얌전하고 수업도 잘듣고 좋았다. 특히 저번주에 못가서 받지 못한 편지까지 받고~
수업 일찍 끝내고 빙고 2번 하고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마지막에 한자 한장 쓰고 수업 마쳤다..
4월 21일
이번엔 네명이나.. 맡았다.. 2학년 나슬이,지은이 3학년 하나, 보라까지.. 처음에는 애들이 문제집을 열심히 푸는 듯했다. 지은이와 하나는 어디까지 풀어야 한다며 질문도 많이 하며 풀었다.. 나슬이는 그 동안 틀린 문제 다시 풀기를 했고 보라는 중간에 갑자기 들어와서 지은이 공부를 같이 했다.. 처음엔 서로 봐달라며 정신없이 굴더니 몇 분쯤 지났을까.. 갑자기 여기저기 움직이고.. 통제가 안 되었다.. 그러다 하나는 그리기를 했고 나슬이는 내가 담당인데 자기를 소홀히 대한다며 화가 난 모양이었다.. 지은이와 하나는 거의 다 푼 것 같아서 나슬이를 봐줬는데 수학 두자리수 덧셈, 뺄셈 틀린 부분만 겨우 끝낼 수 있었다.
4월 7일
역시나.. 우등생 평가를 풀었다.. 문제가 좀 어렵다거나 많이 풀면 집중력이 없어지고 계속 뒤의 만화나 그림 퀴즈 같은 것만 보려고 해서 조금은 힘들었다.. 항상 학습태도는 좋아지지도 않고 그대로인듯하다.
그래도 여기까지만 문제풀고 만화 보자고 어르고 달래며 겨우 문제집을 풀고 종이 접기 놀이를 하였다. 역시 공부보다 흥미를 갖고 집중해서 열심히 하는 모습... 날개 파닥 거리는 새 접는 방법은 한번에 배웠다...
3월 24일
우등생 평가를 이번엔 5장을 풀어야 한다고 한다.. 지난 주에 비하면 무척 적은 양.. 나슬이는 얼른 풀고 빙고를 하자고 제안했다.. 처음으로 나슬이와 하는 빙고이기에 나도 기대되어서 얼른 문제 풀자고 했다. 나슬이는 오늘 공부하는 부분에서 특히 바른 의복 생활에 대해 잘 얘기하고 문제도 잘 풀었다.. 학습태도도 괜찮았다. 그리고 나서 시작된 빙고.. 과일이름 대기 였는데.. 25개 채우기도 버거웠다.. 아무튼 빙고 놀이를 재밌게 나의 승으로 끝내며 수업을 마쳤다.
3월 17일
이번에 초등생 우등생 평가가 나왔다. 지난 주에 문제집도 없고 한자 공부도 하고 싶다기에 한자 학습 자료도 준비 해 갔는데.. 오늘 풀어야 할 부분이 무려 아홉장이나 되었다.. 너무 많아서일까.. 너무 힘들어했다.
계속 풀기 싫다며 눕고 계속 옆의 아이의 진도 의식을 하고.. 그래도 숙제로 하긴 싫은지 숙제로 내주겠다고 반협박하면 얼른 문제를 풀곤 했다.
겨우 아홉장을 다풀고 내가 준비해간 한자 공부를 했다. 월화수목금토를 색칠 공부하듯 할 수 있도록 준비해갔는데 다행이도 재밌어하면서 좋아했다.
2003년 3월 10일
겨울 방학을 끝내구 첨으로 활동 가는 날이었다. 또... 너무 오랜만에 보는 나슬이.. 다행이도 날 보자마자 선생님~! 하며 와락 안겨버려서 나도 기뻤다.. 이제 초등학교 2학년.. 오늘은 문제집도 없어서 이모님께 수학문제집하나 달라고 해서 풀었다. 덧셈, 뺄셈 숫자 세개를 가지고 하는 거였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까지 나슬이와 수학 공부한 부분은 이 부분밖에 없었던듯.. 그래서인지 몰라도 잘 풀었고.. 오랜만에 만나서인지 오늘 수업 태도도 무척 좋았다. 내가 하는 말에 계속 웃음을 터뜨리고.. 아무튼 밝은 모습,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줘서 좋았다.
12월 2일
오늘은 선생님들께서 많이 안오셨나보다. 10분 늦게 도착했는데.. 모두들 두세명씩 데리고 하고 있었다. 나는 나슬이와 예원이를 데리고 공부했는데.. 둘씩 데리고 하는게 이렇게 정신없고 힘들줄이야..
우선 나슬이는 구구단을 모두 외우게 했다. 6단부터 자신없어 하길래 적어주고 그냥 한번 읽구 외울 수 있으면 외우라고 했다. 그런데 몇번 읽구 선생님 다 외웠어요.. 하면서 외우는 모습이 넘 좋았다. 그 사이 볼펜으로 나슬이의 구구단 장단을 맞추며 예원이 문제집 푸는 걸 도와줬는데,국어 문제집을 풀었다. 예원이는 주관식 답을 적을 때 받침을 많이 빼먹는다. 그래서 그런 거 알려주고, 문제랑 풀때는 아주 잘 풀었다. 그러나 오늘 본문이 놀이에 관한 것이었는데, 책 내용과는 무관하게 자신의 사전지식으로만 풀려는 문제가 있어서 애먹었다.. 그래도 논술 같은 문제에서 생각한 걸 말하는 것에 있어서는 자신있게 말하는게 넘 좋아 보였다.나슬이가 옆에서 구구단을 외자 예원이도 외웠는데 예원이는 7단도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나서 나슬이 알파벳도 알려주고 예원이 수학 한 장 봐주고 수업 끝냈다.
11월 18일
엄청 추운 날씨... 갈까 말까 망설이다 또 나슬이가 실망할까봐 늦게 출발해서 10분 늦었는데 내가 안갔으면 공부도 제대로 못하고 다른 선생님과 아이들 공부하는데 방해가 되었을 법한 나슬이의 모습이...
암튼 11월호 우등생 평가를 다 풀었다기에 한자 공부를 했다. 선생, 형제, 교실, 학교, 동서남북, 한국... 이번에 익힌 한자들이지만 제대로 외운 글자는 없는듯... 하긴 첨 접하는 한자라서 외우는 걸 바라진 않았지만,, 종합문제를 풀 땐 그냥 그림 맞추기 하듯 한자를 맞추며 풀었다. 그리고 시간이 좀 남길래 수학 종합문제도 풀었는데 학교에서 배웠다며 잘 풀었다. 그리고 담주에 공부할게 없을거 같아서 뭐 공부하구 싶냐구 해두 딱히 대답한게 없어서 그냥 구구단이라도 외우게 하려고 이번주에 5단까지 숙제로 내주고 6단부터는 담주에 같이 공부하기로 했다..
11월 11일
거의 두 달 만에 가는 거라 나슬이에게 넘 미안했다. 혹시 나에게 화나서 같이 공부하려고 하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이 되었는데 그래도 내가 담당 선생님이라고 반갑게 맞아줘서 고마웠다. 그동안 진도가 어떻게 나갔나 걱정했는데, 벌써 11월호 문제집을 풀고 있었다. 다른 아이들보다도 더 많이 풀었는데.. 혼자 이 만큼 풀었다면서 자랑도 많이 했다. 빼빼로 데이라 빼빼로 주고 수업을 시작했다. 우선 길이 재는 것에 관해서 공부 했다. 길이에 대한 개념을 아주 잘 파악한 것 같았다. 같은 물체를 긴물체로 재면 적게 반복해도 되고, 짧은 물체로 재면 많이 반복해야 된다거나 길이 측정하려는 물체가 길이 측정하는 물체보다 짧으면 되지 않는다는 등... 아주 잘 알았다. 수업 태도도 매우 좋았다.
국어는 조금 읽고, 문제 풀었는데 예전에는 자기 생각대로 말하거나 글쓰는걸 싫어했는데 오늘은 자기 생각도 잘 말했다. 숙제로 국어 뒷부분을 조금 내주고 수학은 담주에 같이 하기로 했다.
한자는 우선 뜻, 음을 익히고 쓰는 순서에 유의하도록 하면서 공부했다. 동서남북을 쓰는데 한자에도 흥미를 갖고 아주 열심히 했다. 쓰는 순서를 한번 보고 바로 외울수 있다면서 열심히 하려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앞으론 빠지지 말아야지...
9월 16일
오늘만큼은 나름대로 수업 준비를 철저히 해갔다. 수학 문제집 진도 범위에 나오는 보조 부록도 오려가고 색칠 공부를 원하기에 인터넷을 통해 두 개의 자료도 프린트해갔다.
보육원에서 문제집을 새로 주길래 그것까지 하려니 조금은 벅찼다.
나슬이는 새 문제집을 받는 것에 무척 흥미있어 했다. 그래서 원래 있던 수학 문제집을 한장만 잘 풀고 새 문제집을 풀었는데, 우선 받아쓰기에서 받침같은 건 잘 썼지만 어디에서 띄어야 할 지 몰라했다. 그리고 한자도 한 장 공부했다. 한자는 처음 접하는 거라 그런지 내가 설명하기에도 좀 힘들었고 훈과 음이 따로 있어서 어려울 것 같기도 했다. 국어 문제집을 나중에 풀었는데 글 읽는 속도랑은 매우 빠른데 자신의 생각대로 글 쓰는 걸 어려워하고 싫어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분명히 밝힐 수 있었을 텐데 말이다..그리고 수업 분량이 많아서인지 좀 지루해하고 하품도 연달아 하고.. 좀 힘들어했다. 그래서 국어문제집은 숙제로 좀 내주고 색칠 공부를 했다. 그런데로 잘 된 수업이었다..
9월 2일
방학동안 한번도 활동에 참여하지 못해 미안한 맘으로 나슬이를 만났다. 2개월 만에 첨보는 거라 우선 30분 정도 방학동안 뭐했나 얘기를 좀 하다가 수학을 공부했다. 70페이지 정도를 풀었다며 자랑하면서 풀었던 문제들을 보여줬다. 열심히 공부한거 같아 뿌듯했다.
오늘은 숫자 세개가 연속된 덧셈, 뺄셈과 두 자리수 덧셈 공부 했는데 아주 잘했다. 문제를 다 풀고 확실히 이해했는지 내가 따로 문젤 내 준것도 잘했다.
다만 국어 문제집이 없어져서 색칠공부를 하고 싶다고 해서 그러기로 했다.그리고 약간은 수업 태도에 있어서 내가 잘 다그치지 못해서인진 몰라도 책상에서 공부를 안하구 거의 눕다시피 공부를 했다. 담주에는 똑바로 앉아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5월 종합평가
국어와 1학년 2학기 수학을 공부하는 나슬이..
수업태도도 매우 좋아졌고, 열심히 하려는 성의도 보인다. 다만 쉬운 문제는 잘 풀지만 좀 어렵다 생각되는 것은 조금은 두려워하는 듯 싶다. 그래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니 앞으로도 더욱 잘 할 것 같다.
5월 27일
나슬이의 새 문제집 마련과 개인적 사정으로 10분 늦게 도착한 보육원... 그러나, 학습 장소에서 나슬인 나를 기다리고 있지 않았고 나슬이를 찾으러 복도로 나선 순간 전 담당 선생님 손에 이끌려 오는 나슬이를 데리구 공부를 시작했다. 새로운 문제집으로 공부하니 기분도 새로웠을 것이다. 2학년 걸 풀다 도중하차하고 1학년 2학기 수학을 공부하는 나슬이는 내가 알려주지 않아도 혼자서도 잘 풀어 나갔다. 무려 5장을 풀어댔다. 2학년 문제집을 풀 때 발휘되지 못했던 나슬이의 능력이 1학년 2학기 수학을 풀면서 유감 없이 빛을 발했구 내 입에선 이야~나슬이 정말 똑똑하다란 말을 연발케 했다.
100까지 수의 순서, 수 세기, 두 수의 크기를 비교하고 규칙찾기 60~90까지 우리말로 숫자 읽기 연습을 했다. 딴 건 몰라두 나슬인 예순에서 아흔까지 읽는 걸 새로 접하는 듯해서 그걸 많이 연습시켰다. 모른다 했을때 숙제 내야겠다는 내 말이 무서워선지 아님 원래 나슬이가 영특한건지(후자 쪽이겠지만)오늘 수업 동안에 나슬이는 바로 외워 버렸다. 수업은 40분 정도 했는데 정말 한 번도 쉬지 않고 집중해서 문제를 잘 풀었다. 다른 때와 달리 같은 책상에서 공부하는 애들에게 시비를 걸지두 않구... 그리고 약간씩 어려워하는건 나에게 곧바로 묻지 않고 혼자 생각하다 정답을 쓰는 나슬이.. 이젠 혼자서도 생각하는 힘이 생긴 듯..
그러나 조금 아쉬운건 아직 나슬이는 나열된 숫자에서 띄어세는 것과 규칙 찾기엔 익숙하지 않다는 점이다. 담엔 이 부분을 좀 더 연습시키구 다음으로 넘어가야 할듯.. 10분 남은 수업 동안 좀 놀다가 같은 책상에서 공부하는 남자 선생님 이름은 알면서 정작 담당인 내 이름을 모른다 했을때 엄청 슬펐다. 엉엉 그래두 내 이름 잘 알려주구 오늘 수업 잘 받아줘서 기쁜 맘에 슬픈 맘은 빨리 사라졌다.
그리고 나슬이가 직접 만든 고무 찰흙 주사위로 던져서 나온 숫자로 더하기 놀이를 했다. 4개 연속 더하기까지 암산하는 나슬이.. 정말 똑똑한듯...어쩜 이리두 12년전 내 모습과 비슷하던지~이젠 곧잘 나를 잘따라주는 나슬이.. 더 열심히 많은 걸 가르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두 입이 벌어질 정도로 기분 좋다. 헤헤~~
5월 20일
오늘은 너무 기분이 좋아서 활동 다녀오자 마자 평가를 쓰게 되었다~~
보육원에서 스승의 날을 맞아 편지를 쓴거 같은데 나슬이 역시 빠지지 않구 나에게 정성스럽게 편지를 써줬다. 그때부터 기분이 좋았지만, 편지의 내용에서처럼 나슬인 오늘 정말 내가 담당이 된 이후 첨으로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국어에서 흉내내는 말과 짧은 이야기 읽구 거기에 대해서 문제 풀이 하는 것을 했는데 분량 뿐만 아니라 수업 태도도 놀랄 정도로 좋아져서 이젠 안심이 된다. 시간이 거의 다 되어서 그만 하자구 해두 여기까지만 더요.. 하면서 적극적인 태도로 학습에 임하는 나슬이를 보며 정말 뿌듯한 기분을 알게 되었다. 물론 같은 책상에서 공부하는 애들과 약간의 시비가 오갈 때마다 분위기가 산만해지긴 했지만..
글구 수학은 나슬이와 얘기 끝에 1학년 2학기 걸로 바꾸기로 했다. 담주엔 새로운 문제집으로 공부해야 할 듯 싶다. 담주에도 이렇게 적극적인 나슬이를 기대하며~~
5월 13일
수학 대소비교 약간과 일정한 숫자 만큼씩 띄어 세는 공부를 했다. 대소비교하는 것에 있어서는 지난 번 배운 게 있어서인지 곧잘 했다. 그러나 이번에 새로 나온 띄어 세는 것에 있어서는 조금 난감해 했다. 10씩 띄어셀 때는 잘 세다가 예를들면, 395 다음이 405라는 걸 어려워했다. 아무래도 세자리수에서 항상 어려워하던 나슬이가 아직두 정확히 세자리수의 개념을 파악하지 못한듯.. 5나 7,8 이렇게 띄어 세는 건 정말 어려워해서 어쩔 수 없이 덧셈이 아닌 숫자를 나열 해 놓구 8칸 뒤에 있는 숫자 찾기 식으로 공부를 했다. 역시 어려워 하니 또 흥미를 잃을 수 밖에.. 2페이지 정도 밖에 못하구.. 정말 2학기 문제집으로 바꿔야 할 듯 싶다. 담주에 물어 봐야 겠다.. 아무튼 공부를 마치구. 나는 나슬이가 내주는 수학 덧셈 문제를 5문제 정도를 풀어야 했구..(주객이 전도 된듯..)시간이 남자, 같은 책상에서 공부하는 애들이 받아 쓰기 하는 것을 나슬이는 끼어들어서 했는데 엄청 잘했다..
5월 6일
오늘은 처음으로 참관 딱지를 떼고 담당이 된날..국어 문제집을 가지고서 공부했다.. 물론 아직 담당 선생님이 옆에 나오시긴 하지만..
우선 글자 판에서 단어 찾기와 한 단어로 시작하는 낱말 만들기를 했는데,선생님인 나조차도 생각이 나질 않아 칸을 다 메우지는 못했다. 그래도 이때는 공부를 잘했는데 이어서 시에 관해서 공부할때는.. 영~ 나슬이는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이유는 학교에서 이미 다 배웠던 것이라며 공부하기 싫다는 것이었다. 어쩔 수 없었지만 복습하자며 달래가며 3페이지 정도를 했나보다..
시란 무엇인지 개념을 설명해주고 책에 나온 걸 읽게 했지만 이해를 했는지는 의문이다. '아기 돼지'인가? 란 시에서는 같이 노래두 쪼금 부르고 수업 시간이 좀 많이 남아있었지만 너무 재미없어 해서 그냥 놀게 했다..
계속 학교에서 배운 걸 복습해야 할 텐데 계속 이러면 어쩐담..
4월 종합 평가
시험 때문에 내가 많이 빠지기두 하구~ 나슬이는 초등학교 1학년임에두 벌써 2학년 것을 풀어서인지 수학을 조금 어려워했다. 그리고 새로운 선생님인 나에게 아직두 적응을 하지 못하는듯..
1학년 2학기 수학에 어떤 내용이 있는진 몰라도 그걸 건너 뛰고 바로 2학년 내용을 해서인지 수학을 어려워한다.
이러다가 잘 하는 수학에 흥미를 잃게 되는건 아닌지 걱정스럽구 담에도 잘 되지 않으면 교재를 바꿔야 할 생각도 있다.
나슬이 참관을 맡은지 벌써 만 1개월이 지나도록 한번도 써보지 않아서..이제야 기억을 더듬어 가며 차근차근 써봅니다..
4월 29일
이번엔 정말 제대로 된 수업을 참관했다.. 그동안 여러 사정으로 인해 난 오늘 수업을 최고로 여기고 싶다..
나슬이와 수학을 공부 했다.. 몇주째 어려워하던 세 자리 수를 이제 조금씩이나마 이해해가는 모습을 보였다.. 정말 발전해가는 아이의 모습이 제일 예뻐보이는 것 같았다.. 보람도 느끼구. 대소 비교까지 쓱싹!!
곧잘 수업을 잘 받고 잘 이해하는 나슬이!! 넘 똘똘해 보였다.
4월 22일
또 시험~ 못 가서 정말 정말 미안했다..교재도 내가 갖고 있었는데..
4월 15일
보육원에 도착하니.. 담당 선생님이 보이질 않았다. 모두들 담당 애들을 데리고 공부를 시작하는 분위기인데 나만 방황했다. 한 5분을 방황했나 그때 나슬이가 한무리의 애들 속에 있는 걸 발견! 난 그리로 가서 나슬이에게 말을 건넸다. 나를 아냐구~ 정말 기쁘게두 제대로 눈 한번 마주치지도 않았던 내 얼굴을 나슬이는 기억해줬다. 담당 선생님이 좀 늦는거같아 나슬이에게 공부할 곳 정하라구 하구.. 책 읽고 싶다고 해서 책읽고~ 근데 나슬이는 책의 내용을 다 읽고 말하는 것을 잘 하질 못했다. 그러다 4권쯤 읽고 담당 선생님께서 오셔서 수학문제집을 풀었는데 약간은 어려워하는 나슬이.. 그리고 오늘 첨으로 왼손잡이란 것도 알았다. 암튼 전 주에 선생님과 나슬이가 무슨 썸씽이 있었는진 몰라두 오늘만큼은 공부도 하구 나슬이와 얘기두 첨으로 할 수 있어서 좋은 날이었다.
4월 8일
정말 한주라도 빠지면 안돼는데.. 생각했지만 오늘 저녁 있을 온라인 시험 때문에.. 미안했다. 나슬이와 담당 선생님께..
4월 1일
오늘 만큼은 나슬이와 얘기도 해보련다~ 정말 맘속 깊이 굳게 다짐하고 보육원으로 향했건만.. 오늘은 앓아 누운 나슬이.. 내가 참관한 이후로 계속 나슬이가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볼 수 없어서 나로선 넘 섭섭했다.하지만 아픈 나슬이가 빨리 나아서 담주엔 꼭 같이 공부했음 하는 맘이 더 컸다..
2002년 3월 25일
첫 활동을 나가는 날!! 정말 무슨 일인지 잘 알지도 못하구.. 무작정 언니들을 따라 간 보육원~ 내가 참관할 아이 이름을 잊어 먹지 않으려구 계속 입으로 중얼거리며 도착..이름이 특이하구 이쁘단 생각하며 첫 만남을 가졌다. 이름 만큼이나 이쁜 나슬이~ 그냥 대충 인사를 했던가?
수업을 시작했는데.. 저런~ 울음을 터뜨리는 것이다. 첫 활동의 시작은 나슬이의 눈물로 시작되어서 넘 가슴이 아펐다..얼른 친해져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