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조기유학의 허와실 16:完> “연재를 마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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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조기유학이 좋지않은 이유 14가지 = <중국 조기유학의 허와 실> 연재를 마치며... 우리나라의 역사에서 볼 때 그 때 그리고 그는 귀국해서도 양심적인 지식인, 뛰어난 관료로 부친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885년 귀국한 그는 시독 겸 한림학사(侍讀兼翰林學士) 수병부시랑(守兵部侍郞) 서서감지사(瑞書監知事)가 되었으나, 894년 시무책(時務策) 10여 조(條)를 진성여왕에게 상소, 문란한 국정을 통탄하고 외직을 자청, 대산(大山)등지의 태수 (太守)를 지낸 후 아찬(阿飡)이 되었다. 그러나 그 후 그는 관직을 내놓고 난세(亂世)를 비관, 신라가 귀족들의 다툼으로 인해 어지럽혀지자 각지를 유랑하다가 가야산 해인사(海印寺)에서 여생을 마쳤다. 그렇기 때문에 한-중 교류사에서 중국은 당시 세계의 최선진의 문명국으로 변방 신라에게는 등대와 같은 존재였지만 신라는 중국을 배우고 중국의 문명을 통해 국가를 개혁하는 지혜를 발휘하지 못했다. 신발과 갓을 벗어놓고 사! 라져버린 그의 최후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가? 대 중국 교류사의 첨병에 섰던 일찍이 로렌스 블레어가 간파한 것처럼 “신화가 다수에게 공유되어지면 신화는 현실이 된다”는 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교육에 관한 한 우리 시대는 수많은 신화를 간직하고 있다. 중국 조기유학에 대한 신화, 고시에 대한 신화, 미국유학에 대한 신화, 천재성에 대한 신화, 그리고 명문과 학위에 대한 신화를 갖고 있다. 이런 허구적인 신화를 다수 신봉하면 한 그 신화는 허구가 아닌 현실로 다가오게 된다. 그러나 현실이 된 신화가 가면을 벗는 순간 환멸과 혼란과 시대적 우울하고도 부정적 인 시너지 효과가 엄습하게 된다. 모든 대한민국 국민이 사적인 투자를 늘려서라도 자녀를 좋은 대학에 입학시키는 것을 제일의 목표로 추구하고 있지만 그 좋은 대학을 나온 젊은이들이 집단적으로 놀고먹고 있다면 그 환멸감을 어찌할 것인가. 이제라도 우리는 중국에서의 자녀 교육이라는 주제에 대? ?면밀하고도 치밀하게 살펴보아야 할 이유가 있다. 이제 문제는 교육이다. 중국인재를 제대로 양성하는 것이 우선 시급하고 우리 교육의 전반적인 틀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의 교육은 말하자면 ‘운명에 맡기는 식’의 교육이다.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의 사장들은 매우 정밀한 직업 세계의 미래 지도를 그리고 있다. 그들은 인재를 구하고 직업세계를 예측하는데 있어 정확한 시스템을 가동한다. 가급적 우연이나 근거 없는 예측이 직업의 수요와 공급을 결정하는 요소가 되지 않도록 조정하고 연구하는 것이다. 그들이 예측 가능한 삶을 살고 있다면 우리는 운명에 맡기는 삶을 살고 있다. 투자가와 투기꾼을 분명하게 구별된다. 즉 투기꾼은 여러 가지 현상적인 요소들에 얽매어 단기투자로 이익을 보려는 사람을 지칭한다. 이에 반해 투자자란 기업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토대로 이익배당금을 기대하며 유망한 기업에 투자하? ?사람들을 말한다. 이렇듯이 미래를 예측하고 백년의 대계를 세워야하는 것이 교육이지만 우리는 2-3년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교육 시스템을 운영해왔다. 우리의 교육이 놓치고 있는 점이 바로 예측 가능한 미래에 대한 비전교육이다. 부모의 전적인 후원을 업고 미국 유학을 다녀오기도 하지만 스스로 적응력을 가지고 변화하는 세대에 대비할 비전이 없는 까닭에 석사, 박사 유학 실업자가 즐비하다. 과감하게 자신을 던져 스스로 일거리를 찾는 용기와 비전이 없다. 속된 말로 ‘이 길만이 살 길’이라는 선견지명을 가지고 있던가, 아니면 ‘뭘 ? 巒?먹고 살 수 있다’는 용기라도 있어야한다. 이제까지의 우리 교육은 이런 대비책을 가지지 않고 정신적 무능력자를 대량 생산해온 시스템이다. 이제 한국사회는 이른바 일류대학 졸업만으로는 신분의 상승도 어렵고 호구지책도 만만치 않은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그 극명한 자기 고백이 현재 대학가에 퍼졌던 고시 열풍이다. 즉 일류대 공대나 자연계 학생들이 고시준비를 하고 역시 인문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학생들이 고시촌의 문을 두드렸다. 그래서 나온 개탄할만한 현상이 IMF와 신자유주의의 물결과 더불어 찾아온 현지 영어 연수, 미국 대학으로의 유학 붐이다. 그 무지막지한 비용의 염출은 둘째 치고 그렇게 많은 미국 대학 졸업생들을 도대체 어떻게 수용할 것인가에 대한 국가 차원의 교육적 예측이나 분석은 전무했다. 그와 마찬가지로 많은 부모들이 유학중계상들의 달콤한 말만 듣고 자녀를 보내는 중국조기유학열풍역시 대책? ?없는 막가파식 유학생활이라 할 수 있다. 이제는 그냥 남이 가니까. 내지는 한국의 교육이 마음이 안 드니까. 비용도 싸고 중국말만 배워도 되겠지 뭐, 아무렴 잘 되겠지 하는 등등의 단편적이고 즉흥적인 중국 조기유학에 대한 냉정하고도 철저한 준비와 대책을 다시 세워야할 때가 됐다. 중국에 정통한 인재를 제대로 양성하는 것이 우선 시급하며 우리 교육의 전반적인 틀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참고 도서] <필자 소개> 연세대 건축공학과 출신인 김 교수는 졸업 후 건축설계사무소 소장, 기윤실 건축분과 위원, 연변과기대 건축과 교수, 북경 청와대 방문교수, 북경건축대학교(北京建築工程學院) 교수를 역임했다. 연세대 재학시절 .C.C.C.훈련을 받았고 건축을 뛰어넘어 북한과 중국, 러시아를 아우르는 한민족 공동체, 중국 선교의 방향에 까지 폭넓은 식견과 비전을 갖고 있다. 현재 연세대 도시공학부 객원교수, 동북아도시주거환경연구소 소장, 북경공업대학 건축성시학원 교수. /국제온돌학회 회장/설계작품 서호교회, 연변과학기술대학 금호관, 연변두래마을 , 연길 사랑의 집, 동북신학교, 심양서탑교회 양로원 , 2008년 북경올림픽 베드멘튼 경기장 현상설계/ 저서 다시중국이다,중국 속 한국전통민가, 중국유학 성공 13가지 열 쇄, 온돌 그 찬란한 구들문화, 역서/중국경제성장의 비밀, 호설암의 기회경영등 다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