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상식)짐 잘못 쌌더니 즐거운 ＇여행＇이 ＇苦행＇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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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 잘 싸는 법 (출 처 : 항공여행/입수시기 : 2011. 05. 17)

#스튜어디스의 가방

젊은 여성, 옷 욕심 버려야 스튜어디스의 작은 캐리어에는 개인 물품이 아니라 안전 매뉴얼 책이 들어있다. 개인 여행을 갈 때는 옷은 돌돌 말아 넣고 작은 물건은 구석구석에 집어넣는 것이 좋다.

에어부산 박은정(35) 매니저는 비행 경력 10년차 스튜어디스. 그에게 여행 가방 꾸리는 것은 생활의 일부다.

박 매니저의 가방은 업무 때와 개인 여행 갈 때가 조금 다르다. 업무 때는 보통 2~3개의 가방을 들고, 개인 짐은 최소화한다. 흔히 공항에서 보는 스튜어디스들의 작은 캐리어 안에는 개인 물품이 아니라 안전 매뉴얼 책이 들어있다. 개인 물건은 기내에 가볍게 들고 갈 수 있도록 작은 포켓 가방에 넣는다.

개인 여행 갈 때는 작은 틈도 놓치지 않고 '쑤셔 넣는 기술'을 발휘한다. 우선 가방은 최대한 물건을 많이 담을 수 있는 천 소재 캐리어와 포켓이 많이 달린 가방을 선택한다. 천 캐리어는 확장 기능도 있고, 늘어날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물건은 큰 것부터 짐을 싸고, 작은 물건은 구석구석에 집어넣는 것이 큰 원칙이다. 옷은 돌돌 말아서 넣고, 액세서리는 지갑이나 신발 공간 안에 넣는다. 추운 나라에 갈 때엔 겉옷을 짐으로 싸지 않고 손에 들고 간다. 그는 "젊은 여성들은 아침에 호텔에서 식사할 때 옷, 낮에 놀러갈 때 옷 등으로 구분해서 옷을 들고 가는 경우가 많은데, 옷 욕심을 버리는 것이 짐 싸기의 기초"라고 조언했다. 원피스, 카디건 등 얇은 옷을 여러 벌 가져가 겹쳐 있는 것도 옷 짐을 줄이는 방법이다.

#여행사 사장의 가방

술 사려면 하드케이스 캐리어

맞춤여행 전문 여 행사 '나사투어' 서랑선(43) 대표는 되도록 가방은 큰 것을 들고 여행을 간다. 여러 개의 가방을 들고 다니는 것이 번잡하기 때문이다. 대개 여름 휴가철 여행객들은 캐리어를 들고 자주 이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큰 가방을 들고 가도 부담스럽지 않다. 서 대표는 5일 이상의 여행에는 기내용 사이즈(20인치 안팎)보다 큰 가방을 추천했다.

그는 양주를 사오려는 관광객은 하드케이스 가방을 고르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요즘은 액체류 제품은 수하물 칸에 실리는 가방에 넣어야 하기 때문에 파손을 막으려면 필히 하드케이스 가방 안에 넣어야 한다. 옷을 여러 겹 말아서 깨지지 않도록 하는 것도 잊지 말자.

더운 나라에 간다면 바람막이나 긴팔 카디건 하나 정도는 꼭 함께 챙겨 간다. 관광지의 실내에는 에어컨 시설이 잘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는 "호텔에서 잘 때 추워서 감기에 걸리는 고객을 많이 봤다"며 잠옷도 너무 얇지 않게 준비하라고 말했다.

그는 저녁에 레스토랑에서 밥 먹을 때 유용한 원피스 한 벌과 신발도 꼭 가져가야 할 준비물로 꼽았다. 속옷은 날짜만큼 준비할 필요 없이 여행 중 빨아서 말리면 부피를 줄일 수 있다. 칫솔이나 치약은 저가 항공사가 아니면 비행기 기내에 작은 사이즈로 구비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이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배낭여행 대학생의 가방

장기여행에는 양파망 추천

동아대 여행 동아리 '유스호스텔' 회원인 김재위(26) 씨는 지난해 1년 동안 20개국을 돌아다녔다. 유럽이나 동남아 국가는 일주일에서 한 달 넘게 여행을 가기도 했다. 이번 여름 방학에도 일주일 정도 태국을 다녀올 계획이다.

그는 '배낭의 아래는 가볍게, 윗부분은 무겁게'라는 짐 싸기 기본을 잘 지켜야 허리에 부담이 덜 간다고 말했다. 배낭을 살 때는 배낭 밑부분과 아랫부분에 지퍼가 달린 것이 편하다. 배낭 아래의 물건을 꺼내기 위해 짐을 다 꺼내야 하는 불편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캐리어의 경우 내부에 수납공간이 별도로 마련된 것을 골라야 잡다한 물건이 본 짐과 섞이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그는 옷 부피가 크지 않은 여름 여행일 경우 두 팔이 자유로운 배낭을 선택한다. 동남아 지역은 비포장 길이 많아 캐리어보다는 배낭이 더 적합했다. 겨울이나 일주일 정도의 여행의 경우, 또는 도로 상태가 좋은 곳은 캐리어가 유용했다. 대략 일주일 여행일 경우 최대한 옷 짐을 줄여 속옷 4벌, 양말 4벌, 상의 3벌, 청바지, 반바지, 트레이닝복 정도만 들고 간다.

배낭여행 때 삼각대, 영어 회화 책이나 전자사전, 여행 관련 책은 짐만 되므로 가급적 들고 가지 말고, 필요한 정보는 출력을 해서 가라고 조언했다. 개인적으로 유용했던 물건으로는 시장에서 과일 깎아 먹을 때 유용한 맥가이버칼, 배낭에 걸고 다니며 빨래를 말릴 수 있었던 양파망, 대용량 사진 저장장치 OTG를 꼽았다.

눈에 띄는 색감·모양 선택

캐리어 고르는 법

여행용 캐리어를 고를 때 우선 자기의 필요에 맞는 사이즈와 소재를 결정해야 한다.

일주일 넘게 여행을 하거나 여행 선물을 많이 사와야 한다면 높이 25~29인치 정도의 큰 여행 가방을 드는 것이 좋다.

부피가 늘어날 수 있는 가방을 원한다면 확장 기능이 있는 천 소재의 캐리어를, 방수 기능과 내용물 보존이 더 중요하다면 하드케이스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각각을 선택하더라도 내구성과 소재 성능을 살펴보아야 한다. 천 소재의 경우 가방 아래쪽이 볼록하게 튀어나와 바닥에 끌리는 것을 방지하는 별도의 장치가 마련된 제품도 있다. 하드케이스의 경우 내구성이 뛰어난 신소재 위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여행 가방 내부의 수납 구조가 잘 되어 있으면 짐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어 편리하다. 출장일 경우 노트북 탑재 기능과 슈트 휴대 기능이 있는 가방이 편리하다. 또 젖은 용품들을 수납할 수 있는 기능성 비닐 포켓이 있는지, 소품을 분리할 수 있는 여분의 포켓이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캐리어에서 가장 고장이 잦은 부분은 핸들과 바퀴. 얼마나 견고하고 움직임이 부드러운지 매장에서 직접 확인해야 한다. 디자인을 선택할 때는 눈에 띄는 색감과 모양을 선택하면 다른 가방과 구별하기 쉽다. 이 밖에 무상 수리 품목과 기간, 분실 때 보상 프로그램이 있는지 등을 확인해 보자.

[박종석]

여행갈 때 참고되겠네.....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