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 30분에 숙소에서 출발할 예정이었는데 5시 30분에 저절로 눈이 떠졌다.
이번 여행에서는 아침에 눈이 저절로 떠진다^^
6시쯤 되니 날이 어슴프레 밝아져서 6시에 숙소를 출발!!
밤새 눈이 내려서 더 예쁜 풍경이 펼쳐져 있었다.
주위는 온통 안개로 가득하다.
부지런히 걸어 굿샤로호에 도착하니
어제 보이지 않던 백조들이 놀고 있었다.
아침이라 너무 추워서 그런지 걷는 동안에
내 머리에 하얗게 서리가 내려 앉고 말았다^^
사진을 찍고 코탄 온천으로 이동!!
아직도 자고 있는 백조들이 많았다.
머리를 꺾고 자는데 백조가 이렇게 자는 구나 싶어서 신기하기만 했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엔 이렇게 멋진 풍경을 두고 돌아가는게 아쉬워
나도 모르게 몇 번이나 뒤를 돌아 보았다.
내 평생 언제 이런 멋진 풍경을 또 볼 수 있을까....?
8시 조금 넘어 숙소에 도착해서 맛있는 아침밥을 먹고
9시 30분에 숙소를 출발했다.
게스트 하우스 사람들이 모두 마중을 해 주었다.
그 중에 한 할머니가 엄마보고 너무 예쁘다고 계속 얘기하셔서
엄마가 너무 좋아하셨다. (역시 여자들이란....^^)
홍콩에서 온 사람과 함께 역에 도착해서
10시 21분 출발 아바시리행 쾌속 시레토코에 탑승했다.
James wong은 홍콩에서 컴퓨터 프로그램일을 한다고 한다.
휴가때마다 세계 이 곳 저곳을 여행하는 것같았다.
일본도 이번이 5번째라고 한다.
껌과 신라면을 선물로 주니 좋아라 한다.
James wong은 시레토코사리에서 내린다고 해서 아쉬운 작별을 했다.
12시 6분 아바시리 도착!!
아바시리에 온 이유도 그렇고 여행 날짜를 이렇게 뒤로 잡은 이유도
모두 유빙을 보기 위해서였다.
그. 런. 데...
관광 안내소에 물어 보니 오늘 유빙을 볼 수 없다고 한다.
처음엔 유빙을 못 보면 근처를 돌아다니며 구경하리라 생각했는데
어제 너무 멋진 풍경을 봐서 그런지
전광판에 1시 30분 출발 삿포로행 기차가 있다는 걸 보고는
마음이 싹 바뀌어 버렸다.
삿포로로 가자!!
날씨 때문에 제대로 못 본 오타루와 오오누마공원에 다시 한 번 도전해보자!!
남은 시간은 1시간 30분.
먼저 오늘 예약한 북해 호텔에 갔다.
사정 설명을 하고 숙박비의 50%를 캔슬 수수료로 내고
(설마 캔슬 수수료 내라고 한국까지 쫓아 오지는 않겠지만
왠지 우리 나라 이미지 더럽히는 것같아 아깝지만 내고 왔다..ㅠㅠ)
삿포로 치산 호텔에 전화를 걸어 빈방이 있는지 알아 본 후
오늘 잘 방을 예약했다.
그리고는 미도리노 마도구치에 가서
삿포로로 가는 특급 오호츠크호의 지정석을 예약하고
삿포로에서 오타루까지 왔다 가는 열차 시간표를 얻은 후
내일 삿포로에서 오오누마 공원, 다시 비바우시로 가는 지정석을 예약했다.
정말 혼자서 정신없이 뛰어 다녔다.
모든 준비를 마친 후 엄마랑 같이 역 옆에 있는 로손에 가서
점심으로 먹을 도시락과 오뎅을 산 후 삿포로행 기차에 올랐다.
(오늘 점심은 식당에서 다른 메뉴로 먹어볼까 했는데
역시나 도시락을 먹게 되었다^^)
기차에서 점심을 먹고 이제는 맛이 들어 버린
바닐라 아이스크림 하나 사 먹어 주고,
긴 시간을 달려 6시 43분 삿포로에 도착했다.
서둘러 6시 54분 오타루행 기차를 타고 오타루로 go! go!
눈도 안오고 날씨가 너무 좋다.... 고 생각한 순간
오타루에 거의 다 도착할 무렵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하는 거다.
오타루역에 도착하니 눈이 말도 못하게 내린다.
그나마 바람이 불지 않아 다행이다.
오타루와는 이렇게도 인연이 없는 건가라고 생각하고...
아빠를 먼저 운하쪽으로 보내고 엄마랑 나는 코인락커에 짐을 넣고
역 앞에 있는 큰 슈퍼에 갔다.
슈퍼에서 우롱차, 빵, 밥, 스시도시락, 사과 등을 사고
편의점에서 도시락과 음료를 샀다.
폐장 시간이 거의 다 되어 가서 말로만 듣던
반액 할인 도시락을 살 수 있어서 너무 뿌듯했다^^
편의점에서 나오니 눈이 그쳤다.
너무 기쁜 마음에 부지런히 걸어서 운하까지 가니 또 눈이 펑펑 내린다.
아빠는 다행히 눈이 그친 순간에 사진을 찍으셨다고 한다.
좋은 사진을 얻을만한 조건은 안 되었지만
반영도 있고, 눈도 그쳐서 그나마 다행이다.
삿포로에 9시 42분 도착하여 치산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늦은 저녁을 먹고 잠이 들었다.
계획이 변경되어 정말 정신없는 하루였지만
어쨌든 운하 사진을 찍을 수 있었으니까 절반의 성공은 거둔 하루였다^^
첫댓글 너무 멋있어요^ _ ㅠ
저도 겨울의 홋카이도가 이렇게 멋있을 줄은 몰랐어요^^
사진 진짜 멋져요.. 저도 올 겨울 너무 가고싶었던 곳이어서 그런지 더 멋져요~!!^-^
홋카이도 여러 가지 이유로 선뜻 가기가 망설여 지는 곳이지만 가볼만한 가치가 충분한 곳이라고 생각해요. 꼭 도전해 보시길...
정말 아쉬움이 없는 여행 하셨네요
정말 환상적인 여행이었지만 아쉬움이 왜 없었겠습니까...?^^ 굿샤로겐야에서의 일정이 너무 짧았던게 가장 아쉬워요~~
우와... 저 설경이란! 정말 멋있네요.
평생 볼 눈 이번에 다 보고 온 것같아요^^
와..사진이 정말 예술이에요~!
감사합니다^^
사진 너무 좋네요^^멋져요~
저 혼자 갔으면 저렇게 멋진 풍경을 그대로 담아오진 못했을거예요. 아빠랑 같이 가서 다행!!
엽서사진같아요.... 이뿌네요..
굿샤로겐야는 온통 엽서 사진같이 멋진 풍경이 가득한 곳이었답니다
와 사진 진짜 잘찍으시네여
감사합니다^^
사진보니 있자니 홋카이도 다시 가보고픈 맘이 더욱 강해지네요....사진 정말 예뻐요...!!!!
홋카이도 꼭 도전해 보세요!! 홧팅~~
정말 멋있어요,, 진짜 엽서같은 ^ ^ 이거 보니깐 가고 싶다는 ㅠ ㅠ 이쁜 사진 잘 봤어요 ^ ^
고맙습니다.. 저도 다시 가고 싶어요~~^^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원본 게시글에 꼬리말 인사를 남깁니다.
사진이 너무 예뻐요~ 퍼갈께요^^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다행이군요....사진 엑박으로 인한 스포 차단 ㅋㅋㅋㅋㅋㅋ 전 내일 출발해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