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이 부럽지 않은 15 '아수스 M51S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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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45nm 펜린 공정의 코어 2 듀오 노트북이 등장하고 있다. 새 코어 2 듀오는 T8000 시리즈와 T9000 시리즈가 주전 선수다. 기존 세대보다 전반적으로 성능이 좋아져 데스크톱 PC와 성능 차이를 한 발짝 앞당겼다. 덕분에 데스크톱 PC 대체용 노트북도 활기를 띌 듯하다. 아수스 M51SR도 새 프로세서에 힘입어 좋은 성능과 작업 편의성을 우선으로 한 제품이다.
M51SR에 들어가 있는 2.5GHz로 작동하는 코어 2 듀오 T9300 프로세서는 꽤 좋은 성능을 발휘한다. 코어 작동 속도가 올라가고 L2 캐시 메모리가 6MB로 높아진 덕에 이전 2GHz 선에서 움직이던 노트북보다 시원스런 느낌이다. 2GB 메인 메모리와 1GB의 터보 메모리도 쾌적환 환경을 돕는다.
말 나온 김에 주요 제원을 더 읊자면 250GB 하드디스크와 DVD 수퍼 멀티 드라이브를 갖췄고 인텔 4965AGN 무선 랜카드로 IEEE 802.11n 무선 네트워크로 연결할 수 있다. 아수스 제품에 대부분 들어가 있는 130만 화소 웹 카메라는 빙글빙글 돌릴 수 있다.
이 제품은 15.4인치 LCD를 기본으로 한다. 하지만 여러 부분에서 17인치 이상 제품에서만 느낄 수 있던 작업 편의성을 엿볼 수 있다. LCD는 15인치에서 다소 답답했던 1280x800 대신 1680x1050의 높은 해상도를 내 작업 공간을 널찍하게 마련해준다. 그래픽은 모빌리티 레이디언 HD2400을 써 어느 정도의 게임 성능도 갖추고 있다. 고해상도 LCD에 걸맞는 그래픽 프로세서가 아쉽기는 하지만 윈도 비스타 에어로나 캐주얼 게임 등은 가뿐히 돌린다.
특히 키보드가 편하다. 15인치면 일반 노트북 키보드만으로는 넓고 숫자 키패드를 넣기에는 약간 모자란 듯하다. 하지만 풀 사이즈 크기의 키를 조화롭게 배치해 숫자 키패드를 넣어 숫자를 많이 입력하는 이들에게 편하다. 여기에 널찍한 터치 패드는 커서가 높은 해상도의 화면을 마음껏 돌아다니게 하는 데 문제가 없다. 또한 재질이 굉장히 부드럽게 미끄러져서 손이 편하다.
15인치에 2.95kg 무게의 노트북이 수치적으로는 작고 가볍지는 않지만 눈으로 보기에는 상당히 잘 빠진 디자인을 자랑한다. 바깥쪽 면을 깎아 날카로운 느낌을 주는 것이 큰 이유다. 두께는 가장 얇은 곳이 28mm, 두꺼운 곳이 40mm로 실제로도 얇은 편이다.
요즘 유행하는 패턴 무늬는 노트북 곳곳에서 눈에 띈다. 매끈한 재질은 만지는 느낌이 좋고 아수스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디자인이 책상과 잘 어울린다. 디자인을 비롯해 성능, 편리함, LCD 등이 데스크톱 PC를 대신할 15인치 노트북에 바라던 점을 잘 짚은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130만원대 후반의 가격이 낮은 것은 아니지만 제원에 비하면 그리 부담스러운 정도는 아니다. M51SR을 어디에 쓰면 좋을까? 꼭 노트북을 들고 다녀야 한다면 작은 제품이 좋겠지만 대부분의 작업이 책상 위에서 이루어지고 가끔씩 밖에서 쓰거나 자동차로 이동한다면 괜찮은 선택이다. 널찍한 액정에 키패드, 빠른 성능의 시스템은 눈여겨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