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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왕기대(rlawkrrk-_-@hanmail.net)
팬까페 (http://cafe.daum.net/king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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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하다 、※※
#31、
...................
....
내가 개기름의 그것과도 같이 뺨 위에 걸쭉히 번진
눈물자욱을 닦아내길 10여분째...-_-..-_-.
"하하....진짜 기가 막힌다 씨발..."
이주령.....
유치롱의 대가 지어린씨와ㅡ_ㅡ....날 번갈아
직시하던 그애가...
뼈마디가 퉁겨난 주먹을 앙큼히 쥔채.
"왜....얘는 되고 난 안되는데....지어린..내가 뭐가 얘한테
꿀렸는데....왜 난 안돼..."
그러자 어린인.....귀찮다는 듯.
"....넌 내 마누라 아니고,현한정 내 마누라고."
"그런 건...바뀔 수 있는 거잖아"
"누가 바꿔"
.............
......
"야..현한정만 너 좋아하는거 아니야...쟤보다 내가 훳배
일찍 어린이 너 옆에 있었어....
니네 엄마 그따구로 됐을때부텀..난..쭉..."
악악. 엄마얘기.................
....그...따구..ㅡ_ㅡ.
난 조심스레 어린이 표정을 살피었고......역시.ㅠ^ㅠ
한껏 얼어붙어버렸다.
시리다.
시리다.
.........
"미안...어린아.엄마얘긴 미안한데....늬 엄마 나땜에 그렇게
된건 아니니까..죄 진건 늬 엄마지,난 아니니까.그치.."
저런....
독내를 뿜어내던 인조입술인. 수습이 되지않자
애써 태연한척 어린이에게서 한발한발 떨어져 나갔고-_-..
식어버린 공기........
"현한정...이거 맞는거 본적없지.."
"어??"
이거라면 ....이주령.......악 안돼!!!ㅠ^ㅠ!
"어린아ㅜ^ㅜ너!.."
"일층으로 내려가..."
"ㅠ^ㅠ야!!"
"내려가....."
안돼 지어린....ㅠ^ㅠ.넌 잘못생각하고 있는거야!!!
저 아일 치면 이주령 성격에 곱게
넘어가지 않을거야...
벌써 저봐ㅠ.,ㅠ!!!!
그새 눈을 내리깔고 쳐볼테면 쳐봐라 심보로
뻐팅기잖아!!!!!
이걸로 니 발목을 묶어둘 계획인거야 저 아이!!!ㅠ.,ㅠ!!!!!!!
그러나...나의 속내를 다 드러내기엔 주어진 시간이
미치도록 짧았다..-_-....
어린이 손이 올라간다...올라가.....
"아.....아"
안돼.....안돼....
"안된다고!!!!!!!!!!ㅠ^ㅠ!!!!!!!!!!!!!!!!!!!!!!"
............
덥.썩.꽈.아.악.
.............
.........
..............^=_=...
........
그랬다..........믿고싶지 않았지만....
쮈끔........눈을 떴을 때....
지어린 가슴팍에 안겨 꽈악꽈악 허릴 조이고 있는건.....나...
.....그건 바로 나..ㅡ_ㅡ....ㅡ_ㅡ...
"아....안겨보고 싶었어!!!!!!!!!!!!!!!!!!!!!"
누구의 대사였겠는가-_-.....맞았다 나였다..
"ㅠ..ㅠ난....늘 이렇게 안겨보고 싶었다.ㅡ_ㅡ..너의 가슴에.."
.ㅜ_ㅜ.....ㅜ_ㅜ.
"...떨어져..씨바.."
ㅠ^ㅠ.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직접 떨궈내지 않는건 무슨
경우냐 지어린....
난 좀더 지씨 허리에 두른 팔을 당기었고...=_+
.....
.......점점..
가라앉는 느낌....
어린이의 일렁이던 동공이....본래의 것으로
가라앉는 느낌...
...................
.......
.............
놀랍기도 하여라..-ㅇ-.
........
"하,저 씨빠..."
그렇게.
울음섞인 이주령이의 중얼거림을 끝으로
상황 종료..
난 손바닥에 묻어난 어린이 냄샐 간직한채ㅡ.,ㅡ.
놈 뒤를따라서,
마치 돌부처인양-_- ,깨날 기미를 뵈지않는 금수의 손가락을
고의적으로 밞고 지나^=_= 피씨방을 빠져나와 버렸다....
(아무래도 사탄의 자식은
졸도한척을 하고 있는거 같았다^=_=)
............
....................
타닥타닥....토다닥토다닥.-ㅇ-.-ㅇ-.
...........
...................
.....나란히 사거릴 걷는 어린이와 나.
이렇게 슬쩍슬쩍 뻣댄 뒤통수 봐가며ㅜ^ㅜ
이애 옆에서 걷는게...얼마 만이지.....
........
"어린아....아까 미안....ㅡ.,ㅡ.안긴 거"
"엉"
엉이 뭐야....엉이..^=_=.
"^ㅇ^너...손잡는것도 꺼리는데 내가 안겨서............안...겨서"
..........ㅇ_ㅇ...ㅇ_ㅇ...
....그러고.......보니....
...손..........
........
"안겨서 뭐"
"엉?아니...아무것도.ㅡ.,ㅡ.으허.그보다 감기는??"
"....병원 안가"
가라고 딱히 권해본적은 없건만-_-....
어쩐지......순간적으로 싸해져버렸고나..
"너 아직 엉덩이가 시들해보이는데^=_=..병원가...같이갈래?"
".....안간다고.."
"왜=_="
......
"......그냥..."
....................
.......아까....엄마이야길 이주령이가 끄집어냈을 때와
엇비슷한 놈의 표정...
".....ㅡ.,ㅡ.."
....
"미안...병원 얄미워한다..."
ㅡ.,ㅡ....별로 미안하지 않은 표정으로 사과따위 하지마..
병원이 얄밉다는건.....ㅡ.,ㅡ...대체..
.....................
..................................
..........................
.............
사거리 정류장.
"여기서부텀 저기로 오분만 걸으면 집이니께니..다 왔어.가께"
"엉....~"
피씨방에서 모여섰을 친구들에게 가려는지
말 끝나기 무섭게 확 돌아서는 그애.- _ - .
밍숭밍숭..
왠지 아쉬운 마음에.....
............
"어린아!!!!!.....왜 나야!!"
우뚝.서는 그놈..낄낄-_-....
그 찌푸린 인상에서 니 성깔이 훤히 다 드러난다...제길..
"왜 나냐구...^=.,=이주령이 말대로.....왜 걔가 아니구 나야.."
.................
.........
"....너 아니까.."
"옹??"
.....난 고요히 귀를 기울였고,
내 힘찬 발을 멍청히 겉돌게 한
....그 노마의 실로 파격적인 대사 한개.
".....내가 국물이 차서 더 울고싶어도 못우는거 너 아니까.."
"^=_=........그...말..."
언젠가..버스안에서 엄마없다던 어린일 보며
별뜻없이 내가 굴려낸 말.
.....''너 맘이 이미 눈물로 가득차서.....지끔 더
울고싶어도 못 우는 거구나..''......
.............
근데.............어딘가 좀 격하게 다르지 않니...-_-...-_-..
"잘가...ㅡ_ㅡ..우리 내일 볼수있는거지??"
"어"
그래 그럼...
국물은.....=_=..
날 웃기기 위해 일부러 그런것이라 애써 믿으마....=_=...
......................
......
그날 밤. 12시 30분.
이불을 깔고 누웠을때에..
괜스레 허수아비 웃음이 패식...패식...
어린일....좋아하지 않겠다고 빗자루님께 맹세하였었는데...
=_=.....빗자루님이여...
손 잡는걸 꺼린다던....... 그애의 손끝께가....
오늘 창문에 매달린 내 손에 먼저 다가와 닿았어요...
기쁘게..다가 왔어요........
그래서 나도 기쁘게 다가가려고 해요...
빗자루님...당신과의 약조를 깨겠다, 이 말입니다...- _ - .
..............
......
"미안해요...빗자루님...미안해.........동경아.."
.............
응??..동경이??...........
동경이 이름이 왜 불쑥 .....
아무래도 내 머리는......졸린가봐. 그런갑다 ....
자자 ㅡ.,ㅡ.!!!!!!!
........................
.....................
..................................................
.............
드르롱 드르롱.
........
............
..........
한밤 중.
꽤 오래간만에 찾아든 꿀맛같은 단잠에 빠져있던 중.
띠링 띠링 띠링 띠링........~~~~.....
띠링 띠링 띠링 ......~~~~~
요란스런 벨소리에 깨 눈딱질 문지르고 시곌보니....
아직 새벽 세시뿐이 안되었는데..^=_=^..
딸까악.=_=.
"여보세요...=_="
........
-오빠..씹창.끊어..지금 하면 어떡해..얼른...
엄청난 잡음속에서 뚜렷히 들려오는^=_=어느
여자아이 목소리...
-야 어뜨케 지금 끊어!!!!>_<
이번엔 남자....낮익은 이 남자 음성.
......
"너...ㅇ^ㅇ.................동경이???"
...........
...........
잠시...수화기 저편에선 아무런 소리가 들려오지 않아...
그러다 곧 딸끄닥. 전화 넘어가는 소리와함께.
바로 이전 그 여자아이 목소리.
.....
-..........버려..
ㅂㅓ려???=_=?
-너 현한정이지...자꾸 거슬려봐........죽여버려.
.................
.........
.............
※※반 하다 、※※
#32、
.............
.........
-너 현한정이지...자꾸 거슬려봐........죽여버려..
뚜욱............뚜..뚜뚜뚜...
..............ㅡ.,ㅡ................
.......무어라고...
..죽여...무엇을??..나를?..... 내 다리알을...?=_=????..
난 빠르게 끊겨버린 전활 멀뚱히 응시하였고...
알 수 없는, 알기싫은 긴장감.
귀엣가를 꿀떡 넘어들었던 여자아이 목소리가....
.........어딘가........낯설고도 익숙했어서.
제길룡...
지어린과 나 사이에 먹구름 걷힌지 인제 막 오분 지났는데...ㅡ_ㅡ..
(☜오분은 오바임^-_-)
좋아,이 더러운 기분을 보듬은 채-_-...
꿈의나라로 출바알.아쟈아쟈.아자보.
..........
ㅇ^ㅇ............아.자보....
이런..아자보 하니 급작스레 그 아이,동경이가 떠올라 버렸다..
...아까 수화길 잠시 스친 사내 목소린
분명 동경이처럼
따듯한 아기 이불냄새가 묻어났었지.....
아마 동경이처럼이 아니라 동경이였겠지...
.....그럼 방금 전 여자아이가...
못난이......
........
.........못난이...?
............
......
다음날 아침.
"야!ㅠ_ㅠ!!!너 어제 !!!!너 어제!!상고 지어린이랑
도로 붙었다메!!피씨방서!내 아는 상고애가 그러대!?!"
호경인.. 발 빠른 아이였다-_-.....길게 설명해줄 필요 없이
모든걸 꿰차고 있고나...
"진짜야 응?응???"
"엉..우리 다시 한개이니까..."
"진짜라구...????그래???왜??"
왜??
너..ㅡ.,ㅡ...지금 아니길 바라고 있는거니...그런거니..
"난.... 사실..깨졌길 원했는데...상고는 다 걸레이니께니...
난 너 불안해.."
"호경아 걱정 붙들어ㅡ.,ㅡ....
지어린은 지어린이야...걸레아냐."
"야..ㅜ_ㅜ솔직히 걔가 너 진짜 좋대!?..다정한 말 한번이래두
뱉아내주디!!아니지!ㄲㅐ깨!!"
"왜 이런다니...^=_=아침부텀"
어린이가 내게 뱉아낸 다정스런 말이라면....얼마나...얼마나..
....병신아.븅신아.씨바.에이씨바.씨파.에이씨파.씨팍.......
............
"-_-....그 아인...무엇보다 가슴이 다정해 돌아버릴 지경이지...-_-.."
"쯔쯔-_-...야..걔 담배 피지??응?그럼 필 때 갈궈봐.
..너 진짜 맘에 뒀으면 안피께안피께 할꺼아녀.."
안피께 안피께 하기전에..걔가 날 안패면 다행이겠는데...=_=..
개발.....
난 살그머니....책상위에 이마를 파묻었다...
잠드는것만이...최선이었기에..^=_=..
그러나.
드륵드륵 드르륵
드르륵 드륵드륵
골반을 자극하는 핸드폰 진동음.
아악 누구야!!!!!!!!!............
"누구시어요^=_=.."
........
-아쟈!아쟈보!..
...-_-.........이것은...
".......동경이???"
-응응
"...왠일이야..???"
-별일이야^ㅇ^
"-_-....-_-.....부디 너의 용건을 말해보렴.."
.........
-.........ㅇ^ㅇ목소리 땜에.
"목소리..???"
-엉...콧소리 말고.옥소리 말고.목소리...한정이 목소리.
"...내 거친 음성-_-???"
-...이쪽귀랑 요쪽귀에 한정이 목소리 담아놨는데...다 잃어버려서...
...다시 담아놀거야..^ㅇ^
"=_=..목소리라면..어제도 들었지 않니..새벽에..."
-....어제...아니 안들었는데..ㅇ_ㅇ아니아니 안들었는데..
젠장....
구라뽕쟝이 같으니=_=...어제 함께있던 계시내가 날 욕보인게
미안해 시치미를 떼고 있음이야...,
..................
..........
...잠시. 미묘한 침묵이 흘렀다......
............
-한정이 숨소리 많이 크다......
"^=..="
-.........한정이 숨소리. 많이 따듯하다..
"ㅇ_ㅇ..온기가 거 까지 전해진다니?"
이런걸 물음하는 내 자신이 가련하구나..-_-...
-...한정아..나 궁금한거 있는데>_<
"엉?엉..=.,="
-.............
"질문하여봐..ㅡ.,ㅡ."
"......그냥...아침에 치카치카 했어??"
"^=_=그거..물어보려던 거야???"
"아"
"^=_="
"니ㅇ^ㅇ"
"전화 끊으마 동경아..^=_=수업이 시작될거야"
.......그러자..잦아드는 목소리로.불쑥....
.........
-........한정아....어린이랑 다시 좋아지내???..
"...어??"
-인제..둘이.....또 좋아해..??
...........
"........너..덕분이야...동경이 너 덕분에..."
-그럼......둘이 사랑도 할꺼야...??..
"....ㅡ.,ㅡ......ㅡ.,ㅡ...."
.....
...................
-....기쁘다..
"......"
-기쁘다.....
,,,,,,,,,,,,,,,,,,,,,
..........
.....기쁘다는 동경이의 목소리가.. 아프게 들리는건 왜지.....
자꾸자꾸 자그마해 지는건 왜야...
내 귓고뇽에..기똥찬 여드름이 나앉았는가본데..-_-....
-아챠챠챠>_<.......봉구가 암놈이지?????..
"아녀....사내놈.."
"응응...그럼....다섯밤만 나 기다려..돈 벌꺼야"
"응?=.,=??다섯밤..기다리라니.."
"기다려.아쟈보!"
뚝......날쌔게 끊기었다...
.......머리가 뿅뿅.어질어질ㅜ.,ㅜ...동..경아..
너의 뇌는 무언가 특별할거야.
주름이 없다거나...
똥색이 아닌..영롱한 형광빛이라거나.^=_=
그러지 않고서야....이렇게 알아들을수 없는
말만 토해낼수 없어..- _ - .
.............
,,,,,,,,,,,,,,,,,,,,,,
.........그리고 그날 늦게늦게 방과후.
오늘부텀....어린이와 한몸이 되어ㅡ.,ㅡ.버스엘 오를수
있다는 생각에 나는듯이 교문을 나는데..
드륵 드륵 드르륵
드르륵 드륵 드륵
이 핸드폰 진동....
동경이껏과는 달리 가슴뛰는 살기가 느껴지는 걸로보아..
지어린.....너다-_-..
"여보시어요ㅡ.,ㅡ"
-..씨파..나....
..요,요 가라앉은 듯 골이 난 음성..기대를 져버리지 않는군.^=_=.
"지씨!!"
-지씨가 누구새끼야.
"너라는 새끼^=_=......"
-아.안들려...이거 병신됐나..??
못들었어??=_=...천지신명이 날 도우시었구나..
"..어린아...안들려?야 지어린..지어린"
-아씨...야...안 웃기니까..지지지소리 내지마라.
......-_-.....지지지 소릴 내는건 내가 아니라
니 핸드폰일껀데....
"=_=나 지끔 정류장께로 가고있응께 좀만 기..달..."
-지어린 아 썅팔!!!미리 말한다!!너 내일 주번이어!
칠판 지우개 털어다놓는거여!!
ㅡ.,ㅡ.........수화기 너머로 추복이의 악씀이 들려왔다..
-....제정신이야..씨발..지우개를 터냐..?지우개는 볼펜지울 때
쓰는거 모르냐????
...라고.....제법 진지하게 반문하는 지어린의 외침도 들려왔다..
불펜을......지울 때.. 쓴다고.....
과연...ㅡ_ㅡ..넌 크레파스로 스케치 할 인간이야......
룡룡....제길룡....
팜팜....시이팜...
롱롱....유치롱...=_=.....=_=.....
,,,,,,,,,,
※※반 하다 、※※
#33、
........
-씨바....현한정 거기없냐??..없으면 없다고 말해....~
당혹스런 지우개 얘기에 이어...
지씨가 잘 들리지 않는 전화상으로 한껏 후까시 잡으며
저따구 정신나간 소릴 뱉아낼때쯤...^=_=...
난 여상께 둔덕을 내려설수가 있었고.....
...멀리......
정류장 앞에 선 상고무리가 천천히 보여.
무슨 이유에선지 치열한 사투를 벌이는 중인
자경이와 추복이 옆..
기리니께니 맨 왼쪽에...........고갤 빳빳히 쳐들고
핸드폰이 녹아내릴 듯 노려보는 어린놈.한놈.
...핸드폰.....새로 장만하셨구먼.
돈이 썩어나느냐..^=_+...
(☜지난날 놈이 내치고간 까대기 핸드폰은 우리집 변기 뚜껑위에
장식삼아 놓아두었다.^=_=)
........
억.....우린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곧 눈이 마주쳐부렀고...
아직 열려있는 핸드폰으로 전해드는 놈의 음성...
-........현한정???..
"^=_=엉"
-........내 마누라...??
"=_=엉"
-달려와 그럼......걸지마..병신아......~
.- _ - .
걸지마??..걷지마라 하지..^=_=제발 평범하게 좀 살아라.
난 투닥투닥 걸음하여 .
드디어 놈 코앞에 떡 멈추어 섰고....
갑자기 웃음이 핑그레 도는건....
..........
..............오랜만에 돌아온 어린이 옆자리가 텅 비어있어서....
마치 거긴 처음부터 현한정 자리였던 것처럼...
"어린아 나.....다시.너 옆에 서도 돼...?"
".....^-_-...."
놈은 수줍어 하는ㅡ_ㅡ날 뚫어져라 직시하다
담밸 꺼내 물었고.-_-...
"야!!!한정이 너 몰르지???!!!!!너 없는 일주일 동안 지어린 걔,
자기 옆자리에서 아무도 못 걷게했다!!!!아무도!!!아악!!!"
(☜추복이이게 귀를 잡아뜯기는 중인 자경이.^-_-)
"야......ㅜ^ㅜ..저말...참이야???"
.........
"..........가짜는 아니다.."
=_=.......저런....=_+..그토록 자신만만히 눈썹을 챙그리다니...
"..으허ㅡ.,ㅡ.그래...그럼 날 위해서....그 담배 안필수 있어??"
"................."
"날....위해서..=_+"
"........"
.............
........낄낄낄낄낄-_-.....어쩐지 감이 좋은데...이거..
허나,
휙....정말로 휙.
고깝게도 내 말을 무시한채 고 잘나빠진 옆 얼굴마저
무심히 돌려버리는 놈..
난...난......
넓다랗게 퍼져 섰는 남색무리를 의식했기에..
아무렇지 않은척 자연스레 화제를 돌리었다.....ㅡ_ㅡ...
"동경인 또 혼자 택시를 타고 갔는가봐ㅇ_ㅇ???"
(☜애써 태연한척 하고있음^=_=)
"..걔 오늘부텀 호프알바 땅긴다!!돈 모아서 개 산다고!!!!!!
미쳤지 안냐?!?!아!!아프다고!씨빠야!"
(☜호경이에게 앞머릴 쥐어잡힌 좀웃긴 추복이-_-)
개를....산다고...
동경아..대체 무슨 흉계=_=를 꾸미고 있는것이냐.........
이제 다섯밤이 지날동안...나타나지 않을 작정일까..
................버엉...- _ - .....
.....................
.......
"야......야....혀난정.."
"........"
"두번째다...혀난정"
...엉??=_=.★...혀난정.^=_=....지어린...어째 요즘 뜸하지 싶었다..
"왜.^=_="
"...눈까리에서 빼......다른사람.."
"^=_=......"
"....내 옆에 와. 걸지말고 여기 와."
걷지말고 라니까ㅡ_ㅡ.....
난 처벅처벅 어린이 옆께로 향하며.
"지어린..사실대로 얘기해...너 밥보다..나 좋아하지.=_+??"
"..........."
...노려본다...노려본다..
밥보다는 너무 심했나...세상에 곡류를 앞지를 만한건
존재치 않으므로....ㅡ_ㅡ..
난 고요해진 분위기를 수습키로 했다...
"그래...좋아하는 이에게 븅신병신^=_=....그럴리 없지...알어..
안다고...이건 나만의 죠크였단다..."
"병신....."
이 호로새키....말 끝나자마자....^=_=...
......
그런데.
곧, 어린이 입술서 내 귀로, 귀에서 가슴으로
전해드는 한마디...
"이제부터 내가 좋아하는 건 다 병신이다.."
"=_=......"
..참으로...참말로......=_=.....무식한....놈 같으니...
무식해서.....무작정 좋은놈 같으니.
..............
".어린아....고럼..=_=혹시 내 목소릴 귀에 담아두었니??귀에
내 목소리 있어??"
나의 친구 동경이처럼...말이야...-ㅇ-.
"없다"
"없다고??"
"없다고"
....제길..물어보지 말것을...병신어쩌고때..
환히 웃으며 끝냈어야 했는데..=_=..
"체..그래..없으면 없는대로 살아라...그렇게 살다 죽어라..^=_=^"
"야.........사이다 죽어라가 뭐여.."
미치겠군...^=_=^....귀....아직도 다 안나았니..?
난 침묵하였고....-_-..
..............
......
어느 순간..........
..........
"...........난 너 목소리 갑빠에 담아놔.."
"..^=_=....어=_=뭐...?"
"....난 너 목소리 마음에 담아놔."
..............
.....안돼.....속지마....멋있다고 느끼지마...^=_=......
그치만.........이래서는
좋아하지 않을래야 않을수 없잖아.....
웃음짓지 않을래야 앉을수 없잔아.....
시큰시큰...가슴이 시큰해져 와..
... 너 손에 건방지게도 걸려있던 담배,
어느샌가부터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으니까.....
망설이지 않고 버려내 버렸으니까...
"어린아.."
살짝이... 녀석의 손끝을 잡아챈 나..
자기에 비하면 굉장히 초라한 나의 손을^-_-
언젠가처럼 픽 피하지 않는 놈..
역시.....역시다 역시.
"역시 난.... 아무래도 밥보다 어린이 너가 좀더 좋은가봐.."
........
.............믿지 못하는 얼굴이야.....이 아이- _ - .
"....좀더 빼"
억....소심스런 놈=_=...
"그래..좀더빼구...밥보다 니가 쬐끔 더 좋은가봐.=_=."
"돌았냐.."
"정말로 돌만큼......네가 좋은 것 같기도 해..."
............
.......
"...엉"
ㅡ_ㅡ.....
이제야 순순히 받아들이는 구나....그렇다면.....
"........=_=....너도 미치광이가 될만큼 내가 좋은거니???"
.............
"사이다가 죽을만큼.."
"=_=....그래...응용력이 굉장하고나.."
.........
..........그리하여 우린...
이내 도착한 버스 턱에 화기애애^=_=올라설수 있었고....
,,,,,,,,,,,,,,,
,,,,,,,
그때에.
그때였다....
...............
........
어...........
.........낯설지만 익숙한 시선.
안 좋은 느낌의 시선 한개가.........뒷통수를 찔렀다..
난 힐끗 돌아섰고...
무수한 여상 계시내들이 삼삼오오 짝을져 지나고 있었지만.......
보이는건 그뿐....
뭐지.....뭐야...이 기분이 뭘까..
"아!동생 빨랑 타지?!!버릇없이?!ㅇ_ㅇ!?!
너땜에 기사양반 속 탄거 안보이냐고!!기사양반! 쫌만 참아주소!!쫌만!?"
추복이...-_-...너의 ''기사양반'' 그 한마디가.....
머리가 희끗한 불혹의 기사님 심장을 철저히 도려내고 있음을...
알긴 아느냐ㅡ_ㅡ........
그렇게. 난 휘닥휘닥 버스에 올라주었고.....
ㅇ_ㅇ.......ㅇ_ㅇ....이럴수가.
그 안에서....우릴 기다리고 있는건...
예상밖의.............전혀 의외의 인물.
※※반 하다 、※※
#34、
..............
..........................
.............
"....오.......빠=_=..........★★..."
오빠...오빠........오...씨빠....^=_=
그랬다...
내가 자경이와 추복이를 포함한 한떼의 남색무리와, 키가 후쩍 큰
어린이의 뒤를이어 버스에 오르자마자
발견해낸 인물......그것은...
......버스안 전혀 예상밖의 인물.. 그것은....
"..^=_+....오빠..."
"...........-_-..."
시건방진 군청 츄리닝 차림으로 오징어젖갈통을 보듬어 안은채,
부스스 헤쳐진 머릴 쌩끗 쳐드는 현단세..그였다....ㅡ_ㅡ..
..아는가....
달리는 버스서 군청 츄리닝차림의 식솔을^=_= 마주했을때의
이 말보롱구 같은 기분을..
...과연 그대들은 아는가....
흑흑흑....ㅠ^ㅠ...
집에 오징어젖이 떨어졌나보구나...된장도..들여놔야 하는데...ㅠ^ㅠ..
"꺄아>.,<씨빠!!!한정이네 오빠다!!!!!안녕하세요?????"
ㅇㅓ억!!!안돼 자경아!!!자경아 얘!!ㅠ^ㅠ!!
내 말똥씹은 표정따윈 아랑곳 않고 젖갈통을 보듬은 장정 한개를^=.,=
나와 지어린쪽으로 잘도 안내하는 자경이....
저 아이의 얼굴이 수상쩍게도 상기되어 있고나...ㅡ.,ㅡ...
난 오빠가 다가설수록 크나큰 뻘쭘함에 고갤 돌리었고
(☜그마만큼 오빠의 츄리닝은 자극적이었다-_-..)
그때...
여느때처럼 눈썹을 쨍그린채 밖을보던 지씨가 묘한 얼굴로
이쪽을 응시하며 물어와...
"이거 뭐야"
이거라면....우리오빠?-_-???..
"이거 뭐야가 아니라 누구야 라고 물어봐야 맞지않나 싶다..-_-..-_-."
"누구야"
"기억안나??...."
".....^-_-...."
쥐뿔도 안나는 모양이구먼...- _ -...
너와내가 처음으로 병원서 마주한날..-_-...넌 초면인 내 오라비의 장단지를
목발로 쿡쿡 찌르며 환호성을 지르고 있었지.....
(☜결코 환호한적은 없었음-_-..)
그러나 그것은 좋지않은 기억이었으므로 난 발설치 않기로 했다..^-_-
"누구야.."
"우리 친오빠..-ㅇ-"
"씨파..왜 우리야.."
"아아-.,-.....그래...나의 친오빠....이 자는 나만의 혈육...ㅡ_ㅡ낄낄"
이제 난ㅡ.,ㅡ.. 조금씩 놈의 유치롱한 언변에 익숙해져 간다..
"야..."
"ㅡ.,ㅡ어?"
어느샌가. 어린놈의 눈길은 나를떠나
오빠의 양손에 들린 보기에도 먹음직스런 오징어젖통께에 도달했고- _ -...
"야...씨바 저거"
"-.,-뭐. "
무언가 맘에 들지않는듯 ...내 등따구를 툭 건드리며
놈은 입을 열었다....
"너네 가정..뱀장어 먹고사냐.."
너네가정이래.....껄껄껄껄껄-_-.....
"뱀장어??저건 소위.. 오징어 젖 이라고들 하잖니=_="
그러자 가소롭다는 듯 픽 웃음짓는 지씨..^-_-
"야..야..씨파..이거 뱀장어젖이다"
오오......이제 너의 얼굴은 진지하다 못해 심오하기까지 하구나...-_-...
"이건 그저 우리네 서민들의 짭쪼롬한 밥도둑,ㅡ_ㅡ 오징어 젖 이란다.."
그러니 부디...어린아 ...어린아 얘야...정신차려............제발....
제발.....
.........................
.....
......제길^=_=.
"....이게 오징어냐..어?...세모가 없는데"
"^-_-.....세모가 뭐야????"
"오징어 얼굴"
"얼..뭐라고...-_-..??."
"오징어 외모..........~~"
그래...이 아인...지금 굉장한 노력을 하고있다..
나를 웃겨주기 위해.....피나는 노력을 하고있는 것이다..
이거, 세기의 개그쟝이 미스터빈이 울고 가겠는데....- _ -..
"...아하하하하하-_-...이 밑지고는 못살 익살꾼같으니..."
내 말이 끝나기 무섭게
바로 촥 가라앉은 눈으로 날 내려보는 지어린..
.....-.,-..
"왜 웃어"
"네 뱀장어젖이 날 웃겨주었어..-.,-"
"니 문어젖이 더 웃겨 븅신아"
오징어젖이겠지...^-_-..
"후우...ㅡ_ㅡ..."
"트름하지마..=_=^"
한숨쉬는거랑 트름도 구분못하냐!!!엉!?!ㅠ^ㅠ!??
난 ....삐꼈어...ㅡ_ㅡ..삐꼈다구...
세모꼴이 된 콧구멍을 쫑긋대며 차갑게도 팩 뒤돌아서는 나..
그래...이런거...한번쯤 해보고 싶었어..ㅡ.,ㅡ...
그동안 난 어쩌면....인조입술 이주령이와
홍금보 가르마 금수놈에게 시달려 빛을 보지못한
우리의 애정ㅡ.,ㅡ을 만인앞에서 과시하고팠는지 몰라...
"현한정."
-_-...흐흐-_-...죠아써..
나를 불러제끼는 이 아이.지씨...지어린.어린이.
난 살포시 돌아서며 ,
"^-_-^왜!!!"(☜속으로 웃고있음-_-)
억..그런데....그러한데..
오 이런...........ㅡ.,ㅡ.나를 부른것은 한개뿐인 살붙이,오빠였고나..
이제껏 자경이와 함께 선채 나와 지씨를 지켜본 모양인..-.,-..
제길룡스럽게도, 지어린은 추복이의 라이타로
차칵차칵 손장난질 중이야.
ㅡ_ㅡ.....너에게 오징어젖의 원혼이 깃들것이다.=_=..영원히.....
"현한정.."
난 그제야 서서히 츄리닝 장정^=_=쪽으로^=_= 몸을 틀었고
그는 조밀조밀 입을 떼었다...
"배고파.."
"=_=.........그래서..?"
"집에가면 이거랑 밥해서 줘..=_="
뭐라구??^=_=..너에게도 오징어젖의 저주를 내려달라구???....^=_=..
오빠의 말에 난 아무런 답도 하지않았고 순간의 냉랭함이
어색했던지 현단세의 입술이 다시금 열렸다...
"쟤 좋아하냐..-_-"
지어린은...오빠가 자신을 가리키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관심없는 표정으로 라이타를 못살게 굴어....ㅡ.,ㅡ
"ㅡ.,ㅡ...제길.....한개.."
"한개가 뭐야."
"ㅡ.,ㅡ....나..쟤 한개하기로 했어.........생일 전날까지만."
순간.... 지어린의 손 장난질이 잠시 멈칫한것이...
...내 마지막 말 때문이라고 봐도 좋을까...
"현한정..그럼 쟤 생일 지나고 깰때..말해"
"=.,=...왜..."
"금수가 너 만나고 싶다고 하니까"
싸아. 하고 등골이 오싹해져왔다......그래그래..오빤 모르고있는거야..
나와 금수의 개 똥딱지와 같았던 일주일간의 썸씽을....ㅡ_ㅡ..
...그때였다...억. 지씨와 두눈이 마주치고 말았어...
갑자기도 그애 눈이 식어있었다...
더이상 손장난은 치지 않는고나...ㅡ.,ㅡ..............
...그때 마침 ..버스가 멈춰서준것은 정말이지 다행이었다...
난 어린놈앞에서 금수얘길 끄집어낸 오빠의 앙증맞은 힙을
당장에 뒷문께로 밀어젖히었으나...
그보다 먼저 지씨의 손가락이 오빠의 앞주머닐 잡아챘어....ㅡ.,ㅡ....
단세야....넌 이제 죽었다.-_-.
뭐마려운 개마냥 안절부절못하는 나와
츄리닝 장정^=_=을 앞에두고
낮게, 목소리를 내놓는 어린이.
"없어"
없다니...뭐가.....인제 현단세가 살아날 방책따윈 없다는 말이냐..??=_=.....
...........................
................
......
"...........나 생일 없다고.."
............
.........이상한 말..
어린이의 이상한 말......
이상해서 가슴이 뛰는 말..
"야,뭐여!!!!!-ㅇ-너 생일있잖아!!!쫌 남았잖아!!!?!"
눈치 없는 추복이의 괴성^-_-...
그리고 그 뒤를 다시 잇는 어린이의 말.
...................................
..................
".......생일 없으니까... 생일 전날도 없다.."
응...?...
그러니까......
지어린.... 니말은...
니 말에 담겨진 의미는..
니 말에 담겨진 마음은..
............
"야!!!에이썅!!!!!!-0-!!너 내가 횟집에서 생일파티하라고 해서
지금 이러냐!?!!!
아호오!!작년에 내가 우리집 제사용품 선물했다고 이러냐?!!엉?!!?!!!!"
그때에.
분위기 파악따윈 하지않은채 양껏 흥분한 추복이의 가엾은 음성이
내 귀엣가를 파고들지 못했던건...
............
......... 어린이 말에 담겨진 의미를 알것만 같아서......
...어린이 말에 담겨진 마음을 알아 버려서....
............
※※반 하다 、※※
#35、
,,,,,,,,,,,,
........생일 없으니까....생일 전날도 없어....
.......
.......생일 없으니까 생일 전날도 없다.........
ㅡ.,ㅡ...허허...허허허...
어린이의 낮디 낮았던 고 한마디가 말랑한 나의 뇌 안을
뭉게뭉게 떠다녀.
생일 전날이 없다는 말은....우리가 깨어져야 할 그 날이
너한테 없다는 말은....
기뻐.
참 기쁘다.
....그래, 이젠 확신할수 있겠어.....
제 손을 누구에게도 내주지 않던 지씨는 , 처음으로 내게
자기 손을 내밀었던날 ...
이미 이 나의
요염한 매력과 등빨에 푹 빠져 버렸던거야-_-.....반한거야..
"...넌 내게 철저하게 반했어=_=........"
"...너..뇌가 없어..???"(☜지어린은 진지했다.-.,-)
"그거 무슨 뜻인데=_=.."
"뇌가 없어서 머리에.조금 지금 이상한 말 하는거냐고.."
......무슨 소릴하는거야-_-...
그따구로 정리안된 말을 뱉아낼 바엔 그냥 반한게
아니라고 쉽게 얘기해..^-_-
,,,,,,
그때였다....
이때껏 어린이의 생일날짜를 자경이의 핸드폰을 이용하여
치밀히 계산하던ㅡ.,ㅡ 추복이가 힐끔 고갤 쳐들고는.
"한정동생...(☜내1년늦은 호적을 알고부터 추복놈은 나의 서열을 내렸다^=_=)
동생,반했다는 말 함부로 하지마..ㅡㅇㅡ..좋아하는거 말고
사랑하는거 말고, 반하는거 하면
얼굴에 눈물방구 생긴다 하더라.......동경이가."
...동경이.가?
동글동글 동그르-ㅇ- 동경이.
우리 개 봉구의 성별을 묻고나선, 자신도 개를 가져야겠다며
아르바이트를 시작해 버렸다는 그아이.
그러니까 다섯밤만 기다리라던 그아이.
동경아...눈물방구가 뭐라니........왠지 슬픈 맛이 나는데.
방구가 붙었으므로..조금은
어금니가 근질거릴 의미를 지녔을까...^=_=.
5일뒤에 아르바이트가 끝이나서
만나게 되면 단박에 그 뜻을 물어봐야 하겠다...
...........
"그런데ㅡ.,ㅡ..어린아.."
대답없는 지씨.
"어린아 얘.......ㅡ.,ㅡ..얘.유치롱한 아이야..=_="
그제야 픽하고 .고개를 트는 놈..
"지어린"
"=_=............."
"지어린"
"그래 지어린...ㅡ_ㅡ...인제 고만 울오빠의 윗 주머닐
놓아주지 않겠니."
나의 깔끔한 청을 듣고도....눈썹을 찡긋할뿐
단세를 놔주지 않는 어린이.나쁜 어린이. 넌 새나라의 어린이가 못
되는고나.^=_=..
"얼른놔라아.=.,=어여 놔ㅠ^ㅠ!!!내 오빠란 말이여."
"...뱀장어 젓 니가 알아서 쪄먹어"
=_=......
응..?이잉?=_=????....
이런...이때껏 어린이의 눈길이 가 멈춰있는 건 내가아닌
담담한 얼굴의 소유자,현단세였고나.^=_=
오빠에게 뱀장어젓을 혼자 쩌먹으라니...
....그말의 속내는 대체..대체..^ㅡ_ㅡ.
"코바늘 사러 내려야 되는데...놔"(☜여전히 덤덤한 얼굴의 소유자-,.-)
"씨파..현한정한테 뱀장어젓이랑 같이 밥해서줘 라고 하지마라.."
"-_-......."(☜덤덤한 얼굴의 소유자^=_=)
"두번 말 안한다..니가 쪄먹으라고 했다.."
아악....어린아...ㅠ^ㅠ..
라이타에만 온 정신을 빼았겼는줄 알았더니...
좀전 나와 오빠의 대화를 다 듣고있었던 거야...나를 멋대로 부리려는
현단세가 맘에 들지 않았나보구나...깜찍하기도...ㅠ^ㅠ.
..허나 넌..진정으로 젓갈류를 찜통에 쪄먹는거니...그런거니..-_-...
하이튼.
여하튼.
..........
"꺄>_<지어린!!!이 돼지오줌보같은 게!!-_- 단세씨를 놓아죠!!!!"
깡 좋은 자경이가 오빠의 흰 손을 단숨에 낚아잡고 뒷자석으로
쑤닥쑤닥 달려가 버리는 바람에
자칫 커질수있었던 사건은 거기서 일단락...=_= 되는가 싶었는데......
"아이씨바....에이씨.."
괜스레 자경일 노려보며 얼굴을 확 굳히는 추복이.
그래...그간 수상하다 했다...
..역시 넌....자경이를 ....낄낄...-_-..그랬던거야..낄낄낄......
"야 씨팍....돼지오줌보가 뭐여.."
"낄낄.엉?어린아 엉?...낄낄낄..낄ㅡ_ㅡ..."
"..^-_-야....얌마.야"
ㅡ.,ㅡ...그렇게.
내가 다소곳한^=_= 실소를^=_=뿜어내는 동안
다음번 정거장에 멈추어선 버스.
나의 몸둥아릴 눈으로 한번 좍 훝어내린뒤-_- 오빠는 코바늘을 위해-ㅇ-
버스서 처벅.내려섰고
냉큼 그 뒤를 따라 내리는 자경이와,
자경이의 빽 가방을 추왁 잡아
도로 끌어올리는 추복이..진남이.
"왜 내리는데.....너 여기서 내리면 집까지 존나 걷잖아.븅아...~~~"
"송진남!!아!이 미친놈!!ㅡㅇㅡ야!놔!안놔!!안 놓지?!"
" 안놔"
"-_-......제길.좋아."
별수 없다는듯 .........
.......가방을 가뿐히 등에서 떨궈버리고...-_-..-_-...
오빠의 뒤를 따라
후닥닥 달려가 버리는 자경이.
...참으로 무서운 계집이 아닐수 없고나..
"야!!이!!!-ㅇ-!이!!-ㅇ-!!너 핸드폰 나한테 있는거 모르냐!!!
이거 빠개버린다!어?!!어???!!!..!!!씨빠.."
ㅡ.,ㅡ......아아...딱하기도 하지...
"...추..=_=진남이 참 가엾고나.. 어린아..그챠 ??.."
"왜"
"몰라서 물어??-_-?"
"^-_-"
표정을 보아하니..정말 몰라서 물어보는게 맞구나.- _ -.
솔직해서 좋아...=_=...=_=좋다고......
............................
......................
.........
잠시후 .
우릉우릉 달리는 버스는 한데 부대끼는 사람들의 입김이 뒤섞여
아주 더워져 와 ...
후덕 후덕 후덕 후덕 -ㅇ- -ㅇ-
어린이 옆에 섰던 나는 장정 서넛에게 밀리어
자꾸만 뒤로 자꾸만 뒤로....
어....어...
..........
"..혀난정"
얼씨구..지씨..안그래도 힘들어죽겠고만 혀난ㅈㅓ엉??.^=_=.............
"ㅠ^ㅠ왜"
"버스에서 춤추지마.."
"그런식으로 말하지마ㅡ_ㅡ..난 밀리고 있는것 뿐이란다.."
"버스에서 춤추면 대가리 까지니까... 가만히 여기 있어"
^-_-밀리고 있는거라니깐.
"^=_=.......나. 니옆에 가만히 있으라고??"
"엉"
"....나와 미치도록 함께하고 싶은거니?...-_-...-_-."
오억.....그 한마디에 넙쭉까리한 내 얼굴을 물끄러미 내려다 보는 어린이.
어떤 욕이 급작스레 퉁겨나올지 몰라 무섭고나...ㅡ.,ㅡ..
그러나 정작 퉁겨나온건.퉁겨난 말 한개는.
"지어린이 너 지어린옆에 있으라고 했어"
ㅡ.,ㅡ순간.
꽉 하고...
괄약근이 조여드는 느낌.......ㅡ.,ㅡ.허허허허...
"어딘가에 따로 기록해두고 싶은 말이로구나.ㅡ.,ㅡ..가만보자..수학공책에
적어둘까??"
"엉"
엉????킬킬킬-_-.....어리긴...은근히 그걸 바라고 있었던거야..
"아니다 니가 적어놔 니가 한말이니께니ㅡ_ㅡ!!"
"난 안적어"
"왜..^=_=^넌 상고의 지어린이라??"
(☜은밀히 지껄여대고 이씀-_-)
"어린이 글씨 존나 못써.."
ㅇ^ㅇ........추복이....
핸드폰을 부순다할때는 언제고..
자경이가 두고간 가방을 고이 가슴에 챙겨든 추복이는
끼어들기 대마왕...-0-.
나는 지씨에 대한 새로운 사실 하나를 더 알아버린것에 적잖이
가빠오는 숨을 끊어쉬며 기쁘게 외쳤다...
"그렇고나..글씨 못쓰는구나..^ㅇ^동경이는 응?동경이는
글씨 참 동그스름한것이..귀엽.-_-.......지만은 않겠지=_=..............."
주변공기가 싸해짐을 느끼고 수습을 하려했을땐
이미 너무 늦은 뒤..어린이는 누군가와 비교당하는것을...
누구에게든 밀리는 기분을 아주
고까와하는 아이였는데...- _ -...제길룡.
"어 다 왔다....."
억. 추복이 말대로 비러머글 버스는
내가 지씨와의 갑자기 어긋나 버린 사이를 채 좁혀놓기도 전에
시내복판 사거리께 다다라 버렸고...
우르르르 쏟아져 나가는 남색무리와 함께
추복이와 함께
어린이는 그대로 휑하니 내려가 버려.-.,-
삐돌이 지어린..ㅡ_ㅡ.......
단순쟝이 지어린...ㅡ_ㅡ...
어린 어린이..ㅡ_ㅡ.장어젓이나 쪄먹다 평생 장염에 시달리거라......
평생 똥이나누다 한줌의 재가되어
자연으로 돌아가거라...
.......
흑흑......훌쩍훌쩍-_-.......
^=_=...
,................
......
허무하게도 어린놈을 놓쳐버린 그날 밤 .
우울하게 방바닥에 앉아 오뚜기 케챱에 밥을 비벼 먹고는...
기냥저냥 엎드려 버렸다...ㅡ.,ㅡ.
사랑받지 못한 여자의 비참한 최후란 바로 이런 것일까..=_+
...........
그리고.
.....
.................한통의 전화가 불시에 걸려든 것은...
그로부터 아주 한참만의 일이였다.....
Rrrrrrrrrrrrrrrrrrrrrrrrrrrrrr
Rrrrrrrrrrrrrrrrrrr
집 전화다...ㅇ^ㅇ.
어그적 어그적 거실로 걸음하여.챨쿠닥.
"여보세요"
-.................
"여보시어요"
.................
......
-...........................
"^=_=......말씀 하시어요..여보세요?????"
.........................
...........또 다시 침묵. 괴상쩍은 침묵.
어린이의 느낌은 아니다....
"^=_=.......누구셔요??끊습니다"
-와아.^ㅇ^
"- _ -...끊습니다"
............
-^ㅇ^...한정아.
"누구야^=_="
-나 누구게요ㅇ^ㅇ.
"나는 당신을 잘 모릅니다- _ -...."
-에비...-ㅇ-에비비....
- _ -...무어야.왜 목소리가 귀에 익숙한거지.
왜 익숙한데도 금방 누구다.하고 머리에 그려지지 않는거지.
그 즈음, 수화기 너머로 자지러지는 계시내 들의
수다 소리가 솟아나...그리고 이내 딸깍.
다른 이가 전화를 넘겨받는 소리.
그 소리와 함께
언젠가 접해본적 있는 여자의 목소리가.
자꾸 눈에 거슬리면 날 죽이겠노라고 협박전활 걸어온적 있는
그 여자의 목소리가.
짤막히 두 귀를 울려왔다.
"동경이가 너랑 얘기하고 싶대요.다시 바꿔줄테니까 끊지마.알았지요."
이 여자는 필시...혀 끝을 째고 그안에 건방진 개구릴
두어마리 잡아다 넣은거야..- _ -.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말끝을 톡톡 짤라먹을수 없어.
............
이내.
수화기 저편에서 딸깍 하는 소리가 다시금 들려왔고.
"한정아.ㅇ^ㅇ"
조심히 동경이 목소리가 넘어든다.....
그래...이건 동경이 목소리였구나.
나도 참...왜 몰랐던거야......
왜 몰랐던거야..나도 참....
-한정아.한정아^ㅇ^
"응.응.동경아 아르바이트는 잘했다니=.,=?고되지 않았어??"
-응?....나 아르바이트해??ㅇ^ㅇ
"개 산다고 하였잖어.^=_=아르바이트 못 구했니??"
-응응^ㅇ^아니아니.응응.아니아니. 그랬다.나 아르바이트 한다^ㅇ^해.나해.
-_-.....골이...디잉디잉 아파오기 시작한다..
-한정아.나 아르바이트 하믄 만날만날 인제 힘들꺼니까ㅇ^ㅇ
전화 하께...전화 많이많이 하께..?
"...응.쪼끔쪼끔 하지말고 많이많이 해ㅡ.,ㅡ"
"응응."
차마 그애의 밝은 음성을 거절할수 없었기에
나는 쏟아지는 잠을 온몸으로 막아서며 결국 별이 총총 질때꺼정 수화길
놓지 못하였고...
그러다 문득 궁금한거 한개.
"동경아...."
"응!응!"
"아까 그 여자가....니가 입에 달고살던 그 사람이지...??........"
"....입에 달고 사는사람^ㅇ^그런거 없는데"
"있어.있잖어..."
"^ㅇ^........누구?"
".......못난이."
.................
............................
.....................
-.............
"못난이 맞지.못난이는 내가 아니라,실은 그 여자였던거지..그챠?^ㅇ^?"
.........................
........
-.......한정아.나 졸리워...우리 인제 자.^ㅇ^....안녕히 주무세요.딸끄닥-_-..
....뚜뚜뚜뚜.....뚜우우.....
뚜우..........
자기 입으로...딸끄닥 소리를 내었어 분명히 ㅡ_ㅡ...
진짜 끊어버리다니...-.,-.
못난이와.. 전활받은 그 여자에 대한 이야기는.
내 쪼꼬마난 새끼발톱만큼도.들려주지 않았어......
동경이는 밝은 아이..비밀이 많은 나의 친구.
나의...친구..........
밝아서. 그래서 비밀이 많은 아이.
아니.....
아니다.........
..........
.....반대야.잘못됐어 반대야...........
밝아서 비밀이 많은 아이가 아니라
비밀이 많아서 밝은 아이인지도 몰라...동경이는.
비밀들이 많아서.....밝은 척 하는 눈물젖은 아이....
............
........
........................
.........
뒤치락 ....뒤치락....
아까까지만 해도 무지막지하게 덤벼들던 졸음이 어디론가
모두 새어나가 버려서.....
난 새벽이 새어갈즈음에 겨우 잠에 빠져들수 있었다...
..
...오빠에게...... 자경일
어찌 처리했는지 물어봐야 하는데.......
..................
...................
.......
(☜그러나 이미 정신을 놓아버림=_=)
다음날.
눈을 뜸과 동시에 서둘러 아빠의 양말을 집어다 짝을맞춰 서랍위에
올려두고-ㅇ-오빠의 오징어젓을 식탁위에 차려둔뒤
주섬주섬 교복을 주워입고 신발장에 가 섰는데...
신발장 옆에 걸어둔 거울앞에서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휘영청 밝은. 눈코입달린 보름달 한개와 눈을 마주할수 있었다...=_=...
"봉구야 다녀오마-ㅇ-"
...................
........
.............................
............
정류장께.
내 몸뚱아릴 여상으로 실어다줄 버스를 기다리고 섰는데
긴장이 되는건 왜냐....ㅡ.,ㅡ...
아마 저기 오는 저 버스에,
내가 인제 곧 올라타야할 저버스에 ,
지씨성을 가진 심통꾼 한개가 들어앉아 있기 때문일테지....-_-...
룡룡 제길룡.
글씨 좀 못 쓴다 했다고 사내놈이 삐끼기는...
어둠의 자식 같으니- _ - ..
끼익.
침을 꿀꺽 삼키는 내 앞에 커다란 버스가 와 섰고.......
내가 질끈 그 안으로 올라섰을때.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냄색 아이들과-_- 역시나 맨 뒤엣가의 지어린.
얼굴을 찡그리고 선채 날 응시하는^=_=....
난 괜한 오기에 어린놈의 눈을 똑바로 ^-_-^☜이렇게 올려보았고...
...........
...........응....?...
우리의 도저히 끝나지 않을것만 같던 불똥튀고 피똥^=_=튀는 눈싸움을
너무도 쉽게 곧 중단시켜 버린것은....
............
...........................
다름아닌 노트.
공책.
흔히 초등생들이 고운 글씨쓰기 연습을 할때에 애용하는 ,예쁜 파랑토끼가
그려진 깍두기 공책.=_=......=_=...
....난 내 눈을 의심하지 않을수 없었다...
그 공책이, 지금 순간 눈썹을 쨍긋 위로하고 날 보는 어린이놈 손에
들려있어서..
(☜그냥 웃고 넘기기엔 매우 진지한 폼으로 들려있었던것이다-_-)
날 비웃기라도 하듯. 자신만만한 표정을 놈이 짓고있어서....
ㅡ_ㅡ......하아...
디잉디잉.....
어제에 이어 머리가 백개로 쪼개져 나가는 고나.ㅡ_ㅡ.....
※※반 하다 、※※
#36、
.............
..............
.......
...........후덕후덕한 버스안..저 뒷자석께.
헛된 자신감에 불타오른-_-..지어린이와 그의 손에 들린
깍두기 공책....
...........
멍...............-ㅇ-...
....지어린 지금 너 뭐하는거야...?
그 푸른토끼가 그려진 깍두기 공책을 대체 왜들었어...??...엉??엉??
.......ㅡ.,ㅡ할수만 있다면 난 그렇게 묻고싶었다...
정말이지 어제이후로 지씨가 내게 토라져있는^=_= 상황만 아니라면
난 놈에게로 미친듯이 달려가 크게 외쳐 묻고팠다...
그러나,그럴꺼 없이 버스 뒤 지어린무리=_=의 가운데서 투닥 튀어나와
내게로 먼저 호들갑스레 달려들어 주는 이 아이는.
다름아닌 자경이...ㅇ^ㅇ.
"야!>.,<!!!미친!!날 봤으면 이리 겨와야할꺼아녀!!한정아!!!!"
이제껏 어린이가 꽉 들어차있던 나의 눈알에 너의 몸둥아리따윈
낑겨들 자리가 없었는데-_-....
쨌든 , 개껌씹은 표정의 나를
버스 뒤엣가로, 추복이 쪽으로, 지씨의 곁으로 ..아랑곳않고
주왁주왁 끌어들이는 자경이.
.....가까와 진다.가까와진다.......
....가까와 졌다....
억.....이것이 말로만 듣던=_= ..지씨의 옆이란 말이냐...,,,,,,,
손을 올리면...어린이의 코를 만질수가 있겠다
...더불어 콧구멍도...
자글자글한 콧털은..^=_=...너에겐 없겠지....=_=....
........
...몸이 가까와진 것이..겨우 하루만인데도 반가와...
반갑지만..결코 달갑지는 않아....
토라져있는 지씨의 노려봄이 너무나 맵고도 강렬했기에...ㅡ_ㅡ...
제길...고갤 낮추고 자는척을 하자..
그래 그러자...-_-...-_-...
..........
...허나 ..때를맞춰 나의 귓가를 스치우는 불만어린 놈의 음성..
"씨파..이거 두더지가 왜 파란색이냐......."
....힐끔...콧고멍을 위로한채 난 어린이 얼굴을 잘금잘금 올려보았고
그 아인 제 손에 들린
깍두기 공책의 앞표지를 무표정히 응시하고 있고나..
... 두더지라고....ㅡ_ㅡ..
"와!!!야!그게 두더지냐?두더지냐??미치겠네 씨빠 지어린-_-...
..잘들어..두번말안한다.....그건 개야"
...오 이런....추복아....저건 단지 두더지와 개를 닮은 가엾은
푸른색 토끼일 뿐이란다....
"=_=....그건 토끼가 아닐까??"
남색무리 안, 어린놈 옆에 어쩡히 섰던 나는 가엾은 토끼의 넋을
기리기위하여-.,-추복이의 말을
눈치없이 가로채버렸고...
".........뭐?"(☜사실을 결코 인정하고싶지 않은 추복이)
"-_-...."(☜묘한 표정의 지어린=_=)
이런....또렷이..지씨와 눈을 마주하게 되었고나...
부스스한 너의 모습..-_-...-_-....어딘가 곤해보이는데...이거?...
죠아,,내 넓은 아량을 발휘하여 먼저 말을 걸어주겠어,,,
"어제 잡.....잡 안잡니???-ㅇ-피곤해보인다"
".....잡이 뭐야..."
"잡??ㅡ_ㅡ어....잠. 잠안잤느냐고..말이 헛나왔다 미안."
"........."
"=_=....무슨 말이든 하려면 해.."
"...븅신....~"
"신..?죠아..신라면-_-..-_-."
"아..."
너...그 ''ㅇㅏ''는 뭐냐^=_=....짜증난다 이거지....
가벼운 조크였을 뿐인데.....
여자의 유머를 남자가 받아들이지 않았을적에 찾아오는 이 처절한 고독-_-...
고독을 또다른 고독을 낳는다고...닥박에 썰렁해.
썰렁해져버렸다.
우리의 대화는 고작
븅신과 신라면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가. ㅡ_ㅡ.......
이 얄미로운 카레빵맨놈!!ㅜ.,ㅜ!!공책만 들여다보면 어쩌자는 거냐!!!
날봐!!!!나의 눈두덩일 마주하라구!!!!ㅡ.,ㅡ!!!
오왁.더이상 참을수가 없고나..
"억음..ㅡ.,ㅡ어린아.....너 어제의 일로 아직까지 분개해 있는거라니..??
내가 니앞에서 동경이의 둥근 글체를 칭찬해주어서??"
"분개...그거 뭐"
"엉..ㅡ_ㅡ..분개가 뭐냐면"
"알어"
"엉??"
"안다고.."
"-_-안다고???너가 분개의 참 뜻을 안다고??알어??모르는게 아니고 알어??
진짜로?가짜말고 진짜로??"
"........니 말...열 존나 받는데....."
,............
.......
-_-........-_-...난 말을 돌리기로 했다..
"..그!!!!그!!공책은 무어야??!...어디에 쓰려고??!혹시 너너-.,-
글씨연습을 하고 있는거냐-.,-어제 동경이와 글씨비교당한것이 마음에
톡하고 걸려서 !!!!>.,<!!!그래서!!"
휙.
....불현듯.. 놈의 고개가 빤듯이 날 향해 올라왔다..
뭐가그리 자신만만한 건지..픽 웃어-_-...
"한다 연습"
"...-_-엉??"
"연습한다.."
"엉??"
"....기억니은"
"어 그래.......ㅇ^ㅇ엉?"
"기억 니은 연습한다고"
"ㅇ^ㅇ......."
"야...글자연습한다고 했다-_-..현한정..존나 눈치가..안 좋게 없다"
눈치가 안좋게 없다는말은 또 처음 들어보는데.....ㅡ_ㅡ...
"그러니까....지금 니가 나의 눈에 들기위하여 글씨연습을
하고 있다는 거지???동경이와 비교한 나의 말 한마디 때문에???????"
".................."
지어린.....대답하라...그렇게 무언갈 갈구하는 듯한=_=..얼굴로
빤히 날 바라보지 마...
뭘 원하는거냐. 필시 너의 오른쪽 대뇌를 까보고 싶구나............
대뇌가 허락되지 않는다면
아쉬운대로 대퇴부라도....=_=...
.......
"......때문에 배운다"
"=_=......엉...엉..????뭐라고 했어?"
"너 때문에 아니고 현한정 때문에 배운다고..기억니은"
현한정이나 나나...^=_=.....지씨나 지어린이나...
추복이나..진남이나=_=....
"기니까, 나때문에...기억니은 글씨교정중이라고??누가?니가??
지어린이가??^-_-"
"엉....그렇다"
그렇다.그렇다래.그렇다래..아저씨 말투처럼.ㅡ.,ㅡ..그렇다....
요....
요요..귀엽고도 유치롭기 짝이 없는 상큼한 아이를 보라....
........
그래...
별것도 아닌것이긴 했지만...어제의 일...내가 먼츰......
"어린아.....어젠 내가 미안했구나..ㅡ.,ㅡ..넌 다른이와 비교당하는걸
참 싫어하잖애..미안..동경이랑 비교하지 않으마 다시는.."
"엉....현한정 말투 고쳐와...옛날사람 같다^=_="
옛날사람???!이것봐라..=_=
저는 중년의 노신사 말투를 구사한 주제에......
"너 혹여..똥묻은 개가 재 묻은개 나무란다는 말 들어본적 있니??=_+?"
"나중에"
-_-???......
하아....뜬금없기는..뭐가 나중에라는 거여..무엇이..ㅜ^ㅜ..ㅜ^ㅜ.
"그나저나.(☜화제 돌리기^=_=)그 토끼공책..앞으로도 계속 가지고
다닐작정이야^=_=?????"
".....아니..버려.."
"버..린다고??=_+"
"엉"
그래....그럼 그렇지....-_-...-_-.넌 뭐든지 두번은 안하는 아이였지.
글자연습도 예외는 아니라고 본다..
"어린아.. 그거 버릴바엔 나줘.ㅡ.,ㅡ..파란토끼가 그려진
공책은 흔치않잔어.."
"야..야. 토끼말고 두더지라니까..~"
"^-_-...토끼같은데.."
"파란 토끼가 있냐"
"그러는 넌 아마 파란 두더지를 본 모양이로구나...^-_-"
그러자, 눈썹을 움찍하며 입술을 뗴어여는 그 노마...
"두더지는 파란거 있지않나?????"
- _ -....저런.. ...
주기 싫으면 그냥 주기 싫다해..ㅠ^ㅠ흑흑......
이 변기물에 밥을 지어먹여도 시원찮을 것아^-_-....
.........=_+.............
......................
..........
그렇게.
그렇게.
덜크덩덜크덩 곧 멈추어선 버스는 학교앞에서 우릴 토해내 주었고-_-...
으롸차차. 으롸차차.
남색무리와 함께,어린이와 같이,
높고높은 둔덕을 올라 나는 여상의 정문께에,
그네들은-_-..저어기,저짝 상고 후문께에 발을 들여놔..
"야 한정아!!쫌이따!점심시간에 전화할께,받어!!니네 오빠얘기!!!>_<>_<!"
"오냐 자경아....어여 튀어 들어가거라..-ㅇ-!!담방대지말고....어린아!
...얘야!!-.,-수업끝나고 보자꾸나!!!!엉?그러자꾸나???!반드시 그리 해?!??!?!!"
(☜늙수구레한 말투에 맛들려 괜한 객기를 부리는중^-_-)
"...어!??!한정동생!!너 가방에 삐죽삐죽 튀어나온거 뭐야??!>_<"
응...???...
어울리지 않게 눈밑을 쨍긋대며. 돌아서던 나를 외쳐부르는 진남이..
(☜추복이의 실명=_=)
.........
................가방 뒤??????
ㅇ_ㅇ.....
....................
.........................
교실.
덜렁덜렁,,,들렁들렁,,-ㅇ-,,,-ㅇ-,,,
지금순간... 뒷문을 밀어열고 삼분단 중간께로 걸음을 옮기는
나의 손에서 기분좋게 들렁들렁거리는 이것. 이것은.
참 고운 토끼공책.
..어린이의 글자연습장.-ㅇ-.....-ㅇ-.
그랬다.....나도 모르는새,
이 가방안에 자신의 글자연습장을 건성이나마=_= 팩 끼워둔 그놈..
가방 쟈크만이라도 온전히 채워두었더라면
4뼘반 정도 더 감동하였을껀데-_-.....-_-..
지어린....참...넌...어쩔수없다니깐..
어쩔수 없이 좋아할수밖엔 없다니깐...
..........
"까꽁!!!>_<!아악악!한정아>_<"
"....-ㅇ-웅?.......호..경이구나..반갑다-ㅇ-"
언제나 호들갑스러운 호경이와의 아침인사...
요즘들어 자경이랑만 붙어다닌탓에, 많은 얘기를 나누지 못한 이아인...
오늘 유난히 기분이 좋은갑다..ㅡ.,ㅡ..히죽히죽..
">_<한정아....손에 찝은거 뭐야??공책?너꺼?"
"아니..아녀.어린이꺼.."
"지어린?한북상고에서 난놈??아직꺼정 안깨졌어???ㅠ_ㅠ오래가네?..
나는 너 나쁜 물들까 조따 겁나...."
...물..?들었지.그래....
어린이로 인해 내 가슴은 이미 붉게 물들어버렸다..-_-허허허..
.......
.....아히고. 너무 실실댔더니
변소간엘 가고 싶어졌다.....
"=_+호경아,안되겠다 나 잠깐 화장실에좀....소피좀 뉘고올께"
"..>_<에??그럼 그거 주구가!!뭐 써있나보자!"
"이거?이건 고냥 기억니은 연습장일뿐인데ㅡ.,ㅡ..."
난 눈을 쫑그르르 치켜뜬 호경이 앞에서
어린이의 공책이 단순한 글자연습장임을 증명해 보이기 위하여
첫장부텀 끝장까지 촤라라락 촤라라락 -ㅇ-
경쾌히 넘겨보였고,
........
............어......
.................................
.......어.....??...
중간이 채 못된 장에서.....
지나치듯, 기억니은이 아닌 다른 글자를.
......다른 글귀를 보게 되었다....
세글자...
느낌만으로도 어린이가 적어놓은것임을 알수가 있어..
".........ㅇ^ㅇ???한정아????왜 그래 갑자기??"
"어, 어,어,...아무껏도 아니야=ㅇ=...킬킬.."
나는 호경이가 그것을 볼새없이 얼른 공책을 덮은채,
방광을 있는힘껏 조여 화장실에 가려던 것을 미루고선 -.,-
내 자리에 앉아, 휘익휘익 -ㅇ- .
주위에 아무도 없음을 확인한 후에야 한번 더
공책을 펼쳐.......
.......
그리고.그리고.
...........그리고........
다시금.발견한 그 글귀.
...........
....................
.................ㅇ_ㅇ....무슨..
........
................이게...무슨 의미지.......
...........
※※반 하다 、※※
#37、
.............
반하다............
"...-ㅇ-....반하다.........."
반하다...반하다.
.....그렇게. 쓰여있다..
기억니은 연습장에.반하다라고 쓰여있다.
분명 어린이의 글체가 맞을껀데...
이게 무슨 뜻이며 무슨 의미란 말인가......
나에게 반했다는 걸까ㅡㅇㅡ.....
그놈 평소 승질머리로 미루어 짐작컨대,건 아니지 싶어.^-_-.
.....................
하여간...ㅡㅇㅡ.또박또박 적기위해 많이 애쓴것 같아서...
왠지 자꾸만..마음이 뛴다..
가슴이.지나치리만큼 세게...ㅇ^ㅇ
후후후....ㅡ_ㅡ...지씨..이 앙칼진것 같으니.
(☜앙칼졌던 적은 결코 없었음^=_=)
.............
...............
그날오후 .
점심시간에 이르러 자경이와 나의 길고 긴 통화가 시작되었도다..ㅡ.,ㅡ...
-꺄>_<어제 내가 단세씨 따라서 버스에서 내렸었잖어>_<그담에
어떻게 됐는줄 아냐!!!한정아?!
이 아이....몹시 들떠있고나-_-..게다가 지금 분명 단세 씨라고
하였어....오빠가 아닌 씨..^=_=....
".....단세씨와^=_=..어떻게 됐는데"
-헝>.,<내가 단세씨보고 폰번호 좀 따도 되겠냐고 했더니
안되겠다고 하더라!!그래서 내 번호를 알려주겠다고 했드니,
알고싶지 않다고 하더라>_<와"
"..그게 다야??-_-"
-아니-_-..이야기는 지금부터 시작돼...
그리하여 자경인 근 이십여분간 이도저도 아닌 시시콜콜한 잡담을
늘어놓기 시작했는데...
대략 ..오빠의 뒤를 쫓던중 오빠 손에 들린
젓갈통이 옆으로 쏠려,그게 너무 웃기더라는 이야기와-_-...
오빠가 길거리서 붕어빵 값을 이백원쯤 깎더라는 이야기,
손에 묻은 붕어빵 앙꼬를 전봇대에 문질러 닦았다는 이야기 등
아주 사소한 것에 불과했다.....=_=..=_=...
...난... 점점 부아가 치미는듯 싶은데.....-_-...-_-..
-야 들어봐!!!듣고있어?!어?!한정아!!단세씨가 나한테
배고프냐?-_-그럼 너도 먹어.이랬다니깐!!?붕어빵을 노나줬다니깐??!!
"자경아..현단세는 상종못할 아이야..그앤 좀 미쳤으니까..- _ -.."
-괜찮아 조금 정신나간 정도는...^ㅇ^..나 인제 너랑 집에 못갈거야!!!단세씨와
같은 버스를 타려면 쫌 일찍 나가야 하거든...어 우리 종났다..!!!
=_=...너도 .....가히 제정신이라 볼수는 없겠구나=_=...
아챠챠....참...
"자..자경아!!-ㅇ-!!..........."
-엉?!
............
".....있잖애............반하다가. 뭘까....?.."
-반하다???반으로 가른다고-_-???ㅇㅏ!악!!짜증나!송진남 저 썅놈,나 따른 년
전화 뺏어서 하는거 좀비한테
(☜좀비는 상고 학주-_-였다)꼬발르러 갔어!!!!왜저래!!!!
"그건.니가 우리오빠에게 단세씨,단세씨 했기 때문에..-ㅇ-"
-아 몰라!!!끊을께!!!뒤졌어 송진드기 새끼!!!!!
...뛰익...뚜우뚜뚜뚜뚜뚜뚜...........
송진드기..ㅡ_ㅡ기발하고나..
그럼 나는 오늘부터..집으로 향하는 버스에 호경이와
올라야하겠다...ㅇ^ㅇ..어린이도..함께.
......................
.......
...............................
........................
"한정아!!!>_<!응?말해봐 응>_<?인제 그 원조교제뇬이랑 안 어울리기로
한거야??응??"
방과후 하교길.
쉴새없이 입술을 옴짝대는 호경이와 나란히 지씨가 기다리고 섰을
정류장께로 걸음을 바삐 떼어놔..
그래 호경인.....언젠가 나의 친구 자경이가 원조교제를 한다며
누명을 옴팡 씌운적이 있었지...^=_=.
"호경아ㅡ.,ㅡ자경이는 원조 같은거 안해..니가 잘못 안거야.."
"근데 걔.. 원조교제 하게 생겼잖아...어엉..ㅠ.,ㅠ허어엉.."
-_-.....
...그때였다..
........................
얼마 머지않은 정류장께에서 급작스레 사내아이의 고함소리가
뽁하고 퉁겨난 것은...
"어?!?!!!?!씨빨!!!저것은!!!!저거!!그때 그 못된년이 아닌가!-ㅇ-!!!!!"
ㅇ^ㅇ그 고함은...''추복이''에 이어 ''송진드기''라는 너무도 가엾은
두번째 별명을 얻은 진남이의 것이였다...
진남이의 뻥뚫린 목소리에 꿈뻑 놀라,
나의 듬직한^-_-등판에 푹 얼굴을 묻대는 호경이.
"네!!네 이년!!!-0-!!숨지마라!!!!!그때 내앞에서 김자경이 원조교제다 뭐다,
씨부랄댄 걔가 너가 아니냐!?!!!맞지!?이 못되먹고 막되먹은 뇬아!!!!!"
"한정아........ㅠ_ㅠ..씨바..나 쟤 무셔..우리 택시타고 가...응?"
그러나 나는 택시비가 없었으므로, 짐짓 못들은척-_-...
애걸하는 호경일 등에 대롱대롱 매단채 슬근슬근
정류장으로 향했고.....
그제사...나를 보는 어린이..
".........등에 그건 가방이냐..?"
"내 친구야..웃으라고 한 소린 아니지??=_=??"
"^-_-..........."
....웃으라고 한 소리였구나..=_=..=_=...
.
"=_=어린아..너두 본적 있지...같은반의 호경이야.앞으로
당분간 자경이의 빈자리를 메꾸어줄거란다..-.,-.."
"같은 반???!!(☜불쑥 끼어든 추복이-_-)에씨파..그럼 우리보다 한다리 어린거
네....한정동생이 호적이 병신이라 한살 꼴았으니까!!!"
.
저...저 거지같은놈...-_-...-_-.남의 호적을 그런식으로
표현하지 말아라..ㅠ^ㅠ
"하이튼 너 앞으로 내 눈까리 피해다녀라!!!!알겠냐!모르겠냐!!!!!!"
"헝...헝허헝..ㅠ.,ㅠ"
그렇게 추복인-_-...얼마간을 더 씩씩대다가
홀로 자경이를 잡으러 가겠다며 무단으로 도로를 건너가 버렸고...
"ㅠ_ㅠ......한정아아....야아아아..택시타고 가자구...
내가 돈 낼테니께니..."
호경아...정말 미안해..ㅠ^ㅠ..
하지만 난 어린일 노리던 상고의 도발적인 인조입술,이주령^-_-이의
악몽에서 벗어난지
얼마 되지 않아.......그래서 지금은 어린이랑.
어린이랑만.
"같이 있고 싶어..미안해"
"ㅠ^ㅠ뭐?"
"미안..ㅡㅇㅡ.호경아.내가 대신 버스에서 귤 주꾸마..실은 집에 귤을 박스로
들여놨거든...나눠먹으려고 싸왔어"
"ㅠ_ㅠ.....귤..맛없어.나 그냥 혼자갈래.너 나 띠놓구가."
그건...같이 가자는 말보다 더 무섭다...비러머글 ..^-_-.
호경인 한번 삐끼면 보름하고도 이틀은 갈터인데...
때마침 부롱 부로롱 하고.
버스가.....오고 있다.....ㅠ^ㅠ.
곤란해진 나는 세살배기 애처럼 찔찔대는 호경일^=_= 여전히
등에 달아둔채 옆에 선 어린일 올려보았고..
어린이는 호경이를 신기한듯 내려보고 있었다..ㅠ^ㅠ.....
그리고 곧 한마디.
"아가같다.."
응?????.....
..아가???^=_=....지어린...내가 잘못 들은건가??
방금 그게 니입에서 나온말이야????
..맞아???...
"..병신아가 같다"
.........=_=...=_=.
.... 맞..고나.ㅡ_ㅡ....
"벼..뭐라고.-ㅇ-..나한테 벼 뭐라고...."
이때다.....난 뻥진 호경일 부앙하고 멈춰선 버스안으로 밀어넣었고...
사람이...어마어마하게 많다..
중간에 올라타던 상고 남색무리의 일부가 기사아저씨의 호통소리에 눌려
도로 내려설 정도...ㅡ.,ㅡ..
하지만.....좋구나...
이렇게...어린이 오른팔에 등짝을 꽈악 기댄채
집까지 갈수 있는거야....
낄낄낄낄-_-....
.......................
........
.............그 상태로........
살더미속에서-_-...십여분이 흘렀다...
"......씨바.귤냄새나"
여어...지씨.=_=....=_=..앞으로 널 개코라고 불러주마...
그랬다...
난 그 혹독한 상황에서도 호경일 달래기 위해
겹겹이 싸온 귤봉다릴 가방에서 끄집어내
풀어헤치는 중였고...
............
"븅신........손잡이 잡어......"
"허허..아니 어린아.....나는 괜찮아..이런데서 엎어지지 않아"
난 주섬주섬 귤을 끄집어 내었고....
버스는 어딘가에 다다랐는지 속력을 낮추기 시작해..
그리고........................
.........
..........팍.
틀림없이 팍 하고.......
날 밀어내는 누군가의 거친 손길이 등에 느껴졌다..
"와ㅇㅏ악!!!!!!!!!!!!!!!!!!!!!"
꼭.........아까 호경이가 매달렸을때와 같은 느낌....
그러니까.....지금 날 밀친 이 손길은 호경이..
..................
......ㅡ.,ㅡ................
"하...한정아...ㅠ^ㅠ!!!!!!!!!!!!!장난으로!!장난으로!그런건데!!"
호경아.....니가 이럴수 있는거라니..-_-....
지난날 우리의 우정따윈 한낱 버러지 똥에 불과했니....=_=....
"어억....ㅜ..ㅜ!!!"
난 중심을 잃고 기우뚱대다 버스 기둥을 잡기위해 손을 뻗쳤고...
........
.........그것으로 끝이었다.........
인제 막 밖으로 내려서는 사람들과 한데 섞인 채 버스서 떨어져 나왔으므로....
그랬으므로.....-_-...- _ -.....ㅡ_ㅡ...
...........
..........
.....................
ㅡㅇㅡ....
끼익....
나를 콘크리뜨 바닥에 버려둔채 버스의 뒷문이 닫히며는....
사람으로 꽉꽉 막힌 버스 차창에 붙어
울먹이는 호경이와....그 옆에...............
기가막힌 얼굴로 나를 응시하는 어린이.
부롱부롱 부로로롱.부와아앙.-ㅇ-.
멀어지려고 한다...
멀어져간다...
.......
.....멀어졌다..
허망히도,
내게 남은거라곤
뎅굴뎅굴 신이나서 바닥을 구르는 귤 여덟개.....
바람에 휘날이는 검은 귤 봉다리...
추복아....
아무래도 난 빠른시일내에 니앞에 호경일 데려다
놔야 될것만 같다...-_-.....
..............
...ㅜ_ㅜ.............
...물어보려고 ....했었는데.....
............반하다의 의미..
....반하다가 뭔지.....물어보려고 했는데....
너무 비참해서...콧물이 난다...
너무 원통해서...그래서 콧물이 난다고!!!!ㅠ^ㅠ!ㅠ^ㅠ!!!!엉엉...
.....................
※※반 하다 、※※
#38、
..........
.....................
엉어엉....ㅠ^ㅠ.....
어린아.....지어린...
난 그렇게 버스가 홀연히 사라진쪽을 하염없이 바라보다
설금설금 ..ㅠ^ㅠ
귤을 줍기 위해 몸을 세웠고...
내 귤들....굴러가지 말고 거있어....
어어...데굴데굴데굴...거 있으라니까..염병할 귤놈아.-_-.
(☜점차 거칠어지고 이씀-_-)
그때...
문득ㅇ^ㅇ ,불쑥하고 눈앞에 디밀어진 남자의손 한개..
저만치 떨어져나갔던 귤을...꼭 쥐고 있는손...
"지!!ㅠ^ㅠ!!!"
어린...아니다...-.,-.
이를 훤히 드러내며-_- 올려다본 그자는...오오..
윗 입술에 한개.코에 세개.귀엔 셀수없이 많은 피어싱을 한
흑인삘의 낮선 사내가 아닌가..ㅡ_ㅡ..
내 행색을 잠시 살펴보는가 싶더니,
빙그레 웃으며 나의 귤을 모두 집어 봉달구에 담아주고
어느정도 부축까지 해준 그 자는....
곧 오락실이 즐비한 거리로 바삐 사라져갔고....
세상엔...겉모습과 달리 가슴이 따사로운 사람들이 많아...ㅜ.,ㅜ...
지어린...넌....넌 임마...넌.......^-_-..
.......................
...
...............................
...............
타박...타박..
터부덕...터부덕...
......이렇게 운동화 끈을 질질 끌며
한참 길을걷고 있자니 신세 한탄이 절로나는구나..
나는........
...나는...... 금년 여섯 살 난 처녀애입니다. 내 이름은 현한정이고요.
우리 집 식구는 세상에서 제일 이쁜 우리 아버지와
오빠 단 세 식구뿐이랍니다.ㅡ_ㅡ..아차, 큰일났군, 어린이를 빼놓을 뻔했으니...
지금 고등학교에 다니는 어린인 어디를 그렇게 싸돌아다니는지,
집에는 끼니때 외에는 별로 붙어 있지 않아,
어떤 때는 한 주일씩 가도 어린이 코빼기도 못 보는 때가 많으니까
깜박 잊어버리기도 예사지요, 무얼.
..........
.........어젯밤 교과서에서 채취해내 읽은 사랑방손님과 어머니의
영향이 꽤 크고나..-_-..
옥희야...얘야...넌 내 심정을 이해할수 있겠지..=_=....
..........
흑흑,,,ㅠ^ㅠ난.ㅠ^ㅠ...정신이 나갔는가보다...
...아까 거기서 그냥 기다리고 섰으면..혹시 어린이가..
달려와 주었을까..
개꼬라지 같은..^-_-....
냉정한놈..지금쯤 호경이와 시시덕 거리
며 집을향해 가고있겄지....아니..걔 성격에 시시덕은 아닐거야.^=_=
아..사람에 치여서 많이 피곤할껀데...ㅇ_ㅇ.
제길...누가 누굴 걱정하는거냐...ㅠ^ㅠ.
................
.........
.........................
그렇게 혼자서
마냥 씨부렁대다가 웃었다가,울었다가..-_-...
난 동네 빌라단지 앞에 들어섰고..
에라..들어가자마자 소 꼬리나 푹 고아놓고 한달내 먹어야겠다.....
차박....차박..
.............
.......
......................
"오호....너 이년!!!!!!!신내림을 받을게다!!!!!!"
..........
엉...?.............할ㅇ^ㅇ....므니..
오랜만에.
정말 오랜만에 마주한 107호 점보할므니...
"할므니..안녕하시었나요ㅡ.,ㅡ"
"요 젠장년!!!요 고얀년!!-_-.....우리 성괄이가..성괄이가 밥을안줘...
엉...밥을 안줘..."
"성괄...-_-..두째아들집에 다녀오셨고나..^ㅇ^"
(☜점보할므니의 두째아들 이름은 성괄..ㅡ_ㅡ)
"예끼..웃지마라 이것아...그러니께 벌들이 꼬이는 게야!!"
"벌이요...붕붕붕하는 그벌?-ㅇ-?"
"남자.사내놈 얘기다......휴-_-...호박꽃도 꽃이라고..."
"...=_=.....할므니...저에게 남자라곤...한명뿐이랍니다.."
..-_-...난 이내.....
나를 잡아먹을듯 노려보는 점보할므니 기세에 눌려
집으로 달리기 시작했고....
냉동실에 든 소꼬리...얼른 내놔야..녹을껀데....얼른..............
........................
.......
.............
.......................
............
"......한정아.....................둘이다...."
"............예..?.."
내 귀엣가에 흘러든 ....
그리고 가슴에 박혀든...할므니의 한마디.
"...네 옆에..한놈말고 둘이야.........한사람이 더 있잖냐"
............
"...할므니..저는...저는 그런거 없는데요.."
........................
"..........그애는.."
".........."
.....................
.....
"그애가 그럼 많이 안됐구나..."
"^ㅇ^......할므니..?"
"하나가 아니라 둘이다...그래서.......
..니가 보지않는 한사람이 가엾어 지는게다............"
.......................
하나가 아니라 둘...그래서 가엾어져...
.........가엾어지다니....누가..
......................
.........
".....가엾어 지는...사람..........누군데요...할므니?"
".....너...이미 알고 있는걸 물어보지 마라..."
잠깐이지만...조용해졌다..
사실은......
..............
.......................
머릿속에 떠올라 버란 누군가가 있어...........
.............
''한정아''
''한정아 나 너 동경해''
''햇님이...사람은 일년에 열두번만 울라고 했는데
그것보담 더 많이 울면 그림자가 젖는대..''
''돌아왔다''
''...개..!방구 내가 데리고 있는데..!!...아쟈보!..''
''못난이니까.니가 못난이니까"
''인제 가지마?''
''내가 부르면..한번만 응 동경아..해주면 안될까........''
...............
..........
..............둥그한 아이 하나...
그애로 머릿속이 가득 차 버렸지만..
마음은....그사람이 아니라고해.
마음은..어린이 하나야.어린이 하나야.
..........
"하..할무님!!!ㅡㅇㅡ!!!!!소꼬리 곰탕!!그거!내일 아침에 데워다 드릴게요!!
오늘 밤새 우려낼거라서요!!!그럼 저는 이만!!!!!"
"얘야..호박꽃아..-_-.."
"-_-...예.."
"......알겠니..조금만 슬퍼라....."
할머니의 말...
방금 그말....
들어본적이 있어....내 생일날...
분홍 환자복 차림의 어린이를...처음본 그날..
그날도 들었던 말이야...
그래서.....내가 연신 소꼬리를 찾으며 할머닐 피해 급히 집으로
뛰어 들어온걸거야....
더이상.....듣기 싫어서...그래서 그런걸거야.
.........
마음에...뭔가가..꾸욱꾸욱.하고 맺히는 기분..
오늘은 정말이지 백점짜리 하루가 아닐수 없고나...
십만점 만점의 백점....
.......................
............
.................
.....
다음날.
곰탕을 끓이느라 진을쏙뺀 나를 학교앞까지 실어다준 아빠..
ㅡ.,ㅡ...
그바람에 또한번 어린이와 엇갈렸고나^=_=
새로샀다는 놈의 핸드폰으로 연락을 취해볼까.
아냐 됐어...그 냉정한 노마....오후에 볼텐데....뭘.
(☜애써 태연한척 하는중^-_-)
.........
............................
............
"한정아..ㅠ^ㅠ!미안하다!!진짜로 미안!!!ㅠ^ㅠ!!어젠 너가 너무 야속했기 땜에!!!
그래서 장난으로 민다는게!...밖으로 떨어질줄 몰랐어!!미안해.."
교실에 들어서자 마자 꽁지에 불이 붙은듯..쿠당쿠당 달려와
용서를 비는 호경이....
그래..이렇게 순진하고 좋은앤데.......
"그러니까- _ -.. 더도말고 한대만 맞자꾸나.."
"한정아..나=_=때릴거야?
"때 밀거냐고=_=?
"아니.."
"때 밀거냐고=_=?"
"아니..-_- ..미안해"
"엉...ㅡ.,ㅡ."
이렇게 서서히 피를 말려주마...^=_=으흐흐..
"야 참..한정아.>_<지어린 너무하더라"
"응???"
"어제 너 그렇게 내팽게쳐 지고도 아무렇지 않게 ^-_-☜이런 얼굴로☞^-_-
문자보내고 통화하고.옆에친구랑 얘기하고..할껀 다하더라
"
".....그건.그아이가 마음으로 진정한 걱정을 하고 있기 때문에..=_=.."
"어젯밤에 잘 들어갔냐는 전화는 왔어 그럼????"
-_-......안돼...소심해지면..........말려들지 말자...
"밧데리가 죽어 있어서- _ -....."
"야...>_<그러지 말고 한정아!!!!....내 친구 한번 만나볼래?!
중학교 동창인데...아주 씨알좋은 놈이야.>_<지어린처럼 난놈은 아니지만"
난 그냥...쾅 책상에 이마를 찧으며 엎드리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고..-_-...
호경인 제자리로 돌아갔다...-_-...
............
........
그날 수업이 끝난 늦은 오후.
정류장께.
호경이는 수업시간에 손톱을 깎은죄로 교무실에 불려갔기에
나는 혼자였다...
그리고....놀랍게도 정류장 앞에 섰는
어린이....ㅡ.,ㅡ...놈도 혼자.
........
"안녕하냐"
지어린.....너 그걸 인사라고 하는거냐...=_=..
"그래...^=_=너도 안녕하냐??"
"아...왜 따라해 븅아^-_-"
"왜 혼자있어???다른 애들은???"
"김자경,수업까고 집에갔고...송진남 김자경 따라갔고.."
"남색무리는?ㅡ.,ㅡ"
"그게 뭔데"
"어?어엉!!=_=!!!남색의...남색 교복차림을 한...너의 고운 친구들..=_=..."
"술 먹으러"
"그렇..고나..-ㅇ-....넌 왜 안가..??"
"......................"
대답없이...나를 묘한 눈길로 내려다보는 어린이.
"나.ㅡ.,ㅡ.때문에 가지 않는거구나.....내가 여기서 기다리고 섰을까 싶어서"
"착각은 자립이다..."
착각은 자유다겠지....^-_-..
"^=_=...말해보렴...어제 내가 엎어지고 나서 조금은 걱정됐니???"
".....조금..웃겼다.."
"아니...걱정 됐냐고..=_+"
"몰라"
"몰라가 뭐냐!!!!!ㅠ.,ㅠ!!몰라가!!!!"
".......잘 모르겠는 기분 들었다고..."
난...난...어쩐지 약이올라....죠아...널 골려먹어 주마...
"어제 말이야...ㅡ.,ㅡ..너랑 호경이랑 그렇게 사라지고 나서...
어떤 미남이 내귤을 주워주었거든...눈빛이 참 좋더라.."
"........"
지어린...아예 관심이 없구먼.....주머니를 뒤적대질 않나...
대놓고 고갤 돌리질 않나...^=_=
좀더 오바를 가미해야 겠군...^-_-
"그애!!그애=_=!!!꼭 서구인 처럼 시원시원 생겼더만!!(☜흑인삘-_-..)
눈코입에서 번쩍번쩍 광이 다 나더라니까??!?!?!(☜빛을 반사한 피어씽-_-...)
.......야..!!야 만나보고 싶다!!지속적으로 만나보고 싶다고!!=_+!"
그제야, 고개를 훅 트는 지씨.
"닫어"
"뭐??"
"닫어"
"닫으라니..?"
"....현한정...입술 닫어.나랑 상관없는 얘기하지마"
지어린...
안그래도 점보 할므닐 만난후로 기분이 야리야리한데^-_-....
상관이...-_-....
상관이 없다고???
내가 그 흑둥이놈과 놀아나도 상관이 없다는 거냐..
그럼...호경이의 중학교 동창을 만나건 말건...
관여하지 않겠고나?^=_=엉?
^= _ =^ 어엉???????
.................
....
※※반 하다 、※※
#39、
.............
^=_=...나는.. 지금 불타고 있어...나는 분노하고 있는거야..
..........
...................
''....현한정...입술 닫어.나랑 상관없는 얘기하지마..''
''..현한정...입술 닫어.나랑 상관없는 얘기하지마''
....하아....
머릿속을 꽉 메우고 있던 꾸불이 뇌가 항문께로 주왁 밀려난 느낌.ㅡ_ㅡ...
그마만큼 정신이 없다고나 할까...
...될수있는 한 높게높게.눈썹을 치켜올리고선...
어쩐지 무표정한 어린놈의
얼굴을 쿡 야리는 나^-_-.....최대한...뾰족하게 야리자^-_-^....
.......정말이지.....
너...어떻게 그런 말따위를 할수 있는거냐..
상관이 없다니...상관이 없으니 입쳐닫고 꺼지라니...
(☜입 쳐닫고 꺼지라는 말은 하지 않았음^-_-)
죠아..지어린....
내가 피어씽의 제왕 흑둥이가 좋대도 넌 관심은 커녕...
이 현한정이를 제주산 똥돼지만도 못하게 봤지....
"요즘 제주산 똥돼지와 재미가 좋은가보구나^-_-^"
".....혀난정..뭐라고.."
"못들었으면 말어..그리고 혀난정??^-_-^그런식으로
엄한 말 유행시키려고 하지마^=_=^"(☜아직 눈에서 힘을 빼지 않았다^-_-^)
넌 앞으로 내가 남자를 만나든 남진을 만나든=_=....관여할 생각말거라...
제길제길, 제길룡..
ㅇㅏ아왁!!!!!!!!악악!!!!....슬기롭지 못한놈..어리석은자여..-_-.......
.............
..........
..........그날 밤.
오후에. 지씨와 어떻게 끝인사를 치뤘는지,무슨 생각을 하며
집까지 걸어들었는지, 악에받쳐^-_- 잘 기억나지 않는 그날밤.
이불을 깔고 자려는데
느지막히 집에 돌아와 내방문을 열고
마치 하소연하듯,ㅡ.,ㅡ...자신을 미행한다는 자경이의 뒷당을 심하게 까는
나의 오라비...
졸린데....=_=...
...그러나....오빨 쫓아 보내자마자
이번엔 무서운 기세로 울리는 전화벨...자경이다...=_=...
맑디맑은 음성으로 연신
우리오빨 칭찬하기에 바쁜 자경이...ㅡ.,ㅡ.
...............
..........
우린 늦게까지 통화를 계속했고...
어느새 내게서 지씨의 충격발언을 전해들은 자경인 꽤나 흥분한듯..
-야!!!!씨바,너 따른애 만나!!!!!어!!짜증나!그냥 바람까버려!!!!!!!!
"허허- _ -.그렇잖애도 호경이가,씨알좋은 사람을 나한테..."
-호경????...그때 나한테 존나 쫑알댄 그 개새끼???^-_-!??
그 줘터질 새끼!!?!!
너 요새 걔랑 집에가?????!!?!
"자경아.숙녀에게 새끼라니..-ㅇ-.그래.집에 함께가기로 했어...-ㅇ-.
오늘은 호경이가 손톱깎다 걸리는 바람에 어린이랑 둘뿐이였지만..."
-야..손톱깎는데 왜 혼나?난 발톱두 깎는데....하이튼!!!!
..치사뽕이다 이뇬아!!!-_-!!뽕뽕!뽕뽀로봉뽕=_=!!!!
뚝....
이애....미치도록 심심했던 모양이고나.^=_=.
................
......................................
다음날.
일교시가 막 끝이났을때.........
난 교무실 한켠에 쭈그려 반성문을 깨
작이는 호경이와(☜어제,수업시간에 손톱을 깎은 죄로)
속삭이듯...대화의 장을 펼쳤고....
"현한정 진짜야>_<내 친구 만나보꺼야???갑자기 왜?응?왜?"
"호경아...나는 아직 만나겠다하지 않았는데-_-.."
"왜 망설여..야>_<내가 상고에 소문안나게 하마..나를 믿고. 지어린 모르게
만나봐...진짜 끝내주게 착하단다>_<"
하지만...그치만.
하필 오늘아침 꿈에 금수가 나올것은 또 무어냐....-_-...-_-.
....일곱시에 빤짝 눈을 떴을때까지만 해도
지씨에게 본때를 보여주리라...꾹꾹 눌러 다짐했던 나였건만...
허기진 정금수가 오뎅국물이 된 나를 후루룩 마시는 꿈ㅡ_ㅡ...그것은 실로
형언할수 조차 없는 두려움을 안겨주었다,..
...........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지 말라는 건가.?
금수오빠때도 나,...되도않는 복수심에
맞바람이다 뭐다 피워보겠다고 설치다가
하마터면 검은 나락으로 떨어질뻔 했었으니ㅡ_ㅡ..
"호경아.암만해도 안되겠다..나 씨알좋은 너의
동창생은 만나지 않으련다- _ -"
"에ㅜ.,ㅜ너 그럴줄 알았어!!!치치....한정이 그럼...
...오늘 나 신발사는데 따라가줘!!!...알았지요?!?ㅜ^ㅜ웅?나뻤어......"
"....어엉..ㅡ..ㅡ"
.................
.......................................
.......................
.............
그렇게.
마지막 보충시간.
선생님이 프린트물을 직접 가지러가신 -ㅇ-틈을 타 나는 재빨리
핸드폰을 끄집어내 지씨의 번호를 뚜악뚜악 눌러...
(☜우리가 수업을 시작할때
상고는 쉬는시간이었으므로^=_+)
...................
뚜로로....뚜로로로로........뚜로로로....
............
.........
챨쿠닥.....오예 받았어-_-...
"지씨!!!!!나 오늘 일이 있어서 먼츰 가야할거 같은데!!!!!!!"
-..........혀난정....????
"^=_=...혀.난.정 아닌데 걔가 누구야"
-여자친구..
억ㅇ_ㅇ.....지어린 입에서...여자친구라는 너무도 생소한 말이
톡 하고 튀어나와 주다니...
마누라라고 하는것과는..또 다른 감동을 불러일으키는데.??
아악 .안돼...
이런 하찮은것에 감동하지마.....
잊었어...?이앤 나보다 똥돼지를 더 좋아해...-_-...-_-.
(☜근거없는 말=_=)
"어린아!!!나 오늘 너 못볼거야....앞으로도 쭈욱...어쩌면 잘 못보게
될런지도 모르겠어...영원히 얼굴 보기 힘들어질지 모른다는 얘기야-_-...
그럼 이만!!!
(☜넘쳐나는 구라빨-_-...)
탁..난 놈이 어떤 무시무시한 말을 끄집어낼지 몰라
얼른 핸드폰을 닫아버렸고....
뒤이어 옆구리께 웅웅웅하고 힘찬 진동이 느껴져와..
킬킬...ㅡ_ㅡ....지어린...조금은 속이 타는 모양이지..
떨거없어..난 고작 친구와의 나들이를 떠나는 것 뿐이니..흐흐흐흐-_-....
.......................................
................
................................................
......그날 늦게 학교가 파한후.
호경이에게 팔을 꿰인채
성남의 중심가를 두시간째 쏘다니고 나서야 ,
우리는 어느 아담한 까페에 앉아 휴식을 취할수 있었다......
그리고.....
............
틀림없이 거기서부터 무언가가 꼬이기 시작했다.
..............
............
................................
........
"호경아..^-^.벌써 와있었어?밖에 오늘 바람 많이 불더라"
"옹?>_<어, 어서와 어서와!!!얘가
내가 맨날 칭찬한 우리 한정이>_<이쁘지?"
.....별안간... 까페안으로 들어선 근처 남고 교복의 사내 한놈이...
내 맞은편 호경이의 옆자리에 척 엉덩일 디밀어 앉았고....
이내 뻥져있는
날 향해 주둥아릴 시껄시껄 나불대기 시작한다....-_-...
"이름이 현한정이면...그냥 한정이라고 불러도 되겠네??^-^그치"
"아니..ㅡ.,ㅡ난 너보다 한살이 많은..."
"아,들었어.그래도 어차피 일학년아니야..>_<말 노께?"
"..어...그러자꾸나= _ =........호경아.이게 어찌된 일이라니..."
.........
"난 그냥 너한테.상고의 지어린말고도 다른 남자가 얼마나 많은지
깨닫게 해주고 싶었어.......친구로서.니가 걔한테 휘둘리는게 싫으니까...."
처음보는 호경이의 진지한 태도에....
난 뭐라 반발하기가 어려워져 버렸고...
그래그래. 어차피 지어린...그 무딘놈...^=_=..신경쓸게 뭐있어...
얘들이 밥이나 사주면...
그거나 얻어먹고 집에가자....그럼 돼..
그럼 되는거야...
..........
"한정아...무슨 생각해??"
"어???!?!뭐!?!"
"뭐 먹을거냐구>_<"
"어!나 고기!!"
"고기?-_-...그래..고기먹어..돈까스?아님 덮밥?"
"그냥 싸고 두툼한 놈이면 돼!!"
"-_-..소리칠것까진 없는데...그래..여기요"
=_=....어째 주문을 하는 호경이와
맞은편 사내의 눈초리가 어쩡쩡하니,좋지가 않다....
..............
.......
.................
잠시 후....
나의 쇠고기덮밥과ㅡ.,ㅡ 나머지 두사람의 오므라이스가
뜨끈한 김을 뿜으며 테이블 위에 놓아졌고....
달깍....달깍.
오므라이스 일당-_-이 떠들어 대거나 말거나...
난 그저 수저질에만 열중해...
우그적 우그적..ㅡ.,ㅡ...
...........
.........
"...한정아..너 진짜 잘먹네...^-^여기 맛있지"
"엉???ㅡ.,ㅡ..(우물우물)...여기는..(우물우물)......고기가
눅눅하니 좀 그렇다..사태를 써야 연하고 좋은데"
"아..=_=...그래.?.....뭐 마실거 시켜주까?"
"그 돈으로...집에가는 길에 붕어빵 두어봉지쯤 사서 식구들 갖다줘^ㅇ^"
"-_-....어.어.."
왜 일까...
나를보는 두 아이의 표정이....더욱더 경직되어 가는 이유는..-.,-..
...........
.....
............................
..........
째깍째깍....
삼십여분째............
....재미가 없다.
온통 어린이만 머리에 가득 차 있어서 그런거야.
유치롱하게...이게 뭐하는 짓이야.
난 줄기차게 떠들어대는 호경이의 동창생을 내버려둔채
넓은 이층 창밖 아래로 멀거니 시선을 내던졌고...
ㅡ.,ㅡ...오라...
항상 봐오던 남색무리와 아주 엇비슷한 교복들이 이 아래를
천천히 지나고 있다......
그 무리안에는....추복이와 쏙 닮은 아이가 문자를 보내고 있었고...
역시 어린이와 똑 빼닮은 아이 한개가.
담배를 빼물고는....
핸드폰을 내려다보고 있다.어제처럼 무표정히..
"한정아...준호랑 말좀 터>_<혼자 뭘 그렇게 봐............
..........어.......혹시.쟤네..보는거야?..
쟤네 상고잖아?.....쟤 지어린이지..."
".......응...."
저런 표정을 짓는사람은 어린이밖엔 없어.
난 창문에 찍찍이처럼 딱 붙어서 떨어질줄 몰랐고...
........위에서 내려보는 어린이의 머리는....검다....
항상 검다고는 생각해왔지만..
저렇게 진한줄 몰랐는데........
그래서 저렇게 다같이 모여있어도 유독 눈에 띄는거야..
와..
호경이가 입이 마르게 칭찬하던 옆모습도 .....
내 엄지손가락 반마디 정도로 작아져있다.....
문득....참을수 없을만큼...저 아래로 내려가고 싶어져...
역시 ...안되겠어..이런건..
나는 큰 그릇의 남은 밥알갱이를 되는대로 목구멍속으로
꿀꺼덕,꿀꺼덕 밀어넣고는.
벌떡.
"호경아!줌호야!!!안녕!!바이바이!!!!다음에 보자!!!"
"아=_=저기...나..줌호 아닌데..준호인데"
"그래 중호야!!!즐거웠다ㅡ_ㅡ!!!!"
"-_-.....-_-."
쿵쾅쿵쾅쿵쾅.
쪼그마한 계단을 사정없이 밟고 내려서
아래층에 막 내가 멈춰섰을때...
이미 저만치 횡단보도 앞에 섰는 어린이의 무리.
귀에 제 핸드폰을 슥 가져다 대는 어린이.
........
이윽고 ....드르륵.드륵 울리는 나의 핸드폰.ㅠ^ㅠ
뚜까릴 열고..ㅠ^ㅠ
"여부세요..어린이니ㅜ_ㅜ"
-.....났냐
"났냐니...앞뒤도 없이..그게 무슨 말이야??ㅜ_ㅜ"
..............
-....화났냐.....어제..
"......아니..안났어.....아니아니.사실은 났어..ㅠ^ㅠ..너 쫌 미웠어.."
-...그래서 아까 전화에 대고 지랄하다 끊은거냐^-_-...
"지랄이라고?!그건 지랄이 아니었다!ㅠ^ㅠ!"
............
-.....앞으로 너랑나랑 보기 힘들어 진다며...그건 지랄이다.......
.ㅡ.,ㅡ.
너...그래도 나를 보고싶어하는 마음이
있기는 있는거다니..??ㅡ.,ㅡ??...
................................
.......놈은. 내가 지랄이 아니라고 악을 쓴것이 기분 나빴는지....
한동안 아무런 말도 흘려내주지 않았고.....
그러다가.
.............
-....사과.
사과????=_=???
"사과 뭐..??"
-사과라고 사과.....^=_=사과 모르냐..어??
"먹는 사과..?????"
..................................................
................
........
-.........미안해. 할때 사과....
"...-_-...-_-...뭐라고?"
그럼 사과할께 라던가 내 사과를 받아줘라고 할것이지....
대뜸 사과.^-_-^...
"너.. 그니까 지금 나한테 미안하다고 한거야????"
-안미안한게 아니라고..
"그니까 미안하다고 했지 방금?!?!?!?
-......^=_=언제...
"방금!!!!"
-누가..
"^=_=사과라고 해놓고 발뺌하지마...작았지만 난 들었어^=_+...
...........
-.......지금 어디있어 혀난정.....
말 돌리긴...^-_-...
"사실은 나 지금....친구 신발사러 둘이 나왔다가...."
"현한정!!!!!!!!!!!!!!!!!!야!!!!!!!^ㅠ_ㅠ!!너 진짜 이럴래!!!!!
니가 그렇게하구 가뿔면 내가 애써 남자 소개시켜준 의미가 없잖아..!!!!"
......................
.......
허억..ㅡ_ㅡ..
갑자기 터져나온 호경이 고함에,
흠칫놀라 뒤를 봤을때 한눈에 가득 찬 사람 두명.
나를 뒤 따라나와 볼멘소릴 하는 호경이와, 그 옆에 선
줌호인가 중호인가하는 아이.
그리고 .......
다시 떨리는 가슴으로 앞을 봤을때...이번엔..
.....
...한눈에 가득 찬 사람 한명................
핸드폰을 내리고 이쪽으로 돌아섰는 한명..
.............
........
"어린아...이런데서 마주하니 더욱 반갑다.=_=야호....."
.........
분위기 파악 못하는 나를,
또 내 뒤에 섰는 고까운 남녀 한쌍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어린이.
어린이.
지어린.
........
....................
................
".................신발은......."
"=_=...어??"
아차....나 어린이에게 호경이와 단둘이
신발을 사러 나왔다고...말했지.
"응...호경이 맘에 드는게 없어서 신발은 아직....."
.............
내가 채 말을 다 잇기도 전에 .....
어린이의 검은 머리와 ,검은 눈은
나를 떠나서 내 뒤에 선
중호(☜또는 줌호-_-)쪽으로 옮겨가.
.............
''
.....................
"저게 신발이냐..........."
..............
.......
어린이 눈이......낮게 가라앉았다..
..........
"어린아 저건..."
"한정아...가만있어..."
순간....내 앞을 가로막고 서서 어린이를 쵁 노려보는 호경이.
-_-.....뭘.. 어쩌자는 거냐...
"지...지어린!!!-ㅇ-잘 듣거라!!!얜 신발이 아니라 나의 소중한 중학교
동창이다!!!!너가 한정이를 하도 휘둘러놓는게 분해서 내가
이 두사람을 연결해준거야!!!한정이도 너를 잊고 새출발을 하고 싶어해!!알어?!"
"호경아!!!!!!!!ㅠ^ㅠ!!!!!!!!!!!!!!!!"
ㅜ^ㅜ!!!!ㅠ^ㅠ!!!!!
..........지난번 버스사건에 이어...
우호경.....너와 나의 우정은 ..이렇게 썩어나는고나...ㅠ^ㅠ
※※반 하다 、※※
#40、
...............
...............호아...호와아...ㅡ.,ㅡ.
..........
"호경아!!!!!!!!!!!내가 얘기할테니께 쩔로 가!ㅡ.,ㅡ!가 섰어!!!!!!!!!"
.....
난 ...나와 지씨의 사이를 갈라먹으려는^-_- 호경이의 앙큼한 주댕일
고함 한방으로 제지시킨 뒤,
그대로 어린이쪽으로....처벅처벅...
내 뒤엣가의 줌호를 빤히 직시하는 어린이.
........
..................
나와 가까와지자, 어린인 고개를 씩 틀어버려...
개의치 말자...^=_=.턱이 돋보이지만...멋나다는 생각도 미뤄두자...^=_=..
지금 가장 시급한건...
내가 어찌하여 호경이의 동창을 소개받았는지 설명해주는 것.....
조금도 웃고있지 않은 어린이에게.......설명해주는 것..
"잘 들어.어린아.....아니..잠깐..잠깐만 정리좀 하여보자.."
그러니까...그니까는..
......
.............
.......
"혀난정........"
....그래..난 어린이에게 신발을 사러 나왔다고 해놓고는....
씨알좋은 남성 하날 소개받았지=_=...
줌호라는..괴상한 이름의 아이를....그리고 지금은..
"..............현한정...."
.............
지금은..소개받은 남자와, 지씨 사이에 보란듯 낑겨 있어..
.......정말이지 개 말보롱구 같은
상황이 아닐수 없다니까....
훌쩍..콧물이 나는고나.....
...............
..........................
................응....??...
그때였다......
..........어린이의 냉한 오른 손이 내 귀에 와 닿은 것은..
..................
"현한정...................이거 귀 아니냐....."
"엉??..."
"불렀다...두번."
..두번을 ...강조하는 건 뭐냐=_=....
니가 부르면 누구나 첫번에 예 하고
척척 받들어 모시는줄 아는가 본데..얘야 현실은 그렇게 안이하지 않단다...
(☜허나,대놓고 말할 용기따윈 없음^-_-)
"그래..날 불렀었니=_=..여하튼 미안해..어린아..남진도 아닌
남자를 만나서- _ -."
.........................
..........
아까...내 뒤의 줌호를 보던 눈 그대로.
이번엔 나를 주시하는 어린이.
만난 이유를 눈으로 묻고있는 거 같았다...-.,-
(☜제멋대로 단정짓고 있음^-_-)
"그래 어린아...내가 줌호를 만난이유는.....
........
.....너 상관없다고 했으니까. 내가 흑둥이 좋다고 했을때도
너 상관없는 얘기라고 했었잖어...
그래서 같이 밥먹었어...계획하고 만난건 아니지만..."
.................
.........잠시.... 싸하다.....
그러다가 들려오는...어린이의 한마디.
"개학하고 만난게 아닌건 안다"
.................
....개학.....??
참으로 진지한때에..꺼벙이 사촌같은 소릴 하고 앉었다..지어린..,ㅡ_ㅡ
ㅇㅏ악...!!개의치 말아야해.....!!!
"하이튼...미안해..=_="
"........."
...........
......................
......어......
뭔가 얼굴을 찡그린다거나..시린말을 내뱉을거라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아무 소리 없는 지어린.내 이야길 들어놓고도......
울컥..하고^ㅡ_ㅡ..뒷머리의 혈이 거꾸로 솟구칠만큼 ...
아무 소리가 없다..
아무 말이 없다..
아무 표정도 없다......
................
뭐야..그 태도는....
암만 봐도...없는거 잖아.
.........나한테 관심이 없는거잖아.
내가 누구를 만나든,누구와 웃었든... 지난번처럼...
자기랑은 상관없다고 말할 얼굴이잖아...
"어린아...나 줌호랑 여지껏 있었어..
쇠고기덮밥도 함께 먹었어..줌호랑...ㅡ.,ㅡ"
(☜점점 유치해져가고 이씀-_-)
...........
.......그러나..
.....여전히...담배를 입에문채....
내 얼굴을 한동안 그저 바라보기만 하던 어린이는....
곧 등을 보이고만다...
뒤돌아서고 만다...
버엉....ㅡㅇㅡ..........
금수때는.. 너 이러지 않았잖느냐....
금수때는........이러지 않았던거 같은데.
.......................
...............
"지씨.....지어린......너 나 싫어...?"
...........
휙하고. 다시금...나를 보는 그놈..........
=_=...난..... 무슨 당치않은 물음을 한거냐...이 아이는....
언젠가 갑빠에 나를 담아놨다고 했을 정도로...
생일날 헤어지기로 한 약속때문에 자기 생일을 없애버릴 정도로.....
나를 싫어하지 않어....
그런데...
그런데도...
이 주댕이는 쉬지않고 망발을 뱉아내...-_-....-_-.
"그러니까..그니까.......어린이 너는....내가 아주 추운곳에서..말이야..
으슬으슬 떨다오는 바람에 손이 꽁꽁 차졌다면...ㅡㅇㅡ..
...그 찬 손을...........잡아 줄거야.....?"
그냥..진짜 나 좋아하는거 맞냐고 쉽게 물어보면 됐을껀데^=_=.....
그럼..
..................
.......
"...........아니.."
....어린이 입에서 아니란말....
영영 나오지 않았을 수도 있는건데....
생각했던 것보담...
지어린에게....현한정은. 작은사람 이었을런지 몰라..
그럼 현한정에게 지어린은...
.................
......................
제길룡..나에게 있어 어린이는 이미 걸리버 저리가라여....ㅡ_ㅡ...
나한테 어린이는 커.
그래서...지금 기분이 이런거야..
".....너...나한테 관심이 없고나....한개도."
"..................."
.........
..........나를 흥미롭게 구경하던 남색무리 몇과함께 ..
도로를 건너는 어린놈.
됐어...가...가라고.
예끼..너깟 놈 ......너처럼 싹수가 황인놈^-_- 가버려...
어서 ㄱ ㅏ!!!!!!!!!ㅠ^ㅠ!!!
.....나도 니손 차가워지면...안 잡아줘.
그간의 잔정이 남아있으니 입으로 꽉 물어줄수는 있겠지만ㅡ_ㅡ...
..........
엉엉..ㅜ_ㅜ..어지러워...
.
아까부터 흐르려던 콧물은....어느새 눈물이 되었다...
아까 까페 창문으로 내다봤을때와 같이...
어린이가...작아진다..
또 다시 내 엄지손가락 반마디 크기로...작아져버렸다..
.............
.......
ㅇ_ㅇ...ㅜ_ㅜ....
봉구야...
엉덩이가 탐스러운 나의 토종견아....말해주겠니.....
진짜 이대로 보내는게 맞는거다니...??
저렇게 마음아프게 작아져 가는데...
진짜 가만히 두고 보는게 맞어......??
아니면...응? 아니면..
......
엉엉.....ㅜ.,ㅜ...봉구야아..........
.........
....
....................
ㅜ_ㅜ............
........얼마간을.......
그렇게 멍하니 서있었을까...
톡...
톡톡...
톡톡톡-_-....
........
뭐야...때아닌때 내어깰 연달아 톡톡 튕기는 이손은 ...
..난 소매로 콧물을 훔치며
까무잡잡한 손 주인의 얼굴로 눈을 가져갔고
너는.....너는....
"안녕하세요...?"
지난번...ㅡ.,ㅡ...고 흑둥이가 아니더냐...나의 귤을 주워준..
네가 어찌...남색무리와 함께 섰는 것이냐..
의심어린 나의 시선에, 머쓱하니 웃으며
입을 여는 흑둥이...
"^-^...지금 학교 안 다녀서 그렇지..나도 상고에요..."
상고???밀입국자의 얼굴을 해가지고선...
"그때는 ...감사했네요...그럼 안녕히-_-.."
"ㅇ_ㅇ......어린이형이랑 지금 싸운거에요???"
"그 싹쑤누런놈(☜어린이-_-)이랑 잘 아는 사인가보네요^=_="
"그럼^-^내가 어린이형 한다리 후밴데요...쩝때
귤 주워주러 갔을때도 어린이형 전화받고 간거구만..어떻게 몰라요.."
..............
...............어린이...전..뭐라고...
"...뭐요?????"
"...ㅇ_ㅇ.....뭐요??내가 뭔 말 했어요??"
"뭔말했어요!!ㅡ.,ㅡ!!어린이 전화!!!
어린이가 흑둥이님한테 전화했었어요!?!나 버스서 떨어진날???!?!"
"흑...-_-뭐요?"
"전화했었냐니까-.,-!!!!!"
.........
"....^-_-....누님이 길거리에서 귤 떨궜던날 나한테 전화왔었어요....
내가 그 근방에서 노니까..."
"전화로 뭐라고 하던가요???????"
"자기 마누라 버스에서 굴렀으니까,안 죽게 가서 도와주라고요.- _ -."
아뿔싸.
정말로 아뿔싸야.
저건 흑둥이가 지어낸 말이 아니야...
고작 버스에서 떨어진 정도로
내가 죽을거라 했다면....틀림없이 저건 어린이야.
............
.....ㅠ^ㅠ.........
어쩐지......이상했어......
흑둥인 내 귤을 자의로 주워줄만큼
개운하게 생기지 않았어-_-...
어린이가...시킨거였구나...
그러니까...
내가 그날 버스에서 굴러떨어지고나서....
어린이는......아무렇지 않았던게 아니잖어...
이런 흑둥이 후배에게 도움을 청할만큼....생각해주고 있었던건데...
표현하지 않았을뿐이야...
그래그래. 고작 자기 후배였기때문에.....
내가 제앞에서 아무리 흑둥이 칭찬을 해도....전혀 신경쓰지 않았던거야.....
그랬던거야....그래...그랬던거긴 한데...
"그럼 아깐 왜!!ㅠ^ㅠ아까도 내가 누굴 만나든 관심없어 보였
어!!그건 용서하고 자시고 할 일이 아니야...안 그런가요 흑둥이님ㅠ^ㅠ??"
.......당황스러운듯. 실눈을 하고선 날 내려볼뿐
무슨말도 꺼내놓질 않는 흑둥이...
자, 어서 대답하라구...ㅡ_ㅡ..아마존으로 여행을 떠난다면
국빈대접을 받을 친구여....ㅡ_ㅡ..
...........
....대해서.
.......어린이가 왜 그러는지. 왜 이러는지에 대해서.
.......
나는 꼬이는 야긔가 좋아.킥킥킥..
미친 호경이새끼 호로새끼가 더 낫겟네 미친년 왜지랄이야 그럼지는 준혼가먼가 만나고 말지 미친년 ㅋㅋㅋㅋㅋㅋ
호경아그래지마-.- 으허헝...........ㅋㅋ 재밌네여
내가현한정년이엿으면호경이년하고벌써쌩깟다씨발
호경이 ㅠㅠ요상한걸~?ㅋㅋㅋㅋㅋ
아씨![!](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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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경인가먼가그년왜지랄이야![!](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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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이주령이시킨거야![?](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9.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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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ㅡ![짱](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44.gif)
나게 어린이욕하고있어 씨폴![!](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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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랑 한정이 띠노을라고 작정을했구만![!](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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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ㅡ개년씨![!](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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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경인 친구게 왜그럼 ㅠㅠ
호경이가 악녀쪽으로 점점 다가가고 있네..
호경아그만해-0-그나저나흑둥님<<완전욱겨ㅋㅋ
호경이 별로 맘에 안들어요 싫건 말건 현정이 사생활인데 지가 먼데 그러는거예여 ㅠㅠ 지금 현정이와 어린이 사이에 금이 가고 있어 ㅠㅠ
흑둥이님지대다 나도피부까만데``나도 흑둥이님인가???ㅋㅋㅋ
아마호경이가나쁜년인것같은데내기억엔-0-...........
또 싸움의 반란이..
호경이라는뇬이 지어린좋아하는거? 일부러 한정이랑어린이 깨게하려는거같다, 아니,호경그가시네 분명 그 이름이뭐드라암튼 어린이 좋아하던 뇬이랑 한패거리일거야..- _-흠..분명해..!
호경이라는뇬이 지어린좋아하는거? 일부러 한정이랑어린이 깨게하려는거같다, 아니,호경그가시네 분명 그 이름이뭐드라암튼 어린이 좋아하던 뇬이랑 한패거리일거야..- _-흠..분명해..!
호경이 깝산다ㅜㅜ!!!어린이 너무 멋있당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