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론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4월 검찰직과 6월 법원직에 합격한 인강 장수생이에요.
처음부터 검찰직을 병행한 것은 아니고 자꾸 법원직 시험에서 낙방하여 마음이 조급해지다보니
뭐라도 되야겠다는 심정으로 준비해 2관왕을 하게 됐네요.
주위는 2개나 되서 좋겠다고 하는데 2개 될 바에야 그냥 1개 되더라도 1년 먼저 들어가는게 더 좋은데.
나도 합격의 간절함을 아는데 내가 한 자리를 뺏은 느낌이라 마음이 불편.
임용 포기하면 추가합격 시킬수도 있다고 하니까 제발 추합 해줬으면 좋겠어요:(
저는 제가 절대 똑똑하거나 공부를 잘해서 2관왕을 했다기보다는 정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해요.
지나고 보니 저는 효율이 떨어지는 공부를 했더라고요. 제 공부방법을 참고해서 따라하지 마시길 바라요.
다만 저처럼 장수생이라서 더 공부를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하고 있는 분이 있다면 저를 보면서 힘을 내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법대생이고 학교 다니면서 법원직 준비를 하진 않았고 졸업 이후에 시작했어요.
합격수기 보지도 않고 그냥 무작정 인강 결제하고 책 사서 공부한 스타일…
정보? 그게 뭐야. 일단 시작해. 이런 마인드ㅎㅎ;
내용이 길어서 미리 요약하자면
① 커리따라 가려고 노력하다가 중간에 다른 길로 새는 바람에 오래 걸렸고 어쩌다보니 한 과목씩 정복해 나갔다.
② 이번 시험의 일등공신(?)은 춘쌤 민소법 중요지문 OX, 황보쌤 민법 기출족보 강의, 문동균쌤 필기노트 1/2, 1/4 강의,
구정민 쌤 진모, 동모, 자소서 첨삭이라고 생각한다.
③ 모든 커리를 다 따라갈 필요는 없다.
기본-심화(민법만)-기출-최판은 꼭 하되 그 외의 커리는 본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만
④ 검찰 면접은 준비가 빡세지만 면접은 쉽고, 법원 면접은 준비는 덜 힘들지만 면접이 빡세다
⑤ 그리고 존버는 승리한다!
Ⅱ. 공부습관
1. 20년 이전
1) 기상 시간: 07:20-30
2) 공부 시간: 시작 08:20, 종료 22:00-22:30, 점심(12:00~13:10), 저녁(18:00~19:00/안 먹음)
점심과 저녁은 집에서 어머니께서 차려주시는 밥을 먹었어요. 밥 먹고 엄마랑 수다떠는게 일상이었죠.
처음에는 저녁을 먹었는데 가는 것도 귀찮고 자꾸 살이 쪄서 저녁을 안 먹고 했어요
10시에 집가는 것을 목표로 제가 정한 양을 못하면 좀 더 남아서 하되 10시 반을 넘기진 않았어요.
3) 공부 장소: 도서관(월-일), 스터디 카페(월 18시 이후)
4) 휴식: 2~4주일에 1번
당시 장거리 연애라 2주일에 1번꼴로 만났어요.
같은 공시생이라 서로 시험이 가까워지면 3주일에 1번, 4주일에 한번 만나기도 했고 그 외에는 공부만 했어요.
1년에 2번 고등학교 친구 만나고, 대학교 친구들 1년 2, 3번 만나는거 말고는 공부만 하려고 했어요.
2. 20년 2월 이전 공부방법
1) 공통
1년차 때는 모든 과목을 학원 커리큘럼에 맞춰 시간표대로 공부를 했고 오전, 오후에 강의 듣고 저녁에는 복습을 했어요
혹시 복습을 못하거나 끝내지 못하면 다음 날에 계속 이어서 하는 방식으로 했어요.
약속이 생기거나 공부를 못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다보니 진도는 점점 밀리기 시작했고
결국 첫 시험을 볼 때 기본-심화-기출까지만 진도를 나갈 수 있었어요.
시험이 끝나고 약 한 달간은 공부를 전혀 안하고 놀았어요.
새 커리가 시작되면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공부하되 필요한 부분은 다른 책을 구입하면서 공부했었어요.
기본-심화-기출-진모-최판-동모를 웬만하면 다 따라가려고 노력했어요.
다른 분들은 기본서 또는 기출을 몇회독 했다고 하는데 저는 그렇게 못하겠더라고요.
커리 따라가는 것만 해도 벅찼어요. 오래 걸리린 이유 중 하나 같아요.
2) 국어(이선재)
지금은 구정민 쌤이 법원직 국어를 담당하고 계시지만 제가 처음 시작했을 당시에는 이선재 쌤이 담당하셨어요.
법원직 전용 교재와 강의로 공부를 했고 '독해는 나의 힘'을 따라하면서 독해하는 방법을 기르려고 노력했어요.
문법은 쌤이 가르쳐주시는 최소한도로만 준비했었고 원래 한자를 좀 알아서
시험 1,2달 전부터 고사성어만 선재국어 어플을 통해서 따로 공부했어요.
문학이나 비문학은 따로 교재를 사서 공부하진 않았고 문학은 진모, 동모를 통해서 새로운 작품을 익히고
비문학은 선재쌤의 '독해야 산다-점수를 바꾸는 15분'으로 매일 아침 연습했어요.
시험 보기 직전에는 문법, 고전만 싹 훑고 시험에 응시했어요.
기본서는 매년 사지 않고 처음 산 교재에 추가된 내용만 필기하면서 공부했어요
3) 영어(손진숙)
영단어, 기본서 모두 손진숙 선생님으로 준비했어요. 기본-심화-기출까지 따라가고
진모는 5문제씩 나눠서 매일 풀고 동모는 1일은 시간재고 풀고, 2일간 풀이하는 방식으로 준비했어요.
문법은 잘하는 편인데 독해를 못해서 손진숙 독해문제집을 따로 사서 풀었어요
처음에는 영단어를 1day씩 외우려 노력했지만 점점 안하게 되서 1주일에 1day라고 하자는 마음이었어요.
나중에는 그것조차 안하게 되던... 정말 영단어는 1, 2순환할 때 많이 외워야지 아니면 정말 시간 없어요.
4) 한국사(신영식)
지금은 다른 분이 하시지만 제가 시작할 때는 신영식 쌤이 계셨어요.
타직렬처럼 세세하게 가르치지 않고 기본서없이 필기노트로 수업을 해서
국영한에 쏟을 시간 없는 법원직에게는 좋았다고 생각해요.
사료집을 따로 구매해서 봤는데 사료라는 사료는 다 넣어서 사료가 걱정되시는 분은
이거 보시면 차고 넘치게 보실 수 있을 거에요. 저는 의지부족으로 처음만 보고 안 보게 됐어요.
기출도 다른 직렬에 비해서 적은 편이라 정말 최소한도로 준비하기엔 좋아요.
영식 쌤 네이버 카페에 우공이산 365라는 게시판이 있는데 매일 3문제를 올려주세요
난이도가 높아서 심화로 공부하기엔 좋을 거에요. 저도 매일 풀었어요.
5) 헌법(윤우혁)
작년부터 경찰헌법을 시작하고 법원직 헌법을 그만두시게 된 윤우혁 선생님!
강의시간 칼 같이 50분 이내로 끝내시고 휴강과 보강이 거의 없으신 분이라서 저는 좋았어요.
기본서-미니헌법-기출 순으로 나가는데 기본서랑 미니헌법은 추록을 주셔서 교재를 새로 사지 않았어요.
근데 추록하다가 너무 많아서 걍 교재 사버림ㅋㅋ 기본서는 그냥 사는게 나아요ㅠ
대신 기출은 매년 샀어요. 다른 직렬의 헌법문제까지 다 담고 있어서 체감 난이도가 높았어요.
기출에 이론도 요약에서 들어가 있어서 그 점이 좋았어요.
심화 강의로 미니헌법을 사용 하는데 콤팩트하게 수업을 하셔서 저는 미니헌법을 시험 직전에 봤어요.
통치파트가 워낙 단순암기가 심해서 저는 모든 임기, 정족수, 헌정사, 인원 등을 워드로 정리했어요.
헷갈리면 언제든 찾아볼 수 있도록ㅎㅎ
6) 민법(황보수정)
황보쌤 너무 좋아요. 강의가 넘 재미있어서 재미없는 민법을 흥미갖고 공부할 수 있던 건 다 황보쌤 덕분이에요.
1년차 때는 기본서와 필기노트로만 공부했었는데 n년차에는 통합민법조문과 주요판례정리 하신 교재를 구입했어요.
커리에 따라 강의듣고 복습하고 판례정리한 얇은 책 읽으면 그날 민법공부 끝!
심화강의때 통민조로 수업하신 때가 있었는데 그때 잘 안 외워지는 조문은 체크를 했어요
조문에 중요한 건 노란색, 완전 중요한 거는 주황색, 단순 암기는 연두색.
저는 어차피 다회독을 못하기 때문에 복습하면서 못 외운거는 크게 연필도 동그라미 표시했어요.
쌤 강의 때 두문자 많이 쓰셨는데 이거 면접준비할 때 유용해요ㅋㅋ
미리 두문자 외울걸...이해하면서 공부를 했더니 면접 전공질문 준비할 때 힘들었어요
황보 쌤은 기출에 여러 시험의 민법문제 다 넣으셔서 두꺼운데 다 풀려고 노력하다가 점점 법원직라인 쪽 문제만
풀게 되더라고요. 이때 진도가 심하게 뒤처졌어요. 기본서 보고 기출풀고 강의듣고 다시 틀린거 보고 할 시간이 없어요.
문제풀고 강의듣고 다시 보든가 강의듣고 나머지 문제까지 풀든가 여러 방법으로 공부 해봤는데 어떻게 하든 오래 걸렸어요.
7) 민소법(김춘환)
민소법 진짜 너무 재미없는 과목. 처음에 이해도 안가고. 유일하게 대학에서 안 들은 과목이라 너무너무 어려웠어요.
춘쌤께서 강의시간에 처음 들으면 이해 안가는데 그냥 계속 들으라고 그러면 이해 간다고 하셔서 진짜 이해 안됐는데
그냥 들었어요. 2순환 하니까 그때서야 좀 이해 되더라고요. 이해 안가고 어렵다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지 마세요.
어떤 사람은 기본서 다시 보려고 책을 깨끗하게 둔다는데 전 무조건 열심히 공부한 티가 책에 나야 공부한 느낌이 들어서
빨강, 파랑, 하늘색 볼펜, 노란 형광펜으로 열심히 필기 했어요. 이해 안 갈 때 다시 보기 수월하게요.
처음 공부할 때는 그림까지 다시 봐야했는데 이게 년차가 많아질수록 읽으면 아~ 하고 이해돼요.
8) 형법/형소법(백광훈)
작년부터 법원직에서 사라지신 백광훈 쌤! 제가 시작할 때는 백광훈 쌤밖에 없으셔서 믿고 들었어요.
1년차에는 기본서와 필기노트를 사용했는데 돌이켜 생각해보니 굳이 필요했나 싶어요. 재시 이후부터는 안 봤어요.
그냥 기본서에 포스트 잇으로 필기 하는게 바로 볼 수 있어서 전 좋아요.
기본서 옆에 필노 몇 페이지인지 적어놓고 필노에도 기본서 몇 페이지인지 적어놓는게 번거로웠어요.
핵지총 또는 핵마총으로 공부하시는 분들 많던데 저는 시간 없어서 안 봤어요. 매일 진도 따라가기도 벅차서ㅠ
쌤이 친절히 어디 밑줄 그으라 형광펜 쳐라 말씀해주셔서 필기하기 편했어요.
또 두문자가 많으셔서 저는 따로 두문자를 정리했어요. 언제든 찾아볼 수 있도록 워드로요.
막 일부러 외우려고 노력하지는 않았는데 순환이 거듭될수록 저절로 외워졌어요. 쌤이 중간중간 반복하시기도 하고요.
전 기억 안나는 것만 ctrl+f로 찾아서 확인하고 책에도 쓰고요.
형소법은 하자치유가 안 되는 판례를 따로 워드로 정리 해뒀고
형법은 명확성의 원칙이나 포괄위임금지원칙 등 판례를 포스트잇에 제가 기억 못하는 것만 정리했어요.
특히 횡령, 배임 판례가 많이 변경되서 그것도 일일이 다 정리했었네요.
걍 제가 많이 헷갈리는 부분의 판례를 정리했었어요.
3. 20년 4월 이후
1) 기상시간: 07:20~40
코로나 초기 때는 30~40분에 일어났고 작년부터는 20~30분에 일어났던 거 같아요
2) 공부시간: 시작 08:30~50, 점심 12:00-13:10 저녁 17:30-19:00/안 먹, 종료 21시/22:00~23:00
그 동안은 저녁을 먹지 않았지만 남자친구가 바뀌고 나서는 거의 같이 저녁을 먹었어요.
코로나가 한창 심해서 9시에 문을 닫아야 했을 때는 9시까지 공부하고 집에서는 안했어요.
제한이 풀리고 나서는 10시~11시까지 했어요. 11시까지 하는 건 시험에 가까워졌을 때...
3) 공부장소: 스터디 카페
4) 휴식
중간에 요란한 연애를 끝내고 새로운 남자친구를 만났어요.
있는 애인 없애지 말고 없는 애인 만들지 말라고 했는데 전 하지말라는거 다 함ㅎㅎ
근처에 살아서 연애 초기에 1주일에 한번 완전 쉬는 데이트를 하고, 수요일날 쯤에 6시 이후부터 데이트를 했어요.
제 휴식은 남자친구를 만나는 날로만 썼어요. 가끔 친구 생일이나 고등학교, 대학교 친구, 지인 만나기도 했고요
4. 20년 4월 이후 공부방법
1) 국어(이선재/구정민)
지인을 통해서 군무원 수사직을 알게 됐어요. 군무원 시험은 7월에 있고 국어, 형법, 형사소송법을 봐요.
선발인원이 매우 적지만 저는 이거라도 붙어야겠다는 마음으로 4-7월 중순까지 군무원 수사직을 준비했어요.
국어가 워낙 어렵게 나온다고 들어서 이때 문법을 엄청 열심히 준비했었어요.
다른 국가직이나 지방직 강의를 선별적으로 수강하고 선재쌤 법원직 교재에 필기했어요.
핵심 딱콩 필기노트, 고전 문학, 문법 특강 등을 들었고 고전 문법도 이때 자세히 공부했어요
선재국어 어플에 있는건 한자 빼고 다 공부했어요. 이때가 제 문법 실력이 확 상승했던 시기에요.
전에는 이론은 알아도 적용이 안되서 애 먹었는데 이후로 많이 좋아졌어요.
수사직 시험 이후에는 거의 국어에 손을 못 댔어요.
매일 문법, 비문학, 문학을 돌아가면서 5문제 또는 3지문을 푸는 형식으로 준비했어요.
2) 형법/형소법(백광훈)
형법, 형소법은 기본서를 꼼꼼하게 봤어요. 작은 거 하나라도 놓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모든 판례와 설명을 봤어요.
검찰직처럼 이론 나올까봐 검찰직 이론강의도 좀 들었고요. 근데 불합~~
그래도 덕분에 다음 시험에서 형법, 형소법 점수가 좋았어요.
다시 법원직에 올인할 때는 모든 법과목을 법원직 기출 4개년 치를 풀고 틀린 문항만 워드에 따로 정리했어요.
맨 마지막으로 시험보기 직전에 최신판례랑 기출 오답 정리해논 것을 1주일 동안 보고 시험을 쳤어요.
3) 영어(곽지영, 이동기)
군무원을 보려면 한국사능력검정과 영어성적이 필요해요. 한국사는 있어서 따로 취득하지 않았고
영어는 토익, 토플, 지텔프 등으로 대체 하는데 전 지텔프를 2주동안 2시간 준비했어요. 이때도 곽지영쌤의 유튜브 강의 봤어요!! 지영쌤 쵝오~~!! 몆 년 전꺼인데 법처럼 바뀌는 것도 아니고 지텔프에 돈쓰기 싫어서ㅋㅋㅋ
지텔프 하세요. 토익보다 쉽고 결과 빨리 나와요. 대신 더 비쌈.
듣기는 다 찍고 문법과 라이팅만 해서 넉넉히 취득했어요.
그리고 군무원 시험 이후에는 다시 법원직을 준비하기 시작했고 검찰직을 염두하고
이동기 핵심문법 100포인트로 문법 공부를 했어요.
그리고는 이전처럼 영단어 쬐금씩 외우고 곽지영 하프테스트를 매일 5문제씩만 풀었어요.
4) 한국사(문동균, 고종훈, 신영식)
10월 달이 되어서야 다시 공부를 시작한 한국사. 먼저 공시에 합격한 친구의 강추로 문동균으로 갈아탔어요.
마침 전한길 썜이 이적하시고 문동균 쌤이 무료로 기본서와 필기노트를 배포하셔서 기회였죠.
문동균 쌤 짱 좋음... 강의력도 훌륭하시고 수업도 재밌어서 공부하고 싶게 만드시는 분
기본서-필기노트 2분의1 강의-4분의 1강의-문단속 D-30-인물사 특강-사료특강을 21년도 검찰직 시험까지
순차적으로 듣고 점수가 많이 올랐어요. 2분의 1까지는 복습을 했는데 4분의 1부터는 시간이 부족해서 복습 안함^^
대신 수업 중에 두문자 반복을 워낙 많이 해주셔서 두문자는 특별히 노력해서 외운것도 아닌데 나중에는 기억 났어요.
기출은 문동균쌤 안 듣고 혼자서 고종훈 800제로 했어요. 이것도 친구가 추천해준 것!
반복되는 문제가 많고 신영식 쌤의 법원직 기출보다는 난이도가 있는 편이었어요.
신영식 쌤 우공이산은 매일 3문제씩 풀었고요. 문동균 쌤 덕분에 21년 2월 한국사 96점으로 급상승
5) 민법(황보수정)
오전 오후 강의 듣는게 제 기본 공부 틀인데 매일 같이 한국사를 하다보니까 나머지 법과목이 오히려 소홀해졌던 해였어요.
그래서 한국사를 기출까지 끝나고 났더니 12월 중순쯤 됐던거 같아요.
그때부터 한 과목만을 집중적으로 2주 동안 몰아서 봤어요.
제일 첫 타자가 민법! 시간 남으면 한번 더 보려고 제일 어렵고 양 많은 민법을 택했어요.
정리는 통합민법조문으로 했고 강의들을 시간도 없었어요ㅠㅠ 읽고서 모르겠는 지문은 연필로 크게 동그라미를 쳤어요.
최신판례만 듣고 기출, 진모, 동모 암것도 못했던 거 같아요.
대신 4개년 치 법원직 민법을 인쇄해서 풀고 오답노트를 만들었어요. 이거랑 최신판례 정리한거를 들고 시험장에 들어갔어요.
6) 헌법(윤우혁)
민법 다음으로 공부한 헌법! 미니헌법으로 2주간 정리를 했고 제가 따로 정리한 헌정사를 외우고,
자주 나오는 정족수나 임기, 구성원 수 등 위주로 외웠어요.
마찬가지로 기출, 진모, 동모 아무것도 못했어요. 최신판례만 챙겨서 공부했어요.
헌법도 4개년 법원직 헌법 풀고 오답노트 만들고 최판 정리한거 들고 시험장에 갔어요.
7) 민소법(김춘환)
다음으로 민소법을 집중공략 했어요. 기본서를 2주만에 본다는건 무리고 춘쌤 교재 중에 조문집이 있었어요.
적당히 판례도 실려있어서 마무리 정리하기에 좋다고 생각했죠. 기출, 모고X 최신판례만 강의 들었어요.
그리고 시험 직전 마지막에 나오는 민소법 OX 뭔지 아시죠. 그것도 풀었어요.
민소법도 기출 4개년치 오답노트, 최판 정리, OX집 들고 갔어요.
한 3주 공부한거 치고는 점수가 잘 나왔다고는 생각하지만 낙방ㅎㅎ
올해 합격컷(78)이었다면 21년 성적으로도 합격했을텐데...
어쨋든 21년도 시험 후 저희 방황의 싹이 트기 시작했어요.
5. 방황
법원 시험 때(21.2)부터 컨디션이 급격히 나빠지기 시작했어요.
그래도 검찰직이 남아있다는 기대감으로 형법, 형소법, 한국사를 열심히 공부했어요. 근데 불합~~
국가직 시험이 토요일에 있었으니 그 다음주 월요일부터 심리적으로 굉장히 불안했어요.
밥도 못 먹고 헛구역질하고 죽을 것 같은 공포감 때문에 2주 동안에 2kg이 빠졌어요. 아무 것도 할 수 없었죠.
멘탈을 회복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어요.
계속 법원직 준비해도 될까? 나이는 점점 먹는데 아무 스펙도 없는 나를 받아줄 회사가 있을까?
주위에서는 다른 직렬 준비해보라고 하고 나는 다른 직렬 붙는다고 해도 퇴근 후에 계속 법원직 준비할 거 같은데
다른 직렬 준비하는게 맞나?
법원직을 한다해도 남들은 4월부터 공부했는데 나는 2개월이나 뒤처졌는데 언제 따라잡나 걱정이었죠.
선택은 1년만 법원직 더 해보자! 그렇게 멘탈 챙기고 생각을 정리한 후 다시 공부를 시작한게 21년 6월이었어요.
Ⅲ. 마지막 시험
1. 21년 6월~22년 2월
오로지 법원직만 준비했던 시기였어요. 물론 7월에 수사직을 한번 더 보긴 했지만요ㅋㅋ
어차피 들어가기 힘든 자리라 따로 집중적으로 공부를 하진 않았어요.
21년에도 육군을 지원했지만 한문제 차이로 필탈.. 해군 지원했으면 붙었을텐데.. 근데 떨어지길 잘했죠ㅎㅎ
덕분에 지금 이 자리에 있으니까요.
민법(황보수정), 민소법(김춘환)은 기본-기출 순으로 나갔어요.
민법 기출같은 경우는 중간에 임대차 등 일부 풀이를 안하고 넘어간 부분이 있어서
그건 작년 강의를 들으면서 보충했어요. 모든 문제 다 풀고 해설 읽고 강의 듣는 방식으로 했어요.
백광훈 쌤이 법원직에서 빠지면서 형법 형소법(백광훈)은 커리를 조금 다르게 진행해야 했어요.
순서만 다를뿐 기본, 심화, 법검에서 한 최판은 똑같이 들었어요. 법원직 강의 진행 안해서 검찰직 강의 들었어요
헌법(윤우혁)은 시간이 부족해서 통치구조 전까지만 기본서 보다가 미니 헌법으로 정리했어요.
기출 책은 샀는데 풀지를 못했고 모고도 전혀 못했어요. 21년도 헌법 풀고 틀린 것만 정리만 했어요.
영어(손진숙, 곽지영, 이동기)는 손진숙 기본서랑 이동기 핵심문법 100포인트로 문법과 구문독해 대비를 했어요
또 곽지영 하프테스트, 진모를 매일 5문제씩 풀었어요.
또하나 지난번과 달랐던 것은 공무원 수험생카페에서 매일 기출문제를 올려주는 게시판이 있었어요.
국어, 영어, 한국사 1문제씩 풀고, 국어퀴즈 풀었어요. 영단어는 1회독하고 2회독 하다가 시험을 치렀어요.
영단어 중요하고 나도 아는데 다른과목 하다보면 못하게 돼요ㅠ
한국사(문동균)은 기본서 건너 뛰고 필기노트 2분의 1특강만 들었어요.
22년도 대비 강의가 올라오기 전까지는 21년 대비 강의를 들었고 22년 대비 강의 시작하고서는 22년도로 바꿨어요.
필노도 크게 바뀐게 없다고 해서 작년 필노 그대로 썼어요.
국어는 점수가 깽판칠 정도는 아니어서 따로 강의를 듣진 않고 매일 문법-문학-비문학-고전 돌아가며 풀었어요
2. 22년 3월
4.2에 있는 검찰직을 위해서 3월 한달간은 형법, 형소법(백광훈)을 집중적으로 공부했어요.
형법(백광훈)은 이론이 나와서 검찰직 형법 심화강의를 통해 따로 공부했고 기출을 풀다가 나중에는 시간이 부족해서
형법각론은 사기, 횡령, 배임, 직무유기, 문서 등 중요하고 제가 약한 부분만 기출문제 풀었어요
형소법(백광훈)도 쭉 풀다가 시간이 부족해서 제가 약한 부분만 기출 풀이했어요.
타학원에서 최신판례를 한번 더 진행해서 최판 듣고 검찰직도 따로 기출정리 해놓은게 있어서
시험 일주일 전에 보고, 최신판례 정리한거 한번 더 보고 갔어요.
3월 한달간 헌법, 민사법은 놔버리고 국어는 시험 직전에 문법만 한번 쓱 읽고 갔어요 단순 암기 포기ㅎㅎ 노답임
한국사(문동균)도 봐야지 봐야지 하고 못 봐서 시험장 가면서 보고 시험장 내에서도 한국사 필기노트만 봤어요.
정말 운이 좋게도 시험 직전에 본 고려시대 문화파트가 시험에 나와서 100점 받았어요. 솔직히 쉽기도 했고요.
(한국사를 너무 방심해서 정작 법원직 시험에서는 생각보다 많이 틀렸어요)
영어는 평소처럼 모고 5개씩 풀기만 했어요
솔직히 자신 없어서 혹여나 시험성적이 나쁘면 내 멘탈 깨지는거 아닌가 걱정이 컸는데
생각보다 점수가 잘 나와서 멘탈을 지킬수 있었어요. 매일 합격컷보다가 나중에는 그냥 안 봤어요. 멘탈 흔들릴까봐.
3. 22년 4월-6월 12일
4월에는 마킹병을 앓으면서 법원직 공부를 다시 시작했어요.
이때는 2주에 한번씩 쉬었고 쉴 땐 데이트를 했어요. 5월 말부터는 쉬지 않고 공부만 했어요
민법, 헌법은 심화강의를 듣기 시작했고 늘 그렇듯 복습은 꼭꼭 했어요.
진도가 늦어지든 말든 다른 커리 못나가도 '어쩔수 없지 뭐~' 계획을 계속 수정하면서 공부했어요.
그러다 정말 검찰직 필기에 합격하고 말았어요 ?_?
검찰 면준하면서 법원 필준을 잘 할 수 있을지, 현실적으로 가능할 지 걱정됐어요.
법원 필합 할수도 있는데 괜히 검찰 면준하다가 둘다 떨어지는건 아닐지 걱정도 됐구요.
근데 좀 더 합격의 가능성이 있는건 검찰이니까 병행하기로 했어요.
국가직 면접은 크게 공단기의 스티마, H학원의 피OO을 많이 듣는데 저는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 강의시간을 봤어요.
근데 스티마 쌤 넘나 강의시간이 많은 거.... 어쩔수 없이 타학원 인강으로 준비했어요.
스티마 쌤은 학원과 학생의 관계가 아니라 사제지간으로 생각하시는 분이었어요.
어떻게 병행할지 톡으로 문의했는데 전화로 상담해주신 분ㅠㅠ 감동쓰... (but 강의시간을 무시할 수 없었다...)
5월 마지막 주부터 면접 인강을 듣기 시작했어요.
저녁에 하루 3시간씩 인강을 듣고 강의가 끝난 뒤에는 다시 법원직 복습하거나 못들은 인강듣기!
검찰은 미리 작성하고 면접 당일에 바로 써야하는 직무기술서가 있어서 면접에 생각보다 시간을 많이 할애해야했던거 같아요.
면접 1주일을 남겨놓고는 면접 준비에 올인했어요.
국가직만의 면접스타일에 맞춰서 자료 찾고 정리하고 외우고 작성하는 연습하고 외우며 보냈어요.
국어(구정민)는 구정민 쌤의 진모, 동모를 시간 재고 풀고 채점하고 혼자 풀이하고 강의 듣는 방식으로 대비했어요.
월-25문제 풀기, 화수-풀이, 목-25문제풀기, 금토-풀이 이런식으로요. 선재국어 어플 전혀 못 봤어요.
공시생 카페에서 풀던 문제도 더 이상 풀지 않았어요. 법과목 공부하기 바빠서.
영어는 곽지영 쌤의 진모, 동모를 매일 5문제씩 풀고 혼자 풀이하고 강의 들었어요. 대략 1시간 걸린듯
영단어는 손 놔버림ㅎㅎ 가아아끔 공부하기 싫을 때 보는 정도?
한국사는 1도 안 봤어요. 하루에 한 페이지만이라도 보자고 했는데 그걸 못 봤어요.
내 효자과목이었는데 점수가 나 투더 락ㅠㅠ
헌법은 윤우혁 선생님의 미니 헌법 강의를 들었어요ㅠ 시간나면 복습하고 못하면 그냥 넘어가고.
민법은 22대비 기출강의는 다 들었는데 다 풀어주지 않으신 부분이 조금 남아서 그거 마무리 지었어요.
그리고 민법 기출족보 특강을 들었어요. 법무사랑 법행 풀어주시기도 했는데 그거까지 듣기에는 시간이 너무 부족하더라고요.
민소법은 3월 초에 2순환 기출문제를 푼것을 마지막으로 준비를 못했어요ㅠㅠ
3-6월 중순까지 걍 공백이었어요. 진짜 어쩌자고 그랬는지.... 진짜 노답
4. 22년 6월 13일-6월 25일
2주간 제 인생에서 두번째로 힘들었던 시기에요.
검찰직 면접일인 12일(일)에는 면접 후에 아무것도 안하고 쉬었는데
다음 날부터 멘탈이 갑자기 흔들리기 시작했어요. 면접에서 보통만 받으면 검찰 합격인데 이상하게 너무 불안한 거에요.
다시 법원직 준비하자고 마음 먹은 다음부터 멘탈 흔들린 적 없는데 갑자기 멘붕와서 너무 힘들었어요.
하루에 밥 8숟갈 먹으면서 버티다 보니까 체중도 빠지고 펜들기도 힘든거에요.
하루는 제가 너무 힘들어 하니까 엄마가 병원가서 수액 맞고 오자고 그러시더라고요.
그때 황보쌤이 항상 하시던 포도당 맞으라는 말이 떠올라서 평소 같으면 뭘 그런거 맞냐고 했을텐데 순순히 따라갔어요.
진짜 신기하게 그날은 쌩썡해지더라고요. 그러나 다음 날 되니 다시 상태 악화ㅠㅠ
국어는 늘 하던대로 구정민 쌤의 모고를 풀었어요.
저는 항상 시험보기 마지막 주는 한 과목씩 격파를 하는데 국어, 영어는 같은 날 제일 첫 날에 해요.
고전문학을 빠르게 읽어주고 문법도 빠르게 봐주고 민법 마무리특강을 봤어요...시간에 쫓겨서ㅜㅜ
영어는 늘 하던대로 곽지영 쌤의 모고 5문제씩 매일 풀고
제 기억에 6월 15일인가에 법원직 문법 마무리특강을 하셨는데 그것만 한번 듣고 갔어요.
그리고 마지막 주에 이동기 문법 100포인트 중요한 것만 잠깐 훑고 갔어요.
한국사(문동균)는 마지막 주 금요일에 봤어요 최대한 볼수 있는 만큼 필기노트를 봤어요.
그리고 시험 때는 고사장 도착부터 시험 직전까지 한국사만 봤어요. 그래서 점수 망ㅠㅠ
헌법(윤우혁)은 간신히 미니헌법을 끝냈지만 기출을 거ㅓㅓㅓ의 못 풀어서 걱정이 많았어요.
셤보기 전 마지막 주 화요일에 최신판례 다시 보고 그동안 기출 오답 정리한거와 통치구조만 미니 헌법으로 봤어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올해 헌법이 매운맛이라 다같이 점수가 떨어졌으나 저는 평균보다 쪼금 높아서 선방쳤어요.
공부한 거에 비해 점수가 황송할따름.
민법(황보수정)은 기출족보 특강을 다 못 들어서 마지막 주에 수, 목에 3강씩 봤어요.
모르는 지문을 표시해두긴 했는데 다시 볼 시간이 없어서 최신판례만 한번 더 봤어요.
올해 기출족보에서 많이 나왔더라고요. 근데 제가 정답 기억을 못해서 어? 이거 봤는데 뭐였지? 이러고 틀림...ㅎ
작년 대비 점수 소폭 상승ㅠㅠ 한번 더 읽었으면 많이 올랐을텐데
암튼 기출족보특강 짱!! 여러분은 최소 2번 이상 보세요 제발 plz
민소법(김춘환)은 진짜 몇개월만에 보는건지 검찰직 면접을 보고나서 너무 막막한 거에요.
뭐로 정리를 해야하나 고민하다가 춘쌤께 전화드려서 상담을 받았어요.
"야~ 뭘 어떡해 그냥 OX 봐." (음성지원 된다) 책 안 샀는데 책 샀다고 거짓말하고 바로 책 구입함ㅋㅋ
아 갑자기 생각나네 여러분은 급할 때 '인터파크 도서'에서 사지 마세요 늦게와!!!
아냐 내 잘못이지... 미리 주문 해놨어야 했는데 다 내탓이지... 암튼 인터파크 도서 ㄴㄴ
약 10일간 OX집만 보는데 정말 토하는 줄 알았어요. 가뜩이나 컨디션 안 좋은데 민소법 OX 보려니 죽을 맛
강의만 듣는건 의미없다고 생각해서 무조건 먼저 풀고 1.8배속으로 인강 듣고 개인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정도에 따라
이건 무조건 머리에 안 남을 거 같으면 파란색, 중요한데 어느정도 아는거면 노란색, 정말 중요하면 주황색
조문인데 자주 나오면 연두색 형광펜으로 표시했어요.
그리고 시험 당일에 한국사, 민소법OX 들고 가고 두문자나 최신판례 정리한 거, 기출오답 정리한 거는
폰에 넣어갔어요. 오전에는 한국사만, 오후에는 민법 최판 보고 민소법 OX 봤어요. (시간 없어서 별, 주황, 노랑만)
대박인 건 민소법 풀면서 '어 이거 OX에서 본건데? 이것도 OX에 나온거! 이것도 OX!" 이러면서 풀었어요
춘썜 덕분에 92점....ㅎㅎㅎ
형법/형소법(백광훈)은 시험보기 마지막 주 월요일에 마지막으로 정리했어요.
최신판례-기출오답정리-판례정리 순으로 정리했어요. 점수는 좋았어요.
어느 정도 수준에 오르면 법과목은 점수가 잘 안 떨어지는거 같아요.
ⅳ. 법원과 검찰 면접 비교
1. 검찰
1) 필합 발표 전
국가직은 사전점수공개를 하기도 하고 법원직보다는 예측서비스가 정확하기 때문에 대충 목, 금요일 쯤 되면
합격컷이 나와요. 그래서 필합 발표 이전부터 각 학원에서 실강 및 인강으로 면접강의를 시작해요.
공단기 스티마, H학원 피티윤이 양대산맥이고 실강과 인강(다음날 업로드)을 진행하고
W학원이었나? 거기가 무료로 선착순 50명 정도를 현강으로만 진행했어요
스티마와 피OO을 비교한 블로그가 있었는데 저도 어느정도 공감을 해요.
공단기 스티마 쌤은 진심으로 대해주시는데 책이 2권, 강의 러닝타임도 길고 양도 많아서 저랑 안 맞을거 같았어요
오픈 톡방에서 정보 공유가 이뤄지고 온라인 스터디를 진행하셨어요. 구체적인 방법은 저도 잘...
스터디를 권장하지 않으셨지만 아마 제 기억으로는 6차 모집까지 하셨어요.
H학원 피OO은 딱 강사와 수강생의 느낌으로 정 주고 받기 싫은 사람에게 딱! 러닝타임이 상대적으로 짧고
책 1권+ 노란색 워크북 1권이 있었는데 워크북에는 연습용 질문들이 있어요. 오픈톡방 있고 정보공유O
강사님과 함께 하는 온라인 스터디를 줌으로 진행하고 유튜브에 올려줘서 좋아요. 근데 한번도 제시간에 참여 못함ㅎ
W학원도 고려를 했는데 무조건 현강이고 오전부터 오후까지 진행해서 법원직 병행하려는 저와는 맞기 않겠더라고요
세 학원 중에서 가장 늦게 면접을 시작했으나 무료고 현직을 초청하고 소수정예로 운영해서 많은 학생들이 솔깃해 했어요.
2) 필합 발표 후
스티마, 피OO 모두 필기 불합격하면 100퍼 환불 해주지만 점수가 애매하신 많은 분들이 필합 후에 준비를 시작하세요
국가직, 지방직 동시에 준비할 수 있는 직렬은 나중에 시작하는 경우도 많았고 강사님들은 최대한 필기 준비를 하고
면접은 최소한만 하라고 방향을 제시해 주시더라고요.
검찰직은 어차피 지방직 준비를 안하는 직렬이라 처음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요.
저처럼 법원 준비 하다가 검찰 필합해서 면준과 법원 병행하신 분 봤는데. 어떻게 되셨나 모르겠네요.
3) 면접 질문
(1) 면접 준비 순서: 직무형-상황형-5분 스피치-전공질문
(2) 실제 면접 순서: 5분 스피치(나 혼자 5분동안 떠들고 5분간 질답)-직무형(10분 이내)-상황형(10분 이내)-전공(0~5분)
총 면접시간 30분
(3) 직무형
정확한 워딩은 기억이 안나는데 필합 공고되면서 주제를 알려줘요.
대충 내용은 '가고 싶은 부서와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한 노력과 경험'에 대해서 쓰는 거였어요.
약 4년 전부터 똑같은 문제가 나와서 이건 필합 발표 전부터 강사들이 시켜요. 저도 따라 했고요.
스티마, 피OO 모두 수강생들 첨삭을 해줬고 피OO은 여러번 첨삭 해주다가 너무 힘들다며 1인당 1번으로 제한을 뒀어요.
저도 1번 받음ㅠㅠ 그리고 이건 제출 하는게 아니라 당일 가서 쓰는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외워 가야 해요.
(3) 상황형
상황형은 뭔가 갈등 상황을 줘요 그리고 '너는 어떻게 해결할래?'를 묻는 유형이에요
당일에 질문을 주고 종이에 본인만의 목차로 작성을 해서 제출하면 면접관이 보고 질문을 해요.
지금은 문제가 뭐였나 기억이 안나네요ㅠㅠ 지문은 대략 5줄 이상
직무형, 상황형 포함해서 20분인가 줬는데 전 상황형을 다 못 써서 면접관이 '이거 뭐냐고 다 쓴거냐고' 물어봤어요.
그래서 '제가 시간이 부족해서 미처 다 쓰지 못했다. 계속 말씀드려도 되냐'고 묻고 제 생각을 말했어요.
근데 압박하심 ㅠㅠ
(4) 5분 말하기
이건 지문을 주고 공직자로서 필요한 공직가치는 무엇인가를 묻는 유형이에요
올해 나온 지문은 대충 '전세계적으로 자국이 아닌 타국에서 사는 사람의 수가 늘고 있고 우리나라 또한 마찬가지다.
근데 (예시를 들면서) 각종 사회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이런 늬앙스였어요.
그럼 여기서 공직가치 2-3가지 뽑아내고 검찰 사례와 내 경험을 발라버려요.
문제는 면접 당일, 면접 들어가기 직전에 알려주고 10분 동안 내가 뭐라고 말할지 간단히 메모를 하는 거에요.
(5) 전공질문
전공질문은 물을 때도 있고 안 물을 때도 있어요. 답 못한다고 해서 떨어지는거 아니고 면접관이 시간 떼우기 용으로
묻는 거에요. 그래서 앞의 유형에서 충분히 질답이 오갔으면 안 묻기도 해요. 저도 전공질문은 안 받았어요.
4) 개인적인 생각
개인적으로 국가직 면접은 준비할게 참 많아요.
자료나 사례 찾아야 하고 내가 이 직렬을 위해서 뭘 했었는지 보여주기 위해서 노력해야 하는 면접이에요.
그래서 저도 대검찰청 견학하고 왔어요. 책도 두권이나 읽었고요.
면접 시간도 법원직 보다 길고 유형도 다양해서 준비하기 까다로운데 질문 패턴이 정해져 있어요.
게다가 평정요소를 알고 간다는 점도 도움이 돼요. 그거에 맞춰서 대답을 해주면 되니까요.
또 법원직과 다른 점은 국가직은 합격컷 이상이면 보통만 받아도 합격이거든요. 법원직처럼 고득점자가 심층갈 일이 없어요.
합격컷보다 1문제라도 더 맞으면 보통을 목표로만 해도 된다는게 부담이 덜 한거 같아요.
그래서 저는 준비할 때는 까다롭지만 어느 정도 준비가 되면 쉽다. 이렇게 생각해요.
면접관은 2명인데 전 남자 두 분이셨어요.
왼쪽 분은 계속 짜증난다는 표정지으며 압박하시고, 오른쪽 분은 인자한 표정 지으면서 압박^^
2. 법원
1) 면접학원
우리 법검단기는 필합 전부터 준비하기 시작했잖아요. 다른 학원은 필합 날부터 시작했어요.
제가 법검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구정민 쌤의 자소서 첨삭 때문이었어요.
다음으로는 오랫 동안 법원직을 강의 하셨던 쌤들의 능력과 노하우를 믿기 때문이었어요.
그리고 잘 선택했다고 생각해요. 먼저 시작한 만큼 여유롭게 자소서를 준비할 수 있었고
구정민 쌤의 혼신의 첨삭으로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지적 받을 수 있었거든요.
또 춘쌤이 자료를 너무 열심히 준비해주셔서 양으로는 절대 부족하지 않았어요.
또 우리 조원들끼리 너무 잘 맞고 준비를 잘해와서 큰 도움이 됐어요. 인복이 정말 최고최고!!
2) 면접 질문
(1) 면접 준비 순서: 자기소개서-전공, 인성-시사-인성검사-자기기술서
(2) 실제 면접 순서: 면접관 프리스타일 (총 15분)
검찰직처럼 뭔가 딱딱 틀이 정해져 있는게 아니라 면접관이 자소서, 인성, 시사, 전공을 순서 없이 묻는게 특징이에요.
그래서 준비하면서 좀 체계적이지 못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2) 자기소개서
이건 필합 발표 전부터 쌤들이 양식을 주셔서 미리 준비했어요.
강의 첫날 스터디 조 짜고, 자소서 첨삭 순서 정하고, 자소서 강의를 진행하시고, 실제로 쓰는 시간을 가졌어요.
그리고 조원끼리 상호첨삭까지! 이건 진짜 법검의 장점!!
(3) 전공
헌법(유시완), 민법(황보수정), 민소법(김춘환), 형법, 형소법(정주형) 쌤들께서 기출문제를 나눠주시고 강의하세요
형법은 기본 개념보단 시사와 관련된 사형제, 촉법소년, 안락사 등의 주제로 강의를 진행하셨고
개념정리는 김춘환 쌤께서 배포해 주셨어요. 너무 편한 마음으로 느긋하게 준비하다가 전공 준비를 너무 못 했어요
민법, 민소법을 위주로 준비했는데 다행히도(?) 전공 질문은 하나로 안하셔서 감사했어요.
(4) 인성
인성질문은 22년 복기자료, 21년 복기자료를 토대로 조원들과 준비했어요.
나라면 뭐라고 대답할지 생각하고 실제로 조원들과 질답하면서 생각을 공유했어요.
다음엔 조원과 면접관처럼 진행하고 나중에는 다른 조와 면접처럼 진행하기도 했어요.
상사의 부당/불법한 지시에 어떡할래? 진상 민원인 오면 어떡할래? 나이 어린/많은 상사랑 어떻게 지낼래?
이거는 국가직에서도 자주 나오고 진짜 기본인데 올해 제가 받은 인성질문처럼
'성공이 뭐라고 생각하냐?' '공무원이 국민의 봉사자라고 하는데 봉사랑 같냐'처럼 예상할 수도 없고
답변하기 애매하고 추상적인 질문들은 진짜... 준비한다고 준비되는게 아닌거 같아요.
그래도 대답 가능한 인성질문은 변화구로 오는 갈등형 인성질문 같아요.
'민원인이 한달동안 1시간씩 전화하면 어떡할래? 피해자라면서 사건 알려달라는데 어떡할래?'
본질은 민원응대 하는 자세를 보는 것인데 어느정도 정해진 답변은 있지만 원하는 답이 아니었어도 합격했어요.
또라이 같이 답변하지 않는 이상 소신껏 답변하면 될 거 같아요.
(5) 시사
복기자료도 준비하고 정주형 쌤과 준비한 주제도 준비했어요.
이시완 쌤도 면접질문을 많이 준비해주셨는데 그 중 하나가 실제로 나왔어요.
그리고 우리 예쁜 조원이 평소에 뉴스를 봐서 나올만한 주제를 뽑아서 공유했어요.
꽤 많아서 서로 분담해서 자료조사 하고 공유했어요. 역시 조원이 최고
(6) 인성검사
인성검사 2일 전에 학원에서 업체를 통해 인성검사를 했는데 솔직히 말해서 결과가 너무 안 맞았어요
내성적이니 저보고 눈 마주치면서 말하라고 하는데 저 눈 완전 잘 마주치거든요ㅋㅋ 그걸 장점으로 썼는데 어이없어ㅋㅋ
다른 친구도 진짜 말도 안되는 결과지를 받아서 니가?? 이랬어요. 덕분에 실제 인성검사에서는 정말 신경써서 마킹했어요
업체는 4지선다로 200여 문제 정도였지만, 실제 법원 인성검사는 2지선다 500여 문제였어요.
훨씬 대답하기 쉬웠지만 법원이 원하는 인재상이 뭘까 생각하면서 일관성 있게 마킹하려고 노력했어요.
저는 인성검사에 관한 질문을 받지 않았지만 조원 중 한명이 인성검사 결과지를 토대로 질문을 받았대요.
(7) 자기기술서
'좋은 재판이란 무엇인가? 코로나 이후 법원이 나아가야할 방향?' 등 자기 생각을 묻는 질문들이에요.
이것도 질문을 예측하는건 의미가 없고 생각하는 훈련이 필요한 거 같아요.
학원에선 인성검사 다음 날부터 자기기술서를 준비하기 시작했어요.
1세트에 6문제씩 있는데 1문제당 5분을 리미트로 준비했어요.
실제 면접장에서는 4문제를 40분 동안 쓰는 방식이었어요. 다 쓰면 걷어가고 면접관에게 전해져요.
이를 보고 면접관을 질문을 하고요. 저는 2개 받았어요.
3) 개인적인 생각
개인적으로 법원직 면접은 준비할게 많지 않아요. 그래서 막상 면접장에 갔을 때 대답하려면 어려웠어요.
검찰처럼 딱딱딱 명확한 질문을 예상할 수도 없어요. 특히 인성질문이랑 자기기술서는 뭐가 튀어나올지 모르니까...
지원동기,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 장단점, 상사와 동료와의 갈등, 민원응대, 부당지시 같은 건 필수적으로 준비하고
어떤 질문이 나와도 당황하지 않고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멘탈관리를 하는게 스터디를 하는 이유 같아요.
면접관은 본인의 관운에 달린거 같아요. 전 오전 조였는데 오전 조는 전공 잘 안 물은거 같아요.
검찰 법원을 막론하고 지원자를 심하게 압박하는 면접관 조가 있으니 부디 착한 면접관 걸리길 바라요ㅠㅠ
법원은 3분의 명접관이 상냥형, 압박형, 중립형이 한 조를 이루는게 대부분이니
'누가 압박하더라도 나를 떨어뜨리려고 하는게 아니라 누군가는 악역을 맡아야하기 때문에 하는 컨셉질이니까
나는 쫄지말고 뭐든 지꺼리면 된다' 이 마인드를 장착하면 돼요!
ⅴ. 맺음말
저처럼 나이 많고 장수생이신 분 많이 힘드시죠? 겪어본 사람만이 그 마음을 안다고 제가 겪어봐서 그 마음 알아요.
작년에 불합격하고 정말 멘탈이 바사삭이 아니라 초고속 블렌더에 갈아 하수도로 떠내려 보내서 많이 힘들었어요.
저는 저의 상황을 주위에 말하고 위로와 응원을 받으면서 자신감을 찾았어요.
그러다 시험 보기 마지막 2주는 너무 힘들어서 수액도 맞았어요. (밥 못 먹을 때 강추!)
엄마한테 그냥 다 포기하고 싶다고 목금 공부 안하고 그냥 시험보러 가고 싶다고 말했는데 엄마한테 혼났어요ㅎㅎ
아무튼 저도 포기까지 생각하다가 결국 합격했어요. 내가 먼저 포기하지 않는 이상 합격할 수 있는 게 공시인가 봐요.
불안해도 몸이 안 따라줘도 좀만 더 버텨주세요. 이건 이번 시험에 합격하리라는 징조니까요.
저 밥 못 먹었던거 가채점하고 완전 치유됐어요. 살도 다시 쪘고요ㅠㅠ
합격 후 너무나도 좋아하는 가족을 보면서 저도 많이 행복해요. 합격하기 전에는 몰랐던 행복이에요.
부디 법원직을 준비하는 모든 분들이 덜 고생하고 합격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동안 좋은 강의 들려주신 선생님들 너무 감사해요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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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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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님도 하실 수 있어요~ 파이팅!
감사합니다!
법원에서 봬요!!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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