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따이 어라타이 : 태국 룩퉁 음악 장르 최고의 인기 여가수
내용정리 : 크메르의 세계
따이 어라타이(Tai Orathai, ต่าย อรทัย)는 이제 자타가 공인하는 태국 '룩퉁'(Luk Thung, ลูกทุ่ง) 장르 최고의 인기 여가수입니다. 룩퉁이라는 장르의 특성에 너무도 잘 어울리는 그녀의 매력적인 창법은 이미 잘 알려져 있기는 합니다.
그런데 그녀가 최근에 발표한 곡 <아이름툭캄 넝짬툭나티>(อ้ายลืมทุกคำ น้องจำทุกนาที: 그 인간은 모든 말을 망각해버리지만, 그녀는 매 순간들을 기억해내지요)는 그녀의 더욱 성숙해진 목소리의 매력을 유감없이 보여줍니다. '태국의 뽕짝'이라고 할 수 있는 룩퉁의 가사내용이나 스토리는 언제나 삼각관계 등 진부한 내용을 다루고 있기는 합니다만, 이 곡을 듣다보면 "도대체 어떻게 노래를 이토록 완벽하게 부를 수 있는가"라는 감탄을 연발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그녀에 대해 본격적인 소개를 하고자 합니다. 먼저 이번에 나온 신곡 <아이름툭캄 넝짬툭나티>부터 감상해보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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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따이 어라타이의 2014년 신곡 <아이름툭캄 넝짬툭나티>(그 인간은 모든 말을 망각해버리지만, 그녀는 매 순간들을 기억해내지요). 따이 어라타이는 태국 최대 기획사 'GMM 그래미'의 룩퉁 부문 간판 여가수이자, 자타가 공인하는 이 장르 최고의 중견 여가수이다. 그녀는 특히 이 곡에서 자신의 성숙한 가창력을 완벽하게 발휘하고 있다. |
따이 어라타이가 현재는 부와 명성을 거머진 최고의 인기가수가 됐습니다만, 그녀도 원래는 가난한 시골처녀였습니다. 그녀의 고향인 북동부 이싼지방은 태국에서도 경제적으로 가장 낙후된 곳인 동시에 룩퉁이나 멀람 장르의 수많은 인기가수들을 배출해온 전통가요의 본고장이기도 합니다.
따이 역시 어린 시절을 불우하게 보냈는데, 그녀가 데뷔 초창기에 부른 곡 중에는 그녀의 자서전과도 같은 이야기를 담은 곡도 있습니다. <덕야 나이빠뿐>(ดอกหญ้าในป่าปูน: 라임 숲 속의 잔디 꽃)은 그녀의 데뷔 앨범에 수록된 곡으로서, 따이의 별명인 '잔디꽃 처녀'(사우 덕야)도 이 곡에서 유래했습니다. (그녀의 1집과 2집 앨범은 100만~200만장 이상이 팔렸습니다.)
이 노래의 이야기는 방콕에 상경한 이싼지방의 시골처녀가 친척집에 기거하면서 주경야독을 한다는 내용으로, 힘들 때마다 고향의 할머니께서 해주셨던 당부의 말씀을 기억하며 용기를 얻는다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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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2002년 데뷔곡 <덕야 나이빠뿐>. 지금보다 성숙함은 떨어지지만 데뷔 초에 그녀의 목소리가 지니고 있던 영롱함이 매력적이다. |
따이는 주로 발라드 곡을 많이 부릅니다만, 간혹 신나는 멀람 곡을 부르기도 합니다. 2012년에 발표한 <얀아이 버학>(ย่านอ้ายบ่ฮัก: 그 놈이 사랑한다고 할까봐 두려워)은 멀람과 일렉트릭 룩퉁이 결합된 해학적인 곡입니다. 원래 라오스에서 기원한 멀람 장르의 음악은 비교적 촌스러운 느낌을 주기도 했습니다만, 최근 들어 태국의 거대 기획사들이 라오스 시장까지 넘보면서 대규모 투자를 하면서 세련됨이 원조를 능가하고 있습니다. 따이 어라타이가 부른 멀람 댄스음악 <얀아이 버학>입니다.
마지막으로 들려드리는 노래는 따이의 라이브 공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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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따이 어라타이 라이브. 2007년경의 모습. |
다음의 정보는 최근에 새로 만들어진 <위키피디아 영문판>의 '따이 어라타이' 항목의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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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따이 어라타이가 최근에 어떻게 지내고 있나 궁금해서 살펴보다가
이번에 나온 신곡에 너무도 감명을 받아서
내친 김에 게시물을 만들었습니다..
즐감하세요~~
2002년 데뷔곡의 목소리가 너무 예쁘네요..가사 내용도 좋고요
ㅎㅎ
이 게시물을 다 읽어주시고..
정말 감사합니다..
쥬웰 님은 전문가시라서
태국어를 이해하시는군요.. ^^
@울트라-노마드 ㅋㅋ 전문가 그런 정도 아니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