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는 '예수'라는 이름을 전하는 데서 그치면 본래 의미를 상실한다. 피전도자의 인격과 가치관, 그리고 세계관까지 총체적으로 변화시킬 대 비로소 전도는 본래 의미를 되찾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요근래 한국교회의 상황은 이같은 전도개념과 동떨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예수초청 큰 잔치나 총동원주일을 새로 마련해 부차별한 사람들이 한꺼번에 교회당으로 모이고 있다. 그러나 한두번 교회에 나온 후 참석을 꺼리는 사람들 숫자 역시 부지기수다. 밀려 왔다가 밀려 나가는 모양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결국 한국교회 성도 수는 느는 것 같으나 사실상 답보상태를 보이게 된 것이다.
대전 중문침례교회는 한국교회의 이같은 반복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독특한 프로그램을 마련한 몇 안되는 교회 중 하나다. 이른바 '1-1전도법'이 그것. 한 성도가 한 명씩만 전도한다는 내용으로 성도 수의 증가는 느린 편이지만 일단 정도하면 확실한 신앙인이 된다는 강점이 있다. '1-1전도법'은 전도인의 기도를 주무기로 진행된다. 적어도 전도할 사람 한 명을 위해 30일간 기도해야 하는 과정이 있는데 이 교회 담임인 장경동목사는 성도들 한사람씩 '태신자를 위한 30일 작정기도표'를 나누어 주고 새벽기도회 때 특별기도를 하도록 권유하고 있다.
특히 기도 후에는 자신이 기도 했다는 표시로 매일 스스로를 도장을 찍어 자신과의 약속을 이행하게 하고 있다. 현재 이 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성도는 약 3천4백명. 이들이 기도한 피전도인이 교회로 들어서면 교인 수가 배로 증가되는 것이다.
장목사는 "총동원 주일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별 효과가 없었다"고 회상하면서 "그러나 전도표를 통한 기도운동 결과 최근에 89개 가정이 일시 등록하는 성과를 얻었다"고 밝히고 있다.
중문교회의 이같은 전도법은 '축호전도팀'에 의해 확대재생산된다. 일일이 한 세대씩 방문하는 축호전도팀은 2인1조로 6개조가 활동한다.
이들은 단순히 전도지를 전달하는 방법을 넘어 대전지역 지도를 펼쳐놓고 전도공략지역을 상세히 구분, 방문세대를 A.B.C등급으로 나누어 공략한다. 전도하기 쉬운 가정을 A등급으로, 그리고 어려운 가정을 C등급으로 구분해 관심정도를 차별시켜 전도활동 시간을 조절한다는 것이다.
이들의 지역인에 대한 분석은 가족수, 직업, 연령, 자녀수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이다. 학력과 직업에 맞는 접근법이 필요하기 때문에 분석잡업은 매우 중요하다는게 장목사의 생각이다.
일단 중문교회에 들어온 태신자는 8주과정의 약융과정에 편입되는데 교호내 교육위원회가 지정한 양육자를 통해 '일대일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인격과 가치관의 변화가 먼저 가능할 수 있도록 (思考)의 틀을 개조하는 과정인 셈이다.
'1-1잔더밥' '축호전도' '8주양육과정'이라는 입체전도에 따라 중문교회는 "기도와 전도가 쉬지 않는 교회"라는 별칭도 얻게 됐다.
장목사의 교회 성장론은 '목회자 1백% 책임론'에 맞닿는다. 설교의 힘이 점점 상실되고 있는 시대에 설교에 힘을 불어넣어야 제2의 영적 부흥기를 맞게 된다는 생각이 그것이다. 장목사의 한 주 설교횟수는 평균25회. 간단한 설교를 여러번 해서 가장 좋은 것을 보완해 대예배 때 올린다. 설교에 힘이 없으면 성도의 영성개발도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계속적인 도전과 비젼을 심어주기 위한 방향으로 설교작성이 진행된다.
중문교회는 '지역이 필요로 하는 교회'혹은 '지역민이 아쉬워하는 교회'로 자리를 굳히기 위해 복지선교에 첫발을 내딛고 있다. 의료진의 무료진료와 다양한 휴식프로그램이 구비된 '양로원'설립이 주목표라면, 이와 병행해서 '교회 공원묘지'설치 역시 비중있게 추진되고 있는 사업 중 하나다. 노인에 대한 배려가, 선교적으로 포함되지 않는다면 지역에서 필요한 교회로 성정하는데 어렵다는 것이 장목사의 생각이다.
중문교회 전도비법
중문교회 전도방법은 "30일 작정기도표"에 작성된 피전도인에 대한 관심과 '축호전도팀'의 전도 마케팅 개발 그리고 '양육훈련부'의 교육체계 세부분의 조화로 진행된다. 이세 요소를 설명하면 그 내용은 이렇다.
*태신자를 위한 30일 작정 기도표: 먼저 자신이 전도할 사람의이름을 한명만 적는다.
그리고 30내지 31칸으로 작은 도장을 찍을 수 있도록 선을 긋는다. 새벽 혹은 매일 일정한 시간을 정해놓고 전도할 사람을 위해 기도하고 그 표시로 자신의 도장을 찍는다. 전도를 위해 얼마나 성실하게 노력했는지 스스로 확인해 보기 위하미다. 중문교회 교인들은 이런 기도표를 5장씩 갖고 있다. 5명중 적어도 1명은 전도한다는 각오다.
* 축호전도팀 : 전도 가능한 지역을 세분해 먼저 갈 곳 나중에 갈 곳을 구분한다. 도 해당지역의 가구수를 조사하고 각 가구별 현황을 분석.기록한다.
직업. 종교. 자녀수. 연령 등 객관적인 것부터 시작해 작정기도표 명부에 올라갈 수 있도록 나누어 놓는다. 중문 교회의 경유는 2인 1개조로 총 6개조 12명이 이일을 하고 있는데 성과가 크다는 평이다.
* 양육 훈련부 : 일단 교회에 들어온 태신자를 등록 교인으로 만들기 위해 8주동안 교육한다. 중문교회는 일대일 교육을 고수한다. 확실한 교육을 통해서 신앙인이 되겠기 때문이다.
이 교회 전도법은 결국 교육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 전도효과는, 결국 교회성장은 교육체계를 어떻게 세워 놓앗느냐에 따라 좌우된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중문교회는 3천명의 교인이 출석할 수 있는 바탕이 마련된 교회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