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에서의 정보는 현지와 전혀 맟지 않는 것이 많다.
차량의 경우 체코에는 독일차가 들어갈 수 없으며, 4륜구동 또한 불가 하다고 했건 만 우리의 쏘렌토와 싼타페는 체코를 누비고 있었다. 슬로바키아 또한 비자를 받기가 까다롭고 체제가 불안한 걸로 알았으나 아니었다
□ 거의 모든 게 준비되고 각자 배낭을 싸고 공동 회비도 걷고 소화제 등등 약도 챙기 고, 여행자보험 가입하고, 멸치와 고추장, 깻잎도 챙기고 모든 게 준비 됐다
이제 떠나가 볼까
여 행
▶ 1일째 (2006.05.03 수)
여행하는 내내 햇볕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이었다.
출발 전날까지 다들 바쁜 일과를 보내고 아침 5시 삼심분에 모여 출발한다. 들뜬 마음으로 KE 893에 몸을 맡기고 첫 번째 도시인 상해에 도착하니 가이드가 내 이름을 A4에 써서 들고 있다.
우리의 신조가 노 가이드 였는데 첫날부터 가이드라니 이상할 것이다.
상해는 비행기표를 구하다 보니 경유 항공권 이어서 어쩔 수 없이 들러 하룻밤을 자게됐다 유럽 공부하기도 벅찬 시간 때문에 상해에서는 차량과 가이드를 인터넷상에서 예약(500RMB)을 했다
노동절(5.1절) 연휴가 10일간이라 주변 여러 지역에서 몰려든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결국 찻집에서 차를 마시고 난징루, 동방명주, 황포강 야경만 보고 상해의 일정은 끝이다.
좀 아쉽긴 하지만 항공사에서 제공해주는 호텔에서 하룻밤 공짜(1인당 약 1,000RMB)로 자고나니 그런대로 뭐 경유 항공권도 괜찮다고 생각 한다
그래도 여유가 있다면 직항편이 시간도 절약되고 몸도 덜 피곤하다 항공권은 각자의 판단에 따라 ~~~~
▶ 2일째 (2006.05.04 목)
간단히 아침을 먹고 OS 076을 타고 빈으로 향한다. 가장 지루한 시간이다.
몇 번 장거리를 타봤지만 몸둘바를 모르는 게 이코노미클래스다
지겨운 비행이 끝나고 오후 3:30 쯤 빈 슈베하트 국제공항에 도착한다.
자 이제부터 우리 스스로 해결하는 시간이 왔다.
투어리스트 보드에 가서 시내 지도와 24시간 승차권을 구입한다.
직원이 시내까지 들어가는 방법을 자세히 알려준다
빈 시내의 교통은 티켓 하나로 트램, 버스, 지하철의 이용이 가능하며, 자율적으로 이용한다. 자율성이 강한 만큼 무임승차로 걸리면 벌금은 크다.
대충 여장을 풀고 설명 쪼금 듣고 무조건 시내로 향한다 시간이 아깝지 않은가?
빈 시내는 슈테판 대성당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다 도시 어딜 가도 성당이 보인다.
성당보다 높게는 건축허가가 나질 않는다고 한다.
슈테판 성당은 빈의 자존심이다.
화장실과의 한판승부가 펼쳐진다. 공짜 화장실을 찾아라
화장실은 약 0.2 ~ 1.1유로까지 다양하다
물도 대부분 사먹는다 공짜로 주는 건 수돗물이다
우린 대부분 사먹거나 민박집에 아침에 나올 때 정수기를 통과 한 물을 넣어가지고 다녔다
▶ 3일째 (2006.05.05 금)
한국에서는 어린이 날인데 못난 애비를 둔 우리 아들딸은 잘 있는지 잠시 걱정을 하지만 이내 주변 경관에 도취되어 잊어버린다. 참 못된 애비다
아침에 두팀에서 이내 세팀으로 갈라진다. 우리들의 자유분방함이 드디어 발동한다.
각자 돌아다니다가 저녁시간에 모여라
유럽의 박물관 이라는 게 대부분 전리품들이 한몫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네들의 그림과 성경에 기초한 상상화(?)가 대부분인걸 알고 있기에 별다른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주변 경관에 취해 걸어 걸어 빈 대학을 둘러본 후 트램을 타고 응용미술관에 들어가 본다.
같이 간 친구가 여기가 봄의 왈츠라는 드라마에 나왔던 장소란다.
여러 가지 건축 관련된 오래된 자료들과 그 자료를 토대로 새로운 걸 만들어내는 미술관에 쬐금 감동 먹고는 시민공원으로 향한다
시민공원의 주인공은 바로 시민들이다 우리의 공원과는 좀 다르다 잔디밭엔 아무나 들어간다 일광욕도 하고 밥도 먹고 쉬기도 하고 참 좋다
주변에 식당이 없어서 간단히 핫도그로 점심을 해결하고 꼭 가고 싶었던 곳이라 우겨 우겨서 훈데르트바써 하우스까지 걸어갔다.
훈데르트바써라는 사람이 빈 시의 의뢰를 받아 오래된 집을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승화시켜서 현재의 모습으로 지금 까지도 일반인들이 살고 있으며, 빈의 유명한 관광지가 되었다. 시내 안쪽인 ‘링’을 벗어난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광객들로 붐비는 곳이다(동양인은 우리밖에 없다. 좀 애석하다)
건축을 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가볼만 하다
시내 중심부를 이루고 있는 오페라극장과 슈테판대성당 사이의 케른트너 거리를 걸어가며 거리공연도 보고 주변 경관에 취해 그저 즐거울 뿐이다.
저녁은 자허호텔에서 복장불량(타이,자켓,구두등)과 예약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쫏겨나다시피 하고 란트만이란 카페(현지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다고 한다)에서 비너들이 즐겨 먹는 슈니첼(돈까스와 비슷함)을 먹었다
그런대로 먹을 만 하다
숙소에 들어서 잠을 청하려니 지붕으로 난 창문에 반달이 어른거린다.
▶ 4일째 (2006.05.06 토)
어제 알아둔 허츠 렌터카 영업소로 향한다.
7인승으로 예약했는데 9인승을 내준다
체코 입국도 문제 없단다. 같은 가격에 큰 차라니 기분이 좋아진다.
지도를 보며, 체스키 끄르믈르프로 향한다
체코 국경에서 간단한(인원수 확인 정도) 입국심사를 마치고 조금 더 달리니 멀리 성채가 보인다. 도시의 크기는 태안읍내 만 할까?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에 등록된 세계문화유산이란다. 아름답단 말밖에 할말이 없다
크고 작은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블타바강을 끼고 도는 지형·지세가 안동의 하회마을과 닮았다.
서둘러 아까 지나온 국경을 거쳐 짤쯔캄머굿 중 하나인 할슈타트로 향한다
도중에 여러 호수가 있는데 호수주변의 집들이 참 인상적이다.
오래된 건물들이 대부분이고 집주변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다
일반 가정집도 있고 펜션도 상당히 많다. 아! 이런게 펜션이구나
할슈타트의 육상교통은 불편한 편이다. 우리 같으면 호수 일부를 메웨서 도로를 낼 법도 한데 마을 뒤쪽으로 터널을 뚫어서 자연 그대로의 예전 모습을 훼손하지 않았다.
일정중 유일한 호텔 투숙이다.
광장이 보이는 쪽 방을 내준다 인터넷 검색으로는 1인당 약 75유로로 알고 갔는데 50유로란다 호수가 보이는 쪽으로 달라고 했더니 청소가 않되어 내줄 수 없다는 걸 우리가 저녁 먹을 동안 청소하고 호수 쪽으로 달라고 했다.
호수 쪽방은 비싼데 그냥 50유로에 해준단다. 살짝 기분이 좋아진다.
(다음날 안건데 뒤쪽 호수가 안보이는 다른 집들은 공짜도 더러 있었음 - 이 지역은 별도의 식당이 없고 식당은 호텔에 딸린 게 전부라서 밥만 먹으면 방은 공짜)
▶ 5일째 (2006.05.07 일)
이른 아침에 눈이 떠진다.
반바지 차림으로 할슈타트의 아침을 맞으러 나가본다.
상쾌하다 차들도 거의 없고 호수에 반사되는 주변경치가 아름답다.
아침 후 소금광산으로 향한다.
아주 오래전 바다였다가 지반이 융기하면서 굳어진 소금을 캐내던 곳을 관광자원으로 이용하고 있었다. 50분을 15분으로 알아듣고는 무작정 광산 안으로 들어가 본다.
영어와 독일어로 알아들을 만하게 설명해 준다.
밖에서는 일행이 기다리고 있다가 무어라 핀잔을 준다.
용서해다오 친구들아
다음 목적지인 짤쯔브룩을 향해 출발!
그러나, 드디어 이번 여행의 에페소드 1이 발생한다
여 권 분 실 !
아무리 찾아도 나오지 않는다.
경찰서에 가서 우선 신고를 하고는 빈으로 돌아갈까 뮌헨으로 갈까 갈팡질팡 하다가 짤쯔브룩을 포기하고 뮌헨으로 쏘기로 한다.
고속도로에서 멀리 호엔 짤쯔브룩성이 조망된다. 저길 봐야하는데 마음은 가지만 시간이 없는 게 한이다.
오스트리아와 독일간은 거의 국경이란 게 없다.
아는 듯 모르는 듯 국경을 거쳐 뮌헨에 입성해서 자전거 타는 아가씨에게 길을 물었더니 친절하게 알려준다.
민박집에 도착했으나, 예약한 민박집이 아닌 다른 곳으로 안내해 준다
(귀국 후 항의 했더니 이웃집에서 불법영업 한다고 신고해서 경황이 없던터라 이해해 달란다 - 한인 민박중 일부는 불법 영업을 하고 있음 - 주의해야 됨)
민박집 아저씨의 말에 뮌헨에는 영사관이 철수를 했고 프랑크프르트까지 가야 된단다
아! 이론! 부랴부랴 짐을 싸서 경찰서에 가서 간신히 리포트를 받아 들고는 프랑크프르트로 보낸다. 가는 사람 마음도 그렇고 보내는 사람 마음도 그렇고 짧은 이별을 한 뒤 잠을 청한다.
오늘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복잡하다.
내일은 잘 풀릴려나 하는 기대를 가져본다.
▶ 6일째 (2006.05.08 월)
아침으로 소고기 무국을 배불리 먹고는 야간열차 예약을 하기위해 중앙역에 들렀다.
에피소드 2 발생!
할머니 역무원과 대화도중 자꾸 무슨 패스를 달라 한다. 난 유레일이 없다고 해도 자꾸 패스를 달란다. 도저히 대화가 진행이 안되자 할머니가 우릴 포기한다.
영어 되는 다른 사람에게 가봐라 난 더 이상 너에게 해줄게 없다는 표정으로 문을 닫아버린다.
고민하던 중 여행중인 한국학생을 찾아서 도움을 청하니 야간열차는 표가 없단다.
뮌헨 ~ 프라하 구간은 인기가 좋아서 반드시 몇 주 전부터 예약을 해야 된단다.
간신히 오후 4시 44분 표를 구했다
프라하에는 미리 전화를 해서 하루 일찍 도착한다고 하고 연락하고 프랑크프르트 쪽에서도 일이 잘되어 여권을 발급 받았다는 연락이다. 이제 좀 마음이 가벼워 진다.
기차시간 때문에 뮌헨에서는 시내만 간단히 보기로 하고 시청으로 향한다.
마리엔 광장과 시청주변에는 사람들로 붐비고 12시에 하는 인형극(?)을 보고는 왕궁과 영국정원을 둘러보고 서둘러 중앙역으로 발걸음을 재촉 했다.
유럽의 기차는 특히 다른 나라로 이동하는 기차는 칸을 잘 타야 된다.
중간에 떨어져 나가기도 하고 방향도 바뀌고, 우리는 기차+기차+버스+기차 이렇게 해서 프라하의 홀라브니 나드라지에 도착했다.
사실 오기 전엔 가장 기대가 컷 던 도시였건만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노숙자들이 역 주변을 맴돌고 있었다.
숙소에 도착하니 프랑크프르트 팀이 도착해 있었다
반갑다 친구야!
▶ 7일째 (2006.05.09 화)
아직까지 유로화가 통용이 안되어(일부 유로 사용 가능) 코루나로 환전을 하고 시내로 향한다.
관광객이 많다 아직 시즌이 아니라서 좀 덜한 편이란다
프라하는 도시가 작아서 모두 걸어 다녀도 될 만 했으나 버스투어 하러 일부는 또다시 나와 떨어지고 만다. 버스투어도 좋은 것 같다 나야 체력이 되는 한 걸어 다니기를 고집하지만 좀 피곤하거나 걷기가 힘든 사람은 버스투어를 권한다
프로그램이 잘 되어 있는 편이다.
바츨라프 광장과 화약탑, 구시가지 광장을 거쳐 까렐교 앞에 다다랐다가 민박집 아줌마가 알려준 사진찍기 좋은 위치로 이동해서 사진 찍으며 즐거워하다 에피소드 3가 발생한다.
카 메 라 분 실!
서울 가면 눈뜨고 코 베어간다더니 프라하에선 눈뜨고 카메라를 잃어 버렸다.
어제부터 찍은 사진이 도대체 얼만데
아흐 프라하가 싫어진다.
다른 카메라는 충전을 위해 숙소에 두고 온 터라 다시 들어갈 수도 없고 어쩔 수 없이 1회용 카메라 하나를 샀다.
폼 안난다. 어쩌랴 오늘은 이걸로 버티자.
까렐교를 지나 전망대에 올라 시내를 한번 훑어주고 프라하성을 거쳐 카프카가 살았다던 황금소로에 들어섰다 어떤 집인지 몰라 경찰에게 물어보니 친절하게 알려준다.
폼 안나는 일회용으로 사진까지 부탁하고는 내려온다.
오늘 저녁은 다들 피곤하기도 하고 입맛도 떨어질 때도 되서 한식으로 하고 야경을 보러 블타바 강가로 나간다.
생각 했던 거 보다 별로다
지금까지 본 대부분의 야간 경관은 별다른 투자를 안하는 거 같다.
전기 전문가인 안의환의 말이다. 조금만 투자하면 폼 날 텐데 이유를 모르겠다.
파리를 제치고 세계 최대의 관광지가 된 프라하건만 투자는 미흡한거 같다 소매치기도 많고 노숙자도 많고 아직까지는 도시 자체의 아름다움으로 사람들이 몰려들지만 그게 언제까지가 될는지~~~~
(프라하엔 년 1억명의 관광객이 찾는 곳으로 파리를 제치고 현재 NO1)
▶ 8일째 (2006.05.10 수)
어제 발권한(5명이상은 그룹티켓으로 할인을 많이 해준다) 티켓으로 다시 빈으로 향한다 기차는 편하다 갈아타는 것도 없고 좋다.
식당칸에 들러서 커피한잔 때리는 중 캐나다에서 여행 온 두 부부를 만난다.
아저씨가 농담도 잘하고 12년 전에 서울에 갔었는데 지금은 어떠냐고 한다.
5년 내로 다시 서울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그때까지 잘 가꾸어 달란다.
오후에 빈 남역에 도착해서 각자 저녁시간까지 자유시간을 주고 난 다시 남역에 들러무거운 배낭을 라커에 집어넣고 부다페스트행 표를 예매한다.
출발은 서역이란다
이론! 배낭을 어찌할까 고민하다가 내일 다시 꺼내오기로 하고 일행을 만나러 간다
저녁 후에 잠시 도나우 강변에 들렀다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떠들고 자전거 타는 사람 조깅하는 사람 다양하다.
도나우 벤트라는 이곳은 강줄기를 조정하고 인공 섬을 조성해서 빈 시내와는 다른 현대적인 건물들로 이루어져 있다.
신시가지 건설을 위해 10넘게 토론을 거쳐 개발된 곳이란다.
유럽 대 홍수 때 도나우 벤트로 수량을 조절하여 홍수의 위기를 모면했다고 한다
▶ 9일째 (2006.05.11 목)
비엔나 하우스와 아쉬운 작별인사를 하고 남역에서 배낭을 찾아 다시 서역의 라커에 짐을 맡기고는 쉔브룬 궁전으로 향한다.
베르사유 궁전의 실망감이 컷 던 터라 반신반의하며 도착한 곳엔 한국 아줌마들이 바글바글하다.
궁전내부는 뭐 그저 그렇고 외부의 정원이 규모는 작으나 아름답다.
높은 곳까지 오르니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며 멀리 슈테판성당도 보인다. 시원하다.
기차를 타고 부다페스트로 향하는 도중 창밖으로 넓은 초지가 펼쳐진다.
곳곳엔 풍력발전기의 바람개비가 돌아가는 한가로운 풍경이다.
헝가리로 들어오니 풍경이 조금 변한다 집들도 낡고 여기저기 파헤치고 일하는 모습이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느껴진다.
여장을 풀고 세체니 다리와 부다 왕궁의 야경을 보러 간다.
프라하 성보다는 조금 규모가 클 뿐 야경에서는 별다른 차이가 없다.
늦은 시간까지 시내 곳곳에서는 불을 밝히며, 공사가 한창 이었다 우리와 비슷한 모습이다.
오스트리아와 체코에서는 볼 수 없었던 근면한 모습이다.
▶ 10일째 (2006.05.12 금)
오늘은 온천 하러 가는 날!
환전을 하고 영웅광장을 거쳐 세체니 온천에 다다랐다.
수영복을 빌려주는 곳을 몰라서 입구의 잡상인 에게 수영복을 하나 사서 걸치니 수영복이 작다 민망함에도 불구하고 입수!
남녀노소가 즐기는 삶의 일부가 이곳 목욕탕 문화다
몸이 나른해 지면서 긴장이 풀린다
캬! 좋다
점심으로는 소고기와 양고기 그리고 드링크는 헝가리 특산품 화이트 와인인 토커이를 마셨다. 토커이는 헝가리에서 생산하는 와인으로 2부터 7까지 등급이 있으나 7등급을 시중에서는 찾기 어렵다(무쟈게 고급이라고 함) 우리도 구경을 못했다
세체니 다리를 건너 부다 왕궁을 둘러보고 마차시 교회쪽으로 걸어가던 중 SISI 라는 간판을 발견하고 잠시 쉴 겸 의자에 앉았다.
간판을 보니 1268년에 처음 문을 연 집이었다
좀 놀란다.
우리의 옛 주막도 아직까지 보전되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쓰디 쓴 에스프레소 한잔을 마시고 마차시 교회와 어부의 요새를 지나서 도나우 강쪽으로 가던 중 중학생인 듯한 애들을 만나서 한 30분간 이야기를 하고는(한국을 전혀 모름) 가지고간 전통문양 책갈피를 선물로 주니 즐거워 한다.
스터디 워크 하드를 외치며 자리를 떳다
저녁때까지 시간이 남아 바치거리를 돌아다니며 시간을 보냈다
과일가게에 들러 사과와 바나나를 사들고 가니 섭섭이가 잘도 먹는다.
치터델러 언덕으로 향했다. 부다의 야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대부분의 노점들은 철수를 하고 관광객 일부와 현지에서 산책 나온 사람 몇이 전부다.
부다는 아직까지 프라하에 비해 관광객이 많지 않은 편이라서 좀 덜 붐빈다.
부드러운 도나우강 바람을 맞으며 에르제베트 다리를 건넌다.
후 기
□ 현지 교통편은 지하철, 트램, 버스등을 이용하고 장거리는 렌트카나 기차를 이용
렌트카나 장거리 기차, 버스는 떠나기 전에 예약을 하고 가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 훈데르트바써 하우스는 이번 여행중 나에게 가장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었다
일반적인 우리의 현대 건축물들과는 판이하게 다른 모습과 그것을 관광자원으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한다니 놀라울 뿐이다.
우리도 예술적인 가치가 있는 건축물이 하나쯤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http://www.kunsthauswien.com
□ 할슈타트 또한 감동이다.
짤쯔캄머굿 지역의 맨 마지막에 자리하고 있는 오지 마을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원인은 자연 그대로의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 항상 느끼는 거지만 준비를 한다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현지에서는 준비한대로 되질 않는다. 패키지 여행이야 가이드만 따라다니면 되지만 모든 걸 스스로 알아서 해야 되고 한국에서의 정보가 틀린 것도 많아 체코와 헝가리에 대하여는 정확히 알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짧은 영어가 바닥났을 때에는 속수무책이다
가는 곳곳마다 만나는 젊은이들은 대개 30~40일 일정으로 여행을 한다고 한다.
짧은 기간을 아쉬워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 합니다...많은 도움이 되었읍니다...
좋은 정보네요.. 언젠가 저도 이 정보들을 이용하여 여행을 할 날이 있겠죠? ^^ 빨리 그 날이 오길 바라며~~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