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여행을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은 바캉스를 여름에 떠나지 않는다.
교통난, 바가지, 인파에 밀려 휴식과 활력을 찾기 위해 떠난 여행이
짜증과 피로에 쫓겨 돌아오기 때문이다.
10월, 호젓하게 떠날 수 있는 진정한 여행지를 소개한다.
천혜의 자연 보고에서 즐기는 멋과 맛 울릉도
우리나라에서 7번째로 큰 섬이자 동해바다의 유일한 유인도인 울릉도. 섬 전체가 자연의 보고이자 관광의 천국이다.
다른 섬들과는 달리 물이 풍부하여 관광객들의 불편이 없는 천혜의 섬이다.
좌우로 울릉도의 관문인 양 우뚝 솟아 있는 기암절벽을 통과하여 부두에 내리면
울릉도 행정, 문화의 중심지인 도동읍이 나온다.
울릉도 기행의 시작점인 이곳에서 우선은 도동항 좌우로 나 있는 해안절벽 산책로를 따라 걸어볼 일이다.
화산암으로 이루어진 해벽에 부딪히는 파도와 깊은 해식동굴 아래의 투명한 바닷물을 바라보면 탄성이 절로 나온다.
좌우측 모두 돌아보는 데 왕복 1시간 정도 걸린다.
흔히 울릉도는 작은 섬이어서 하루 이틀이면 다 볼 수 있을 듯하지만, 실제 볼거리가 무척 많다.
울릉도의 가장 큰 마을이자 동해안 어업전진기지인 저동에는 유명한 봉래폭포가 있다.
부두를 지나 계속 나아가면 내수전화력발전소 위쪽에 내수전약수터가 있는데,
탄산약수로서 도동약수와 더불어 위장 및 피부질환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
약수터 위로 이어진 구불구불 한 비포장 도로를 약 30분 정도 걸어 올라가서 고갯마루 정상에 다다르면 넓은 길은 끝나고
멀리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조그만 석포마을이 보인다.
석포마을까지는 하늘이 거의 보이지 않는 트레킹 코스로
땀을 씻을 수 있는 작은 계곡이 중간에 있으며
때때로 바다 위에 떠 있는 죽도와 관음도를 조망하면서 걷기에 좋다.
도보시간은 2시간 정도.
석포마을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관음도가 정면으로 보이는 선창마을 해안절경 지대이다.
우측의 콘크리트 도로를 계속 따라가면 섬목 도선장이 나온다.
이곳에서 시계 반대방향으로 현포마을까지 이어진 길은 절경의 연속인 해안도로다.
죽암마을에서 다시 해안길로 약 2km를 더 가면 조선 태종 때 공도정책 실시 이후
울릉도 개척민이 제일 처음 도착했던 천부항 천부리 마을이다.
이곳 천부항 방파제 위에서 보는 일몰의 광경은 장관이다.
트레킹 코스는 도동(사동)-성인봉-나리분지-추산-천부-섬목-저동-도동(8시간 정도 소요)으로 도는 성인봉 등반 코스가 좋다.
해상일주를 하려면 도동항에서 1일 2회 운항하는 섬일주관광 유람선(054-791-4468)을 이용한다.
2시간이 걸리며 육로로 드라이브를 하려면 도동-사동-남양-구암-태하-현포-천부-나리분지까지이다.
지프형 택시를 이용하는데, 왕복 4시간이 걸리며 규정 요금이 따로 있으니 울릉택시(054-791-2315), 개인택시 사무실(054-791-2612)로 문의한다.
꼭 봐야 할 곳은 약수공원 삭도 케이블카(독도 및 도동항 전망대),
봉래폭포, 성인봉 원시림(천연기념물), 나리분지 투막집, 죽도, 통구미 거북바위, 남양 투구봉·사자바위, 태하리 태하등대·대풍감, 추산 송곳산·구멍바위, 선창 삼선암·관음도 등이다.
도동과 저동 이외의 지역은 물품 구하기가 여의치 않을 수 있다. 필요한 물품과 부식 등은 도동이나 저동에서 미리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물이 풍부한 울릉도는 마을마다 깨끗한 수세식 공중화장실이 구비되어 있으므로 그리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여행 메모
문의
울릉군청 문화관광과(054-790-6393)나 울릉도 여행의 숨은 묘미, 이색적인 여정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는 북면파출소 양진수 경장에게 도움을 청한다.(054-791-6112)
또는 울릉도닷컴(www.ullungdo.com), 울릉개발관광(www.ullung.co.kr), 나리투어(www.naritour.co.kr), 대아고속해운(www.daea.com) 등의 홈페이지를 참고한다.
교통안내
포항 - 울릉도 포항여객선터미널(054-242-5111)에서 대아고속(02-514-6766)의 대형 쾌속선 썬플라워호가 매일 10시에 출항하며, 도동항까지는 약 3시간이 걸린다.
동해 - 울릉도 지난해 9월 8일부터 신규 취항한 한겨레호가 묵호항 여객선터미널(033-531-5891)에서 하루 1∼2회(10:00) 출항하며, 화요일과 수요일에는 기존의 카타마란호로 교체 운항된다. 소요시간은 2시 10분(한겨레호), 3시간(카타마란호). 요금은 한겨레호가 조금 비싸다.
맛집
보배식당(054-791-2683)
홍합밥을 전문으로 한다. 어른 손바닥만한 울릉도 천연 홍합으로 밥을 짓는다. 김을 넣고 양념간장에 비벼 먹는 맛이 일품. 홍합밥 1만 원, 샤브샤브 1만5,000원.
수정동굴숯불갈비(054-791-0204)
약초를 먹여 기른 울릉도 특산의 약쇠고기를 낸다. 1kg 5만5000원.
숙소
울릉호텔(054-791-6611)·울릉비치호텔(054-791-2335)이 비교적 깨끗하며 위에 안내한 군청 문화관광과나 홈페이지를 통해 민박 숙소를 안내받을 수 있다.
여름과 가을 단풍철 이전의 틈새 관광 내장산
웬만한 휴양지는 여름 내내 몰린 휴양객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그러나 가을 단풍의 명소인 내장산은 가을 성수기 이전인 9월이 호젓한 휴가를 즐기기에 안성맞춤.
내장산은 원래 본사 영은사의 이름을 따서 영은산이라고 불리었으나 많은 굴곡의 계곡이 양(羊)의 창자와 비슷해서 많은 인파가 몰려와도 계곡 속에 들어가면 어디에 그 많은 인파가 있는지 잘 보이지 않아 마치 양의 내장(內臟) 속에 숨어 들어간 것 같다 하여 내장(內藏)산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정읍시 남쪽에 자리잡고 있는 내장산은 순창군과 경계를 이루는 해발 600∼700m급의 기암괴석이 말발굽형의 능선을 그리고 있다.
'호남의 금강'이라 불리기도 하는 내장산은 예로부터 조선 8경의 하나로 이름나 있으며, 동국여지승람에는 남원 지리산·영암 월출산·장흥 천관산·부안 능가산(변산)과 함께 호남 5대 명산으로 손꼽힌다.
백두대간이니 호남정맥이니 하는 우리나라의 전통적 산맥관은 하천의 수계를 나누는 분수계를 기본개념으로 하며 노령산맥은 이런 관점에서 볼 때 호남정맥에 해당한다. 호남정맥에 있는 내장산은 이런 점에서 아주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내장산은 서쪽의 입암산(笠巖山, 해발 626m), 남쪽의 백암산(白巖山, 백학산으로도 불린다. 해발 700m)과 함께 동진·황룡·섬진 등 3하천의 물을 나누는 분수계가 되기 때문이다.
내장산과 입암산의 북쪽사면은 동진강의 상류가 되고 입암산과 백암산의 남쪽사면은 영산강의 상류인 황룡강으로 흘러 들어가며 내장산과 백암산의 동쪽사면(순창군 복흥면 일대)은 섬진강의 상류가 된다.
노령(蘆嶺)이란 이름이 유래된 갈재의 서쪽에 있는 고창 방장산(해발 710m), 동쪽에 있는 입암산·백양사의 뒷산인 백암산을 연결한 능선은 곧 전라북도와 전라남도의 경계이기도 하다. 내장산은 1971년 인근 백양사 지구와 함께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우리나라 국립공원 중 가장 먼저 조성한 내장산 자연관찰로는 많은 탐방객들이 이용하며 내장산 특유의 자연자원에 대한 학습을 경험할 수 있는 자연관찰로이다.
또한 이 지역에는 고찰인 내장사가 있어 문화, 역사 자원도 같이 학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학생들에게 다양하고 쉬운 해설내용으로 흥미를 유발하여 자연학습을 통해 자연의 중요성을 깨우칠 수 있는 학습의 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내장사 일주문-원적암-벽련암-일주문(3.7km) 코스를 돌아오며 종합해설판, 생태해설판, 수목표찰 등을 이용하여 학습과 휴식을 겸할 수 있게 되어 있다. 계곡에는 굴참나무, 느티나무를 주로 한 낙엽활엽수 식생을 공부하고 각종 물고기와 양서류 등을 관찰할 수 있다. 물론 내장사, 원적암, 벽련암 등 절 구경도 좋다.
내장산에는 쉽게 볼 수 없는 동물도 구경할 수 있다. 서래봉과 불출봉을 비롯한 아홉 개의 봉우리에서 흘러나오는 계곡물과 깨끗한 환경은 여러 동물들에게 풍부한 먹이를 제공하여 내장산에는 수많은 자생동물이 서식하고 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종은 포유류에서는 사향노루와 하늘다람쥐가 있고, 조류로는 검독수리, 붉은배새매, 소쩍새, 까막딱따구리, 팔색조, 황조롱이와 새매가 있다. 그러나 운이 따라야 한다. 물론 다람쥐 정도는 쉽게 볼 수 있다.
내장사에서 시작해 내장산 정상 신선봉(763m)을 돌아오는 등산 코스는 4시간이면 충분히 다녀온다. 가족 단위로 안성맞춤. 내장사에서 내장사 전망대까지 가는 케이블카(어른 왕복 3,000원·편도 2,000원)를 이용하면 3시간으로 단축된다.
여행 메모
교통안내
열차는 서울-정읍까지 3시간 20분, 백양사까지는 4시간이며 고속버스도 다닌다. 승용차는 호남고속도로 정읍 인터체인지에서 빠지거나 백양사 인터체인지에서 빠져 내장사 지구로 들어가면 된다.
맛집
화양관광농원(063-652-2345)
한국임업후계자협회 전북지회장이 황토방(4∼5인용 1박 3만 원)과 수영장·낚시터를 갖추고 무공해 음식으로 손님을 맞는다. 모든 농작물에 청정 지하수로 물을 댄다. 가을이 되면 이곳 논에서는 미꾸라지와 메뚜기가 잡힌다. 먹을거리와 잠자리까지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곳.
한일회관(063-538-3515)
내장산 관리사무소 주변 음식점 중에서 가장 오래된 음식점이다. 고사리·취나물·도라지·더덕·반지나물·고들빼기·돌미나리·씀바귀·민들레 등의 나물에 쇠고기전골·된장찌개·홍어찜·홍어회·게장 등 35가지 이상의 반찬이 나온다. 1인분 1만2,000원.
정읍식당(061-392-7427)
백양사 밑, 내장산 관리사무소 남부지소 인근에 있는 30년 된 음식점이다. 동네 할머니들이 산에서 따온 산채에 된장찌개, 삶은 낙지, 삶은 오징어, 홍어회, 우렁야채무침 등을 곁들여 35가지 이상 반찬을 내오는 산채정식이 8,000원이다. 찹쌀동동주(1병 5,000원), 복분자술(1병 1만 원), 더덕술(7,000원)도 판다.
숙소
내장산관광호텔(063-538-4131·4인용 10만7,000원) 등 호텔과 민박집이 많다. 공원 홈페이지에 숙박 정보들이 있다. 또 국립공원 남부지소가 있는 백양사 인근에는 백양관광호텔(061-392-0651) 등과 민박촌이 있다.
영원한 최고 휴양지 제주도의 우도
제주 최동단의 바다에 뜬 오름, 성산포 앞바다에 길게 가로로 누워 있는 섬이다. '소가 머리를 들고 누워 있는 형체'라고 해서 이름붙여진 우도는 섬 전체가 펑퍼짐하고 초지와 밭이 펼쳐져 있다. 남동면은 곧바로 100m 수직의 단애를 이루고 있으며 북사면은 말굽형 분화구가 넓게 벌어져 나가며 완만하고 길게 꼬리를 바다와 맞닿아 있다.
오름 정상 부위에는 등대가 있으며 등대 밑으로는 평탄하고 넓은 초지가 완만하게 이어져 아이들이 뛰놀기에 안성맞춤이다. 한녘에는 공동묘지가 된 알오름(새끼 오름)이 있고 그 주변에서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는 소들은 평화로움 그 자체를 안겨준다. 남쪽 '광대코지'라는 절벽 아래에는 파도의 침식작용으로 생긴 해식동굴이 있다. 이른바 '돌그린 안'이라 불리는 굴이다. 이것이 이른바 '주간명월(晝看明月)'로 우도 8경의 으뜸으로 뽑힌다.
이 동굴에 스며드는 햇빛이 암굴의 천장에 반사되어 둥근 달이 떠오르는 듯한 절경을 이룬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이를 '해그린 굴'이라 부르는 사람도 있다. 소머리 오름에서 조망하는 일출봉과 종달리 지미봉의 모습, 그리고 수다한 오름들을 거느리고 우뚝 서 있는 한라산의 자태는 장관이다.
이외에도 우리나라에는 하나밖에 없다는 산호사해수욕장(서빈백사: 西濱白沙)도 빼놓을 수 없는 우도의 명물이다. 남태평양의 산호섬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게 하는 이곳은 '포카리' 음료광고가 촬영됐던 곳이며, 그냥 걷기만 해도 지압효과가 난다는 곳이다. 또한 해질 무렵 이곳에서 보는 지미봉의 멋진 자태는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또한 검은 모래와 해식동굴로 유명한 '검멀레'도 빠뜨릴 수 없다. 속칭 '고래 콧구멍'이라 불리는 경안동굴(검멀레굴)은 간조 때만 그 안으로 들어갈 수 있으므로 물때를 보고 찾아가기 바란다. 여름철 해수욕을 즐기고자 하는 이들은 서빈백사 맞은편에 있는 하고수동의 해수욕장을 찾기를 권한다. 수심이 얕고 만으로 둘러싸여 안전하기 때문이다.
또한 우도가 낚시꾼들이 선호하는 제주도 내의 1급 포인트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 깊은 수심 하에서 치고 나가는 벵에돔의 손맛은 가히 폭발적이다. 또한 이곳에는 외적이 침입하면 봉화를 올렸다는 '망동산'도 있다. 또한 우도에선 '아들을 낳으면 엉덩이를 쳐 때리고 딸을 낳으면 돼지를 잡아 잔치한다'는 속담이 있다. 그만큼 여성의 역할을 중시한 터이리라. 마지막으로 이곳의 특산품이 '땅콩'이라는 것을 아는 관광객은 드물다. 맛이 담백하면서도 고소하여 선물용으로 구입해도 좋을 듯하다.
자전거를 빌려 섬의 8경을 도는 재미가 만만치 않다.
여행 메모
교통 안내
성산포-우도간 1시간마다 도항선 운항(15분 소요). 우도(064-783-0448), 성산포(064782-5671)로 문의. 우도 내에서는 우도교통버스가 뱃시간에 맞춰 운행. 우도 교통관광코스(064-782-6000).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제주시에서 동부일주도로를 따라 성산포에 도착한 후 일출봉 방면으로 가다 성산부두까지 약 3.7Km 더 들어가면 우도 도항선 선착장에 도착할 수 있다. 소요시간은 약 1시간 정도.
숙소
널려 있는 호텔이 싫다면 싸고 깨끗한 간이 숙소 '펜션'을 찾아볼 것을 권한다. 펜션이란 원래 유럽에서 간이 숙소를 일컫는 말. 제주도펜션(www.jejudopension.co.kr)에서 취향에 맞는 숙소를 고를 수 있다.
제주관광가이드(www.jtg.co.kr)가 추천한 제주 토박이들이 가는 맛집 20선
음식점 - 음식 종류│위치│특징│전화(064-) 순으로 읽으세요.
제주시
청해원
고등어·갈치조림·성게국 등 향토음식│신제주 유나이티드 APT 서쪽│싱싱한 재료, 무 대신 감자를 넣은 생선조림│744-6677
고향포구
갈치회·고등어회│신제주 밀라노호텔 동쪽 200m│밤새 잡힌 은갈치·고등어 재료로 인근서 유명│746-9181
고기굽는 사람들
돼지갈비·대나무통 숙성 삼겹살│신제주 노형로터리 북쪽│일본 수출용 제주촌 돼지고기 사용. 느끼한 맛 없앤 대나무통 삼겹살│744-4468
진미식당
다금바리회│산방산 밑 사계리 포구앞│활어회의 제왕 다금바리를 3대째 다루는 명인.
옹포별장가든
선인장김치·삼계탕·소갈비│협재해수욕장서 한림읍 가다 우측│50년 전통 선인장김치 별미│796-3146
아마고야
일본풍 활어│하귀∼애월 해안도로변│바다 조망하며 다양한 활어 즐기기│713-9292
테우 활어회·해물요리│제주서쪽 일주도로변 외도동│바다 풍경 좋은 고급 활어·해물요리집│742-6668
갯벌에서 체험하는 산교육과 바다의 진한 감동 변산반도
전북 부안의 변산반도는 노을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바다에 접한 외변산과 내륙에 깊숙이 앉은 외변산에는 채석강, 적벽강, 내소사, 직소폭포, 낙조대, 월명암 등 일몰 명소가 즐비하다.
바다와 갯벌을 체험하려면 특히 격포항 남쪽 변산면 도청리의 상록해수욕장을 추천한다. 멋지게 호를 그으며 누워 있는 백사장과 그 뒤의 해송숲이 운치를 자아낸다.
2만3,000여 평의 해수욕장에는 방갈로, 샤워장, 담수풀장, 취사장, 테니스장, 배구장 등 각종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태양을 가려주는 송림 그늘에서 야영은 물론 오토캠핑도 가능하다. 또한 머드팩장에서는 피부미용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천연 진흙(머드)팩을 즐길 수 있다.
갯벌 체험 학습장은 상록해수욕장의 가장 큰 자랑거리로 꼽힌다. 썰물 때면 1km 가까이 물이 빠지는 너른 갯벌에서 게와 조개를 잡으면서 즐거운 한때를 보낼 수 있다. 가까운 곳에 반계 선생 유적지, 요즘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원숭이학교·악어동물원, 사산리 타조농장, 조각공원, 새만금방조제 등이 있어 자녀들의 교육장소로도 안성맞춤이다. 풍성한 먹을거리는 보너스. 갓 잡아 올린 자연산 회와 잘 곰삭은 젓갈을 맛볼 수 있는 격포항과 곰소항이 가깝다.
여행 메모
교통안내
서해안고속도로 부안 인터체인지에서 부안읍으로 나와 30번 국도를 타고 격포를 지나면 상록해수욕장이다. 줄포 인터체인지를 이용할 경우 710번 지방도를 타고 줄포 방향으로 가다가 23번 국도 영전 사거리에서 좌회전, 30번 국도를 따라가면 곰소, 모항, 해양수련원에 이어 상록해수욕장이 나타난다. 서울에서 3시간 소요. 입장료 어른 1,000원, 어린이 500원. 문의는 상록해수욕장관리사무소 063-583-7800
맛집
계화회관(063-584-3075) 조개의 일종인 백합죽이 유명하다. 쌀과 백합에 부안산 김을 넣어 쑨다.
당산쉼터(063-581-3040) 전라북도식 한정식이 맛깔스럽다. 독특한 홍어회, 주꾸미, 조기탕이 특히 일미다.
초막횟집(063-582-1438) 조개의 일종인 생합을 회로 내는 특이한 집.
숙소
탐라산장(063-583-8359) 내소사 입구에 있다. 2∼3인용 방갈로를 주중 2만 원, 주말 2만5,000원에 쓸 수 있다. 주인이 친절한 제주도 사람이다. 걸어서 내소사까지 10분 거리.
모항레저타운(063-584-8867) 아담한 해수욕장인 모항에 있는 고급 콘도형 호텔. 바닷가의 낙조를 바라볼 수 있는 언덕에 있다. 숙박비는 좀 비싼 편(10만 원, 10평 기준).
양반촌과 내성천의 아름다움 경북 영주 무섬
청량리역에서 중앙선을 타고 3시간 남짓 가면 경북 내륙의 중심도시 영주가 나온다. 이곳은 소백산과 부석사로 유명하지만 최근에는 민속 체험 관광을 할 수 있는 무섬 양반촌이 지역민들에게 유명해지고 있다. 또한 풍광이 수려한 학가산과 낙동강의 상류 지류인 뛰어난 멋의 내성천이 흐른다. 한마디로 배산임수의 전형적인 명당터. 활처럼 휘어 돌아가는 내성천의 아름다움은 오지 답사가들에게 이미 인정받고 있다.
이곳은 섬이 아니다. 그러나 마을의 3면을 내성천이 휘감아 돌기 때문에 마치 섬 같다고 해서 무섬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영조 시대 몰락한 양반 반납 박씨가 먼저 이곳에 정착했고, 후일 선성 김씨가 안동 예안 이 퇴계 선생 마을 도산에서 와 박씨 가문과 혼인관계를 맺고 정착하기 시작해 이조 중엽 이후 박씨, 김씨 양성 양반 마을로 번창했다. 300여 년 된 지방문화재인 박씨네 만죽재 고가와 김씨네 해우당 등 유서 깊은 기와집이 많이 있는 마을이다. 안동의 민속촌이 하회마을이라면 이곳은 영주의 하회마을이라고 부를 만하다.
이 마을의 독특한 고기잡이 특징인 개매기(겨먹이)는 정말로 신나는 고기잡이이다. 깊은 물살이 흘러가는 위쪽 좀 완만한 물살이 흐르는 곳에 큰 마당 크기의 둘레로 모래로 둑을 막고 입구에는 양팔 크기의 고기 출입문을 만든다. 고기 출입문 양쪽 가에는 뒤쪽은 높게 안쪽은 낮게 모래로 통을 만든다. 그리고 그 모래둑 안쪽에 당겨나 밥찌꺼기 등을 넣어두면 배고픈 고기들이 떼를 지어 몰려와서 먹이를 먹고 그 안에서 놀 때에 멀리서 싸리발을 들고 가만가만 다가가 출입구 쪽을 막으면 고기들이 몽땅 모래통에 뛰어 오른다. 그저 세숫대야나 양동이 모래통에 피리 등 물고기 주워 담아 배를 따고 민물고기 찌개를 해먹으면 된다. 낮에도 할 수 있으나 초저녁 해거름, 즉 어둑해질 때 하면 더 효과적이다. 낮에는 주로 피리가 들어오지만 밤에는 붕어, 먹지, 모래무지, 은어, 메기도 가끔 잡힌다.
또 무섬의 산과 들에는 사슴벌레, 호랑나비, 장수풍뎅이, 개미귀신, 청개구리, 여치, 방아깨비, 메뚜기, 귀뚜라미, 노랑나비, 흰나비, 물방개, 엿장수, 앙마구리, 올챙이, 붕어, 사징어, 버들묵지, 먹지, 모래무지, 쏘가리, 메기, 뱀장어, 피라미, 가재, 새우 등이 살아가는 자연을 관찰하는 재미도 좋다.
무섬마을에서 가까운 영주시에는 무량수전이 있는 부석사, 희방사(희방폭포), 조선 최초의 사액서원인 순흥의 소수서원, 안향향교 등이 있다. 무섬에서 30분 거리인 안동에는 도산서원, 하회마을(민속촌), 지례 양반민속촌, 예술인촌, 제비원 미륵 등 지방문화재가 많다.
여행 메모
교통안내
기차는 청량리발 중앙선을 이용 3시간(새마을호). 2시간 간격으로 있다. 영주역에 하차, 택시나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택시 1만5,000원. 승용차는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남제천 인터체인지에서 중앙고속도로로 갈아타고 영주 시내로 들어오면 된다. 영주시에서 안동 방면으로 가다가 문수면 소재지 지나서 남쪽으로 약 4km 정도 가서 '영주 민속촌 무섬마을'하고 물어보면 됨(10∼15분 소요). 또는 영주시 시내 버스정류장에서 문수-무섬 가는 버스로 갈 수 있음(15∼20분 소요).
맛집
민박집에서 영주지방의 담백한 매운탕(2인분 1만2,000원)과 닭백숙(2인분 1만4,000원)외 시골 음식과 토속 농주를 민박집에서 맛볼 수 있다. 그 밖의 맛집은 다음과 같다.
순흥전통묵집 (054-634-4614) 직접 집에서 쑤는 메밀묵으로 묵밥이 맛있다.
축산식육식당 (054-631-1437) 영주의 한우고기는 맛있기로 소문나 있다.
서부냉면 (054-636-2457) 평양냉면을 내는데, 육수가 매우 시원하고 면발이 특이하다.
종점식당 (054-633-3606) 더덕요리가 일품. 부석사 앞에 있다. 산채정식, 더덕구이가 별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