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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 ♡김종덕문학관 스크랩 깊은꿈22
김종덕 추천 0 조회 6 13.04.12 15:07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정수가 서울에 온지도 어느새 일주일이 넘어가고 있는 것이다

 

"은지 아빠 오늘은 우리 식구들 하고 수색 언니를 만나기로 했어 그동안 시간이 없어서

수색 언니가 못왔는데 오늘은 쉬는 날이라 만나고 싶데 원래 지난주에 쉴려고 했는데

 같이 일하는 사람이 결근을 하는 바람에 오늘 쉬는 가봐 수색 언니가 자기집으로 왔으면 한데 거기루 큰언니두 가기로 했어"

 

"큰언닌 누가 모시구 간데"

 

"몰라 명자나 이서방이 데리구 가겠지 우리는 우리만 가면 되는 가봐"

 

"나두 당신만 데려다 주고 그냥올래 자매들 끼리만 만나봐"

 

"아냐 당신이 우리를 용산 미군 부대 까지 데려다 줘야지 그래야 우리가 길을 잘모르니까

당신이 우리를 데려다 줘야 하는 거야"

 

이미 어제 지들 자매끼린 약속이 되어 있던 것을 오늘 나에게 이야기 하는데

자기들 머리속에 있는 생각을 나에게 말을 할려니 어순도 맞지않고 도대체 무슨말인지

생각을 해야 그뜻을 알수 있는 말을 하는 것이다.

결국은 남자들은 의견도 내세울수 없는 상태로 어제 미리 약정이 되어있는 것을

오늘 아침에야 나에게 통보하듯이 말을 하는 것이다.

 

"그럼 거기에 내려주고 나는 그냥 와도 괜찮아?"

 

"아니야 당신이 들어가지 않으면 운전은 누가해 당신도 들어 가야할걸?"

 

"그럼 미리 내게도 말을 했어야지 오늘 나두 약속이 있단 말야"

 

결국엔 내가 부대까지 데려다 주고 그안에서 셔틀 버스나 택시를 타기로 한것이다.

용산에서 삼각지를 돌아 이태원동으로 가다가 미군부대 사이로 고가도로 있는 곳에 내려놓고 반포교 쪽으로 가면서 좀전에 나눈 대화를 다시 생각해봐도 도저히 이해가

않되는 것이 큰처형의 생각의 관점인것이다

한국에선 소시민까지 정치 이야기를 하면 자기의 주관을 확실히 밝힌다지만

미국이나 다른 선진국에선 자기나라의 정치를 우리나라사람 만큼 관심이 없다 했는데

미국 교민들은 사는 곳이 달라도 역시 한국인인 것인가보다.

처형이 바라보는 시각의 현한국의 정세는 보수라 할수 있는 박근혜 정부를 더믿고

있던 것이다. 그이전의 사고랄것까진 아니더라도 민주정부때 까진 야당의 지지를

표명한것으로 알았는데 현제는 여당을 지지하는 양세라는 것이다.

그런데 나는 그생각이 단순히 처형 개인의 것으로만 생각하고 싶은것이

지금도 라디오에서 흐르는 뉴스를 들어보면 남북한의 정세가 심각한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 어려서는 지금 대통령 당선자의 아버지 이신 박정희 대통령이 정권을잡으며

국시가 반공으로 정할때에는 나라의 기틀이 불안하기도 했지만 정권의 연장을 위해

유신이라는 극단의 조치가 필요할만큼 남과북의 이념이 차이가 있었지만

지금은 월등한 경제력으로 북한과의 격차가 벌어졌는데도 그대결 양상은 

그전보다 더욱 심하게 틀어져 가는 것이다.

문민정부때 이미 국시가 통일로 정하면서 화해 분위기를 조성 하는듯 하다가

노무현 정부때부터 보수의 기세가 득세를 하면서 점차 민족 자결주의 보단 

개인의 안위가 우선으로 번지더니 급기야는 퍼주기 논란으로 자리매김 하는 것이

이명박 정부를 탄생 시킨 것이다.

그이후 현 박근혜정부로 이어지더니 이명박정부의 계승을 천명 하는 것을

연일 쏟아지는 뉴스나 정책에서 나타나는 것이다.

이런양상이 먼 미국에서도 그대로 반영이 되는듯이 처형은 이야기 하는 것이다

결국 오늘 차안에서 나눈 대화의 요지는 처형과 나의 국가론까진 아니라도 

현정부를 보는 시각의 차이를 보인것인데 문제는 처혀의 나이나 성격이

보수라해도 좋을 상태인데 그것이 문제중 하나이다.

적어도 정치뿐이 아니라 사회의 전반 문제를 대화 할때 그것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자기와 생각을 달리 하는 사람은 흑백 논리를 앞세워 적이라는 개념을

 갖는 것이 문제다나는 차를 몰고 가는 내내 처형 에게서 그런 뉘앙스를 느낀것이

  나중에 그것때문인진 몰라도 큰사단이 나는 것이다. 

 

서로의 입장과 처지는 달라도 다리위에서 흘리는 눈물의 의미는 같은 것이다

아들 같은 존재이던 조카의 요절이 안타까운 노부부와 믿음직 하던 신랑의 급절에

다들 가슴이 아픈것의 동질성 때문에 서로의 눈물이 안타까워 다시한번 더 서러운 것이다.

한참을 그러다가 양예가 앞장서 건너니 두노인도 따라 건너자 개울을 따라 길이 있어

말없이 눈물을 훔치면서 어느정도 걷자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고 그옆에 밭이

왼쪽으로 놓여 있는데 한눈에 보아도 볕이잘들고 흙도 풍부해 잔돌만 고르면

좋은밭이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배추를 심은 밭엔 아직 싹도 없지만 늦은봄에 심어놓은 밭두덩엔 고구마가 산위로

넝쿨을 뻗어 한참 숲을 이룰 정도로 번성 한것을 보자

 

"얘 우리 이것좀 따다가 나물 해먹자"

 

"예!작은 어머님! 그렇지 않아도 줄거리를 솎아 줘야 하는데 손을 쓰지 못했어요"

 

"그러니? 그럼 우리 오늘 이것좀 솎아서 나물도 먹고 말려서 겨울에 먹을수 있게 하자"

 

두여자의 말을 들은 작은 아버지는 할말을 잃고는 우두커니 서있자

 

"여보 !당신도 좀 거들어요 당신은 할줄 모르니 줄거리만 따 줘요"

 

마나님의 엄명에 이게 뭔짓인가 하면서 실소를 머금은 다음에 허리를 굽혀

줄거리를 잡으니 그렇게 하면 고구마 줄기를 다치니까 잎을 잡은다음 줄거리를

자르라 하는것을 그대로 따라하니얼마가지 않아 허리가 끊어질듯 아픈 것이다.

 

"나는 농사 체질이 아닌가봐 힘들어 않되겠어!"

 

"그렇게 하니 허리 아프죠 앉아서 해야 지근하게 할수 있어요 그럼 당신은 우리가

 따놓은 것을 밭둑으로 날라만 줘요"

 

그말에 작은 아버지는 아뭇소리 없이 고랑 사이를 누비며 끊어 놓은 줄기를 모아

 밭두덕으로 옮겨 놓아보니 금세 제법많은 양이 되는 것이다.

 

"이만하면 꽤많은 것 같은데 그만하지"

 

작은 아버지가 하시는 말에 작은 어머니는 귓등으로 도듣지 않는 계속 잎을 뜯어서는

 밭이랑이에 내려 놓고 양예도 피식 웃고는 말없이 같이 뜯는 것이다.

그모습을 본 작은 아버지는 한쪽 산아래 잔디쪽으로 가서 앉더니 담배를 꺼내 무는 것이다

담배 한모금을 깊게 들이마신후 길게 내뿜으며 하늘을 보니 이젠 제법 높아보이는

하늘이 청아하고도 시릴정도로 맑게 보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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