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집꾸미기 Mix & Match Style로 체감 지수 낮춘 시원한 여름집

[양재초보]

Mix & Match Style로 체감 지수 낮춘 독자들의 시원한 여름 집

솜씨 좋은 주부들의 집에 시원한 바람이 불고 있다. 스트라이프, 블루, 화이트 등 다양한 컬러의 가구와 패브릭, 소품 등을 믹스 매치하여 상쾌 지수는 높이고 불쾌 지수는 낮춘 데코 아이디어와 감각이 가득. 주부 6인이 직접 꾸민 여섯 가지 스타일의 집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시원해지는 듯하다. 정성 들여 쾌적하게 꾸민 이들의 집에서 한여름 무더위 사냥법을 찾아보자.

화이트 패브릭과 가구, 소품으로 로맨틱하게 꾸민 하경선 주부네
“벽지부터 가구까지 온통 화이트지만 다양한 소재들이 매치되어 밋밋해 보이지 않아요”

도배만 해야지 맘먹고 시작한 게 리모델링 공사가 되어 버렸다고 한다. 예산 초과는 물론 신경 쓸 일도 많아졌지만 공들여 꾸민 덕분에 10년 넘은 아파트는 화이트 로맨틱 하우스로 변신했다.
“집이 병원 같지 않겠냐”는 주변 사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벽지부터 가구까지 온통 화이트로 꾸민 그녀의 무모한(?) 선택은 대성공. 그 흔한 꽃무늬 벽지로 포인트를 주지 않았지만 밋밋하거나 허전함도 없다. 밝고 환한 분위기에 프로방스 느낌까지 더해져 잘 꾸민 전원 카페에 온 기분도 든다.
온통 화이트인 집이 허전해 보이지 않는 이유를 꼽자면 역시 다양한 소재의 믹스 매치에 프로방스풍의 문과 갤러리 창 때문. 같은 톤의 화이트지만 패브릭, 가구, 스틸 등 소재에 변화를 주어 톤 온 톤 매치나 꽃무늬 포인트 장식 등으로 멋을 낸 공간보다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01_ 벽지부터 가구까지 화이트로 꾸민 거실
거실에 들어서면 화이트로 맞춘 가구와 격자무늬 베란다 창이 한눈에 들어온다. 온통 화이트라서 자칫 밋밋해 보일 수 있지만 초콜릿 빛깔의 마루와 격자무늬 창, 화려한 샹들리에가 허전함을 덜어 준다. 특히 1, 3인용 소파 사이에 옷장을 세우고, 아담한 크기의 탁자를 놓은 가구 배치가 아늑한 느낌. 화이트가 기본 컬러라 변화를 주기도 좋고 소품 놓기도 편하며, 무엇보다 시원해 보인다는 게 장점이라고.

02_ 전실, 거실로 끌어들이다
리모델링 전에는 현관문과 같은 철제문에 차가운 시멘트 바닥이던 전실. 격자무늬의 중문을 달고 거실로 끌어들이고 나니 한결 아늑하고 편안해졌다. 30평대에 전실이 있는 독특한 구조를 십분 활용, 1평 정도 넓어진 공간에 수납 가구를 놓아 살림하기도 좋아졌다.

03_ 보이지 않는 수납으로 최대한 심플하게…
깨끗하게 꾸민 거실에 검정색 가전 제품은 생각만 해도 언밸런스한 모습이다. 그래서 얼마 전 공동 구매한 TV장에 오래된 TV를 넣었다고. 은은한 나무 빛깔의 TV장을 놓아 편안해 보이면서 밋밋해 보이기 쉬운 거실에 포인트가 되었다.

04_ 베란다에 마련한 작은 쉼터
거실과 같은 강화 마루를 깔아 휴식 공간으로 꾸민 베란다. 트지 않은 대신 중문을 달고, 이곳에 화이트 벤치와 가리개를 놓아 근사한 쉼터가 되었다. 거실에서 베란다 창 너머로 보이는 모습도 사랑스럽다.

원색 컬러의 패브릭과 벽지로 산뜻한 여름 분위기를 낸 김종향 주부네

“레드, 핑크, 스트라이프 등 색감이 강한 벽지와 패브릭으로 체감 온도를 낮추었어요”

결혼 14년 만에 집 장만을 한 김종향 주부는 이사 오기 전 대대적으로 리모델링 공사를 했다고 한다. 예쁘게 꾸미기 전에 사람 살기 편해야 하고, 유행에 민감하기보다는 살수록 정이 가는 곳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염두에 두고 시작한 공사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결혼하자마자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 2평 원룸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 여차여차해서 전세로 지내다 얼마 전 남편을 위한 서재에 초등학교 5학년, 3학년인 아이들의 방까지 줄 수 있는 40평대 집을 마련하게 된 것. 스트라이프와 레드 컬러가 적절히 믹스 매치된 공간은 볼수록 예쁘고, 꼭 필요한 가구만 놓은 넓은 공간은 더욱 넉넉해 보이는 효과까지 톡톡히 누리며 시원한 여름 나기 준비도 끝낸 상태다.
핑크 가죽 소파에 스트라이프 커버의 윙체어, 스트라이프 핑크 벽지 등 과감한 컬러와 패턴이 도드라져 보일 수 있지만 그녀의 집은 고급스럽고 세련된 느낌. 컬러와 패턴을 적절히 믹스 매치할 수 있는 안주인의 눈썰미가 대단해 보인다 싶었더니 역시 결혼 전 유명 디자이너 숍에서 디자인과 코디네이션, 패션 쇼 진행 등을 담당한 디자이너였다고 한다. 솜씨가 좋다보니 전셋집에 살 때도 집 구경 오는 이들이 종종 있었을 정도.

01_ 스트라이프의 생동감을 즐기자
핑크, 레드 등 강한 컬러감이 더워 보이지 않을까 싶지만 화이트 가구와 패브릭이 많다면 문제 없다. 오히려 스트라이프의 경쾌함이 화이트와 어우러져 쿨하고 세련된 느낌을 준다. 단 한두 아이템만 포인트를 주어야 멋스럽다.

02_ 핑크와 화이트로 로맨틱하게 꾸민 침실
핑크 스트라이프 벽지로 포인트를 준 과감한 선택이 눈길을 끈다. 자칫 덥고 답답해 보일 수 있지만 스트라이프가 프린트되어 오히려 경쾌해 보인다. 가구와 패브릭은 화이트로 통일하여 안정감을 준 점도 눈길을 끈다.

03_ 핑크와 스트라이프로 포인트를 주다
베란다를 확장하지 않은 대신 접이식 중문을 달아 편안함을 준 거실. 40평대 아파트 거실이라 한눈에 보아도 넓어 보이지만 꼭 필요한 가구만 놓아 더욱 넓고 쾌적한 느낌. 핑크 소파와 스트라이프 윙체어가 포인트가 되어 밋밋해 보이거나 허전함이 없다.

04_ 확장한 베란다에 침대를 놓다
베란다를 확장한 후 침대를 놓아 공간 활용도를 높인 초등학교 3학년 딸아이 방. 확장한 공간과 방 사이에 예쁜 가벽을 세워 사랑스럽다. 화이트 가구와 벽지가 기본 컬러인 공간이라 핑크 침구와 커튼이 더욱 화사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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