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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맛집 스크랩 영덕대게 대신 정자대게 어떨까요?
해나 추천 0 조회 91 08.04.05 12:41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이번 여행은 호사롭다.

지인의 초대로 울산 여행을 했는데 망극한 일이었다.

뭘로 식사를 하겠냐고 하길래 울산에서만 먹을 수 있는 걸로 하자고 제안하였다.

이 말은 두고두고 후회할 일이 되었다.

첫날 저녁에 장생포 고래고기집으로 데리고 가더니

돌아 오던 날에는 정자항의 대게를 먹이는게 아닌가!

게다가 동해가 한 눈에 보이는 마우나리조트를 숙소로 잡아 주었다.

참, 안과 밖이 갑작스런 신분상승에 적응이 안되는 여행이었다.

 

 

정자는 울산 시민들의 휴양지이다.

눈이 시리도록 푸른 동해 바다와 해변을 따라 각종 휴양시설들이 들어서 있다.

정자항을 따라 횟집들이 늘어서 있고 횟집마다 대게를 판다.

이 곳 횟집들은 남해안의 특성이 그대로 반영되어 횟집에서는 횟감을 고르기만 하고

먹는 장소는 별도의 식당을 선택해햐 한다. 물론 그 식당에서는 양념 값과 밥값만 지불하면 된다.

 

 

내가 간 작년 8월에는 이 곳 대게가 정자산이 아닌 사할린산이었다.

횟집 주인아주머니도 여름에는 정자 연안에는 대게를 잡을 수 없다고 하였다.

사실이었지만 되려 더 신뢰가 갔다.

우리나라에서 대게를 잡을 수 있는 법적기간은 11월에서 5월말까지이다.

이 곳 정자연안에서 대게가 잡히기 시작한 것은 조류의 변화로 인한 최근의 일이다.

그러나, 크고 맛있는 대게는 정자에서 벗어나 동해 근해에서 잡힌다.

거기서 잡은 대게이니 사실은 영덕, 울진, 정자 대게가 다 같은 이웃이다.

여행자는 영덕대게도 직접 먹어 보았다. 사실 맛은 두 곳이 같았다.

가격이 조금 싸다고 하는데, 조황에 따라 kg당 만오천에서 이만오천원 정도이다.

 

 

정자 연안에서 잡히는 대게는 겨울이 되어야 맛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여름의 사진을 굳이 올리는 이유는 지금이 정자대게를 직접 맛볼 수 있는 겨울이기 때문이다.

 

 

대게는 모양이 대나무와 흡사하여 그렇게 불리운다.

수심 30미터에서 수천미터까지의 바다 진흙이나 모래바닥에서 서식한다.

주로 어린대게와 암컷은 수심이 얕은 곳에 수컷은 300미터 이상의 수심에서 산다.

그런 만큼 서식지 환경, 조류의 흐름 등 자연환경에 따라 대게의 맛이 다르다고 한다.

결국 어떤 장소에서 누가 잡느냐에 따라 맛이 좌우된다고 하?다.

 

 

대게를 잡아 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질 좋은 대게를 선별하는 작업도 필수이다.

먼저 살이 덜찬 물게를 골라내고, 다리살이 맛있는 대게, 게장이 맛있는 대게를 골라낸다.

그런 다음 무게에 따라 상,중,하로 등급을 매겨 분류한다.

이런 과정은 배에서 이루어지며 수송용물차에 옮겨 하룻밤을 재운다고 한다.

그 이유는 직판장에 가기 전에 죽는 대게를 미리 가려내기 위해서란다.

횟집 수족관에 넣는 과정에서 다시 2차 선별을 한다고 한다.

이 모든 과정을 제대로 거친다면 질 좋은 대게의 맛이 보장되지 않을까.

 

 

사실 내가 먹었던 횟집 아주머니가 카메라를 보더니 제발 홍보 좀 해달라고 하였다.

마음 약한 여행자가 웬만하면 아주머니의 말을 들어주겠지만 그러하지 못한 이유가 있다.

그 이유인즉 이 곳에서 대게를 파는 집이 족히 수십개는 된다.

맛의 차이가 크지도 않을뿐더러 그 많은 횟집을 다 맛보아 검증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영덕대게처럼 정자대게도 택배로 발송이 가능하다.

 

 

빨간 등대와 하얀등대가 사이좋게 서 있는 정자항은

굳이 대게가 목적이 아니더라도 한번쯤 들러 볼만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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