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예약 부탁 드렸던 써니킴킴입니다. 사라맘 덕분에 스위스에 대한 많은 것을 알게 되었고 다른 여행객과 다른 색다른 체험을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전화드렸었죠? 생전 처음 전화 건 사람인데 친절하게 답변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마 이 까페에서 케언저호프의 호텔에 갔다 온 최초의 사람인 것 같아 후기를 적습니다. 먼저 사라맘께서 여러 가지로 배려해 주셨는데 불평하는 것 처럼 들려 죄송합니다. 하지만 다른 분들도 아시는게 좋을 것 같아 몇 가지 적어봅니다.
전날밤 벵겐롯지에서 자고 다음날 아침 8시 50분경 기차를 타고 인터라켄 동역에 도착후 10시 20분 기차로 루체른으로 갔습니다. 루체른 도착 시간은 12시 30분 경이었고 여기서 길을 물어보기 위해 사라맘께 전화했었죠.
루체른에서 다시 자이렌역까지 기차를 타고 가야 하는데 1시 10분 기차를 타고 1시 40분경 도착했습니다. (인터라켄 동역에서 루체른으로 오는 길 중간이 자이렌 역입니다. 그러니깐 저는 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 간 거죠. 기차에 따라 자이렌에 서는 것도 있고 안 서는 기차가 있습니다. 제 기차는 섰었는데 시간 낭비한 거죠)
여기서 1시 57분인가에 케언즈 가는 우편버스가 있었습니다. (자이렌에서 케언즈 산트 오가는 버스는 아침저녁으로는 1시간에 한 번 , 낮에는 30분 정도에 한 번 있습니다)
케언즈 버스 정류소에는 2시 20분경 도착했으나 버스 정류소에서 무거운 케리어를 끌고 오르막길을 올라가니 한 10-15분 정도 시간이 걸렸던 것 같습니다.
체크인하고 호텔방에 올라가 짐정리하고 내려오니 3시. 슈탄츠호른 가는 버스를 물어보니 3시 57분이랍니다.(아침 첫 차가 8시 경이고 아침 저녁으로는 2시간에 한 번 낮에는 한 시간에 한 번 있습니다.)
돌아오는 버스시간표도 없고 출발하는 버스가 6시경이 막차인데 돌아오는 버스도 그 부근이겠죠? 슈탄츠호른에서 시간이 얼마나 걸릴 지 알수 없어 포기했습니다.
그 시골마을에서 무슨 일을 해야 할지 알수 없어 배회하다가
그냥 맥주 좀 마시고 잤습니다.
저녁을 먹어야 하는데 주위에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식당 내지는 가게가
하나도
없습니다.
어쩔 수 없이 그 호텔 레스토랑에 갔습니다.
앗! 영어 메뉴판이 없습니다.
종업원이 영어를 하기는 하지만, 어떻게 그 메뉴판을 영어로 다 번역해 달라고 하겠습니까? 스위스 여행을 위해 독어인지 불어인지 알 수 없는 그 언어를 배워야 하는 건지?
닭고기나 쇠고기나 물고기중 하나를 고르랍니다. 열심히 친절히 설명은 해 주더군요. 어떻게 저녁을 먹고 나니 또 뭘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밖엔 정말 깜깜한 시골마을이구요.
숙소에서 나오는 텔레비전에는 CNN만 영어로 합니다. 후--
하루 종일 기차타고 스위스 시골마을 보고, 좋게 생각하면 좋은 거지만, 힘들게 준비한 여행을 생각하니 한숨이 나오더군요. 남편에게 정말 미안했구요.
다음날 아침,
빨리 이곳을 떠나고 싶어 아침 7시 58분 버스를 타기 위해 기다렸습니다.
앗! 그러나 기차건 버스건 시간을 정확히 지키는데, 차가 안 오는 것입니다.
버스 시간표를 다시 읽어 보니 montag-fritag(?) , 아마 월요일에서 금요일이겠죠,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토요일 부분은 해석하기가 힘들더군요. 요일 까지 고려하고 숙소를 잡아야 하는 건지?
짐도 다싸고 체크아웃하고 나왔는데 무작정 기다릴 수 없어, 히치하이킹하여 자이렌 역까지 왔습니다. 동양인 두명이 짐가방 들고 차 잡으니 다들 신기한듯이 구경하고 그냥 지나가더군요. 겨우 차 얻어탔습니다.
정말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그 동네는 관광객은 정말 아무도 없습니다. 동양인과 흑인도 하나도 없구요. 여행에서 새로운 경험을 원하시는 분은 한 번 가보세요. 길거리 걸어가는 사람도 별로 없습니다. 모두 차 타고 다니지요.
케언츠 산트 호텔은 정말 정감가고 조용한 마을에 있습니다.
그러나 교통이 너무 불편합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1-2시간 간격으로 있는 차시간(중간중간 배차를 기다리는 시간도 고려해야 합니다) 을 맞추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그리고 쉬는 것을 원하는 게 아니라면 할 일이 없습니다.
제가 느낀 바로는 경상도나 전라도의 버스 1-2시간에 한 번씩 다니는 시골마을 같았습니다. 사실 이런 마을을 느끼고 경험해 보는 건 굉장히 소중한 경험일 수 도 있죠. 그러나 스위스를 처음 여행하는 사람에게는 힘든 경험이엇습니다.
사라맘, 정말 죄송한데 여기를 루체른 호텔이라고 소개하는건 무리가 있을 것 같습니다.
승용차를 가지고 여행하는 사람(제 생각에는 사라맘도 차를 가지고 가서 이런 대중교통 상황을 잘 몰랐을 걸로 생각됩니다.)이거나, 스위스를 여러 번 여행해서 조용한 시간을 원하는 분들에게 적당한 호텔로 생각됩니다.
여러 가지로 배려해주고 생각해 주신 사라맘께 감사드리며, 루체른 관광을 원하시는 분들은 좀 비싸더라도 루체른에 숙소를 잡으시는 편이 편리할 걸로 생각됩니다.
첫댓글 이런 죄송해서 어쩝니까..저땜에 시간낭비..돈낭비... 참고로 우편버스는 호텔측에 부탁하면 전화로 예약을..단1사람을 위해서라도 우편버스가 운행을 한다고 하네요..추가로 알게된 정보랍니다^^::
너무너무 죄송해서..조만간 이 게시판은 폐쇄를 할께요...이글 여러분들이 보신후에..2주정도후에~~
차라리 숙소정보 참고하시어 호스텔에서 주무셨음 더 좋았을것을..너무나 죄송해요~~케언즈 산트 호텔 특별히 "허니문"들을 위해서...한적한 곳이라 추천을 드렸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