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안개 하얗게 피어나는 개울가 온밤을 하얗게 지새운 기다림에 개울가 버들강아지 봄꿈꾸어 눈틔운 설한
눈길한번 주지않는 설움 찬 바람과 무 서리에 목이 메는 계절 싸늘한 찬바람아 모질게 불지마라
겨우내 묻어 두었던 고달픔 한꺼번에 쏟아 놓는다
생명있는 모든 만물들은 방향을 잃은 채 표류하고 기다려야 할 사유를 모르고 견디어갈 기력조차 없이 넋을잃고 아름다운 패자가 되었다
계절을 가로막고선 싸늘한 겨울 한 계절을 다스리는 자연의 향기는 소박 하면서도 화려함을 그려내는 긴 그리움의 시간 홀로 서성이다
요즘 바람의 곁에게서 빈 바구니 옆에 끼고 나물캐는 봄은 일러도 겨울에 묵인 봄을 난 느낄수있다 청명함이 얼룩져 노을로 내려앉은 흔적 석양이 싸 안은 어둠의속 푸른 하늘에 고운빛 가득하던 오늘 아직 봄 바람도 내곁을 맴돌기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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