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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혜란 스크랩 눈으로 떠나보는 여행
심혜란 추천 0 조회 5 06.10.30 13:04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다빈치 코드'를 따라 프랑스로 영국으로...

소설과 실제…'성배 찾기' 그 혼돈의 뒤안길


스포츠조선 프랑스-영국=글ㆍ사진 김형우 기자
입력 : 2006.05.18 09:58 51'




'예수는 막달라 마리아와 결혼해 아이를 낳았고, 그 후손이 비밀 보호를 받으며 대를 이어 왔다.'

대단히 충격적인 가설이다. 소설 '다빈치 코드'는 이처럼 메가톤급 충격요법으로 전 세계 4300만 독자에게 접근했다. '대체 무슨 근거로?' 하는 의문 자체가 엄청난 흡인력이다. 물 론 미스터리와 스릴러 요소를 바탕에 둔 스토리 전개 양상도 탁월하다. 그 여세를 몰아 영 화로도 제작됐다.

궁금증을 이기지 못하는 이들은 프랑스와 영국에 산재한 스토리 배경과 영화 촬영지를 찾아 나선다. 마치 성배를 찾아 떠나기라도 하듯 진지하고도 탐구적이다.

큐레이터 소니에르가 죽어간 루브르 박물관부터 실라가 수녀를 살해한 생 쉴피스 성당, 9 명의 기사단이 누워있는 템플 교회, 중세고딕양식의 걸작으로 꼽히는 링컨 성당, 성배를 품고 있을 법한 스코틀랜드의 로슬린 예배당 등…. 여정은 내내 흥미롭다. 소설속 내용과 는 다른 현장을 확인하는 것이며, 교회의 반대로, 혹은 사실감을 더하기 위해 감쪽같이 재 현한 세트장 등은 사실과 픽션 사이를 넘나들며 재미를 더한다.




■ 프랑스

낭만의 도시 파리는 '다빈치코드' 여정의 출발점이다. 소설의 시작과 결말이 이뤄지는 루 브르박물관을 필두로 생쉴피스 성당, 파리 근교 빌레트성 등은 시종 긴박감 넘치는 장면 을 담아낸 배경이다. 나폴레옹 전승탑이 우뚝 서 있는 파리의 방돔 광장은 요즘 다빈치 코 드 열기를 실감할 정도로 여행객들로 넘쳐 난다. 방돔 광장에서 출발해 생 쉴피스 성당에 이르는 2시간짜리 '다빈치 코드 산책' 등 다양한 패키지 여정을 따라 나선 그룹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도보여행 가이드들은 목청 높여 해설한다. "왼쪽 리츠 호텔이 바로 주인공 랭던이 묵었던 곳입니다. 다이애너비도 사고를 당하기 전 이곳을 이용했지요."


18세기 중세 석조건물

▶ 리츠 호텔 파리(www.ritzparis.com)=소설 속 하버드대 종교기호학 교수 로버트 랭던이 한밤중에 전화를 받고 사건 속으로 빠져드는 시발점이다. 방돔 광장에 있는 18세기 고급 맨션을 개조해 '호텔의 아버지'라 불리는 세자르 리츠가 1898년에 문을 열었다. 중세풍의 석조 건물로 격조 높은 앤틱 가구가 배치돼 있다. 헤밍웨이가 자주 왔다는 '헤밍웨이 바'에선 샴페인, 보드카, 자몽을 섞은 '오푸스 데이'(23유로)라는 칵테일도 판다. 다빈치코 드 초콜릿은 패키지 이용시 맛볼 수 있다.

이곳은 세계 최고의 VIP들이 투숙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코코 샤넬은 30여년을 이 호텔에 머물렀다.


유리로 된 피라미드


▲ 루브르박물관



▶ 루브르 박물관(www.louvre.fr)=방돔 광장 지 척에 루브르 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다. 소설 속 루브르 관장이자 시온 수도회 수장인 자크 소 니에르가 살해당한 곳이다. 뿐만 아니라 유리피 라미드 지하 안내소 뒤편 회랑에 '칼날과 잔'으 로 묘사된 역 피라미드가 성배 보관처로 묘사 되며 소설의 대미를 장식한다.




▲ 모나리자


우선 광장에 들어서면 눈에 띄는 것은 웅장한 석조건물 보다는 유리로 된 피라미드 구조물. 루브르 박물관의 입구로 소설 속에서 파슈 반 장이 '파리 얼굴에 난 작은 흉터'라고 꼬집었듯, 냉소적 반응 속에 '프랑스답지 못하다', '빼어난 걸작이다'라는 상반된 반응이 따라 붙는 피조 물이다.

루브르박물관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는 천 재화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다. 최근엔 소설 때문에 찾는 사람이 더 많다. 하 지만 '영원한 미소'는 방탄유리 속에 갇혀 있다. 게다가 많은 사람이 한데 몰려 차분한 감 상은 애초부터 힘들다.

또다른 걸작은 '암굴의 성모'. 소설 덕분에 일약 주목 받는 그림이 됐다. 성모 마리아, 아기 예수, 세례요한, 천사 우리엘 등이 그려진 모습에 다빈치의 다른 코드가 숨겨져 있다고 묘 사됐다.

루브르박물관의 또 다른 흥미 거리로는 소설과 다른 부분 찾기. 저자 댄 브라운은 유리판 이 666개라고 했지만 실제는 다이아몬드 형 603개와 삼각형 70개가 전부다. 또 소니에르 가 그림을 떼어내 작동시키는 보안 철문도 존재하지 않는다. 소피 느뵈가 도청장치를 밖 으로 던졌다는 화장실은 건물 중간에 있어 아예 창문이 없다.

루브르 박물관 관계자는 "소설은 소설일 뿐"이라는 말로 답을 대신한다.


퇴락한 저택처럼…


▲ 빌레트성



▶ 빌레트성(www.frenchvacation.com)='성배'를 찾기 위해 음모를 꾸민 영국 왕립역사학자 레이 티빙 경의 저택으로 묘사 된 곳이다. 17~18세기 사이 지어진 고성으로 실제는 중국 태생 스튜어디스 출신의 미국인 올리비아 후 데커 여사의 소유다.

파리 시내에서 40여분 거리. 전원풍의 마을 한쪽에 자리하고 있다. 뾰족한 첨탑과 높은 담 장이 둘러쳐진 캐슬의 전형을 생각한다면 다소 실망스럽다. 담장 둘레만 4㎞, 면적 32㏊. 옛 영화를 간직한 퇴락한 저택에 더 가깝다. 건물 내외의 장식물이며 로마풍의 석조물 등 이 부식되고 떨어져 나가 을씨년스런 느낌도 받는다. 하지만 건물 정면 직사각형 모양의 두 개의 호수 등은 베르사유 궁전의 축소판으로 다가와 당시의 풍광과 위용을 짐작케 한 다.

영화 촬영은 본관 서재와 거실, 헛간 등에서 850명의 스태프가 동원된 가운데 진행됐다. 랭던과 소피가 티빙 경과 함께 암호를 푸는 중세풍 서재는 지금도 사용한다. 티빙이 설치 한 도청장치가 발견되는 헛간에는 실제로 15세기 만든 거대한 나무 와인프레스기가 있다. 하지만 내부 가구와 소품은 모두 새로 세팅했다 철거해, 실내에서는 소설의 분위기를 느 끼기 힘들다. 다만 거실에는 세계 각국에서 발간한 소설 다빈치코드가 댄 브라운의 사인 물 등과 함께 전시돼 있다.

<취재 협조=프랑스 관광청(kr.franceguide.com)>


빅토르 위고의 결혼식으로 유명

▲ 생 쉴피스성당



▶ 생 쉴피스 성당=방돔 광장 인근에 자리하고 있으며 보들레르의 세례, 빅토르 위고의 결혼식 등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소설 속에서 박물관장을 죽인 오푸스데이 의 암살자 실라가 성배의 단서가 되는 쐐기돌을 찾아내려다 수녀를 살해한 곳이다. 성배가 묻힌 곳을 암시하는 '로즈 라인'을 찾아 숨어들 었지만 거짓 정보에 허탕을 치고 만다.

로즈 라인은 태양의 변화에 따라 지구의 움직 임을 연구하는 천체관측용 해시계. 대리석 바닥 에 황동선이 남과 북으로 선명하게 이어져 있 고, 북쪽 끝에는 오벨리스크도 있다. 소설 때문 에 보고 찾는 이들이 많자 성당측은 '소설의 내 용은 허구' 라는 글을 영문으로 붙여놓았다. '이 교도의 사원터에 교회를 지었다'는 소설 내용 때문에 성당측은 영화 촬영을 거부했다. 성당은 1718년 이탈리아의 세르반도니안이 35년 에 걸쳐 지었는데, 내-외부 모두 화려하다.




■ 영국

런던, 링컨, 스탬포드, 에딘버러로 이어지는 여정 속에 다빈치코드의 두번째 클립텍스를 풀기 위한 실마리 찾기가 이뤄진다. 기호학자 랭던과 형사 소피, 그리고 성배 연구자 티빙 이 프랑스 경찰의 추적을 뿌리치고 도버해협을 건너며 첫 번째 클립텍스를 열지만 그 안 에는 또 다른 클립텍스가 존재할 뿐이다. 런던의 왕실교회인 웨스트민스터 사원, 유럽 중 세의 대성당 중 가장 빼어난 걸작으로 꼽히는 링컨 성당, 엘리자베스 여왕 시대의 가장 웅 장하고 멋진 저택인 버흘리 하우스, 소설의 마지막 부분의 주 배경이 된 스코틀랜드 에딘 버러의 로슬린 채플 등이 주무대다.


250년만에 완성

▲ 웨스트민스터 사원



◇ 웨스트 민스터 사원(www.westminster-abbey.org)=영국 왕실교회로 1245년에 건물을 짓기 시작해 250여년 만인 1503년에 완성한 걸작이다. 사원은 영국 왕의 무덤이자 대관식 장, 왕가의 결혼식장으로 쓰였다. 묻힌 역대 왕만 17명. 영국을 대표하는 3000여명의 위대 한 인물이 함께 묻혀 있다.

시인 초서, 엘리어트, 셰익스피어, 워즈워스, 키플링 등을 기리는 묘비도 함께 있으며, 극 작가 벤존슨은 "가난해서 서서 묻히겠다"고 공언해 입석묘로 남아 있다.

작가 댄 브라운은 영국의 수학 및 물리학자인 아이작 뉴턴을 두 번째 클립텍스의 암호와 연관지었다. 뉴턴 역시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같이 시온 수도회의 그랜드 마스터로 묘사하 고 있는 것. 랭던이 웨스트민스터 사원의 정원에서 사과나무를 보고 두 번째 클립텍스 암 호를 풀지만 이곳엔 사과나무가 없다. 뿐만 아니라 사원 측에서 영화 촬영을 거부해 영화 는 외관만 담았고. 대신 링컨 대성당에 세트를 마련해야 했다.


1185년 기사단이 세워


▲ 템플 교회



◇ 템플 교회(www.templechurch.com)=주인공 랭던과 느뵈가 '런던에 교황이 묻은 기사가 누워 있노라'는 두 번째 클립텍스를 푸는 암호를 잘못 짚은 곳이다. 1185년에 템플 기사단 에 의해 세워진 교회에는 소설 표현대로 아홉 명의 중세 기사가 잠든 것처럼 누워있다. 다 리가 뒤틀린 모습 등 전쟁터에서 죽은 모습 그대로 부조를 떠 만든 십자군의 관이다. 영화 촬영 때는 고무 모형으로 2개를 더 만들어 12개로 촬영했다. 요즘 이곳에선 매주말 '다빈 치 코드의 진실'에 대한 강의가 열린다.


방사형 천장 압권


▲ 링컨성당



◇ 링컨 대성당(www.lincolncathedral.com)=런던에서 기차를 타고 1시간 40여분 남짓. 중세 와 현대가 곧잘 어우러진 영화속의 배경 링컨이 나선다. 스케일과 기묘한 첨탑들로 탄성 이 절로 나는 건물이다.

특히 외관과 중앙기둥에서 방사형으로 뻗은 천장이 챕터하우스나 웨스트 민스터사원과 비슷해 대체 세트장이 꾸려졌던 곳이다. 3주간을 준비해 1주일 동안 촬영했다.

안내를 맡았던 캠벨 사제는 덩치 큰 석상(모조품)을 번쩍 들어 올리며 "열린 교회, 살아 있는 교회를 지향하는 마당에 교회를 긍정적으로 알릴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촬 영에 응했다"면서 "이곳을 찾은 사람들이 링컨성당의 '어떤 코드'도 찾았으면 한다"며 밝 게 웃었다.

성당 건물 외벽은 검정 얼룩이 붙어 고색창연함을 더하는데, 이는 산업혁명의 주요 기점 이기도 했던 링컨주의 공장에서 뿜어져 나온 석탄 매연과 스모그가 빚어낸 불청객이다.


호화 침실만 300개


▲ 비버 성



◇ 비버성(www.belvoircastle.com)='아름다운 전경이 펼쳐지는 성'이라는 의미에 걸맞게 툭트인 주변 경관이 압권이다. 교황의 하계 별장을 담아내기 위해 촬영지로 삼았다.

비버 성은 11대 러틀랜드 공작이 1000년에 걸쳐 물려받아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 5대 공 작 부인이 1816년 다시 지은 성이 지금까지 내려온다. 입구 경호실은 중세의 칼과 투구, 총포류가 비치돼 있고, 다양한 테마의 호화 침실이 300개가 줄지어 있다. 또 제임스 1세, 엘리자베스 여왕 등 이곳에 묵었던 왕과 여왕의 초상화도 걸려 있다.


'성배 있다' 전설 무성

◇ 로슬린 예배당(www.rosslynchapel.org.uk)=주인공 랭던이 클립텍스의 마지막 암호를 풀고 찾아가는 성당이다. 랭던과 소피는 여기서 성배의 진실을 접한다. 하지만 소피의 가 족이 살았다던 집은 없다.

로슬린 성당은 에든버러 시내에서 자동차로 30여분을 달리면 나서는 한적한 시골마을에 자리하고 있다. 이 동네는 복제양 돌리로도 유명한 곳이다.

로슬린의 영주였던 윌리엄 세인트 클레어 경이 '가장 빛나고 영광스런 교회'를 짓기 위해 당대 내노라 하는 석공들을 불러들여 조각을 새겼다.

로슬린 성당에는 '성배가 있다'는 전설이 무성하다. '성당을 떠받치는 기둥' '지하로 내려 가는 계단 근처' 설이 있다. 성당 지하에는 큰 공간이 있는 것으로도 알려진다. 하지만 성 당측은 이에 대한 발굴을 거부하고 있다. < 취재협조=영국 관광청(www.visitbritain.com/ kr)>


성이라기 보단 하나의 갤러리


▲ 버흘리하우스



◇ 버흘리 하우스(www.burghley.co.uk)=비버성의 실내 장면을 촬영했다. 안토니오 바리오 의 작품 '지옥'이라는 벽화가 천장에 그려져 '지옥의 계단'으로 불리는 곳에서 아링가로 사 주교가 교황을 만나러 올라가는 장면을 담아냈다.

세실 가문이 400년 전 지은 버흘리하우스는 차리리 갤러리에 가깝다. 거장 안토니오 바리 오를 10년 동안 고용해 그림을 그리게 했다. 또 데이룸에는 풀볼을 함께 즐기던 사람들의 초상화 함께 그들의 애칭을 '개', '고슴도치' 등 동물 이름으로 적어둬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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