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이 모두 해제됐다. 청약자격 규제가 풀리고 전매제한이 없어졌다. 대출 제한도 가벼워졌다.
이제 막 해제되긴 했지만 해제에 기대를 건 물량이 설 이후 본격적으로 분양되지만 상황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심리적으로 다소 영향을 미치겠지만 얼어붙은 분양시장을 살리기엔 역부족으로 보인다. 미분양이 쌓여 있고 지방 주택수요 자체가 위축돼 있어서다.
현재 도마에 올라가 있는 분양제도 관련 규제 완화는 없다. 당초 이명박 후보의 당선으로 분양시장을 좌우하는 핵심인 분양가상한제·전매제한이 조정되지 않을까 기대해보았지만 아직까지는 오리무중이다.
이와 관련해 인수위에서 그 동안 언급된 내용도 없어 설 이후에도 상한제나 전매제한은 기존 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에서도 미분양이 쌓이는 상황이지만 새 정부가 분양시장을 살리기 위해 적극적인 규제완화에 나서지는 않을 것 같다. 새 정부 역시 주택가격 안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분양시장을 들쑤실 재료를 꺼내기는 힘들어 보인다. 분양시장은 기존 주택시장과 연결돼 있어 분양시장이 달아오르면 기존 주택시장도 덩달아 들썩일 수 있어서다.
때문에 설 이후에도 분양시장은 대체로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분양가상한제 단지가 나오려면 멀었다. 상한제 단지의 분양가 인하, 새 정부의 규제완화 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 인기지역 단지나 분양가가 저렴한 단지를 제외하곤 ‘기다려 보자’는 심리가 강하게 작용할 것 같다. 앞서 분양된 단지들에 미분양이 많기 때문에 비슷한 지역의 새 분양물량에 목을 맬 이유가 없는 것이다.
다만 설 이후에도 분양시장에 제도적으로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심리적으로는 다소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 계절적으로 성수기로 꼽히는 봄에 다가서고 있기 때문이다.
흥덕지구서 상한제 적용 마지막 물량설 이후 분양될 물량은 주로 상한제 제외 단지들이다. 지난해 12월 전에 분양승인을 신청해 분양승인이 늦어진 단지들이다.
서울에서는 뚝섬상업용지에서
대림산업과
한화건설의 초대형 규모인 주상복합아파트가 나온다. 분양가가 3.3㎡당 최고 4590만원대다. 고급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것 같다. 하지만 한꺼번에 펜트하우스급이 400여가구 쏟아져 청약률이 높지는 않을 것 같다.
은평구 인근인 은평구 불광동에서 불광6구역 재개발단지가 나온다.
삼성물산이 시공사로 총 782가구 중 일반분양물량은 86가구로 많지는 않다. 지난해 12월 초 인근 3구역에서 분양된
현대건설의 북한산힐스테이트 3차는 중소형의 경우 서울 1순위서 7~1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당시 분양가는 3.3㎡당 1200만~1600만원선이었다.
용인 수지지역에서 대거 쏟아진다. 업체와 자치단체 간 분양가줄다리기로 분양승인이 늦어진 단지들이다. 단지규모가 크고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단지들이 많다. 분양가가 3.3㎡당 1400만~1500만원 정도로 예상돼 다소 높은 게 분양 걸림돌이 될 것 같다.
상한제 적용을 받는 단지가 용인 흥덕지구에서 나온다.
현대건설이 흥덕지구에서 마지막으로 분양하는 물량으로 중소형이다. 분양가는 3.3㎡당 900만원대로 예상된다. 지난해 분양된 흥덕지구 단지들은 최고 수십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상한제 적용으로 10년간 전매가 제한된다.
대전 서남부신도시 등 지방에서도 분양이 잇따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