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봉의 돌티미농장은 XXX을(를) 맞았다. 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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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07.(수) 최근들어 비가 얼마오지 않아 하늘을 원망하며 목마르게 비를 기다렸는데 오늘 아침에는 이곳 창원에 비가 내려, 일기예보를 알리는 기상대가 모처럼 고마웠다. 돌티미농장에서 정리를 대충하고 오늘은 보름인지라 내가 다니는 보담사로 향하면서 "그래그래, 이제 제법 비가 오니, 물 걱정은 안해도 되겠구먼" 이렇게 혼자 중얼거리기까지했다. 점심식사 후 여러사람이 모여 잡담을 나누고 있는 도중, 돌티미농장에서 일하는 아줌마한테서 전화 연락이 왔다, " 산에서 물이 많이 내려와, 방과 부엌에 물바닥 " 이라며 빨리 출두하라고한다. 왠지 느낌이 좋지 않다, 돌티미농장까지 승용차로 약30분, 달리는 도중에 비가 엄청나게 퍼붓기 시작한다, 고속도로에 달리는 차들이 옆 갓길에 잠시 비를 피하는 차도 보인다. 농장에 도착하니 농장 중심지 집주위가 온통 물바다이다. 일을 시작해야한다는 생각에 작업복에 비옷에 장화에 완전무장을 하고 호파(괭이 같은 것) 를 들고 우선 산에서 내려오는 물길로 향했다. 하수구 입구가 나뭇잎 나무가지로 막혀있다. ( 이곳이 막혀 물이 하수구로 내려가지않고 물이 범람했슴.) 나무잎 가지 그리고 토사를 퍼 내었다.
평상시에는 물이 전혀 내려오지않음, 하수관의 지름 약800미리.
나무잎 가지 토사 등으로 구멍이 막혀 있는것을 완전 제거한 상태.
이 2곳을 정리하고나니 집 쪽으로 내려가는 물길이 없어졌다. 산에 집을 짓은 관계로 작년에는 없었던 구멍이 생겨 그 구멍으로 물이 펑펑 솟아져 나온다. 아마 쥐생원들의 솜씨인 것 같다. 한두군데가 아닌 제법 구멍들이 많다
물길이 잡혔는지라 집주위 물들을 퍼 내었다, 방 청소를 대충하고 부엌으로 가니 엉망이다. 별수없다 유비무한의 교훈을 절실히 느끼게한다. 미리 준비해 두었다면 호미로 막을 수있었는데.............
깨끗이 퍼 내었는데도 조금 있으면 물이 고인다.
집 주위를 정리한 후 다시 산 위쪽으로 올라 가 ,빗물이 내려오는 물줄기를 차분히 호파로 땅을 파서 물길을 잡아 준다. 작년에 잘 해 두었지만 1년 동안의 세월에 물길이 헛틀어지고 낙엽 ( 특히 솔잎이 ) 이 많이 쌓여 물내려가는 길을 막고 있다. 약 2-3시간 작업을 하고 나니 이젠 제법 정리가 되었다.
계속 비를 맞고 왔다 갔다 일하는 나를 보고 불쌍?한지 아줌마가 감자와 복숭아를 먹고 일 하라며 나를 부른다. 아줌마 ! 나, 사진 한방 부탁히여, 찰깍
물에 빠진 생쥐 꼴을 하고도 그래도 좋다고 V자 표를 하며 웃는 모양새하고는! 매일 깨라지더니, 자쓱 고생 좀 하는구먼!
우리 아줌마가 내 놓는 감자는 봄에 20 평 가량 심었는데 수확은 겨우 2 상자도 채 안되었다, 농사로 수지 타산을 생각치 말라는 주위 어른 분의 말씀인지라 그냥그냥 넘어간다.
이것도 농사군의 작품?인가, 부끄럽기 짝이없다. 묘종비, 퇴비등 약2만원( 인건비제외) 감자값 1만원? 정도.
내가 지어 수확한 것이라서인지 아니면 일한 후라서인지 꿀 맛이다. 그래서 농사 짓나? 여기가 식당이라 많이 지어면 돈도 되는데? 열씨미 한번해 봐?
글고 나도 모르는 복숭아를 내어 놓는다, 왠복숭? 이번 비에 떠내려왔다고 한다, 산에 다시 올라 가보니 봄에 꽃을 보려고 3년전심어 놓은 나무인데 꽃만보고 가 보지 않았는데, 복숭이 제법 많이 달렸다. 먹어보니 제법 맛도 있다. 참, 나도 너무 농땡이짓을 했나보다, 복숭아 과일을 이 날 처음 봤으니, 하기사 매일같이 깨라지니 어쩌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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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만 잘하면 맛있는 복숭이 될 것 같은데, 내가 하기 싫다..........???????
위 복숭아 열매가 맺힌 나무, 봄에 꽃 (도화 꽃) 을 보기위해 왔다가 한방 찰깍했슴(2009.04.01) 멀지도 않다, 집에서 15 미터정도에 있슴.
한숨 돌리며 백선당 옆쪽으로 눈을 돌려보니 겨울에 물을 주지 않아 죽었다고 버려놓은 소철에 새삯이 돋아났다. 너무나 방가방가! 약 30년 된 소철이다 애지중지했는데, 죽었다고 마음 아팠는데.......... 이렇게 살아나다니.............. 죽은 가지를 잘아놓고보니 너무너무 이쁘다!!!!!!!!!
이젠, 대충대충 정리가 완료?되었다. 부엌에 가서 아궁이에 물을 퍼내고 불을 지폈다, 그리고 커피 한잔을 들고 백선당에 앉아 오늘 일을 되새겨본다. 이번 주는 비가 내내 온다고 하는데.......
커피 향이 너무 향기롭고, 그 맛 일품이다. 굴뚝의 연기는 새삼 시골의 냄새가 물컹 풍기는 정취인가?????!!!!! 돌티미농장에도 다시 평화?가 찾아온 느낌이다.
이렇게하여 또 하루가 지나가나 보다, 비는 아직도 세게 약하게 내리고 있다.
여기서 문제 !!!!!!!! 짠짜짜~짠!!!
제목에 XXX 는 무엇일까요? 댓글에 정답을 적어 주세요.
정답자 중 3명을 뽑아 상품 증정 예정. ( 증정에 대한 모든 것은 회장님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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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하게~ 미소지며
검은 우산을 받쳐주네 내리는 빗방울 바라보며 말없이 말없이 걸었네 잊지~못할 빗속의~ 여인~ 그 여~인을~ 잊지 못하네~ 잊지못할 빗속의 여인 그 여인을~ 잊지 못하네~ 잊지~못할 빗속의 여인 그 여~인을~ 잊지 못하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