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60개 본관별 성씨 중, 경주 석씨, 김해 허씨, 해주 오씨, 군위 오씨, 동복 오씨, 경주 김씨, 경주 이씨, 경주 정씨, 경주 최씨, 안동 권씨(http://cafe.daum.net/molanthro/I4r5/19)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이번엔 그 3번째 시간입니다. 모든 성씨의 위의 그림은 그 성씨의 지역별 퍼센트를 나타낸 그래프이며, 아래 그림은 그 지역의 인구로 보정하여 나타낸 (즉, 인구 10만명 당 몇 명이냐로 나타냈습니다), 상대적 지역 분포에 대한 그래프가 되겠습니다. 모든 자료는 2000년 기준입니다. 통계청 인구자료과 www.surname.info의 성씨별 자료를 참조하여 분석하였습니다.
21) 순흥 안씨(順興 安氏)
순흥 안씨는 안씨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본관으로, 경상북도 영주시 순흥면을 그 본향으로 삼고 있습니다. 고려 신종 때 보승별장을 지낸 안자미를 시조로 삼고 있지요. 시조의 세 아들, 첫째 아들 안영유를 1파, 둘째 아들 안영린을 2파, 셋째 아들 안영화를 3파로 나누고 주류를 이루고 있다 합니다. 아이다님이 쓰신 http://cafe.daum.net/molanthro/I4rp/125에 안씨에 대한 자세한 연혁이 나와 있으니, 참조 부탁드립니다. 2000년 현재 인구수는 468,827명입니다. 대표적 인물로는 고려말 최초의 주자학자인 안향, 독립운동가 안창호, 안중근 의사, 작곡가 안익태 등이 있습니다. 인구별 분포를 보면, 충북(10만명 당 1,583명), 강원(1,494명), 경북(1,181명), 경기(1,150명), 인천(1,134명) 등의 순서로 되어 있는데, 역시 본관과 가까운 영주 순흥을 중심에서 가까운 지역에 많은 분포를 보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전 성씨에 따른 한국인집단의 Y 염색체 DNA 다형의 내용을 보면, 안씨는 O2b가 18.8%, O2b1이 37.5%는, 기타가 43.8%로 나왔습니다. 딱히 각 본관별로 나온 자료가 없으므로, 본관별로 어떻다..하는 말씀을 드리기는 곤란할 듯 보입니다. 순전히 제 추측이지만, 순흥 안씨 본류는 O2b1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참고로, 아이다님은 광주(廣州) 안씨이시군요.
22) 평산 신씨(平山 申氏)
평산 신씨는 여러 모로 흥미 있는 본관입니다. 북한 지역인 황해도 평산을 근거지로 하고 있고, 잘 아시다시피 고려초의 명장 신숭겸을 시조로 하고 있습니다. 신숭겸은 원 이름이 삼능산(三能山)으로 전라도 곡성 사람입니다. 그는 궁예가 세운 태봉의 기장으로 있다가 폭정이 날로 심해지자 동료인 복지겸, 배현경, 홍유 등과 함께 궁예를 축출하고 왕건을 고려 태조로 옹립한 개국원훈대장군으로 '고려사'에 고려 개국 4공신의 한 사람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루는 왕건이 장군들과 평주(평산)에 사냥을 가는 도중에 왕건이 말한 대로 그가 셋째 기러기 왼쪽 날개를 정확하게 맞추어 떨어뜨리자 왕건이 탄복하고 근처 땅 300결을 하사하고 본관을 평산으로 삼았다 합니다. 그는 927년(태조 10년) 대구 공산 전투에서 견훤에게 포위되어 전세가 위급하자 태조를 피신케 하고 대신 전사하였으며, 태조가 그를 추모하여 공신으로 추봉하고 시호를 장절이라고 했다 하죠. 2000년 현재 인구수는 496,874명이며 신씨(申氏)의 다수를 이루고 있습니다. 대표적 인물로는 한성부 판윤을 지낸 신립, 대통령 후보였던 해공 신익희 선생, 국무총리를 지낸 신현확씨 등을 들 수 있으며, 가수 신중현과 신대철도 이 집안이라 합니다. 꼬꼬닥님 지인인 평산 신씨분의 말씀에 따르면, 신숭겸 이전 세계는 본디 북만주 일대에 살던 무장집단인데 백제에 용병(?)으로 계약하여 한반도로 넘어왔으며, 족보에 보면 무장들이 많아 어떤 파는 통째로 사라진 곳도 많고 살육을 많이 하여 업을 많이 지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합니다. 인구별 분포를 보면, 지역별로 정말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는데, 다소 중북부에 밀집한 양상을 보입니다 (제주도와 전남, 경남이 다소 적네요). 지역별로는 충남(10만명당 1.379명), 인천(1,243명), 경기(1,194명), 서울(1,162명), 대전(1,147명), 경북(1,124명), 대구(1,121명) 등의 분포 순을 보입니다. 성씨에 따른 한국인집단의 Y 염색체 DNA 다형의 내용을 보면, O2b가 44%, O2b1이 30%가 나왔는데, 레전드님 말씀대로 O2b*주류가 아닐까 생각이 되지만, 평산 신씨로 O3a2c1a(M117)이 나온 미국의 신연균 교수라는 분이 있어, 속단하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즉, 평산 신씨가 O2b가 주력이었는데 후에 M117이 들어온 것인지, 아니면 그 반대인지... 샘플이 많아져야 할 듯 싶습니다.
23) 고령 신씨(高靈 申氏)
고령 신씨는 경상북도 고령을 본거지로 하고 있는 성씨로 우리 카페엔 레전드님과 마사노부님이 있습니다. 시조 신성용은 고려 때 문과에 급제하고 검교군기감을 역임하였으며, 그의 선조는 신라의 선비로 대대로 고령에 살면서 호장을 지내왔으므로 후손들이 고령을 본관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의 8세손 신숙주가 익재좌리공신으로 고령부원군에 봉해졌습니다. 2000년 현재 인구수는 116,966명입니다. 대표적 인물로는 아까 말씀드린 신숙주가 있으며, 화가 신윤복과 단재 신채호 등을 배출했습니다. 인구별 자료를 보면, 충북(10만명당 714명), 전남(690명), 광주(460명) 순을 보이고 오히려 본관 쪽인 경상북도를 비롯한 영남은 인구 비율이 낮은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찾아보니, 집성촌이 전남 고흥군, 전남 여수, 경북 고령으로 되어 있군요. 레전드님 말씀으론 고령 신씨는 크게 2갈래로 나뉜다 하며, 산업화 전까지 고령/대구 세거지에 거주하던 부류와 몽골 칩입당시에 전남 여수/고흥 지역으로 피신하여 자리잡은 부류입니다. 이것으로 보아, 현재 분포지역이 설명이 되는 듯 합니다. 다만, 경북에 비중이 낮은 까닭은 아마 경북의 고령에만 집중되다 보니 경북 전체로는 그 비율이 떨어진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레전드님의 부계하플로 검사 결과로 O2b1(47z)가 나왔고, 성씨에 따른 한국인집단의 Y 염색체 DNA 다형의 내용을 보면, 신씨에서 O2b가 44%, O2b1이 30%가 나왔다는 점을 고려하여 고령 신씨의 주력 하플로는 O2b1이 아닐까...추정됩니다. 그리고, 아마 고령 신씨의 선대는 신라의 호족이었을 수도 있지만, 그 지역에 지속적인 분포를 고려할 시 대가야의 일원이 아니었겠나...생각됩니다. 레전드님의 하플로가 일명 텐노 모달로 나왔었는데, 이러한 사실을 비추어 봐도 대가야-고대 일본간의 교류, 이동 등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텐노 모달이 아니라 대가야 모달 또는 고천원 모달로 부르는 편이 더 맞다고 봅니다^^.
24) 이천 서씨(利川 徐氏)
서하님이 바로 이천 서씨시죠. 이천 서씨는 서신일을 중시조로 하고 있습니다. 서신일은 신라 52대왕인 효공왕 때 나라의 운이 다함을 알고 이천 효양산에 복성당을 짓고 은거하며 자칭 처사라 하고 후진 양성에 여생을 바쳤다 하며, 후손들이 은거지인 이천을 본관으로 하였다 합니다. 일설에 고조선 준왕의 후손이라는 설도 있고, 예족의 추장 여수기의 후손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자세한 연혁은 서하님의 포스팅 http://cafe.daum.net/molanthro/I4rp/45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2000년 현재 인구수는 172,072명입니다. 대표적 인물로는 고려 광종 대 서필과 성종 대의 명신 서희가 있습니다. 인구별 분포를 보면, 전남(10만명당 1,109명), 광주(1,098명), 전북(505명) 등 호남에 집중되어 분포되는 양상을 보입니다. 그다음이 수도권이며 영남 지방은 아주 낮은 분포를 보입니다. 서하님의 부계하플로로는 O2b*(M176)이 나왔죠. 서하님은 O2b*인점, 일설에 예족의 추장의 후손이라는 설이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예족의 후손이지 않을까... 추측하셨는데, 개인적으로도 그런 추정이 합당하다고 생각합니다.
25) 달성 서씨(達城 徐氏)
달성 서씨는 개인적으로는 외조모님의 성씨이기 때문에 애착을 갖고 있는 성씨 중 하나입니다^^. 시조 서진은 고려에서 봉익대부, 판도판서를 지내며 나라에 공을 세워 달성군(達城君)에 봉해졌다 합니다. '달성서씨세보'에 따르면 그는 신라 말기에 아간대부를 지낸 서신일의 후손으로 이천 서씨에서 분적되었으며, 서진의 아들 서기준과 손자 서영에 이르기까지 3대가 달성군을 봉작받았고, 후손들이 달성에 세거하면서 본관을 달성으로 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2000년 현재 인구구는 429.353명입니다. 대표적 인물로는 한말 서화가인 서병오와 독립운동가인 서상일을 들 수 있으며, 조선시대에 상신 9명, 대제학 6명, 왕비 1명을 배출한 바 있습니다. 인구별 분포를 보면, 순수 퍼센트로도 영남 지역에 41%가 분포하고 있으며, 인구 보정 자료를 봐도 대구(10만명당 1,631명), 울산(1,393명), 경남(1,389명), 경북(1,275명), 부산(1,273명) 등 영남 지역에 집중 분포를 보여, 대종인 이천 서씨와는 완전히 다른 분포를 보이고 있습니다. 아직 달성 서씨의 주력 하플로가 조사된 바는 없는데, 달성 서씨도 O2b*가 주력이라면 동일 씨족이 다른 분파로 정착한 한 예가 될 수 있지 않나 꼬꼬닥님이 추측하신 바가 있지요. 만일 서로 다른 하플로그룹 결과가 나온다면 분적 이야기는 낭설이 되겠죠.
26) 청주 한씨(淸州 韓氏)
청주 한씨는 족보 상에서 굉장히 긴 역사를 자랑하는 성씨입니다. 시조 한란은 고려 태조가 견훤을 정벌하려고 그의 집앞을 지날 때 칼을 차고 나가 종군하여 삼한통일의 공을 세우고 삼중대광 문하태위가 되고 개국벽상공신에 서훈되었는데, '한씨세보'에 따르면 한란은 기자(箕子)의 후손이라고 하였으며 한씨는 기자의 31세손 준왕이 위만에게 나라를 빼앗기고 남쪽으로 내려와 금마(현 익산)에 마한을 세우고 스스로 한왕이라 하고 위만에게 억류된 왕자 및 친족이 성을 한이라고 한 것으로 보아 준왕 이전에 한씨로 하였다고 합니다. 마한 말기의 원왕에게 세 형제가 있었는데 마한이 망하자 우평은 고구려에서 태원 선우씨(太原 鮮于氏), 우성은 백제에서 행주 기씨(幸州 奇氏), 우량은 신라에서 청주 한씨가 되었다고 합니다. 시조 한란은 우량의 31세손인 한지원에게 한만, 한간, 한란, 한영 네 형제가 있었는데 그 중 셋째 아들이라고 합니다. 2000년 현재 인구수는 642,992명입니다. 대표적 인물은 수양대군의 심복으로 계유정난을 일으킨 한명회, 역시 정난공신인 한확, 3.1운동 때 민족대표 33인 중 한 명이자 시인이자 승려인 한용운 등이 있습니다. 인구별 분포를 보면, 비교적 전국적 분포를 보이나, 인구 보정 결과를 보면, 제주(10만명당 1,890명), 충남(1,797명), 인천(1,777명), 경기(1,648명), 대전(1,576명), 서울(1,548명), 전북(1,528명), 충북(1,492명) 등으로 수도권과 충청 지역에 많이 분포하는 양상을 보입니다. 물론 제주도에 집중 분포하는 것은 잘 모르겠네요.. 이 청주 한씨가 마한 지역을 대표하는 성씨로 여겨지는 만큼, 위의 분포는 상당히 잘 맞아떨어지는 듯 합니다. 그러나, 워낙 기자의 후손 이야기 및 선우씨, 기씨 등과 분적한 이야기 등은 신빙성이 높다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후대에 윤색된 이야기가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해 봅니다. 성씨에 따른 한국인집단의 Y 염색체 DNA 다형에서, 한씨는 불과 30명에 불과했으나, DE-YAP이 6.7%, O2b가 16.7%, O2b1이 30%, 기타가 46.7% 나왔습니다. 세부적인 본관 별로 조사된 것이 없으므로 정확한 파악은 어렵겠지만, 청주 한씨의 본류가 기호 지방인 점을 고려하면 O3계열 (M117, M134등)일 가능성이 높아 보이고, 마한 지역의 주축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O2b1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겠습니다. 물론, 길고 짧은 건 대 봐야 알 것입니다.
27) 행주 기씨(幸州 奇氏)
행주 기씨는 위에서 알아본 청주 한씨와 상당히 많은 부분을 연혁에서 공유하고 있는 성씨입니다. 보았듯이, 기자조선의 마지막 왕인 애왕(41대 준왕을 의미)이 위만에게 나라를 빼앗기고 금마군에 마한을 세웠으며 마한 말기의 원왕의 삼형제 중 둘째인 우성이 백제에서 행주 기씨의 시조가 되었다고 하죠. 이 기우성은 기자의 49세손으로 백제 온조왕 때 시중으로 입사했다 하며, 그후 세계가 실전되어 고려 인종 때 문하평장사를 역임한 후손 기순우를 1세조로 하고 행주를 본관으로 삼아 세계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2000년 현재 인구수는 21,536명입니다. 대표적 인물로는 고려 시대 원나라 황비의 오빠로 위세가 대단했던 기철, 조선조의 대학자인 기대승 등이 있습니다. 인구별 조사에선, 광주(10만명당 241.5명), 전남(78.8명) 등 광주, 전남에 집중되는 분포를 보이고 있습니다. 역시 본관과 동떨어진 지역의 집중분포를 나타내고 있는데요, 저는 바로 이 세계실전이라는 말에 주목합니다. 대부분의 성씨에서 나타나는 화려한 시조 + 세계실전 + 중시조의 등장... 뭐 이런 시나리오인데요,, 이런 경우 대부분 화려한 시조의 이야기는 허구라고 봅니다. 그 이전의 세계가 실전된 것이 아니라 바로 그 때부터 그 집안이 시작된 것이죠. 그래서, 이 집안 역시 고려 인종 때 광주, 전남 즉, 마한을 근거로 발생한 집안이 과거에 마한 및 그 이전의 기자조선까지 이야기를 윤색한 것이 아닐까...조심스레 추측해봅니다. 한국 희귀성씨 자료에서 행주 기씨는 단 한명이 조사되었는데 O2b가 아니었고, 행주 기씨가 아닌 성주 기씨도 한 명 있었지만 이 분도 O2b가 아닌 것으로 나왔습니다. 그렇다면, O3계열이나 C3를 생각할 수 있겠지요. 아마 기성용도 행주 기씨인 것으로 보이는데, 순전히 개인적인 추측이지만, C3가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28) 광산 김씨(光山 金氏)
광산 김씨는 조선 시대에 총 265명의 문과 급제자를 배출하였으며, 정승이 5명, 대제학이 7명, 청백리가 4명, 왕비가 1명이 나와 조선 시대에 발군의 활약을 한 명문입니다. 시조 김흥광은 신라 45대 신무왕의 셋째 아들로, 신라가 장차 국난이 있을 것을 미리 알고 경주를 떠나 광산현 서일동(현 담양군 평장동)에 터를 잡았고 그의 후손들이 선조의 세거지인 광산(광주)을 본관으로 삼아 세계를 이어 왔습니다. 그의 후손들이 누대에 걸쳐 평장사(平章事, 정2품 벼슬)가 계속 8명이 배출되자 속인들이 그곳을 평장동이라 불렀다 합니다. 2000년 현재 총인구수는 837,008명에 달합니다. 대표적 인물로는 예학의 태두로 여겨지는 학자 사계 김장생, 가인으로 청구영언을 지은 김천택, 구운몽, 사씨남정기의 저자 김만중, 임진왜란 때의 의병장 김덕령 등이 있습니다. 인구별 분포를 보면, 광주(10만명당 5,166명), 제주(4,211명), 전남(3,476명), 전북(2,722명), 대전(2,319명) 등의 순서로 나타나며, 역시 본관과 밀접한 상관 관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 카페에도 광산 김씨 분이 계신데, 아마 부계하플로가 C3가 나온 것으로 기억됩니다. 물론, 아직 많은 sample이 모인 것이 아니므로, 확대 해석을 금물이겠으나, C3가 주력 하플로가 아닐까 추측되는 바입니다.
29) 안동 김씨(安東 金氏)
안동 김씨는 잘 아시다시피 역사적으로 볼 때 고려 말기에서 조선 중기까지 명성을 떨쳤던 대표적인 명문 중 하나입니다. 시조 김숙승은 신라 경순왕의 넷째 아들 김은열의 둘째 아들로 고려 때 공부시랑, 평장사를 지냈습니다. 중시조(1세) 김방경은 경순왕의 9세손으로 고려 원종 때의 명장으로 삼별초와 왜구를 섬멸하여 정란정국공신으로 벼슬이 시중, 삼중대광첨의중찬, 판전리사사, 도원수에 이르고 상락군에 봉해졌습니다. 이 안동 김씨는 선평계(宣平系)의 안동 김씨와 혼동을 피하기 위해, 신안동, 구안동으로 구분하는데, 바로 위에 언급한 성씨는 구안동 김씨가 되겠습니다. 2000년 현재 인구수는 425.264명입니다. 대표적 인물로는 세조 때 우의정을 지낸 김질, 임진왜란 때의 무신 김시민, 인조 때 역모죄로 처형된 김자점, 그리고 말이 필요없는 독립운동가이자 정치가 백범 김구가 있습니다. 반면, 신안동 김씨는 신라말 경애왕 때 고창군(안동의 고호)의 성주로 견훤의 토벌에 앞장서 개국 공신이 된 김선평의 후손으로 본관을 안동으로 하였으며, 조선 중기에 도정을 지낸 김극효를 중시조(1세)로 하고 있으며, 인구수는 2000년 현재 47,702명이며 대표적 인물로는 우의정 김상용, 좌의정 김상헌을 배출하여 세도가문으로서의 기층을 다지게 되고, 신안동 김씨를 다른 말로 장동(壯洞) 김씨라고 불리게 되며, 이후 김조순의 딸이 순조비가 되면서 이들의 자손들이 정승, 판서를 독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이 밖에, 김삿갓으로 유명한 김병연, 구한말 개혁가 김옥균, 독립운동가이자 장군 김좌진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구안동 김씨의 자료만을 제시하였습니다. 인구별 자료를 보면, 충북(10만명당 1,732명), 경북(1,533명), 대구(1,314명), 강원(1,079명) 등으로 안동 권씨와 유사한 안동 주변 지역에 집중 분포를 보입니다. 안동 김씨 역시 다른 본관 김씨들과 마찬가지로 부계하플로그룹이 조사된 적은 없습니다.
30) 진주 강씨(晋州 姜氏)
진주 강씨는 역시 많은 인구를 보유한 대성으로, 시조 강이식은 고구려 도원수를 지냈으며, 597년 고구려 영양왕 8년에 수나라 문제가 군사 30만을 이끌고 침략하자 정병 5만으로 임유관의 대전에서 단번에 격퇴하고, 603년 수나라 양제가 200만 대군으로 침략할 때 요동성, 살수 등의 전쟁에서 수나라 군사들을 격파하는 데 공을 많이 세웠습니다. 그의 후손인 강진이 진양후(진주)에 봉해지며 본관을 진주로 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여러 분파로 나뉘었는데, 강민첨 장군을 파조로 하는 은열공파, 귀주대첩의 영웅 강감찬 장군을 파조로 하는 인헌공파 등이 있습니다. 2000년 현재 인구수는 966,710명에 달합니다. 대표적 인물로, 세종 때 집현전직제학 등으로 일하며 훈민정음 창제에 참여한 강희안, 세조 때 영의정 강맹경, 정묘호란의 주역 강홍립, 시서화로 유명한 강세황, 일본인 총독에게 수류탄을 던진 강우규 의사 등이 있습니다. 인구별 분포를 보면, 제주(10만명당 5,242명), 경남(3,518명), 부산(2,687명), 전남(2,453명), 전북(2,409명), 광주(2,146명), 대전(2,132명), 울산(2,019명) 등으로 제주도와 경남, 전남등 남해안 지역에 집중 분포하는 양상을 보입니다. 역시 본관과 유사한 분포를 보인다...해석이 가능하겠습니다. 우리 카페의 회원이신 단군님의 본관이 바로 진주 강씨이신데요,, 부계하플로 검사 결과 C*가 나왔었지요. 상당히 드문 결과로 여겨지는데, 성씨에 따른 한국인집단의 Y 염색체 DNA 다형에 조사된 30명의 강씨 샘플에서는, O2b*가 23.3%, 기타가 76.6%가 나왔습니다. 역시 주류는 O2b가 아닐 것으로 생각되며, 아마 C계열(C3가 많겠죠?)로 생각됩니다. 지난번 단군님도 진주 강씨가 워낙 인구도 많고 분파도 많은데, 각 분파별로 거의 서로 다른 3개의 성씨가 결합되었고, 각 분파별로 서로 다른 결과를 보일 것이라고 말씀하셨듯이, 서로 다른 계통의 복합(예) C*, C3...)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아무래도 주류는 C3가 아닐까...추측되는 바입니다. 강호동의 경우도 아마 진주 강씨일텐데, 그 체격과 생김새 등을 고려할 때 아무래도 몽골에서 보이는 북방계...즉 C3가 아닐까 상상이 됩니다 (물론 생김새만으로 판단은 비과학이겠죠^^).
*이상으로 순흥 안씨, 평산 신씨, 고령 신씨, 이천 서씨, 달성 서씨, 청주 한씨, 행주 기씨. 광산 김씨, 안동 김씨, 진주 강씨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다음에는 덕수 이씨, 청해 이씨... 순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첫댓글 고령신씨는 대구인구가 경북인구보다 많군요. 아마 경북에선 대구인근지역(고령,거창)에 몰려있는거 같습니다.
집성촌의 양상으로 볼때 그런것 같습니다. 시군별로 조사하면 그런 쪽으로 나오겠죠? 근데 그리하면 너무 힘들겠습니다ㅠㅠ
알아보니 둘째 고모부님이 달성 서씨이시더군요. 달성 서씨의 하플로도 무척 궁금합니다. ^^
개인적으로는 달성 서씨가 O2b1이나 JST002611이라 상상해봅니다만, 어쨌든 많은 서씨분들의 참여가 있어야 뭔가 나오더라도 나오겠죠.
그러고 보니 축구선수 기성용도 광주 출신이군요^^
그렇죠. 양궁 선수 기보배도 광주 출신이니, 기씨가 광주,전남에 많은 걸 실감하겠습니다.
아..그럼...기생충님은 어디가 고향이신지요? ^-^;
저는 행주 기씨가 아닙니다 ㅠㅠ 농담이시죠?ㅋ
ㅎㅎㅎ 네~ 좋은 글들, 정보 다시한번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추운데 감기 조심하시구요~^-^
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