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5~26일. 창연이네 첫 캠핑.
운명을 그날을 위해 폭풍검색.
캠핑카페 다수 가입. 카톡방과 게시판을 이용한 노하우와 추천물품 정보 취득.
예산 쥐어짜기 과정을 위한 중고장터 및 초캠장터 잠복근무.
카운트 다운 1주일 남기고 다량 발주.
캠핑 출발 주 월화수에 평균 4개 택배 도착 경험 (무한택배 보단 양호하죠?^^)
이렇게 얼렁뚱땅 사모은 물품을 지하 주차장까지 내리는데 5회 왕복 ㅠ ㅜ
SUV왠말이냐 준대형세단 트렁크가 얼마나 넓은데!!!
이 믿음이 테트리스 실력 최다 발휘에도 불구 초전박살.
결국 텐트 (중고구입 타프쉘.쇠파이프 24개 동봉으로 무지 무거워요)는 객실로 잠입. 뒷좌석 떡 하니 차지.ㅠ.ㅜ
장보러가니 아이스박스 하고 종이박스 하나 분량이 또 뒷좌석으로 난입!
결국 창연이 소원이었던 앞좌석 앉기를 불가피하게 허용. (캠핑덕에 소원성취 몇가지 하는거니)
5인승 차에 두명 타고 나머지 공간엔 짐들이 가득하네요 ㅠ.ㅜ 다른식구들 갈땐 어쩐다.
캠핑장은 의외로 엄청 가까왔는데 토욜의 결혼식장앞 살인적 길막힘을 가까스로 뚫고 도착해서. 어리버리한 최초캠퍼 생애 최초 타프 치기 시작해봅니다. (창연이보고 역사적 순간을 찍으라했는데 멀리 도망을~)
유튭캠핑스쿨에서 눈으로만 배운 타프치기로 얼기설기 팩박고 폴 세우고..도착하시자마자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드려요 흑흑.
어떻게어떻게 각은 안나오지만 모양을 갖추고 서있는 타프쉘보면서 뿌듯해하고 있는데 레벨3 예원아빠님의 원포인트 은총이 내려옵니다. 팩 각도,끈과카라비나 거는 법, 측면 팩 과 스트링 보강. (예원아빠님 하사해주신 끈 감사드립니다) 완성~~!
도와주신 덕분에 생각보다 일찍 완성했어요. 이제 방수포깔고 집에 있던 돗자리 총동원령으로 데려와 깔고 그래도 역시 발포매트는 하나 있어야지 하면서 구입한 이마트제 9900냥 매트깔고 이너텐트를 대싱할 캐노피를 후다닥 설치하고 전기줄 장착 에어매트 부풀리기~
완성하니 창연이 신나서 깡총깡총~^^
다들 한 팀 두팀 도착하시고 예원아빠님댁 빅돔에서 목 축이는데 귀로 들어도 믿기 어려운 말씀.
연우아빠님의 "수제 후라이드 치킨" 소식!
첫 캠핑에 여러모로 배우고 감동받았습니다. 아 인스턴트 갖고나와 데워 먹고 숯불에 고기만 먹는게 아니구나!!
100프로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라서 비에이치씨도 울고 간다는 특제 치킨!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더군요.
줄을 서시오~~~
은퇴 후 노후는 걱정없다는 극존칭 찬사를 한 몸에 받으신 연우아빠님의 요리솜씨에 아이들은 든든하니 잘 들 뛰어 놀고요.
BMW를 줄넘기에 동원해주신 다인리원아빠님의 호탕함에 또 한 번 깜놀~ 이 부분은 창연이가 더욱 충격을 받았나봐요 ㅎㅎ
민채아빠님댁 오셔서 어드6이 얼마나 치기 편한 텐트인가 감동 받고, 생각했던 크기보다 훨 커서 타프쉘에 이너로 어드6을 생각했던 자신이 어이없어지고 그 아래 아래로 사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맨 끝에 사진 보시면 ㅎㅎ)
신나게 놀고나서 식탁을 주욱 놓고 의자 다 모아서 다함께 파티
쭈꾸미 오징어 볶음, 돼지 주물럭 불고기, 굴비 삼치 고등어 생선 20여 마리들의 불쑈, 이번 캠핑의 히트상품 예원아빠님 댁에서 준비하신 "라(LA) 갈비" 에 다들 맛있어 맛있어 하시면서 드시고요.
햇반들 모두모두 모아 물에 팔팔팔팔~ 햇반 즐기지 않았는데 야외라는 양념 들어가선가 무지 맛나더군요.
무난한 돼지고기를 준비했더니 화려한 메뉴들 사이에 끼어 들어갈 차례가 없어서 거의 끝물에 생삼겹살 투척~! 곁들여 락키 마운틴 상표의 등심 허브양념 스테이크 발사~!(요건 양을 많이 준비 못해서.. 아쉽)
그리고 역시 마무리는 라면! 아무리 맛난 걸 먹어도 야외에서 먹는 라면만큼 마무리를 잘해주는 메뉴는 없는거 같아요
곁들인 맥주들의 종류와 캔을 셀 수 가 없었다는! 그 와중에 기네스를 흔들어 마시기 위한 추가 들어있다는 것.. 그리고 크림맥주? 는 3/4 따라내고 흔들어 먹는다는 것 등등 알던것도 새롭고 모르던 것도 새로웠던 맥주 파티~
연우아빠님의 쇼킹 제2탄, 어정역 퍼줌넷 에서 득템하셨다는 물총+손전등 800원 세트 10여 셋이 아이들 손에 하나씩~!!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고 소중히 여기더라구요. 다음날 아침에 물총 찾는 어린이들 이 많았어요.
특히 손전등은 건전지까지 내장이 되어 있어서 별도 조명이 없는 캠핑장에선 아이들에게 필수품이자 좋은 놀잇감이 되어 준거 같아요. 전등을 가지고 나뭇가지를 가져와 장작을 대신하여 태워보기도 하고요.
하은하민아빠님께서는 아이들을 위해 퀴즈까지 준비해오셔서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 만족스러운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
구름한점 없고 별이 총총 보이는 맑은 날씨에, 푸짐하고 맛나고 다양한 메뉴의 음식들을 맛나게 먹고 아이도 재밌게 놀고 하니 정말 신청하길 잘했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녁에 잠 자는게 좀 걱정이었는데, 타프쉘 안에 캐노피가 3면이 막이 없어서.. 이너텐트 사기전에 체험해보자 해서 일단 면이불 3장과 빨래집게를 준비해왔었어요. 마지막 사진을 보시면.. ㅋㅋㅋㅋ
다 좋았는데 이게 이불 무게가 차이가 있는지 그렇잖아도 약한 폴대들이 반시계 방향으로 비틀리면서 캐노피가 찌그러 지는 현상이..--;; 바람은 다 막고 면이불이 습도 조절 해주니 뭐 기능만 잘 작동하면 대만족이죠 ㅎㅎ
타프쉘이 막아주는 상황에서 코스트코 방수포->돗자리->캐노피 바닥 방수포-> INTEX에어매트 -> 발포 매트 -> 전기담요 -> 거위털 침낭 이런 구조였는데, '취침'으로 두었다가 새벽녁에 5단으로 올려 놓으니 코끝이 조금 시린 거 빼고는 완벽했습니다.
아이도 추운지 몰랐다고 하고요.. 에어매트에서 2번 떨어진건 제외 ㅎㅎ
새벽에 머리를 내밀어 보니 타프쉘 안 공기와 '이불막' 사이의 온도차가 상당하더군요. 다인리원아빠님께서 저희 추울까봐 걱정해주신게 이해가 됐습니다. '면이불막'도 좋았지만 어드5나 적당한 이너를 구해야 될거 같아요.
INTEX에어매트는 높이가 33센티 쯤 되는데 6만원에서 2백원 빠지는 가격에 자충매트보다 가볍고, 접기 좋고(전기로 바람빼줍니다),
높이가 높아서 바닥 한기랑 만나지 않아 좋고 옆사람 뒤척일 때 움직임이 약간 있긴 하지만 잘때는 침대와 큰 차이 못 느끼겠더군요.
다음 달에 유기농 딸기밭 캠핑 예정중이라 하시니, 혹시 요번에 못가신 댁에서도 같이 가시면 좋을 거 같아요.
창연이는 중학교 들어가기 전까지 기회 될 때마다 가겠다고 합니다. ㅎㅎ
첫 캠핑이 중요하다. 즉, 첫 캠핑 기억이 좋으면 계속~ 안 좋으면 절대 안다니게 된다고 하는데 저희는 모든 면에서 좋은 분들과 따듯한 기억들의 경험을 하게 되서 정말 감사하고 기뻤던 주말이었어요. 준비하시고 꾸리시느라 애 많이 쓰신 예원나원아빠님, 다인리원아빠님 , 함께해주신 정민창민아빠님, 연우아빠님, 하은하민아빠님, 민채아빠님께 거듭 감사 말씀드리며 생애 첫 캠핑 후기를 이만 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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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마지막 사진에 완전. . . 크크
이건 뭐 난민촌에서나 볼 법한 비쥬얼. .
저의 첫 캠핑보다 더 한 모습이네요.
근데 이런게 진짜 추억인듯 해요. ^^
저는 그때 비까지 와서 은박돗자리 텐트위에 씌우고 난리도 아니였죠.
저게 최대로 찌그러진 때라 그렇지, 제대로 균형 잡았을 땐 괜찮았습니다.ㅋㅋ
원가 3만원짜리 면텐트 라니깐요... 에헴~
@창연아빠(황현욱) 크크. . .면텐트. . .
무한긍정의 힘이군요. ^^
@다인리원아빠(홍성택) 동대문 시장에서 천 끊어다가 캐노피에 지퍼박아서 문달아 볼 까 심각히 고려중. 으흐흐흐
@창연아빠(황현욱) 고수들이 한다는 diy 를..
조만간 텐트회사차리시겠군요.
애들이 너무 즐거워 보이네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구경 한번 가보고 싶네요
캠핑장비라고는 슬리퍼랑 돗자리뿐이라서...
그거면 충분합니다.
사진으로만봐도 힐링되네요~~좋으셨겠어요!!
네 명실상부 스키친구들 힐링캠프였어요^^*
성공적인 첫 캠핑 축하드립니다.
재미있는 후기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스트링 추가해 가져가라는 댓글을 늦게 보았습니다. 줄 개수가 모자라 예원아빠님께서 새 줄을 뜯어서 만들어 주셨어요 ㅜ.ㅜ
내가 갔어야 하는디.
안녕하세요 다음에 꼭 같이가시죠~
글을 읽는동안 즐거운 소리가 막 들리는듯 해요.
담에 딸기밭 캠핑은 꼭 가야할듯 합니다. ㅋ
안녕하세요 ^^ 꼭 같이 가시죠~!
철수시 밥 먹는다고 도와주지 못해 못내 미안했네요.
매캠핑이 다름 캠핑을위한 사전점검이다 생각하시면서 조금 부족하게 다니시는게 더 재밌어요. ^^
아뇨 별말씀을요 뚝딱뚝딱 금방했고요 나름 성취감도 들었어요 ^^예원아빠님, 다인아빠님 말씀마따나 다 있으면 재미없을거 같아요
캠핑의 세계가 무서운 세계입니다. 주머니 탈탈 털어가는..^^
그러게요. 말로는 익히들었지만.. 최저가 물품으로만 하는데도 솔찬히 드네요 ㅠ.ㅠ
@창연아빠(황현욱) 항상~~아쉬워 하면서 ㅎㅎ 한달에 1개씩 업그래이드하시면 그나마 덜 털어가죠^^
대신..다른분들보며 조바심이 난다는게 문제죠~ㅋ
@민아민서아빠(김승현) 그런 방법을 적용해봐야겠네여^^
@민아민서아빠(김승현) 민아민서아빠님처럼 정신력이 강하지 않은 일반분들은 정신질환에 걸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시는군요.
@다인리원아빠(홍성택) ㅎㅎ 저도 사고싶은 맘이 간절한데...사고나서 몇번이나 쓸까해서요~
그보다 뭘하기시작하면 저도 정신없이 지름신이 달라붙어 힘듭니다 ㅋㅋㅋ...
긴글이지만 재밌게 쓰셔서 끝까지 다읽었읍니다^^ 캠핑에 빠지셔서 매주말 바쁘시겠네요.
감사합니다 ^^ 아직은 스스로 찾아 가기엔.. ㅎㅎ 인도를 받아야 될거 같아요
글을아주잼있고실감나게써주셨네요 스친공식작가로 하셔도 될듯하네요
창연이도잘어울리네요^^
아고..부끄럽습니다. 창연이가 처음이라 적응시간이 필요했지만 다음엔 더 잘 어울려 놀 수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