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부터 일요일은 점심을 세 남자(남편과 두 아들)끼리
해결하게끔 조치를 취하고 관음사에 간다.
법회를 마치고 공양이 끝나면 할 일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13일 일요일...밝은 모임이 있는 날이다.
멀리서 오신 법우님들과 함께하려는 마음에
미리 울 집 큰부처님께 양해를 구한다.
"이번 일요일엔 새벽예불에 가면
오후 6~7시나 되어야 집에 들어올 것 같아요."
"뭐? 오후 6~7시? 왜? 무슨일인데?"
한꺼번에 쏟아지는 질문...당연하다.
"일요일에 공양간 점심 당번인데다가...
밝은 모임이 있어서요~ 새벽예불 마치고 점심준비를
바로 해야하거든요...그리구~멀리서 오시는 법우님들이랑
같이 재미난 시간 나누고... 또... 그리고~가시는 것 까지 보고 싶어서요..."
나는 최대한 공손하고 얌전하게 큰부처님께 아뢴다.^^
"누가 어디서 오는데? 꼭 그래야 돼?"
"네~에. 있잖아요~중국에서도 오시구요 경기도 광주에서 오시구요
인천이랑~아! 강원도 춘전에서도 오세요.글구...
강원도 양구가 고향인 분도 오세요."
"아니~밝은 모임이 뭔데 그렇게 먼데서들 와?"
"으~음! 얼마나 좋은데~? 같이 갈래요?"
"내가 거길 뭐하러 가? 알았어.그렇게 해."
야호~!
그럴줄 알았다.
앉아서 오랫동안...그것도 바닥에 앉아서...
긴 시간 얘기 하는 자리를 남편은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런자리에 함께 가잔 소리만 나오면
남편은 '혼자 갔다 오라'는 소릴 잘 한다.ㅎㅎ
3시간 남짓 자고 일요일 새벽...
법당엘 들어갔다.
토요일 저녁에 전화를 주셨던 상냥하신 목소리의 주인공...
서울서 오신 법우님 가족을 만났다.
정중하고 밝으신 법우님과 거사님.그리고 공주님...
새벽예불을 마치고 다실로 향한다.
서울서 오신 법우님은
"목탁소리에 글은 한 번도 올린적은 없지만
스님의 글과 법우님들의 글을 통해 많은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경상도 억양의 조용조용하신 말투가 꼭 선생님 같으시다.
(이 지면을 통해 잘 들어가셨는지 안부 여쭙니다.^^*)
법화심 법우님과 관음사 보살님의 수고로 아침 공양을 들고
바로 점심공양 준비에 들어갔다.
나물 볶고 국 끓이고 잡채하고...
반찬이 여느때 보다도 진수성찬이다.
(관음사 총무보살님의 부탁의 말씀을 전하자면...
"밝은 모임때문에 신경써서 반찬 많이 준비 했다고꼭 얘기 전해주세요."
총무님~감사합니다.^^*)
법우님들 오시는대로 반갑게 손을 잡고 인사를 나눈다.
점심공양이 끝나고 하던대로 수지침을 시술하는데
마음이 콩밭에 가 있다.
[빨리 건너 오세요][안 오고 뭐해요?]문자에 전화에...^^*
다실로 건너가니 분위기가 뜨겁다.
모시한복의 커플 태양렬 법우님과 짝지 고운자태 유수연 법우님
수사관 수진 법우님과 짝지 테니스 여왕 법화심 법우님
당기는 인연을 어찌할 수 없어 처음 참석하신 정연 법우님
마냥 좋아 입이 귀에 걸린 법인화
얼굴이 많이 밝아지신 아침이슬 법우님
몰라보게 수척(?)해진 우리 법우님
눈웃음이 귀여우신 진여심(여운성) 법우님
갈비뼈가 으스러지도록 안아주시던 왕언니 같으신 수연정 법우님
항상 뵈도 조용하시고 바른 모습의 무애안 법우님
용감씩씩...부리부리한 눈의 여장부 같으신 법성심 법우님
몸 대신 '남도의 대표음식 기정떡'을 전나무 법우님을 통해 보내주신 반야수 법우님
(둥글게 앉았던 순서대로) 모두 반갑고 보고싶었던 얼굴들...
우리 법우님의 정성이 깃든 호박식혜와 무애안 법우님의 강원도 찰 옥수수
반야수 법우님의 기정떡 관음사에 준비해주신 꿀떡과 과일...
무엇보다 스님이 주시는 따뜻한 차를 나누며
웃고 대화하는 동안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언제 또 만나지?"...를 이구동성 말하며 아쉬운 작별을 한다.
뜨겁던 한낮의 열기는 식고 길어진 황금빛 그림자가 가을임을 말해준다.
항상 봐도 동기간 처럼 반갑고 기쁜 법우님들.
처음 만났을 당시에도 어디선가 본 얼굴 처럼 전혀 어색함 없이
친근한 얼굴들...
스님의 말씀처럼 '어쩜 우리는 전생 몇 전생에 송광사 처럼 큰 절에서
함께 공부했던 도반이였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법우님들을 배웅하고 집에 돌아오는 길은 늘 다니던 길인데도 느낌이 다르다.
"모두 편안히 안녕히 가십시요..._()_
법우님들 모두 행복하십시요...._()_
건강하시고 다음 모임때 밝은 얼굴 또 뵈요..._()_"
마음속으로 기도를 하는데 엷은 미소가 지어짐을 느낀다.
이 보다 더 밝은 모임이 세상에 또 있을까?....
이 보다 더 맑고 순수한 사람들이 또 있을까?....
행복에 겨운 이슬이 맺힌다.
부처님~감사합니다.사랑합니다.
부처님~법상스님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부처님~목탁소리 좋은 인연에 감사합니다.
부처님~세상 모든 것에 감사합니다.
PS;그날 분실하신 배꼽...그늘에 말려서 잘 보관하고 있습니다.
다음 모임에 오시면 각자 알아서 찾아가세요.^^*
첫댓글 법인화 보살님! 밝은 모임 치르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향한 도반님들의 열정이 느껴집니다. 집착이 없는 삶 가운데 보다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느껴봅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밝은모임...참 행복했습니다.준비해주신 관음사 회장님 총무님 그리고 보살님들 수고로 잘 보냈습니다.뵙지 못해 서운했습니다.법우님~감사합니다.사랑합니다._()_
법우님 고마웠어요. 이것 저것 모두다.....![러브](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exticon74.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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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자리한 인연에 감사드립니다.건강하세요.즐거운 시간 되시구요...감사합니다.사랑합니다._()_
공양간에서 행주치마 입에 물고![?](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9.gif)
방긋 나오시는 법인화 법우님을 보는 순간 관음사 전체가 환하게 웃는 느낌![~](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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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후 관음사에 법상스님보다 더 빛나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9.gif)
조연 법인화법우님이 계셔서 언제나 가고 싶은 곳이 되었답니다. 이러면 법상스님 샘나실까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9.gif)
제 배꼽도 찾으셨나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9.gif)
냉동보관해 주![삼](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17.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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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립니다.우아하고 품위있는 법성심 법우님()()
앗~!!! 법우님 왕관에 금이 저보다 더 많이 든거...맞네요.적어도 열돈은 더 들어갔넹.ㅎㅎ 관음사 냉동실 빵빵하니까...겨울까지 갈겁니다.^^* 감사합니다.사랑합니다._()_
저도 꼭 참석하고 싶었는데...다음번을 기약 해야겠네요...다음번에는 저도 법우님들과 함께 하길 기원해봅니다....
좋은시간 보내셨지요? 뵙지 못해 서운했지만 다음을 기약해봅니다.건강하세요.감사합니다.사랑합니다._()_
아웅,,행복이 가득,,,부럽,,갈뻔했는데 아쉽네요,,,이번엔 누구 안찌르셨어요?ㅋㅋㅋㅋ
~할 뻔 하다.이거 아주 아쉬운 대목이죠.ㅎㅎ 다음에 오시면 찔러드리겠습니다.ㅋㅋ 기다릴께요.^^* 감사합니다.사랑합니다._()_
관음사 화타님^^* 밝은 마음 후기를 읽다보니 모두들 법우님만 찾으신 것 같아요... 찔러 달라고... 수지침 전도사에다 썰렁개그도 잘 하시고 글도 잘 쓰시고 못 하는 것 빼고 다 잘하시는 법우님, 항상 잘 챙겨 주셔서 감사합니다.사랑합니다. _()()()_
우리는 전생에 어떤 인연이었을까요? 법우님들과의 인연에 감사합니다.늘~감사한 마음 가지고 있습니다.법우님~감사합니다.사랑합니다._()_
'언제 또 만나지...?' 다음에는 ktx에 몸과 마음 함께 실어 날아가겠습니다... 후기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_()_
다음엔 걸림없이 오실 수 있기를 법계에 기도합니다.법우님~감사합니다.사랑합니다._()_
마음 가득 채워온 행복들... 오늘도 살짝 그 행복을 꺼내어 봅니다 저 이렇게 행복해도 되는지요... 법인화법우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
그럼요~법우님~ 아주 많이 행복을 만끽하세요.원래 우리는 행복한 존재인데 어리석은 우리가 방어벽으로 행복을 밀어낸다고 스님께서 그러셨습니다.있는 그대로 행복을 충분히 누리며 사세요.우리 같이요...감사합니다.사랑합니다._()_
행복한 시간 보내시고 부러워요 조도 서울가면 꼭 해보고 싶어요. 그래도 이번 여름 스님을 뵙고 와서 더없이 행복합니다. 이또한 부처님의 선물이라고 생각해요.감사 합니다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부처님의 선물 깊이 간직하시고 날마다 행복하세요.법우님~감사합니다.사랑합니다._()_
나도, 댓글 달아야 겠네요. 그날, 너무 고생하셨어요. 법우님이 계셔서 그 먼 광주가 이웃같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법상스님 처음 뵙고 나서 전생에 법상스님 공양간 보살이 아니었을까 생각한 적이 있었답니다. ^^ 제대로 공양은 드시고 있으시나 걱정을 했었거든요. 관음사에서야 워낙 보살님들이 챙겨주시니 그런 걱정은 한적이 없지만.... 하여튼 두루두루 고맙습니다.
법우님~찰옥수수 너무 감사했어요.법우님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하모니카를 불며 행복했습니다.복 받으세요.^^* 광주가 이웃 같았다는 말씀 감사합니다.법우님~사랑합니다._()_
아웅,,행복이 가득,,,부럽,,갈뻔했는데 아쉽네요
꼰님![!](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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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것 빼끼쓰믄 로랼티지 불해야지욤,,,담에 밝은모임 나오기,,![!](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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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이시구만요. 아이들 모르게 피식 웃는데...소리내어 웃을 뻔 했습니다. 우님이 제 맘을 훔쳐가셔서는 쓰신 거 아니언남요? 마음절도죄는 친고죄이껴? 다음에....아이 조아라. 참 조은 아침입니다. 아이들 얼굴보다 더 조은 아침. 나의 아침. 아니 그냥 아침.
한 번 다녀가신 길이라 잘 아실테이께네 다음엔 후딱 오이소~^^* 감사합니다.사랑합니다._()_
다들 즐거운 마음이 엿보입니다. 진짜 먼길 다녀와도 피곤하다는 생각이 없을 정도로 챙겨주셔서 언제라도 찾아가고 싶답니다. 행복한 마음, 행복한 시간들...저도 언젠가는 함께 끼여있기를...감사합니다...
언제라도 후다닥~달려오십시요.법우님 반가이 맞아드리겠습니다.수능 끝나면 관음사 오셔도 좋고...제가 놀러가도 좋구요.^^* 감사합니다.사랑합니다._()_
법우님의 정성의 마음..한결 같으신 마음 늘 고맙고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늘 건강하고 행복하며 자유롭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날마다 행복하세요. 법우님~감사합니다.사랑합니다._()_
마음속에 사랑이 가득 한것 같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축하](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48.gif)
드립니다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밝은모임 언제나 따뜻하시고 단아하신 법인화 법우님 글을 읽고 있으니 행복 하네요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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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드립니다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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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과하신 칭찬 부끄럽습니다.함께하는 도반이기에 가능하다 생각합니다.법우님~날마다 행복하세요.감사합니다.사랑합니다._()_ 09.09.22 23:58
법인화 법우님의 따뜻하고 다정했던 모습이 아직도 눈앞에 어른거립니다. 목탁소리 법우님들이 관음사에 오시면 모두들 법인화 법우님을 찾는다는 말씀을 듣고 그 동안 법우님께서 소리없이 얼마나 많은 수고를 하셨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그날 저녁식사 정말 맛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오랫만에 컴 앞에 앉았습니다.법우님~중국에 가셨군요.넉넉하시고 푸근하신 마음 씀씀이...왕언니 처럼 좋았습니다.언제나 행복하시길 빌며 다음에 한국에 오시면 또 연락 주십시요.감사합니다.사랑합니다._()_
법인 화님 정말 행복이 솔올 솔~사랑이넘실 넘실 ~사랑 합니다 고맙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