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3장, 4장
불타는 떨기나무, 모세가 선지자 직분을 받다, 모세와 아론
불길에 휩싸여 있던 떨기나무 한가운데로부터 여호와는 자신을 계시하십니다. 또한 자신의 계획을 모세에게 알려주십니다. 그리고 여호와는 모세를 위해서 또한 모세를 통해서 자신의 권능을 입증해주십니다. 모세가 하나님께 부름을 받는 사건을 통해서 여호와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하는 모세의 사역이 시작됩니다.
1~22절
3:1모세가 그의 장인 미디안 제사장 이드로의 양 떼를 치더니 그 떼를 광야 서쪽으로 인도하여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르매 2 여호와의 사자가 떨기나무 가운데로부터 나오는 불꽃 안에서 그에게 나타나시니라 그가 보니 떨기나무에 불이 붙었으나 그 떨기나무가 사라지지 아니하는지라 3 이에 모세가 이르되 내가 돌이켜 가서 이 큰 광경을 보리라 떨기나무가 어찌하여 타지 아니하는고 하니 그 때에 4 여호와께서 그가 보려고 돌이켜 오는 것을 보신지라 하나님이 떨기나무 가운데서 그를 불러 이르시되 모세야 모세야 하시매 그가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5 하나님이 이르시되 이리로 가까이 오지 말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6 또 이르시되 나는 네 조상의 하나님이니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니라 모세가 하나님 뵈옵기를 두려워하여 얼굴을 가리매
7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애굽에 있는 내 백성의 고통을 분명히 보고 그들이 그들의 감독자로 말미암아 부르짖음을 듣고 그 근심을 알고 8 내가 내려가서 그들을 애굽인의 손에서 건져내고 그들을 그 땅에서 인도하여 아름답고 광대한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곧 가나안 족속, 헷 족속, 아모리 족속, 브리스 족속, 히위 족속, 여부스 족속의 지방에 데려가려 하노라 9 이제 가라 이스라엘 자손의 부르짖음이 내게 달하고 애굽 사람이 그들을 괴롭히는 학대도 내가 보았으니 10 이제 내가 너를 바로에게 보내어 너에게 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게 하리라 11 모세가 하나님께 아뢰되 내가 누구이기에 바로에게 가며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리이까 12 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있으리라 네가 그 백성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후에 너희가 이 산에서 하나님을 섬기리니 이것이 내가 너를 보낸 증거니라
13 모세가 하나님께 아뢰되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가서 이르기를 너희의 조상의 하나님이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면 그들이 내게 묻기를 그의 이름이 무엇이냐 하리니 내가 무엇이라고 그들에게 말하리이까 14 하나님이 모세에게 이르시되 나는 스스로 있는 자이니라 또 이르시되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같이 이르기를 스스로 있는 자가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라 15 하나님이 또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같이 이르기를 너희 조상의 하나님 여호와 곧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께서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라 이는 나의 영원한 이름이요 대대로 기억할 나의 칭호니라 16 너는 가서 이스라엘의 장로들을 모으고 그들에게 이르기를 여호와 너희 조상의 하나님 곧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이 내게 나타나 이르시되 내가 너희를 돌보아 너희가 애굽에서 당한 일을 확실히 보았노라
17 내가 말하였거니와 내가 너희를 애굽의 고난 중에서 인도하여 내어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곧 가나안 족속, 헷 족속, 아모리 족속, 브리스 족속, 히위 족속, 여부스 족속의 땅으로 올라가게 하리라 하셨다 하면 18 그들이 네 말을 들으리니 너는 그들의 장로들과 함께 애굽 왕에게 이르기를 히브리 사람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임하셨은즉 우리가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려 하오니 사흘길쯤 광야로 가도록 허락하소서 하라 19 내가 아노니 강한 손으로 치기 전에는 애굽 왕이 너희가 가도록 허락하지 아니하다가 20 내가 내 손을 들어 애굽 중에 여러 가지 이적으로 그 나라를 친 후에야 그가 너희를 보내리라 21 내가 애굽 사람으로 이 백성에게 은혜를 입히게 할지라 너희가 나갈 때에 빈손으로 가지 아니하리니 22 여인들은 모두 그 이웃 사람과 및 자기 집에 거류하는 여인에게 은 패물과 금 패물과 의복을 구하여 너희의 자녀를 꾸미라 너희는 애굽 사람들의 물품을 취하리라
'하나님의 산 호렙', 모세가 도착한 산은 또한 '시내 산'이라고도 불립니다. 호렙이라는 이름은 시내 산을 가리키는 또 다른 명칭이거나 아니면 그 산이 위치한 지역을 가리킬 것입니다. 앞으로 출애굽기에서 일어나게 되는 사건들을 통해서, 시내 산은 '하나님의 산'이라고 일러질 것입니다. 곧 하나님은 시내 산의 떨기나무 한가운데로부터 모세를 부르십니다. 모세가 미디언 땅에서 이집트를 향해서 돌아올 때, 이 산에서 아론은 모세를 만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에서 나와서 광야를 지날 때 하나님은 이 산에서 모세와 대면하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바로 이 산에서 모세에게 십계명을 주십니다(1절).
구약성경에서 '여호와의 사자'가 나타날 때, 때때로 그 사자는 단순히 어떤 천사나 소식을 전달하는 말하고 행동하는 것으로 묘사됩니다. 나아가 하나님과 같은 존재로서 말하고 행동하는 것으로 묘사 됩니다. 여기서 여호와의 사자는 불타오르는 떨기나무 한가운데서, 곧 '불꽃 안에서' 모세에게 나타납니다. 출애굽기에서 묘사되는 사건들에서 불꽃은 줄곧 하나님이 나타나셔서 함께 하신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곧 하나님은 불 기둥과 구름 기둥으로 이스라엘 백설을 인도하시고 보호해주십니다(2절).
"가까이 오지 말라....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하나님은 '네가 선 곳은 거룩한 땅'이라고 밝히시면서 이와 같이 명령하십니다. 그것이 거룩한 땅이라고 불리는 것은 그 장소 자체가 지니고 있는 어떤 특성과 관련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그곳에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거룩한 땅이라고 불리는 것입니다. 이것은 출애굽기의 핵심 주제가운데 하나입니다. 하나님은 거룩한 분이십니다. 따라서 어떤 특정한 장소들이나 사람들을 거룩하게 하실 수 있으며 또한 성별된 대상으로 선언하실 수 있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에 근거해서 어떤 장소나 사람이 거룩한 것으로 구별되는 것입니다(5절).
당시 모세는 이집트의 왕실로부터 도망쳐 온 상황에 놓여 있었습니다. 또한 그와 같은 민족인 이스라엘 백성에게서도 멀리 떨어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모세에게 자신을 네 조상이 하나님이라고 계시하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모세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자손이라고 분명하게 밝히십니다. 따라서 모세는 하나님이 언약을 맺으신 이스라엘 백성에게 속해 있는 것입니다(6절).
'내가....보고....듣고....알고', 여호와는 모세에게 이스라엘 백성이 고통을 겪고 있는 현실에 대해서 잘 아신다고 말씀하십니다. 또한 여호와는 히브리 노예들을 내 백성이라고 부르시면서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신다는 자신의 약속을 이루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9절).
'내가 누구이기에', 모세는 이와 같이 질문하며 이집트로 내려가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기를 주저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와 같이 질문하는 모세를 책망하지 않았습니다. '내가 누구이기에'라는 모세의 질문에 직접 대답하시지 않은 채 하나님은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있으리라"고 선언하십니다. 하나님이 모세와 함께 하신다는 것은 모세가 하나님에게 부름을 받았다는 사실에 대한 명백한 증거인 것입니다. 구약성경에서 하나님은 종종 어떤 사람과 함께 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그 사람에게 능력을 주셔서 하나님이 주시는 임무를 수행할 수 있게 하신다는 점을 강조합니다(11~12절).
"나는 스스로 있는 자이니라"(히, '에흐예 아쉐르 에흐예') "당신의 이름이 무엇입니까?" 라는 모세의 질문에 하나님은 자기 이름을 여호와라고 계시해 주십니다(이 이름은 히브리어 네 자음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나는 ~이다'(히, '에흐예')라는 단어가 이 절에서 세 번이나 사용됩니다. 이 하나님의 이름에 대해서 학자들은 다음과 같이 다양한 설명을 제시합니다. (1) 하나님은 스스로 존재하신다. 따라서 자기 자신 이외에 하나님을 어떤 다른 대상에게도 의존하지 않으신다. (2) 하나님은 창조주이시며, 또한 모든 피조물을 보존하시는 분이다. (3) 하나님의 존재와 성품은 전혀 변하지 않는다.
따라서 하나님은 자기의 실질적인 존재와 다르게 변화하는 과정에 있지 않으시다(하나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다). 하나님은 영원한 존재이시다. 사실상 이 견해들은 모두 하나님의 존재 또는 성품에 대해서 부분적인 진리를 전달해 줍니다. 하지만 이 절에서 여호와라는 하나님의 이름은 하나님이 모세 및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하시겠다는 약속에 주로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14절).
'여호와', 어떤 번역 성경들에는 여호와가 '주'(the Lord)로 번역되어 있습니다. 여호와를 이와 같이 번역하는 것은 주전(BC) 3세기 무렵에 맨 처음으로 헬라어로 번역된 70인역을 따르는 것입니다 곧 70인역은 '여호와'라는 히브리어를 헬라어 '퀴리오스'로 번역했습니다. 이 헬라어 명칭은 헬라어로 기록된 신약성경에서도 자주 인용됩니다. 따라서 '여호와'를 '주'라고 번역하는 것은 그리스도를 '주'라고 부르는 신약 성경과도 서로 연결되는 것입니다.
곧 예수님을 '주'라고 부르면서 신약 성경에서는 예수님이 구약성경의 하나님과 동일시됩니다. 예수님은 "아브라함이 나기 전부터 내가 있느니라"(요 8:58)고 말씀하십니다. 그러자 바리새인 사람들은 돌을 들어서 예수님을 치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예수님이 구약성경에서 자기를 모세에게 계시해주신 하나님과 스스로 동일시 한다고 이해했기 때문입니다(15절).
"너는 가서 이스라엘의 장로들을 모으고 그들에게 이르기를", 이것은 하나님이 모세에게 주신 첫 번째 명령입니다. 모세를 통해서 앞으로 여호와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말씀하실 것입니다(16~17절).
'히브리 사람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으로 모세는 바로와 같이 매우 강력한 이집트의 왕에게 요청해야만 합니다. 이 요청은 매우 우습게 여겨질 것입니다. 도대체 어떤 신이 노예로 살고 있는 백성과 자신을 동일시하는가? 또한 어떤 신이 그 백성을 자신의 노예로 만든 매우 강력한 나라의 왕에게 그와 같은 요청을 하는 것인가? 이집트 왕의 입장에서 판단할 때 자기 밑에서 강제 노동을 하고 있던 이스라엘 백성은 거의 가치가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모세에게 다양한 이름으로 자기를 알려주시는 하나님- 예를 들면 하늘과 땅을 창조하신 하나님은- 자신을 자신의 언약 백성과 동일시한다는 것을 이집트와 이스라엘에게 분명히 밝혔습니다(18절).
하님은 자신의 '강한 손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에서 빠져나오게 하실 것입니다. 열 재앙들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또한 출애굽기 전체에서 하나님이 자기의 백성을 구원하시려고 강력한 능력으로 역사하신다고 자주 언급됩니다(19절).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결국 이집트에 떠나게 될 것이라고 모세에게 미리 말씀하십니다. 동시에 하나님은 그들이 그때 이집트 사람들에게 재물을 빼앗을 것이라고 알려주신다. 그 당시 모세는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나리라고 상상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고대 근동에서 승리한 군대는 그들이 함락시킨 도시들을 약탈했습니다. 여기서 하나님은 앞으로 전개될 놀라운 상황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곧 이스라엘 백성은 그 당시 고대 근동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였던 이집트로부터 해방될 것뿐만 아니라 모든 이스라엘 여인은 이집트 사람들에게서 전리품을 취할 것입니다. 이스라엘 여인들은 각자 이웃에 살거나 자기 집에 함께 사는 이집트 여인들에게서 귀금속을 취할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에서 받은 이 귀금속은 무엇보다도 장차 이스라엘 백성이 성막을 세우고 그 성막 안에서 사용될 도구들을 만드는 데 사용될 것입니다(22절).
모세가 장차 이스라엘 백성과 바로 앞에서 행할 표적들과 관련해서 이 단락은 여호와와 모세가 대화하는 내용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모세의 지팡이에 분명하게 초점이 맞춰져 있는 언급에 의해서 이 단락의 틀이 짜여 있습니다. 여기서 지팡이는 하나님이 모세와 함께 하신다는 것과 또한 하나님이 자신의 약속을 모세를 통해서 이루신다는 것에 대해서 표적의 역할을 합니다.
1~17절
4:1 모세가 대답하여 이르되 그러나 그들이 나를 믿지 아니하며 내 말을 듣지 아니하고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네게 나타나지 아니하셨다 하리이다 2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 그가 이르되 지팡이니이다 3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그것을 땅에 던지라 하시매 곧 땅에 던지니 그것이 뱀이 된지라 모세가 뱀 앞에서 피하매 4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네 손을 내밀어 그 꼬리를 잡으라 그가 손을 내밀어 그것을 잡으니 그의 손에서 지팡이가 된지라 5 이는 그들에게 그들의 조상의 하나님 곧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나타난 줄을 믿게 하려 함이라 하시고 6 여호와께서 또 그에게 이르시되 네 손을 품에 넣으라 하시매 그가 손을 품에 넣었다가 내어보니 그의 손에 나병이 생겨 눈 같이 된지라
7 이르시되 네 손을 다시 품에 넣으라 하시매 그가 다시 손을 품에 넣었다가 내어보니 그의 손이 본래의 살로 되돌아왔더라 8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만일 그들이 너를 믿지 아니하며 그 처음 표적의 표징을 받지 아니하여도 나중 표적의 표징은 믿으리라 9 그들이 이 두 이적을 믿지 아니하며 네 말을 듣지 아니하거든 너는 나일 강 물을 조금 떠다가 땅에 부으라 네가 떠온 나일 강 물이 땅에서 피가 되리라 10 모세가 여호와께 아뢰되 오 주여 나는 본래 말을 잘 하지 못하는 자니이다 주께서 주의 종에게 명령하신 후에도 역시 그러하니 나는 입이 뻣뻣하고 혀가 둔한 자니이다
11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누가 사람의 입을 지었느냐 누가 말 못 하는 자나 못 듣는 자나 눈 밝은 자나 맹인이 되게 하였느냐 나 여호와가 아니냐 12 이제 가라 내가 네 입과 함께 있어서 할 말을 가르치리라 13 모세가 이르되 오 주여 보낼 만한 자를 보내소서 14 여호와께서 모세를 향하여 노하여 이르시되 레위 사람 네 형 아론이 있지 아니하냐 그가 말 잘 하는 것을 내가 아노라 그가 너를 만나러 나오나니 그가 너를 볼 때에 그의 마음에 기쁨이 있을 것이라 15 너는 그에게 말하고 그의 입에 할 말을 주라 내가 네 입과 그의 입에 함께 있어서 너희들이 행할 일을 가르치리라 16 그가 너를 대신하여 백성에게 말할 것이니 그는 네 입을 대신할 것이요 너는 그에게 하나님 같이 되리라 17 너는 이 지팡이를 손에 잡고 이것으로 이적을 행할지니라
모세는 손에 든 지팡이가 뱀으로 변하는 것을 이제까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자 모세는 재빨리 뱀을 피합니다. 이와 같은 모세의 반응은 당연한 것입니다. 그때 여호와는 모세에게 뱀의 꼬리를 잡으라고 지시하십니다. 뱀의 꼬리를 잡는다는 것은 어리석은 행위로 여겨질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바로 여호와가 명령하셨기 때문에 그의 명령에 순종해서 모세는 손을 내밀어 그 뱀의 꼬리를 잡습니다. 이와 같은 모세의 행위는 그의 영적인 분별력을 드러내줄 뿐만 아니라 또한 하나님에 대한 그의 신실함을 보여줍니다(3~4절).
하나님이 이와 같은 표적들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보여주시고자 하는 이유는 그들이 '하나님 곧 5절).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 여호와'가 모세에게 나타난 줄을 믿게 하려는 것입니다. 또한 이 표적들은 하나님이 모세를 이스라엘 백성에게 보내셨다는 사실을 확인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여호와는 모세가 하나님이 자기에게 주신 사명에 이유를 제기하는 것에 호의적으로 반응하십니다. 그것과 관련하여 이 시점에 이르기까지 모세는 하나님에게 책망을 받지 않았습니다(
이집트의 현자들과 마술사들은 바로의 조언자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교묘한 언변을 자랑했다고 널리 알려져 있었습니다. 모세는 자기가 '말을 잘하지 못하는 자'라고 하나님에게 이의를 제기합니다. 모세는 자신이 바로와 바로의 신하들 앞에서 말을 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는 인물이라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조금 전에 여호와는 모세 손에 갑자기 나병이 생겼다가 곧바로 원래 모습대로 살이 되돌아오는 것을 경험하게 하셨습니다. 따라서 모세 '입'을 포함하여 하나님은 자신이 지으신 것을 통해서 자신의 의도와 목적을 이루 실수 있는 능력을 지니 시고 있습니다(10~12절).
이제까지의 대화에서 여호와는 모세가 자기에게 주어진 사명을 떠맡기를 주저하는 것을 책망하지 않으셨습니다. 그 대신 여호와가 누구이신지 또한 이스라엘 백성을 향한 자신의 목적이 무엇인지 알려주셨습니다. 그러나 이 절에서는 '여호와께서 모세를 향하여 노하여'라고 언급됩니다. 이것은 모세가 하나님이 지시하시는 것을 이행해야 할 책임이 있다는 점을 알려줍니다. 모세가 이의를 제기하는 말을 들으시고 여호와는 또 다시 모세의 입장을 배려해주십니다.
곧 하나님은 아론을 모세의 대변자로 세우시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 땅에서 인도해 내도록, 하나님은 모세를 계속해서 부르십니다(14절).
"그가 너를 대신하여....말할 것이니", 여기서 모세와 아론에게 주어지는 하나님의 말씀은 선지자의 책임에 대해서 묘사합니다. 곧 선지자는 오직 하나님이 계시해주는 것만을 사실 그대로 전달해야 합니다. 전형적으로 선지자는 하나님이 계시하시는 메세지를 받아서 그 메세지를 그대로 전달해야 하는 사명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경우에 아론은 모세가 전해주는 말을 듣고 그 말을 그대로 다시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여호와는 모세가 아론에게 "하나님 같이 데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은 각자가 맡은 역할을 통해서 모세와 아론이 하나님의 계시를 전달하는 일을 신실하게 감당하도록 부르십니다. 자신의 성장과정을 통해서 모세는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의 '입'이 된다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잘 알고 있었습니다(16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