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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알프스대장님 作
산행일:2012년6월9~10(토.일요일)
누구랑:젊은미소대장님,헤이보스톤대장님,노성임대장님,
정병철님,후사님,산마실님,나
그리고 observer(알프스대장님)
거리:실산행거리 120km
산행시간:40시간 30분
산행코스: 하우고개-여우고개-양지산-목감사거리-수암봉-슬기봉-감투봉-광교산-형제봉-
소실봉-석성산-부아산-함박산-두창리고개
한남정맥
하우고개-두창리고개까지의 120km의 산행기에 앞서
이번 한북정맥과 한남정맥 산행에서 때로는 함께
산행을 때로는 observer로
함께한 알프스대장님께 감사를 드리며 산행기를 이어 갈까합니다.
우선 전국에 계시는 장거리 익스트림 매니아 님들께 잠시 알프스대장님의
인품을 소개 하겠습니다.
퇴계이황(李滉) 선생님의 가르침 중에 위인지학(爲人之學)을
배격하고 위기지학(爲己之學)
을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즉 위인지학(爲人之學)은 마음에서
스스로 얻어 실행하고자 하는 바가 없으면서 세상
사람의 환심을 사기 위해서 말을 공연히 수식 하고,
바깥의 기준에 따르면서 이름을 얻고 칭찬받고자 하는
헛된 짓이라고 했습니다..
위기지학(爲己之學)은 그헣지 않아,
마땅히 알아야 할 도리를 깨달아 덕행에 힘쓰면서,
가까운 데서부터 시작해 내실 있는 공부를 하고서
몸소 실행하기를 기약하는 건실한 학문이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나는 이번 한남정맥 산행에서 없어진
정맥길을 세심하게 찾아 주시고 리딩을 해주신 알프스 선배님께서
퇴계이황 선생님께서 말씀 하시는 위기지학(爲己之學)을 몸소 실천 하시는 분같아
너무 감사하고 존경하는 마음에 감사를 드립니다.
한남정맥 산행 중에 우리의 숨소리만
듣고도 현재 어디에 있는지 아시는 탁월한 능력과
실력을 겸비하고 계시는 한국 최고의
장거리 익스트림(extreme) 산행의 전문가이시도 합니다.
꽃을 심으면 일년이 즐겁고 나무를 심으면 십년이 즐겁고
사람을 심으면 백년이 즐겁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래서 난 알프스선배님이 좋습니다.
우리 정맥팀의 싱크탱크 (think tank) 이신 알프스대장님께
거듭 감사를 드리며
산행기를 이어가겠습니다.
2012년 6월 8일 우리 정맥팀은 서울역에서
집결을 하여 알프스대장님의 스폰서로
산행들머리 하우고개까지 이동을 한다.
날머리에 도착하여 산행 준비를 하고 산행 시작이다.
처음 시작은 그런대로 수월하게 진행을 하는데 속도가 너무 빠르다
전부 신발에 기차발통을 단것처럼 거침없이 GO GO 다
난 노성임 대장님하고 뒤에서 빨리 간다고 가는데 선두의 꼬리를 잡지 못 한다.
양지산 지나 철탑을 지나고 산길로 접어들면서 앞에 렌턴 불빛이 보였는데
갑자기 사라지고 없다.
노성인대장님하고 나는 칠흑 같은 어둠을
그리고 희미한 흔적의 산길을 찾아
이동을 한다.
조금 지나니까 철조망 개구멍이 나온다.
우리는 개구멍을 통과 하고 계속 진행을 하는데
이상한 생각이 들어
노성임대장님께 이야기 한다.
“노대장님..”
“네..”
“잠시만요...”
“왜...요..?.”
“ 선두가 지나 갔으면 거미줄이 없어야 하는데...”
“지금 계속 거미줄을 거드며 가고 있잖아요”
“길 한번 확인 해보고 가입시더”
이렇게 해서 노성임대장님하고 나는 이름모를 야산에서
왔다 갔다 한참을 하며
일단 조금 높은 곳으로 이동하기로 하고 밤이지만
가시광선 빛에 비추어진 산의 능선을 바라보며 외친다.
“J...3..."
"제이쓰리...클럽..“
반응이 없다.
그래서 더욱더 큰 목소리로
“제이쓰리..~~클럽..”
“제이..제이스리~~클럽...”
이소리가 메아리가 되어 나에게 들여올 때
먼 발취에서
“어~~여기...”
“호~~~야~~”
“여~~기”
하면서 후레쉬 불빛이 보인다.
노성임대장님하고 나는 안도의 한숨을 쉰다.
“휴....우”
“살았다...”
이렇게 선두와 다시 합류를 하고 우리는
앞으로 다가올 미지의 시간 속으로
블랙홀에 서서히 빠져 들어가듯이 빠져들고 이었다.
밤새도록 걸어 아침이 밝아오고
우리 정맥팀은 목감사거리에 도착하여
아침을 먹고 출발한다.
한참을 지나 수암봉에 도착하여
전망대에서 안양시의 인근을 조망해보지만
시계(視界)가 영 아니다.
이어서 슬기봉-감투봉-광교산을 빡시게
오르고 광교산 정상에서 아이스크림을 사먹으며
잠시 더위를 식히고 형제봉-소현중학교를 지나서 서서히 어둠이 다시 오기 시작한다.
어둠속에서 할미산성까지 계속된 오르막을
오르고 나무데크로 한참을 내려가는데
노성임대장님이 알프스선배님하고 통화를 한다.
순간적으로 나는
“알바구나”
외마디가 나오고
또다른 이정표를 보고 진행하다 석성산까지 개척 산행에 들어간다..ㅠㅠㅠ
선두에서 없는 길 만들고 한참을 가는데...
“길이다...”
“길..”
“휴···우”
안도의 한숨도 잠시 ㅠㅠㅠ
이어지는 됀비알은 내가 지금 것 산행을 하면서 보았던 됀비알 중에서
최고로 가파른 됀비알이었다.
아예 앞이 땅바닥으로 붙어있는
그런 150도 이상의 됀비알 이었던 것 같다.
계속된 됀비알을 치면서 나는 잠시
우리가 이렇게 알바를 하면
제 시간에 산행을 마무리 할 수 있을까..?
란 생각에
케인즈학파의 방정식으로 그 해법을 찾아본다.
먼저 케인학파의 방정식은 총지출과 그 구성요인이 무엇인지에 초점을 두지만.
예를들면
C + I + G + (X-M) = Y
C=소비
I=투자
G=정부지출
(X-M)=순수출
Y= 국민소득수준
이다.
잠시 여기에서 식이 나왔으니 하는 말인데
우리나라는 수출국가 이기 때문에
식에서 보듯이 순수출이 없으면 잉여자산이 없어
정부지출의 감소 투자의 감소 소비의 감소로
인하여 경기가 침체되는 사실을 발견 할 수 있다.
우짜둔둥...
난.
C + I + G + (X-M) = Y
에서
C=시간
I=식량
G=식수
(X-M)=실거리-도상거리
Y= 완주
를
가정해본다
결과적으로 이번 산행에서 실거리
140km에서 도상거리 116km를
빼면 24km의 한계거리가 나온다.
이 한계거리를 가기위해서 우리가
목표로 하는 시간은 힘들다는 계산이 나온다.
석성산 정상에서 잠시 휴식을 하면서
이 휴식이 나에게 다가올 또 하나의
악몽을 준비하는 시간인줄 그때는 알 수가 없었다.
그리고 석성산 하산길에서 많은 묵상(默想)을 해본다.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공부가 무엇일까?
나는 마음의 공부 즉 자기 자신을
제어하고 통제 할 줄 아는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공부라고 생각한다.
국어,영어.수학,과학,기타등등.. 모두
우리의 인생에서 필요하지만 꼭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는 않다고 본다.
나의 마음속에 사랑과 평화가 가득
차 있으면 그곳이 천국이고 나의 마음속에서
미움과 질투 시기 빈곤이 가득 차 있으면 고것이 곧 지옥이 아닐까..?
그래서 불교에서는 심즉불(心 卽 佛)
이라 하여 우리의 마음가짐에
따라 부처도 될 수 있다고 했다.
이러한 경지를 한문에서
유심소작 : 唯心所作 (모든 것은 오직 마음이 짓는다.)
라고 했다.
따라서
인생을 천국과 지옥으로 만드는
것도 내 마음의 소작이요,
천사의 얼굴로 만드는 것도 악마의
얼굴도 만드는 것도 내 마음의 소작이라 할 수 있겠다.
검은 안경을 쓰고 세상을 보면 다 검게 보이고,
푸른 안경을 쓰고 보면 모든 것이 다 푸르게 보이듯이
내가 지금 쓰고 있는 안경의 빛깔에 따라서 세상이 검게도,
푸르게도 보인다.
그래서 나는 어떤 안경을 쓰고
이 세상을 바라보아야 하는 것일까?
나의 마음가짐에 따라서 내
인생의 행복이 밝은 햇살처럼 될 수도 있고
불행하고 어두운 골짜지가 될 수도 있다.
항상 모든 사물에 감사의 즐거운이
될 수도 있고 저주의 불행한 비극의 전주곡이 될 수도 있다.
따뜻한 봄날이 될 수도 있고 혹한의 황량한 겨울이 될 수도 있다.
이렇듯 나의 마음이 모든 나의 모든 것을 결정한다.
그래서 나는 유심소작(唯心所作)의 진리를 믿는다.
예를들어
산행을 하면서 산과 들에 피어있는 꽃을 보면 참 예쁘다.
라고 생각하고 이야기 한다.
그런데 정작 꽃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지 않는가..?
내가 보고 내가 예쁘다고 생각하고 말 한 것이 아니든가..
야간 산행을 하다보면 밤하늘의 달빛이 참 처량하게 느겨 질 때가 있다.
그런데 이 또한 달은 아무 말 없이
가만이 있는데 내가 달을 보고 처량하다고 느끼고
생각하는 거 아니겠는가...?
이처럼 모든 사물은 자기 자신에 마음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겠다.
하나의 예를 더 들면
우리가 세상살이를 하다보면 많은 문제에 부디 치게 된다.
그리고 모든 문제에는 답이 있기 마련이다.
무한경쟁 사회속에서는
누가 먼저 이 답을 빨리 찾나 못 찾나에
따라 성공과 실패가 결정되기도 한다.
예를들면
3 * 5 = 15
위에서 보듯이 삼 곱하기 오는 십오입니다.
그런데
5 * 3 = 15
오 곱하기 삼도 십오라는 답이 나옵니다.
우리가 삶은 살아가면서 우리가 필요로
하는 답을 얻기 위해서는
지금 내가 알고 있는 방법이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을 해보며
융통성과 브레인스토밍 (brainstorming)의 원칙을
가지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어서
석성산 지나 화운사 방향으로 진행을 하다 임도길에서 잠시 휴식이다.
난 젊은미소대장님께..
“대장님...”
“네..”
“길이 어떻게 되는교..?”
“ 네..에 이 밑으로 가도 되고 여기임도 따라 가도 되요...!”
“네..에”
“그럼 전.....잠이 와서 갈께요....”
“네... 그러세요”
그리고 난 임도가 아닌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이어서 산마실님이 뒤에 따라오고 갈림길이 나오자
“산마실님...”
“네...”
“갈림길인데...등로 한번 확인 하입시더..”
“네..”
"배우님 GPS 트렉의 방향은 비슷하네요“
“그럼 이쪽으로 계속 가지요...”
“네...”
이렇게 우리는 빨리 내려가는데 뒤에 다른 회원들이 아무도 오질 않는다.
조금 후
“배우님..”
“네..”
“등로가...좀 이상..합니다..”
“왜요..”
“정맥길은 오른쪽인데..자꾸 우리는 왼쪽으로 가고 있어요”
“어디요..함 보입시더...”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조금만 더 내려 가 보입시더...”
이렇게 계속 내려가는데 산마실님이...
“배우님...”
“길이 완전히 반대입니다...”
“야.... 어떻게..하죠..”
“여기서 옆으로 치고 나갑시더...”
“지금 다시 올라가는 것은 힘드니까”
“그럼 옆으로 치고 가서 정맥길과 크로스 하는 지점까지 계속 치고 가입시더”
“네...”
ㅠㅠㅠ
이게 무슨 날벼락이고 개고생인가...
얼마나 석성산 치고 온다고 엄마 젓먹던 힘까지
다 쓰고 왔는데...ㅠㅠㅠ
또 대형알바다....ㅠㅠㅠ
이러다 집에 가겠나...ㅠㅠㅠ
일단 방향을 잡고 산마실님과
나는 장갑을 끼고 없는 길 만들어 가기위해
“짐승모드”로 변신을 한다.
인간이 두발로 걸어야 하지만 이번
산에서는 짐승이 되어 네발로 가는 것이
마음도 편하고 안전하다.ㅠㅠㅠ
한참을 가면서
“ 산마실님...?”
“방향 맞는지 한번 봐보이소..”
“네...”
“배우님 조금 좌측으로...틀어주이소...”
“네...”
“지금은요..?”
“네..맞습니다...”
“조금만 가면 등로가 나올 것 같습니다”
“네..”
산마실님과 나는 이렇게 두 마리의 짐승이
되어 네발로 기어서 길을 헤쳐 드디어 등로에 도착한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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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님..”
“네..”
“이거 아까 우리가 내려온 길인데예.....”
“네... 그럴리가요...?”
“함..보이소....”
“아....헷갈리네....”
“그럼...산마실님....”
“우리 다시 처음 임도까지 올라가입시더...”
“네...그게 나을 것 같네요...”
이렇게 산마실님과 나는
휴식하던 임도까지 다시 오르고
임도길 다라 오면서 몇 번의 기 주위를 하면서
선두와 합류한다.ㅠㅠㅠ
젊은미소대장님...우리를 보고 미소를 지으며...하시는 말씀...
“수고 했어요^^*”
나는 미소대장님께.
투덜투덜 하며 뒤를 졸졸졸 따라간다.ㅠㅠㅠ
이렇게 한남정맥 산행은 등로
찾기부터 잠시만 한눈팔면 알바하기 예사였다.
잠시 휴식과 함께 행동식을 하며 이제
부아산-함박산을 이어 문수봉 잠시 휴식을 하며
마지막 두창리고개까지 무사히 진행을 하며
이번 산행은 더 진행을 하고 싶어도
논리적 증분법 (論理的적 增分法)으로 마치기로 한다.
산행을 마치며
박성태선배님의 1대간12정맥의 일람표를 남긴다.
아울러 7정맥 산행을 기획 해주신 배병만 방장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한북,한남을 처음부터 끝까지 같이 하고 계시는 알프스선배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젊은미소대장님,헤이보스톤대장님,노성임대장님,후사님,정병철님,산마실님께 함께해서 감사를 드립니다.
정맥팀을 응원 해주시고 격려 해주시는 J3회원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 산행을 통해서 지난 온 육군,해병대,공군 부대에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계시는
국군장병 여러분께 저녁에 새벽에 경계근무중에 놀라게
해드려서 죄송한 마음과 감사의 마음을 전달합니다.
끝으로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과 조국의 무궁한 발전을 위해서
전국방방곡곡에서 해외에서 수고하고 계시는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과 함께 한남정맥 산행의 기쁨을 나누고 싶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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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전체총산행거리 2038km의 거리이다.
속리산 천황봉까지 연결한다.
첫댓글 수학공식이 머리속에서 그냥 나온다면 그것은 배우님이 천재란 얘긴데....
재미난 해설과 과학적 산행기 즐감합니다.